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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23 23:30:54
Name 아이우를위해
Subject 남자의 종족 프로토스 하지만
남자의 종족 프로토스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꾀나 오래전부터 프로토스는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종족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스토리 "가을의 전설" 도 남성의 낭만으로 대변되는 계절 가을과 남자의 종족이라는 프로토스의 절묘한 결합으로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했고요 남성적인 일반적 이미지와 프로토스의 이미지를 많은 분들은 곳잘 매치시켜 스타 크래프트 종족중 프로토스는 곳  남자 란 생각은 이미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는...속칭 "상식" 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남성적" 이다

몇년째 프로토스 유저를 고집하면서 남자의 종족 프로토스란 명제 대한 생각을 해본 기회가 몇번 있었습니다.그런 생각을 할때마다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프로토스가 가지는 종족의 특성이 과연 "남자" 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와 어울릴까 란 생각을 많이 가지게 되더군요.

프로토스는 진짜 "남성적" 일까?

진짜 "남자의 종족" 일까?

우선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남성적" 이란 명제의 대한 생각을 해봄니다.남성적이다......남자는  물리적인 힘이 강함니다.남자는  거칠고 와일드한 성격을 띰니다.남자는  복잡하지 않고 활동적인 생활을 추구합니다.남자는 낮고 굶은 목소리와 그와 더불어 무겁고 선이 큰  신체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전반적으로 무겁습니다.하지만 강인해 보이는 신체 속으로 낭만을 꿈꾸고 고독과 고민을 자신들의 로망으로 생각합니다.

프로토스

프로토스는 물리적인 힘이 강합니다.하지만 그 힘의 무게는 잘 갖추어진 테란의 비할바는 되지 못합니다.프로토스는 거칠고 빠른 기동력으로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저그와 비교할수 없이 둔탁한 움직임을 보임니다.프로토스는 전체적으로 크고 무겁습니다.하지만 그 무게감은 역시 잘 갖춰진 테란을 따라올수 없으며 거칠고 와일드한 역동성역시 저그를 따라 갈수 없습니다.

남성적으로 대변되는 명제와 그다지 잘 부합되지 않습니다.흔히 힘의 프로토스라지만 뭉쳐졌을때의 진정한 힘은 테란이 우위에 서있고 활동적인 모습은 저그와 비교될수 없으며 크고 무거운 느낌역시 테란의 그것과 비교해서 그다지 우위에 서있는것 같진 않습니다.

오히려 프로토스는 화려합니다.황금색 건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있고 동적이기 보단 정적인 움직임과 그 어떤 종족보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마법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부드럽진 않지만 그만큼 우아하고 여유로운 동작을 보여주고 신체적인 강인함보다는 전술적인 강인함과 정면돌파보다도 우회하여 교란하는 작전을 통해 이득을 봐야 더 큰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남성적이란 명제와 부합되는건 프로토스 란 종족이라기보다는 프로토스의 대표 유닛인 "질럿" 입니다.신체적인 강인함과 절대 복종의 곧은 마인드.두려움없이 용감히 적진을 행해 뛰어가는 모습.질럿은 남성적일수 있습니다.하지만 질럿으로 인해 프로토스 전체적인 색깔이 남성적이라 보긴 무리가 있고 "프로토스 = 남자" 라는 명제에 공감이 쉽게 가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프로토스의 색깔이 남자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프로토스는 남자의 종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프로토스란 종족의 색깔과는 무관하게 프로토스가 스타크래프트 판도에서 걸어온 그 길이 남자의 숨겨진 모습과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타크래프트는 누가뭐라해도 테란이 지배하고 있습니다.오래전 1.07패치 시절 테란이 암울했었고 그때 테란은 아무것고 할수 없었었다고들 이야기 하지만 그당시에도 테란은 분명 강했었고 꾸준히 열리던 각종 대회의 상위입상 종족엔 두말할거 없이 테란이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종족의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저그와 저그를 압살하는 테란의 구도.스타크래프트는 테란이 지배하고 있습니다.테란을 위협하는 종족.그것은 저그입니다.저그는 최 정상의 올라 괴도를 유지한적은 길지 않지만 항상 테란과 균형을 맞춰오며 테란 최고의 라이벌 종족으로 존재해 왔고 그것은 현재도 진행중입니다.테란과 저그의 팽팽한 싸움속에 프로토스는 언제나 약자 였습니다.화려하고 강인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종족 상성에서 밀리는 저그에게 치이고 무한 발전을 거듭하는 테란을 따라가지 못해 프로토스의 세는 언제나 미약했었고 항상 스타리그 최소 종족의 불명예를 단골로 받아들였었죠.....하지만 그속에서도 프로토스는 결코 무너지지 않았고 종족의 한계를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발전된 모습도 보여주며 만년 약자의 설움속에서도 가끔씩 기적같은 우승을 보여주며 낭만의 로망....바로 그것을 보여줌니다.

남자는 강해보입니다. 하지만 결코 강하지 않습니다. 사회라는 무한 전쟁터에서....강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많은 상처를 입고 수많은 시련을 겪습니다....그렇지만 쓰러지지는 않습니다....와일드해보이지만 그 속으로는 고독과 로망을 되씹고 쓴웃음을 짓습니다.

프로토스와 남자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이유는 강인함,와일드함.....이런것들이 아니라 강해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항상 나약한...

" 나약함 "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온게임넷 최초의 대 저그 상대로 우승을 하는 프로토스의 탄생을 기다렸던 어제.프로토스의 나약함을.남자의 나약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쓰린 가슴을 달래었습니다.요즘 두명의 극강의 프로토스가 스타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프로토스는 약자입니다....

프로토스가 스타계를 지배하는 강자가 되는것을 원하는건 아님니다.

다만 그들이.프로토스들이 저에게 보여주는 그 낭만.로망

그것만큼은 영원히 식지 않고 계속해서....... 영원히 불타올랐으면 합니다.


프로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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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나이
07/12/23 23:36
수정 아이콘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종족이 프로토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플토빠??
그레이브
07/12/23 23:36
수정 아이콘
기욤과 김동수 선수가 대 저그전 상대로 우승 했습니다. 최초는 아니죠. 그리고 이벤트전이지만 왕중왕전에서 국기봉 선수 상대로 기욤선수는 역전승까지 하면서 우승했죠.
아이우를위해
07/12/23 23:38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의 우승당시 봉준구 선수는 아방가르드에서 프로토스를 선택했었죠.....온게임넷 공식 스타리그 에서 프로토스가 다전제에서 온리저그를 상대로 우승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07/12/23 23:44
수정 아이콘
아방가르드가 아니라 블레이즈입니다.
아이우를위해
07/12/23 23:46
수정 아이콘
아....블레이즈였나요?...제기억속에는 아이스맵에서 플토대 플토전 모습이 남아있어 아방가르드라고 생각하고 있었네요^^;;
밀가리
07/12/23 23:56
수정 아이콘
본문과 다르게 볼 수 도 있는 제 시각이 있는데..
바로 김택용선수라고 봅니다. 프로토스 답다 하면 선이 굵고 묵직하며 거칠고 파워풀한 느낌이 나는데 김택용선수의 플레이는 유연하고 재빠르고 선이 가늡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김택용선수 데뷔초기에 실력에 비해 인기가 좀 떨어졌던거 같아요. 기존 프로토스색과 많이 달랐거든요.

그런면에서 보면 박지호선수가 인기 많은 것도 설명되지 않을까요. 그의 스피릿 . 흐흐
임요환의 DVD
07/12/24 00: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얼굴벙커
07/12/24 00:54
수정 아이콘
김동수선수때는 봉준구선수가 플토를 골랐고 기욤대 강도경전 에서는 기욤선수가 랜덤도 했던걸로 기억나네요.
Mcintosh
07/12/24 01:50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는 여성적이라고 봅니다. 특히 저그전에 코세어 다크드랍 템드랍 리버로 이어지는
환상의 조합은 도저히 남성적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그옛날 박정석 선수가 질템으로 신나게
꼬라박다가 결국 울링에 ㅈㅈ치는 그런 시대가 아니라는거죠.
Ma_Cherie
07/12/24 02:00
수정 아이콘
크 엠에셀은 3.3절이 있는데 온겜넷은 아직 프로토스는 온니 저그를 다전제에서 극복하지 못했군요...ㅠㅠ
목동저그
07/12/24 02: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저그가 가장 남성적인 종족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압도적인 물량과 꼬라박;;
질럿은깡패다
07/12/24 02:13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낭만은 '우직함'이죠.
박지호 선수가 초반에 잘 보여줬던 모습.
'이 상황에서 드라군 좀 추가시키면 쉽게 밀 수 있을텐데..', '지금 한 타이밍 쉬고 멀티하면 상대가 절대 못 부술텐데..'라는 상황에서 '질럿으로 밀어버릴거야!'라고 외치는 듯한 모습.
효율적이지 않죠. 러커밭을 향해 달려가는 질럿의 모습. 질 줄 알면서 넓게 펼친 저그의 아가리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금빛 아칸들. 맵을 가득 메운 저그의 병력들 사이에 초라하게 자리잡고 있는 토스의 병력들. 아무리 봐도 질 것 같지만 뛰어들어가서 그 강인한 체력으로, 아이우의 영혼으로 '살아남는' 그들의 모습에 토스는 아름다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택용 선수가 실력에 비해 인기가 없죠. 일단 이 선수는 (특히 저그전에서) 적은 병력으로 다수의 병력을 상대 잘 안하거든요.. 그냥 단순히 덩치로만 봐도 '토스가 이기겠네..' 싶은 싸움만 하니까(물론 이 상황을 만들어낸다는게 대단하지만,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보는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제가 토스를 사랑해왔던 이유에 반대돼서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내는' 토스의 매력이 없는 것일지도..

저그의 매력은 'x사기'라는 소리가 나오는거죠. 죽여도 죽여도 끝없이 밀려오는 병력들. 최근에 박태민 선수와 오영종 선수의 블루스톰에서의 경기에 다들 환호한 것은 그 까닭이 아닐까요. 단순함. 그게 저그의 미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07/12/24 15:17
수정 아이콘
매우 공감가는 글이네요.

플토는 화력보다는 내구력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다양한 테크조합을 갖춰가며 화력을 충원하는 종족입니다.
저그처럼 다수물량으로 인한 소수조합이나, 테란의 화력을 바탕으로한 소수조합의 효율성을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길때 화려하고 아름답지요.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저그의 물량과 테란의 화력으로 인해 어중간한 종족으로 전락할때, 어느종족보다도 나약하게 무너지는
종족이 프로토스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근래엔 역경속에서 일궈내는 로망이란 면이 남성스러움으로 재해석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터져라스캐럽
07/12/24 15:36
수정 아이콘
남자의 종죽 저그라고 해도 어울리고 남자의 종족테란..은 좀 덜 어울리는거같기도하지만..
어차피 스타란 게임을 남자가 하기때문에 남자의 종족프로토스..인거같아요.
남자의종족이 프로토스라고 저그나 테란이 남자의종족이 아닌건 아니지않습니까~_~
sway with me
07/12/24 15:56
수정 아이콘
Ma_Cherie님// 결승에서 극복하지 못했지요.
4강에서는 몇 차례 극복했습니다.

예전에는 박정석 선수의 플레이 그 자체가 바로 프로토스이다. 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강민 선수에 이르러서는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김택용 선수에 이르러서는...
남자의 종족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복싱을 잘 모르긴 합니다만, 김택용 선수를 보면 전 예전의 슈가레이 레너드가 생각납니다.
남성적인 이미지의 플레이어가 아니었지요.

그나저나 프로토스가 나약하다니요. 버럭~-_-+
그냥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버텨내는 종족이라고 해주십시오^^;;
The Drizzle
07/12/24 17:53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남자의 종족이 된 것은
김동수, 임성춘, 박정석, 박지호선수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김성제 선수가 프로토스의 최고본좌였다면... 토스는 남자의 종족이 아니었을지도;;
07/12/26 11:54
수정 아이콘
사나이라면 질럿 -엄재경 해설위원-

언젠가 박정석선수의 경기에서 언급하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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