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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7/11/20 10:42:35 |
| Name |
Joker_ |
| Subject |
테란에서 토스로 전향을 한 보람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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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이렇게 재미있는 종족인줄 몰랐습니다.
한 3년동안 테란으로 파고들던 때가 엊그제였는데 1년만에 다시 스타를 시작하면서 김택용 선수의 플레이에 감명을 받고 토스로 전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큰일이네요, 허허. 요즘 배넷에서 맵핵유저들 때문에 감히 공방에서는 섣불리 플레이하지 못하고, 지인들끼리만 하루에 3, 4게임씩 하는데 토스의 매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죠.
전략게시판에 올라온 아케이넘토스님과 료상위해님의 글과 리플레이를 보면서 시작했는데, 저그와 테란은 해보았어도 토스로는 플레이해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사실 적응기간을 길게 잡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적응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2, 3판은 힘들었는데 이후에 손도 좀 풀리고 빌드에 대한 이해도 되다보니까 괜찮아지더라구요. 1년전에 테란으로 했을때는 토스 상대로 물량이 안나와서 굉장히 고생을 했는데 이상하게 1년 후에 토스로 플레이하면서 늘어난 물량들을 보면서, 지인들이 1년 사이에 무슨 물량이 그렇게 좋아졌냐면서 칭찬도 해주더라구요.
특히 다크템플러가 이렇게 좋은 유닛인줄 몰랐습니다. 물론 테란이었을 때 다크템플러는 리버와 더불어서 보자마자 GG치고 나오고 싶게 만드는 유닛이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빌드를 이해하면서 크게 느끼는 점이 왠지 모르게 저그전이 테란전보다 쉽다는 점! 지인들도 비수더블을 알고있는지 3해처리 땡히드라 전략을 많이 쓰더군요. 특히 루나같이 입구가 넓은 맵에서는 가끔 3해처리 저글링떼에 지기도 합니다 -_-; 요즘 배넷에서는 파이썬도 많이 하던데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맵핵유저들의 횡포에 스타를 접을 것 같은 두려움에 배넷은 가능한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실력이 늘지 않을까도 걱정이지만서도 말입니다.
토스의 로망은 역시 뭐니뭐니 해도 질드라+하템, 즉 '물량' 이라고 말하는 토스 유저분들이 많았는데 깊히 공감합니다, 허허. 질드라와 하템으로 상대의 병력을 찍어누를 때의 기분이 이렇게 통쾌한줄 미처 몰랐습니다. 특히 럴커밭 위에 쏟아지는 사이오닉스톰에 케첩이 되는 저그의 병력들과, 질럿의 거침없는 전력질주에 터지는 마인대박과 시즈탱크도 크으~ 토스의 모습을 보자면 '사나이' 의 종족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과거 김동수의 농사꾼과 같은 플레이처럼 말이죠. 뭔가 우직하고 무거우면서도 내면에는 부드러운 강함까지 겸비한 종족이라고 할까요? 마치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차갑고 무섭게 보이기만 하는 건달(?)이 실제로는 굉장히 부드럽고 기개가 있는 성격을 가진 것처럼요. 테란이나 저그로 플레이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점을 토스를 통해서 느끼게 되니 참 재미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언제 또 스타에 싫증을 느끼고 그만둘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막 느끼기 시작한 토스의 매력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놈의 맵핵만 아니면 공방에서도 마음놓고 할 수 있겠는데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에는 맵핵을 쓰는 유저들을 보면 참 게임하기 싫어진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시작은 'GG ^^' 미소까지 붙여가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마음을 놓게한 후에 맵핵이라는 것을 알고 몰아붙이면 요즘에 맵핵 안 쓰는게 병X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승부욕을 느끼나하는 생각도 들구요. 소수의 지인들과 하는거지만 토스로 전향하는 보람을 더 깊히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희망합니다.
토스 유저들이여~ 대동단결~
P.S. 넥서스를 정말 '예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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