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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03 09:33:43
Name S@iNT
Subject MSL식 토너먼트 vs 스타리그식 토너먼트
PGR에 글을 잘 안쓰는데 그냥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현재 MSL은 1라운드라고 할수있는 32강이 마무리 되고,
토너먼트도 16강이 끝나고 8강 대진이 모두 결정된 상황입니다.

스타리그는 역시 원래 일정대로라면 이제 1라운드가 끝나고 8강 대진이 나왔을 것입니다.

양쪽 다 기본 방식은 비슷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1라운드 이후 토너먼트"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16강이냐, 8강이냐의 깊이의 차이가 아닌)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할지라도,
시청자, 특히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팬들의 입장에선 차이가 있지요 ^^

바로, MSL은 시작부터 토너먼트 대진이 확정된다는 것이고,
스타리그는 8강을 추첨으로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MSL은 32강이 한조 한조 끝나갈 때마다
퍼즐 맞추기 처럼 16강 대진이 하나씩 하나씩 완성 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예측을 하기 시작하지요.
이번 결승 대진은 어떻게 되겠네, 어디 쯤에서 팀킬이 나오겠네, 누구는 운빨이네 등등...

하지만 스타리그는 16강이 모두 끝난 뒤에 추첨을 통해 8강 대진을 발표합니다.
물론 기준은 있지요. 같은 조에서 풀리그를 치른 팀은 8강에서 안만나고, 풀리그 1위vs2위 가 붙는 원칙이 있지요.
사람들은 대진이 발표된 뒤에야 예측이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결승 매치업, 팀킬, 대진운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요 (요새는 맵 얘기도 좀 나옵니다만)

그래서 MSL은 조별리그가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생기거나, 좀 맥빠지는 경우가 생기고, (예측과 엇나가는 매치업 등)
스타리그 같은 경우는 대진이 나올때까지는 그런것이 없고, 대진이 나오는 순간에 어떠한 감정..(좋은것이든 나쁜것이던)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건대 16강 토너먼트라는 것은 좀 맥빠지는 대진이 나올 확률이 8강보다 더 높습니다.
아마도 팬들이 원하는 대진이 나올 확률이 적기 때문이겠지요 ㅜㅜ
게다가 이미 몇조 1위 vs 몇조 2위 이렇게 정해진 대진이기 때문에 더 심한거 같습니다.

예를들면 "이번 MSL에선 이영호랑 이제동이 결승에서 붙으면 어떨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두 선수가 조 1위로 올라가는 순간 이미 "꿈깨!"라고 말하고 있는거죠^^

혹은, 어떤 선수는 조 1위로 진출하게 되면 같은 팀 선수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선수들은 신경 안쓴다고 인터뷰 하지만 솔직히 조금은 맥빠지겠지요... 그렇다고 일부러 질수도 없고;;
그리고 팀팬들의 경우 더더욱...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2위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질때도 있지요

이번 MSL도 16강 대진이 나왔을때 왼쪽과 오른쪽을 보면서 한숨을 내쉰 팬들이 적잖이 있는걸로 보이더군요
왼쪽 선수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오른쪽에서 너무 잘나가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것이겠지요.
대박 매치업은 좀 더 상위 라운드에서 보았으면 하는 기대가 있으니깐요



우리가 재밌게 즐겨보고 있는 축구의 경우 대표적으로
MSL 방식이라고 볼수 있는 피파 월드컵이 있고,
스타리그 방식이라고 볼수 있는 UEFA 챔피언스 리그가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는 32강이지만, 16강 대진을 추첨하고, 또 8강도 다시 추첨합니다. (8강부터는 완전 추첨)
특별히 16강에서는, 조1위 vs 조2위가 붙는거에 더해서 같은 국가 출신의 매치는 나오지 않도록 배려하지요
따라서 매 라운드 라운드 올라갈 때마다 다음 상대는 누가될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수 있게 만들고,
정해진 대진이 아닌 다양한 대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MSL도 이처럼 16강이나, 8강 대진을 추첨하는것은 어떨까 한번 생각해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첨을 하면 운빨, 대진빨 얘기가 나오겠지만, 어짜피 정해진 대진이나, 추첨하는 대진이나 확률은 같습니다.
추첨해서 운빨이면, 정해진 대진도 운빨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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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8/02/03 09:49
수정 아이콘
흥행 측면에서는 추첨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관심도도 높아지고, 기대 심리도 생기지요.

순수한 본심을 이야기하자면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그립습니다만 다시 쓰일 것 같지는 않고....
석호필
08/02/03 09:5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미리 정해지는게 좋습니다 (MSL방식)

미리 예측도 가능하고,

또한 시드권선수들이 미리 자신이 판을 선택할수도 있을것이구요..
박성균선수나, 이윤열선수가 둘이 붙고 싶지 않았다면, 한명은 abcd중에 들어가고, 한명은 efgh조에 들어갔으면,,,결승가기전까진 안붙을텐데 말이죠.

물론 두개다의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저는 미리 예측할수 있고,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는,,, MSL방식이 좋네요..

하지만 (예전 더블엘리미방식이 그립습니다. 더블엘리미로 32강 어째 안되나요? 32강 토너먼트때부터 기본 3판2선승제에다가....
8강부터는 5판 3선승제하면 좋을것같은데, 그럼 경기수가 엄청 늘어날려나...)
비소:D
08/02/03 10:21
수정 아이콘
저도 더블엘리미 너무 좋아합니다 너무 그리워요 .....
매콤한맛
08/02/03 10:28
수정 아이콘
둘다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발 스타리그 밀실추첨만은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추첨과정 공개하는게 뭐가 그리도 어려워서 안하는지 아직도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아무리 감독들 입회하에 한다고 해도 시청자가 직접 보지 못하는 이상, 공정성과 부커논란은 생길수밖에 없거든요.
08/02/03 10:52
수정 아이콘
전 엠겜쪽이나 온겜쪽이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색이 있고 재미가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엠겜쪽은 사실 32강에서 이미 어느정도 틀이 짜여진거고, 여기서 조추첨이 상당한 의미가 부여된다는점이 큰 장점인것같고.
온겜쪽은 16강은 예선전분위기... 8강부터가 진짜다.. 이런느낌이라서 8강부터 더 몰입해서 볼수 있다는점이 장점인것같네요.

매콤한맛 // 언제 그 추첨을 하는지 모르고(16강경기 끝난 직후가 아닐수 있으니.. 예를들어 이번에 재경기가 안나왔다고한다면 C조1위는 경기가 없었는데 추첨을 위해서 오라고 하기는 뭐하죠..) 그것을 위해서 따로 방송을 편성하기가 어려우니까 그런게 아닐까싶습니다.. 요새는 심판도 들어가서 추첨하지 않나 싶습니다. 공정성이 문제가 될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08/02/03 10:56
수정 아이콘
매콤한맛님// 저번리그엔 경기가 늦게끝나서 방송안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재경기의 연속이었죠.
아마 이번엔 하지 않을까 싶은데 재경기가 하도 많아서 시간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방송사에서 그런것까지 감안해서 방송스케줄을 넉넉히짰으면 하네요.
최소9경기. 12경기 이상 가볍게 나올 수도 있고, 중간에 금강산에서 하는 FPS게임 결승 중계까지 한다니....

저는 추첨을 좋아합니다. 그냥 보이는 판보단 한번에 시선을 잡을수있는게 매력인듯?
멤버가 좋아서이긴했지만 저번 시즌 OSL 8강은 그야말로 대박이었죠.
온게임넷 방식으로 하되, 섬다운은 제발좀....
꽃을든저그
08/02/03 10:56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 방식 그립습니다... 그 방식 채택할때만해도강한선수는 정말 떨어지기도 힘들었죠...
매콤한맛
08/02/03 11:13
수정 아이콘
시츄//굳이 선수들 모아놓고 추첨할필요는 없죠. 그냥 공정성 시비가 일지 않도록 광고 한타임 하는 시간정도만 할애해서 조추첨과정을 생방으로 짤막하게 내보내기만 해도 된다고 봅니다.
하늘하늘
08/02/03 11:30
수정 아이콘
매콤한맛님// 그러다 8강 조추첨식이 재미없다고 이딴거 왜하냐라는 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상식적으로 현 추첨방식이 공정하지 못하다면 게임단에서 먼저 이의제기가 들어왔겠죠.
단순히 팬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해서 밀실추첨이니 뭔가 '비리(?)'가 있을지도 하는 늬앙스를 풍기는건
억지라고 생각됩니다.
히로요
08/02/03 12:05
수정 아이콘
부커논란은 스갤에서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 아니었나요????
팬들중에 부커논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한테는 약간 충격인데요....
매콤한맛
08/02/03 12:25
수정 아이콘
저도 온게임넷이 부커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팬도 거의 없을테구요.
하지만 감독들 입회하에 추첨을 하게되면, 종족배분이라던지 팀킬이 안나오게 한다던지 하는 식의 애교성(?) 조작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추첨과정을 공개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08/02/03 12:41
수정 아이콘
MSL은 스타리그와 달리 리그가 없는 풀 토너먼트 방식이라 경기 치를 때마다 추첨하기 귀찮은 면도 있으리라 봅니다.

겹칠 가능성도 한번 두번이 아닐 테고요. 확실히 옛날 더블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이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피지웅
08/02/03 15:46
수정 아이콘
라이트 시청자들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하는 생각을 가질수있다는 점도 그렇고 토너먼트만큼 긴장감이 크지도 않았지만 정말 좋아하거나 잘하는선수들의경기를 많이 볼수있었다는 점에서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이 그립기도 합니다만,아무래도 풀토너먼트 방식보다는 흥행성이 약간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하이맛살
08/02/03 19: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8강부터 5경기를 하기때문에 크게 재미가 반감되는것 같진않습니다.
현금이 왕이다
08/02/03 19:39
수정 아이콘
피지웅 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전 글들에서는 방식이 너무 복잡하다,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다, 지루하다 등등의 의견이 많이 나왔던걸로 기억되거든요.
한번 경기를 한 선수가 다음 경기를 치루기 위해서 몇주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생기고 그러다 보니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가물가물 했었죠. mbc게임에서도 그런 의견들을 수용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변화를 준 것일 테고, 저도 그 결정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08/02/03 19: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추첨으로 정해지는 것이 더운적인 요소가 생긴다고 생각하여
직접 정해서 토너먼트를 짤수 있는 , 즉 MSL 쪽 방식을 더 선호합니다.
하지만 양리그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보다 서로 차별화를 두어 다른방식으로 하는게
더 좋을것같다는 생각은합니다.
彌親男
08/02/03 20:02
수정 아이콘
석호필님// 님께서 제안하신 방법. 즉, 32강은 3판 2선승제 8명 남을때부터 5판 3선승제가 몇주가 나오나 한번 해 보니..
MSL을 1주 2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을때

32강 => 4주 (16개 매치업 -> 한 회차에 2개, 1주에 4개)

패자 16강 1차 => 2주 (8명 걸러짐)

승자 16강 => 2주

패자 16강 2차 => 2주 (8명 추가로 걸러짐)

패자 8강 1차 => 1주 (4명 걸러짐)

승자 8강 => 1주

패자 8강 2차 => 1주 (4명 걸러짐, 이제부터 8강)

패자 4강 1차 => 1주

승자 4강 => 1주

패자 4강 2차 => 1주

승자 결승, 패자 준결승 => 1주

패자 결승 => 1주(패자 결승을 하였을때 비로소 결승 대진이 확정되므로 결승을 위하여 1주는 기다려야 합니다.)

결승 => 1주

총 19주가 소요되네요. 그렇게 된다면 개인리그도 전기, 후기로 나뉘어야 하겠군요.
08/02/03 21:54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은 다시 쓸 수 없는 방식이죠. 개개인이 좀만 이해하려고 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일단 복잡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서 엠비씨도 방식 바꾸고 그랬죠
김용만
08/02/03 22:10
수정 아이콘
저는 프링글스때의 MSL방식이 좋더군요...
이제 곰TV 스폰도 끝났으니 어떻게든 수정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彌親男
08/02/03 22:36
수정 아이콘
love js님// 그러게 말입니다. 같은 방식을 쓰는 바둑에서는 팬들도 잘 이해하던데.... 방식 자체도 어려운 방식이 아니구요. 대진표 한번 딱 보면 되는 거지만 말입니다.
석호필
08/02/03 23:20
수정 아이콘
彌親男님// 일정이 어마어마하네요..덜덜덜..1주일에 2회씩했는데도. 대략 5개월...

하긴 그떄 더블엘리미 방식이 복잡하다....머가먼지 모르겠다. 한번의 패배하면 너무나 험난한 길을가야된다.
이야기가 많이나왔으니깐요..

지금의 방식 깔끔하고 좋습니다..
특히 스틸드래프트라는 방식이 너무 괜찮은것같네요...
사랑과우정
08/02/03 23:32
수정 아이콘
전 예전 온게임넷 방식이 제일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노동환 방식에 따른 8강까지 조별리그제

왠지 그때가 가장 몰입이 잘됐던거 같아요.
태엽시계불태
08/02/04 00:58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미는 패자8강 패자4강 승자8강 승자4강 등의 어휘때문에 쉽게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대진표를 잘 보지 않았다면 기억도 잘 안났죠.
지금의 방식이 더블엘리미보단 이해하기 쉽고 간략하고 좋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패자결정전같은걸 포함시키면 더 재미있을텐데요.
이주영선수가 빠지고 나머지 탈락자들이 경쟁해서 한자리 차고 들어간 시즌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패자에게 마지막 한장을 놓고 패자부활을 할 수 있게 어떻게라도 만들다면 훨씬 재미있을것 같네요.
satoshis
08/02/04 05:33
수정 아이콘
더블 엘리미 승자 결승 승자에게 무언가 다른걸 준다기 보단 그냥 그자리에서 5전3선승제를 한번 더했으면 좋겠지만 이건 모든 사람에게 폐해가 될 수 있어서-_-;
08/02/04 07:16
수정 아이콘
16강으로 하면 저렇게 많은 주간이 소요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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