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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03 20:28:20
Name Dr.쿠레하
Subject #우리는 완벽한 조연을 원한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천재 이윤열,

리그를 휩쓸었던 괴물 최연성,

많은 사람들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본좌에 등극한 마재윤,

그들은 어떻게 수많은 팬들의 열광을 만들었을까?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화려한 조연이 있었다는 점이다.

'임요환' 하면 생각나는 상대로는 십중팔구 홍진호를 꼽을 수 있다.

그가 결승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칠며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홍진호'라는 화려한 조연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등이 드라마같은 명경기들을 펼치며 우승트로피를 들었던 것도 모두 "완벽한 조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희생자가 된 선수들의 팬들은 그들을 미워했겠지만 결국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조연들을 희생시키며 최강자로 군림하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리고 주연이었던 그들 또한 주연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조연이 되어서 새로운 최강자를 태어나게 할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김택용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뜬금없이 당시 신예테란이었던 박성균에게 결승에서 발목을 잡히며 몰락했다.

우리는 지금 '누가 본좌다, 본좌로드를 걷고 있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며 현존 최강자, 다시 말해 5대 본좌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우리의 바램만큼 잘 돌아가주지 않는 것 같다.

최근 최강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이제동, 이영호가 한 순간 몰락해버렸다.

곰티비 클래식에서 그 둘이 대결하지만 긴장감이 예전만 못하다.

이영호는 저그에게 2:0으로 지면서 스타리그를 제패하지 못했고 이제동은 결승에서 테란에게 3:0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패배해

버렸다. 3:0 패배는 최강자로 군림할 가능성이 있었던 이제동에게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 패배로 인해 이제동의 포스는 급하락

했다. 게다가 스타리그 예선에서 신예프로토스에게 탈락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스타판에서 주연이 될 것 같았던 그들의 패배에 많은 이들이 실망했을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최강자를 원하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최강자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

다. 하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이 판에 대한 흥미를 잃어갈 위험성이 있다.

임 이 최 마.......... 완벽한 조연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들을 최강자로 기억할 수 있다.

"우리는 완벽한 조연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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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
08/08/03 20:56
수정 아이콘
테란의 조연역할을 해준 홍진호 선수가 있기에 지금의 임이최와 서지훈 선수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어이구...반타작만했어도 3회우승 3회준우승인데 하필 다들 결승전에서 테란이냐...
머씨껌으로아
08/08/03 21:00
수정 아이콘
개개인적으로 봤을땐 홍진호선수가 최고의 조연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스타판을 놓고 봤을땐 최고의 조연은 이윤열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최다우승자이기도 하지만 최연성,강민,박태민 그리고 마재윤선수의 우승등 오랜 세월에 걸쳐 멋진 조연 역활을 해주었고
게임 외적으로도 왠지 주연보다는 조연이라는 느낌을 많이 풍기는거 같습니다.
단지 갠적인 생각입니다.
아름다운돌
08/08/03 21:0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조연역할을 많이 했지만,
이미 남우주연상을 탔던 남자배우들이 조연역할을 잘 해냈다고 해서 남우조연상을 못타는 것처럼,
최고의 조연이라는 호칭은 홍진호 선수가 가져가야죠~
Legend0fProToss
08/08/03 21:15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조연의 일종이지만 뭔가 악당같은 느낌이었어요 저한테는
맵이고 종족이고 다 무시하고 전부떼려잡고 혼자 다 해먹던... 최연성도 그렇구요
미소천사선미
08/08/03 21:27
수정 아이콘
저는 이 글 보니깐 신한 2 결승이 생각이 나네요.
모두들 이윤열의 골든 마우스 보다 오영종에 가을의 전설을 기대하고 그렇게 예상했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이윤열의 우승 그리고 눈물...

정말 결승 짜임새도 좋았고 경기 내용도 참 재미있었던 결승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이윤열 최고의 주연 오영종 최고의 조연 이 되었었죠.
그레이브
08/08/03 21:31
수정 아이콘
머씨껌으로아는 날치님// 주연에서 지금은 조연역할을 해주지만, 전체적으로는 최고의 주연이라고 생각하는게 이윤열 선수입니다.

아마 E스포츠를 다시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볼때, 이윤열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남아있을지가 정말 기대되네요.
머씨껌으로아
08/08/03 21:4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를 뭐라고 해야할까요? 말로 설명하기가 제 표현력이 부족해서요.
무협에서 보면 젤 강한 초절정고수이지만 주인공은 아니라는 느낌?
Best[AJo]
08/08/03 21:57
수정 아이콘
머씨껌으로아는 날치님// 그 질문에 대한 답은 The Xian 님께서 해주실거라 믿습니다-_-;
보라도리
08/08/03 22:1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슬램덩크 이정환 같네요.. 완벽하고 사기능력에 화려한 커리어 인데.. 포커스에는 잘 잡히지 않는
길가던이
08/08/03 22:21
수정 아이콘
보라도리// 개인적으론 이윤열선수보단 박성준선수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열선수는 충분히 포커스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만?
intOtheBoA
08/08/03 22:4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이윤열선수의 그런 느낌은 임요환 선수 때문(?) 덕분(?)에 그런거같아요 ^^
08/08/03 23:28
수정 아이콘
홍빠로서는.... 손바닥에 땀이 쫘악쫘악 나는 글이네요. 아니. 이건 눈물인건가...
아다치 미츠루
08/08/03 23:38
수정 아이콘
레드나다팬으로써,,,머씨껌으로아는 날치님 말이 와닿네요........

이 친구는,,, 안타까운 스타일...

윤열군을 높은곳에서 꺽은 게이머는 엄청 쉴드를 가지는 것만 봐도,, 윤열군은 어쩌면 최고의 조연...

하지만, 이 친구는 이 악물고 계속 싸운다는점.....
개념은?
08/08/04 00:54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 최고의 조연 : 홍진호 (말이 필요없음)
이윤열의 최고의 조연 : 조용호 (그랜드 슬램의 희생자, 동시에 양대 결승에 격돌해서 3:2, 3:0 분패)
최연성의 최고의 조연 : 이윤열 (말이 필요없음)
마재윤의 최고의 조연 : 이윤열 (양대 우승확정하며 본좌 등극)
박정석의 최고의 조연 : 임요환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황제의 패배)
서지훈의 최고의 조연 : 홍진호 (엄마 사랑해요....)
박용욱의 최고의 조연 : 강 민 (최고의 레벨일때 두선수의 경기란..)
강 민의 최고의 조연 : 이윤열 (첫 MSL 의 희생자)
박성준의 최고의 조연 : 최연성 (사실 질레트 결승보다는 질레트 4강의 포스)
박태민의 최고의 조연 : 이윤열 (당골왕 결승 루나에서의 포스란...)
김택용의 최고의 조연 : 마재윤 (기적의 혁명가...)

홍진호의 최고의 조연 : ............................................. ㅠ

꼭 본좌가 아니더라도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조연을 꼽자면 이렇네요.
이쥴레이
08/08/04 01:03
수정 아이콘
예전 홍진호 선수가 결승가서 우승하면 스타관련 커뮤니티 두부에러 난다고 생각 했는데...

이제는 스타리그만 진출해도 그렇게 될거 같군요..

엉엉.. 홍진호 선수가 비상하는 그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질레트때 저그 최초 우승은 홍진호가 해야된다라는 생각으로 박정석 선수가 이기길 바랬지만..

지금 정말 간절합니다. 방송 경기에서 홍진호 선수를 볼수 있길..
08/08/04 17:39
수정 아이콘
쩝.. 이윤열선수가 주인공이 아니면 누가 주인공이라는 말씀이죠? 임요환 선수면 몰라도.. 저 역시 스타판 전체적인 최고의 주연은 이윤열,임요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열 선수의 그랜드슬램, 프리미어리그 시절 모두 봤던 저로써는 조연이라는 말은 전~~혀와닿지가 않는걸요.
08/08/04 18:10
수정 아이콘
협객님/ 이윤열선수를 최고의 조연이라 꼽은 분들은 이윤열선수를 비하하는 의미의 조연이라 말한게 아닌것 같네요.
단어선택을 '조연'이라고 했지만, 의미상 '시대의 라이벌' 이라는 표현이네요. 이윤열선수가 많이 호칭된건 그만큼 이윤열선수가 오랜시간동안 강력했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댓글을 쭈욱보니, 이윤열선수를 깍아내리는 의미로 조연이라 칭한분들도 있네요. -_-; 대략난감.
담배피는씨
08/08/04 19:57
수정 아이콘
이재동, 이영호, 김택용, 송병구 선수가 본좌 논쟁에 멀어 졌지만.. 다음 본좌를 위한 멋진 조연이 될 수 있겠지요..
08/08/05 13:33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는 여러 조연들을 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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