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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1 23:50:10
Name 종합백과
Subject 환상의 조화! 김정민 + 김창선 + 정소림
명경기의 조건에는 물론 선수 들의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해설이 얼마나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명해설이었다고 감히!

오늘의 해설을 평하고 싶습니다.





1. 정소림 캐스터의 게임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

게이머들을 친동생 처럼 포근히 감싸주시는 정소림 캐스터는 어느 조합의 해설 위원 분들과도 색다르면서도 잘 융화되는 조화로운 경기를 중계해 줍니다. 초창기 게임에 대한 내적 이해나 중계에서의 톤 문제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으나 최근의 중계들을 보면 상대가 누구이든, 분위기를 이끌어 내면서도 안정적인 해설을 이끌어 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2. 농익은 김창선 해설위원의 넓은 시선

온게임넷 해설계의 장남(?) 격인 김창선 위원은 초기 부터 매끄러운 진행과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장래가 촉망되었던 해설 위원이셨지만, 보다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듯 하면서 1% 아쉽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의 해설은 매우 좋았습니다. 경기를 보는 눈의 문제였다기 보다는, 해설가로서의 캐릭터 정립의 문제였다고 생각을 하는데, 선수 출신의 혈기 왕성함을 적절히 발효시키면서 경륜이 붙으니 해설이 여전히 날카로우면서도 편하게 들리네요. 아마도 이번 첼린지 2008은 김창선 해설의 전성기의 시작을 알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능력에 연륜이 더해진 김창선 위원의 해설을 듣기 위해서라도 이번 첼린지는 집중하고 보아야 할 이유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3. 김정민, 선수의 눈 높이와 가장 근접한 눈을 가진 해설가의 날카로운 시선

사회생활 잘할 것 같은 김정민 해설에 대한 기대야 어느 커뮤니티에 가도 현재진행형으로 왕성하지만, 아직은 디테일적인 면에 대한 집중력은 좋으나 전체 판을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선배들에 비해 모자람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선수로서 누구에 못지 않은 커리어를 지녔고 테란의 정석 운영 중 하나인 플토전의 트랜드를 만들어낸 선구자로서, 김정민 해설의 능력에 대하여 검증이 필요하다는 분은 많지 않으시겠죠. 게임에 대한 이해가 가장 높기에, 캐스터와 호흡을 맞추는 해설위원의 성향에 따라 여러가지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포텐셜을 지녔다는 것이 큰 장점인 김정민 해설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고유의 빛깔을 뽐내기 보다는 주변의 호흡을 맞추는 분들에 따라 해설의 질이 요동치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은 더 익어야 할 사과, 조금 더 숙성시켜야 할 고급 와인의 느낌이 드는 귀족, 김정민 해설입니다.





김정민 해설은 어느 곳에 내놓아도 상대가 없을 좋은 빈티지(생산연도)의 신생 와인이라고 한다면, 그를 열어줄, 조금은 단단한 그를 맛있게 만들어 줄 디캔더(포도주를 공기와 닿게 만들어 주는 병)와 솜씨좋은 바텐더는 게임 중계시의 pd, 중계 시스템, 캐스터, 동료 해설위원 등 이겠지요. 어떤식으로 이 와인을 음미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을 온게임넷을 상상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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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손잡이
08/02/11 23:5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현재 활동하는 중계라인업에 대해 쓴 글에 대해 정리해보고 싶네요.
compromise
08/02/11 23:55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에서 제일 좋아하는 조합이지요.
08/02/12 00:03
수정 아이콘
최근에 '신의 물방울'이란 와인에 관한 이야기의 만화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해설자들의 비유를 와인으로 하시니 꽤 멋있는 표현이네요 ^^
종합백과
08/02/12 00:09
수정 아이콘
마음의손잡이님//개인적으로는 타 방송사 간의 중계진 교류에 대한 글을 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으흐흐..
compromise님//저는 엄전김이 그래도...
Binary님//'먼나라 이웃나라'를 그린 이원복씨가 낸 '와인의 세계' 도 좋습니다. 아직 2권은 나오지 않았더군요.
달콤쌉싸름
08/02/12 00:17
수정 아이콘
글이 무척 스타일리쉬합니다. 멋지네요.
개인적으로 정소림 캐스터의 따뜻한 중계, 저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타방송사 간의 중계진 교류에 대한 글도 어서 쓰셨으면 좋겠네요.
완소 승원본좌님도 넣어주세요. +_+
Hedonist
08/02/12 00:19
수정 아이콘
해설진을 와인으로 비유하자면... 캐스터는 잔인가요?
그나저나 의외로 와인을 오래 숙성시키면 맛은 없는데 희소성때문에 값이 뛴다더라구요...
08/02/12 00:23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해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김창선해설의 예리한 상황판단과 정확한 해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조합을 막 생각해 보면, <김창선-정일훈-이승원>조합입니다.

정말 다정한 해설진이 될 거 같은데 말이죠..
마의연주곡
08/02/12 00:25
수정 아이콘
계속 발전하는 김정민해설 정말 좋습니다!
오늘 장육선수 본진에 핵 맞을때 나왔던
가공하지않은 웃음소리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
종합백과
08/02/12 00:28
수정 아이콘
달콤쌉싸름님//감사합니다 ^^; 이승원님에 대해서는 애정만 가지고 있습니다. 파악하기 힘든면이 있으신 것 같아 아직은 글로 적기 어렵네요.
Hedonist님//표현 멋지신데요. 저는 거기 까지는... 전성기를 지난 와인은 식초라고도 하죠. 제때 마셔야 제맛이 아닐까요. ( 그러면서 와인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는 초보입니다. )
1온스님//저는 엄재경 임성춘 박상현 조합을 보고 싶습니다. 안어울릴 듯 하면서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순전히 재미 위주의 상상 입니다.
다크드레곤
08/02/12 00:37
수정 아이콘
엄재경 임성춘 박상현 조합은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네요^^..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요..
Hedonist
08/02/12 00:37
수정 아이콘
종합백과님// 칭찬 감사드립니다^^. 전 예전에 공부를 했었는데, 가족들 선물로 사주고 이제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포도의 종류에 따라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달라지는 걸로 기억을...
선수도 집어 넣자면 광등콩이나 광콩+해변김도 재밌겠군요. 서로 말끊어 먹고...
애연가
08/02/12 00:42
수정 아이콘
엠겜 해설진을 좋하하고 사랑하는 입장에서 봐도 정말 김창선 해설님은 탐나는 인재 입니다. 모두가 김동준 이승원을 말할 때(저는 늘 엠겜을 보니 무뎌질 수도 있지만) 김창선 해설 께서 엠겜에 오시면 정말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열줄 거라고 혼자 상상 했습니다.

온겜에 계서도 멋지시고 제가 좋아하는 해설을 해주시지만 살포시 상상으로나마 엠겜에 계신 김창선 님을 그려봅니다. 후훗~ 행복한 상상 ^^..
신예ⓣerran
08/02/12 01:41
수정 아이콘
저는 김창선 해설이 그렇게 잘했다고 느끼는게 별로 없었는데;; 특히 5시에서 스타포트가 완성됫는데 발키리를 뽑으라고 했을때 무슨소린가 했습니다.
애플보요
08/02/12 01:51
수정 아이콘
항상 그렇지만 저도 이조합이 온겜에서는 가장 듣기 편하고 좋더군요~ 완소 정소림 캐스터
게레로
08/02/12 04:50
수정 아이콘
전 예전 듀얼 중계진..

엄 + 김 + 정 젤 좋았다는...
pourquoi
08/02/12 07:12
수정 아이콘
신예ⓣerran님// 발키리를 뽑으라고 한게 아니라 한동욱선수가 스타포트에 에드원을 두개 다 붙이니까 발키리 뽑을것도 아닌데 그럴필요 없다는 의미의 해설을 한거였죠.. 김창선해설은 에드원을 두개나 붙인게 혹시 발키리 뽑을지 말지 고민한거라면 어짜피 아모리가 없어서 못뽑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거만 봐도 그렇지만, 선수들의 테크를 보았을때 제일 반응속도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짚어내는게 김창선해설같다고 전부터 느꼈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제가 고스트 입스타는 별루 접해보지 못해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스트 부분의 정확한 예측에서 정말 감탄했다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전 김창선해설의 개그가 제일 맘에 들어요~ 하핫
08/02/12 09:02
수정 아이콘
정소림캐스터의 따뜻한 시선 너무 좋아요.
이 분이 진행하면 악플도 다른때보다도 덜하고...
몇년째 계속 지켜보면서 이 분의 본성은 정말 착하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최고의 조합은 장재영 이현주 김동준 입니다.
장재영씨야 몹쓸 죄를 지었지만 능력하나는 정말 출중했고
이현주님 김동준님은 개인적으로 단언컨데 저 때 저 분들의
열정은 최고였습니다. (현재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긴 결코 아니구요 ^^)
IntiFadA
08/02/12 09:58
수정 아이콘
좀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전용준 김태형 주훈 조합이 보고 싶습니다.




어쩐지 좀 개그스러울지도...;;;;
08/02/12 10:31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이 최고죠!!
08/02/12 10:5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래전부터 김창선해설을 좋아해오고 있는 팬으로써..

좀 더 많은경기에서 뵐수있기를 바란다는..
쿠야미
08/02/12 11:34
수정 아이콘
저도 이조합이 제일 좋아요~ 소림눈화 창선횽아 유머 넘 좋아요 ^^
08/02/12 13:17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은.. WCG때 정말 진가를 나타내죠.
어쩜 상대방 선수의 잘 보이지 않는 실수도 콕콕 집어내서 살살 비꼬시는지...
속이 다 후련합니다. 크크크..
pennybest
08/02/12 15:18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 예전에 정말 기대 많이 하다가 프로리그 때 재작년, 작년 내내 조금 실망 스러웠는데
저도 최근 보면서 기대치가 이제 폭발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

정소림 캐스터는 캐스터의 역할에 충실하신 것 같구요.
있는듯 없는듯 그리고 적절한 상황 중계.

저희 어머니는 정소림 캐스터만 나오시면 시끄럽다고 소리 줄이라고 하시지만 전 느무느무 좋아요~


그러고보니 양대 해설진 및 캐스터 중에 싫은 사람이 없군요;; 이런-_-
08/02/12 20:07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 어록//

아~ 아콘에게 플레이그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빨간 약에 불과한 겁니다!
맥핑키
08/02/12 21:48
수정 아이콘
김정민 해설 정말 날카롭고 좋은데, 딱 한가지. 구태여 해설을 속삭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강약을 조절하는 건 좋은데, 왠지 가끔씩 속삭일때면 제가 TV앞으로 점점 다가가야 한다는 그런 단점이 있죠. 볼륨을 키우자니 정소림 캐스터가... 뭐 이건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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