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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21 20:32:30
Name Ace of Base
File #1 강아지.jpg (0 Byte), Download : 238
Subject 처음으로 눈물 조금 흘려봅니다.




그동안 게임을 보면서 감동 받아본적은 수없이 많지만 눈물을 진정으로 흘려본 적은 없거든요.
그런 분들을 보면 솔직히 '오버'라며 속으로 피식거려왔는데
제가 오늘은 그 '오버'를 해버리네요.

1경기 2경기 완패.
청출어람.
세대교체.

뭐 어떤 단어를 붙여도 수긍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면서도
올드가 이대로 모두 꺼지는구나라고 또다른 아쉬움마저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3경기.
상대의 날카로운 빌드처럼 전략에 의해서가 아닌 순전히 컨트롤, 감각, 운영을 모두 내준채
조금씩 조금씩 쌓이고 쌓여서 서서히 무너지는것을 보면서
마음도 조금씩 무너져버립니다.

선수도 마찬가지겠지요.
자원도 무너지고 전장도 무너지고 승기도 넘어가고,
그런 선수가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았던 '근성'
지켜보는 이 조차 무너져버린 근성을 그는 끝까지 쥐고 있었습니다.


게임을 잘해서 감동적인게 아니라
끝까지 버티고 이겨보고자 하는 인간의 '열정'을 봤기 때문에 더욱 더 눈 앞이 찡하네요.


다음 경기 4경기 져도 좋습니다.
아이옵스 4강전의 영광도 없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3경기는 두고두고 잊지 않을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올드의 마지막 안식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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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ie_KNOT
08/02/21 20:33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상관 없는 내용이지만 저 짤방은 강아지가 아니라 수달[..]아닌가요.
제리드
08/02/21 20:45
수정 아이콘
자신보다 힘도 기술도...모든 면에서 앞선 신예의 공격을,

이제는 닳고닳은 그의 검 한자루만을 의지해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버텨내고있는 무사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하늘하늘
08/02/21 20:46
수정 아이콘
헉 게임 보다가 끝났다 싶어서 농구틀었는데 이윤열선수가 이겼군요.
이럴수가....

vod봐야겠네요
노맵핵노랜덤
08/02/21 20:59
수정 아이콘
마지막남은 올드라는 이윤열선수의 선전을 기대하며 경기를 보다가 1,2 경기 보면서 분노를 느끼다 3경기의 처절함을 보고 오늘 이윤열선수가 지더라도 그동안 수고했다고 토닥여주고 싶습니다.
'누가 이윤열한테 돌을 던지랴~'
위드커피
08/02/21 20:59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가 언제 올드가 되었는지.. 참...

스타판은 너무 흐름이 빠르네요...
Proteus 2000
08/02/21 20:59
수정 아이콘
나다. 예전에는 최고라는 말 대신 최강이라 불렀는데 이제는 최강이란 말 대신 최고라고 부르렵니다.

게임 끝나고 혼자 고개숙인 모습이 안쓰럽네요. 다시 일어나세요.
당신은저그왕
08/02/21 21:05
수정 아이콘
제리드님//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그리도 멋지게 표현해 버리시다니..감동입니다..
마법사scv
08/02/21 21:06
수정 아이콘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라고 말하는듯한 이윤열 선수의 꾹 다문 입과
굳어있는 얼굴 사이로 오로지 눈동자만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묻어있는 한숨이라기 보단, 그냥 쓴웃음이 나왔습니다.

예전같으면 안타까움에 한숨도 쉬어보고, 화도 나고 그랬을텐데
이제 저도 그냥 웃게 되었나 봅니다.

잘 했습니다.
투혼으로, 끈기로 버티고 버텨서 이긴 3경기. 그것만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이번 게임은 여기까지이니, 이제 다음 게임을 준비하세요.
아직 갈 길이 남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둔재저그
08/02/21 21:06
수정 아이콘
윤열 선수 팬으로써 흥분해서 포모스에 갔다가 자유게시판 보고 상처받은 1人...
彌親男
08/02/21 21:11
수정 아이콘
비록 졌지만....

눈물이 나는 이윤열 선수의 분전은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고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최승규
08/02/21 21:34
수정 아이콘
올드 전멸. 곰티비 세대의 세상. 홀로 남은 이윤열.
08/02/21 21:44
수정 아이콘
세대교체... 그속에서 홀로싸우는 이윤열선수가 참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블루스톰에서의 경기를 봐도
이윤열선수는 아직 포기하는 선수가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갠적으로 팬인 최연성선수가 참 안타깝네요..ㅠ.ㅠ
윤열이는요
08/02/21 22:14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그 마음 잘알겠습니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이윤열선수만 믿겠습니다.
리켈메
08/02/21 22: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경기력 차이가 너무 뚜렷하게 나서 좀 슬프기도 하고, 어이가 없고 그러네요. 그래도 박성균 선수보단 이윤열 선수가 올라가길 바랬는데. 최연성 선수가 이성은, 박성균 양테란이랑 할땐 그래도 이정도 느낌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꼭 최연성 은퇴전에 손목부상당하고 이영호 테란이랑 경기하던때의 근성만 남은 노장이 연상되었음.
대호야
08/02/21 23:03
수정 아이콘
리켈메 님/그정도로 보였나요?
저는 이윤열 선수가 님이 표현한정도의 경기를 했다기 보단
박성균 선수가 무시무시하게 잘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일년쯤이면
08/02/22 00:32
수정 아이콘
두선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08/02/22 02:00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감점 - 악의적인 선수비하 발언은 삼가해 주세요)
크라잉넛
08/02/22 02:08
수정 아이콘
..님// 말을 가려서 하셔야죠 ^^
생각이 없으시군요.
경기 어떻게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한대로 그런경기였다면 오늘 승자인 박성균선수의 글보다 이윤열선수가 더 pgr에 화제가 되고있을까요.
참 경기보는눈에 따라서 이렇게 갈리는군요.
dlaehdtjr
08/02/22 03:54
수정 아이콘
..님// 다아는사실인데요혼자아는척하지마시죠
음이온청패드
08/02/22 09:24
수정 아이콘
소설이죠 사실도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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