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1/12 23:27:27
Name 스쿠미츠랩
Subject 조지명식이 왜 중요한가
우선 저는 엠겜과 온겜 조지명식을 다 봤습니다.

진행방식이라던가 여러가지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주었던 조지명식인거 같습니다.

조지명식이 왜 중요한지는 이곳에서 굳이 얘길 안해도 모든분들이 알고 계실껍니다.

스타크레프트 게임중계를 보는 팬들은

그냥 스타 자체가 좋아서 보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스포츠가 발전하고 체계화된 프로리그 & 개인리그를 진행하면서

팬들은 이제 특정 선수, 특정 팀을 응원하기 위해 중계방송을 본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스포츠 자체가 상품화 되어가고 있고, 게임적인 요소 뿐 아니라

선수들의 세레모니, 라이벌 관계등등.. 여러가지 흥미거리들이 그날그날 매치업과 맞물리면서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번에 스타리그 조지명식이 재미가 없었다고 말이 많은데요

저도 뭐 졸면서 봤지만..  

뭐 이런 얘기를 하자는게 아니라...

이제는 조지명식이 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줘야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포츠의 최대 소비자는 팬과 시청자들입니다.

때문에 스폰서가 생기고, 광고효과도 생기면서 리그의 규모는 커지구요

팬과 시청자들은 거기에 맞는 경기력과 볼거리를 기대하기 마련입니다.

이스포츠가 지금까지 건재하고 앞으로도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첫번째도 팬과 시청자요

두번째도 팬과 시청자때문인겁니다.

이들이 있기에 선수와 팀이 존립한다해도 과언은 아니구요

개인리그에서 최대 화두는 과연 누구와 누가 맞서게 될것인가 입니다.

좀더 나아가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도 관심거리인데

이모든것의 시발점은 바로 "조지명식"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조지명식은 단순이 매치업을 성사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성사시키는 과정을 이왕이면 "재미있게" 보여줌으로써

팬들은 평소에 관심이 없다해도

조지명식을 보고 관심을 가질 수도 있는거겠죠.

스타리그라는 소문난 잔칫밥을 먹기 위해선 상차림을 잘 해야하듯이..

라이벌 구도를 만들고, 적당한 도발을 유도하면서 이것도 일종의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게 됩니다.

일단 선수와 선수간의 스토리라인 구성되면...비단 개인리그 뿐 아니라 프로리그에서도

이 스토리라인은 이어지는 "진행형"이 되는 효과를 낫는것입니다.

스타를 보는 즐거움이 하나 더 생기는 거겠죠

저도 처음에는 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방송을 찾았는데

지금의 저는 물론 경기력을 보기 위해서도 있지만..

특정 선수와의 관계라든가 대결구도가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테테전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방송경기를 보다가도 테테전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 MSL 조지명식에서 진영수 VS 이성은의 매치업이 성사되는 과정을 보니

그 결과가 궁금해진 터라 ^ ^

내일있을 그 경기를 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건 단적인 예에 지나지 않지만..

조지명식이라는건..  이제는 단순히 조를 짜는 기본적인 의무는 물론이고

그 과정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을때

그 리그는 흥행과 시청률을 잡을 수 있는 리그로 발전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아랫글에 논란의 뎃글을 전부 읽어보고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만...

두서없이 쓴점 양해바라구요~~

아래 짤막한 동영상을 몇개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대부분 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중복이라도 올려봅니다 ^ ^;)

훗날 개인리그에서 마재윤 VS 이성은의 매치업이 성사되면

경기 시작전에 아래 준비된 영상들을 관중들에게 한번씩 보여주고

시작하는 그런 풍경도 기대해봅니다.

순서데로 보시면 제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몇일뒤 프로리그에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택용스칸
08/01/12 23:31
수정 아이콘
마재윤라인(서.진) <-> 마재윤안티라인(이)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08/01/12 23:36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이 개인적으론 더 재밌어져서 WWE처럼 스토리라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몇 개 따져보자면 최연성, 마재윤 본좌포스(악역) -> 최근 모습 - 선역
마재윤은 선역 출신인 진영수와 손을 잡고 악역으로 떠오르는 이성은을 상대.
스파키즈 팀같은 경우에는 단체 악역팀(저 스파키즈 팬입니다. 오해마세요).

뭐 이런식으로...
마린이랑러커
08/01/12 23:51
수정 아이콘
이성은 선수같은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라울리스타
08/01/12 23:51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하고 싶었던 점을 참 시원하게 긁어주시네요.

조지명식이 재미있어야 하는 이유는 그 조지명식 자체의 재미보다는, 조지명식으로 인하여 발생한 스토리들이 경기를 기대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욱 배가될 수 있게 되지요.

얼마전 MSL 조지명식으로 인하여 이성은-마재윤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생겼음은 물론, 김택용 선수의 3저그 지명도 굉장한 관심을 받을 수 있었지요.

시즌2 에서도 진영수, 강구열, 임동혁, 김창희 4명의 선수의 네임밸류로 관심조로 만들 수 있었던 이유도 조지명식에서 쓰여진 스토리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허무할수도, 그리고 본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원데잇 듀얼방식의 맹점을 MSL에선 조지명식에서의 '스토리'로 멋지게 극복했기 때문에 32강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요.

따라서 조지명식의 재미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08/01/13 00:34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프링글스배때의 마재윤선수의 횡포를 잊지 못하는 1人입니다. 이성은 선수가 세레모니를 하던지, 박태민 선수가 화려한 언변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어도, 저때의 긴장감과 두근거림을 만들진 못했지요.

확실히 조지명식이 기대되는 것은 세레모니, 언변이 아니라 이런 스토리인 것이지요.

선수들도, 일단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는 대회이니만큼 전적, 실리 따지지 말고 도발 막 해줬으면 합니다. ^^;;
메디인
08/01/13 00:37
수정 아이콘
실력의 상향평준화도 그렇고 (물론 종이 한장 차이도 때론 크게 느껴지지만~)
경기양상도 10년된 겜답게 나올수 있는건 거의 다 나왔죠
잘하는 선수 이기는 경기의 재미보다 윗분들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선수들간의 신경전
라이벌 구도 처럼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의 재미가 이제는 더 크게 다가오더군요
하늘하늘
08/01/13 01:00
수정 아이콘
어쩌다 조지명식이 이지경까지 오게 된건지 모르겠네요.
조를 짜는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려는 시도에서 팬서비스와 선수들의 방송경험을 조금이라도
늘이는 취지에서 출발한것이 이제는 조지명식 재미없으면 스타못봐 라는 분위기까지 생겨버렸습니다.

글쎄요. 저는 밑에서도 줄기차게 이야기했지만
조지명식이 무조건 재미있어야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재미있으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게임만 하는 선수들이
게임이 아닌 입담이나 제스쳐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다는건
절대 쉬운일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기에
조지명식 재미없다고 그 선수게임 보지않거나 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조지명식같은 이벤트에 중압감을 느껴서 게임에 지장받는걸 더 경계합니다.

선수마다 각자 개성이 있습니다.
말잘하는 사람도 있고 잘 웃기는 사람도 있고 멋진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겜연습할시간에 장기자랑 연습이나 멘트연습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가르쳐 줄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조지명식은 재밌으면 좋고 재미없어도 그만인 그런 이벤트이고
재미있거나 없거나 간에 선수들의 인사말가 목소리 자체가 좋은 그런 자리입니다.

ps 논란벌이자고 쓴글은 아닙니다.
밑에서 할말 다 했으니까요. 게다가 지금 분위기는 거의 일방적이라 대응할 자신도 없습니다.
단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여겨주시면 좋겠네요.
08/01/13 01:23
수정 아이콘
원론적으로 봤을때 재미있으면 그만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쳐도 되는게 조지명식이기는 합니다.
게임이 중요한거지 사실 조지명식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거죠.

하지만 현재 스타판에 있어서 선수간의 라이벌 의식이나 심리전, 또한 3대본좌였던 최연성을 가능하게 한 인터뷰들,
김창희 선수와 진영수간에 설전, 마재윤 선수의 스파키즈 죽이기, 정말 순하게 보였던 신예의 예상치 못한 발언등..

일일이 언급하기도 힘들 정도의 많은 이슈들이 조지명식에서 생겨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탄탄한 스토리라인에서
리그의 흥행이 좌지된다는 사실 또한 중요한 사실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조지명식은 완전히 잼나게 해놓구 게임 OME로 한다면 정말 할 말도 없는거죠.
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 최대한 자리는 만들어 놔야 게이머들도 뛰어들죠.
솔직히 프로게이머 16명 놔둬도 서로 눈치 보느라 자기 하고 싶은 말 하는 선수 몇 안됩니다.
그걸 그냥 방치하면서 기대도 되지 않는 매치업 벌이느니 설전 펼치며 만들어진 동족전이 훨씬 관심가고 재미있을꺼라는
의견을 내놓고 싶네요.
스쿠미츠랩
08/01/13 01:53
수정 아이콘
하늘하늘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을껍니다.
위에 어떤분이 말하셨듯이..10년도 넘은 게임이 보여줄껀 다 보여주었기에~
팬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도 한계가 올 수 있는부분이구요
그래서 팬들은 경기외적인 모습에서 재미를 찾으려하구요.
그것이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거니만큼
이런부분을 무시할 수도 없지않나 싶습니다.
이성은과 마재윤의 도발이 그들에겐 치열한 신경전이고
자칫 잘못했다간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지만..
보는 팬들 입장에선 즐거우니깐요 ㅎㅎ
전 김창희, 이성은 선수같은 거침없는 발언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이 나와주길 바라는거죠
(갠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지만;;)
아 그리고 이건 관계없는 얘기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도 선후배 의식이 상당한거 같은데..
프로의 세계에서 그런 위계질서가 너무 의식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옜날 K리그에서 이영표선수가 이임생한테 태클걸었다가..이임생이 대놓고 X랄을 하는데
"후배가 선배한테 그러면 안되죠"라는 해설내용이 생각나네요 (...)
루나러브굿
08/01/13 01:58
수정 아이콘
love js님 댓글을 보니까 ppv 매치가 시작되기 직전 두 선수의 오랜 갈등을 영상으로 포장해서 죽 보여주듯이.
msl이나 스타리그에서 두 선수가 붙기전에 조지명식이라든지 그간의 경기 하이라이트,설전,신경전등을 편집해서 스토리라인처럼 보여주는 것도 가능할거 같네요.
문득 락이 레메19 때 '나는 나이 30에 모든것을 다 이루었다. 다만 레슬매니아에서 오스틴을 꺾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외치는걸 마재윤 선수로 바꿔서 '나는 나이 20에 모든것을 다 이루었다. 다만 msl (스타리그)에서 김택용을 꺾지 못했을 뿐이다'로 바꾸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 떠오릅니다 -_-;
08/01/13 03:43
수정 아이콘
재미가 있어야 보는 거 아닌가요? 재미있으면 더 좋지만.. 그렇죠. 재미가 있으면 더 좋은거잖아요.
그런데 똑같은 조지명식을 한곳은 재밌게 한곳은 재미없게 했습니다. 재밌게 한 쪽은 나날이 발전하면서 재미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오는데 다른 쪽은 계속해서 제자리 걸음... 선수들을 비난하는 게 아니죠. 판만 잘 깔아주면 충분히 보는 사람들이 재미있고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는데 그렇지 하지 않고 있는 방송사에 불만인거죠.
드림씨어터
08/01/13 11:05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스타리그 조지명식을 정말 재미없게 본 사람 중 한명입니다만, 예전 스타리그 조지명식엔 항상 스토리가 존재 했습니다.
그 동영상도 같이 첨부해서 글을 쓰셨으면 좀 더 좋았을것 같네요.

이건 여담이지만
선수들 탓을 하는 글은 찾아 볼수가 없네요. 이성은, 박태민, 민찬기 선수가 이번 스타리그에 올라왔다면 이번 스타리그 조지명식도
대박을 쳤을거라고 장담합니다. 재미있었다면 이런류의 글은 올라오지 않았겠죠. 정말 아쉽네요.
이런글을 없앨려면 스타리그도 말 잘하는 선수 몇명은 시드 줘야 하는건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571 어제 프로리그 에이스 결정전에 대한 중국사람들에 반응! [17] 밀가리7880 08/01/13 7880 0
33570 서지훈, 마재윤 선수.... 절 이렇게 만들어버리다니요.. [10] 혀니7730 08/01/13 7730 0
33569 [펌 자료] 빌드타임과 유닛생산 시간 [15] L.Bloom14656 08/01/13 14656 0
33568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선수가 좋으세요? [41] Xell0ss5122 08/01/13 5122 0
33564 인간이 흘리는 눈물, 그 안에 녹아 있는 인간의 삶. 그리고 마재윤. [9] Thanatos.OIOF7I6265 08/01/13 6265 10
33563 프로게임계에 이런선수가 한명 정도만이라도 있다면, ,,(유머란으로 쫒겨 갈지도 모르겠군요^^;;) [19] firo7624 08/01/13 7624 0
33562 발버둥 [9] 점쟁이4328 08/01/13 4328 15
33561 그는 울지 말았어야 했다. [6] nickvovo6089 08/01/13 6089 1
33560 그동안 제시되지 않았던 두 방송사에 바라는 점 [16] 태연사신기5139 08/01/13 5139 3
33559 플레이오프 엔트리 예상 MBC VS CJ [21] 루트5762 08/01/13 5762 0
33558 sAviOr’s eye, The jewel of tear [5] edelweis_s4678 08/01/13 4678 4
33557 안타까움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10] 하양유저매냐5890 08/01/13 5890 2
33556 조지명식이 왜 중요한가 [12] 스쿠미츠랩4917 08/01/12 4917 2
33555 에이스는 에이스다워야합니다. [5] 파하하핫4548 08/01/12 4548 0
33553 포스트시즌만 되면 한없이 작아지는 두남자 김택용 이재호 이번에는??? [16] 처음느낌4808 08/01/12 4808 0
33552 마재윤선수 독을 버리세요. [6] Fanatic[Jin]5402 08/01/12 5402 1
33551 마막장과 마본좌사이의 거리, 그리고 저그 [7] hi4524 08/01/12 4524 0
33550 스타크래프트 2 개발진 Q&A 25 [5] Tail4376 08/01/12 4376 0
33549 I love star - 홍진호편 재밌네요 ^^ [13] 하늘하늘7384 08/01/12 7384 1
33548 전부 마재윤선수에 관한글..박명수선수는요? [34] 그녀를 기억하6446 08/01/12 6446 0
33547 마재윤 선수의 승리는 축하하지만 할 말은 있습니다 [31] 피부암통키7296 08/01/12 7296 0
33546 마재윤선수의 눈물과 앞으로의 행보 [4] Xell0ss5076 08/01/12 5076 0
33545 부활하는 마재윤 [24] 삭제됨5642 08/01/12 56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