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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24 02:19:55
Name Judas Pain
Subject 박정석, 강민 그리고 송병구와 투팩
+경기에 대한 생각을 스타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편하게 주고받고 싶어 쓴것이라 구어체와 비속어 투의 글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뱅구가 요새 테란전이 제일 강하다고 하더군,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의 경기를 몇몇 지켜본 나도 그 말엔 동감이야.
FD든 뭐든 빠른 멀티를 위주로 빌드를 짜는 테란은 결코 송병구를 이길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정도로 좋은 운영이었어.
중후반의 어떤 형태의 테란의 움직임이든 가장 최적화된 대처를 보여줘
이번에 이영호와의 예전 로템 12시 2시 관계의 테플전을 연상시키는 3,4위전 첫경기도 그렇고 테란잡는 토스의 귀감이 될만한 7월 프로리그 오충훈과의 그 경기도 그래



그렇다면, 뱅구가 이번년도에 테란전에서 진 게임을 한번 살펴볼까?


5월 프로리그 신상문과의 타우크로스, 다음 osl변형태와의 4강 3전,  곰티비 msl이성은과의 4강 3,4전


첫번째 공통점은 둘다 선멀티 위주의 전략이 아닌 빌드에 발렸다는 거고
두번째 공통점은 대부분이 투팩이라는 사실이야(신상문에게는 원팩-원스타 흔들기)


위험헀던 경기들도 그렇지, 결국 병구가 역전해서 칭찬받았지만 위험했던
한동욱, 그리고 이번 이영호와의 2차전도 투팩이었어.




그러고 보니 본인도 투팩이 힘들다고 경기할때마다 되풀이해 하소연 하더군.
심지어 투팩을 상대하는 빌드를 잘모르겠다는 애기까지 했지.

프로게이머가 진짜로 투팩을 막는 빌드를 몰라서 그렇게 고생하는걸까?



빌드만 따지자면 투팩을 막을 수 있는 빌드는 아주 다양해 대표적인 선옵저버류 2~3게이트빌드라면
(가장 유명했던건 불독토스고 이재훈류 옵드라 2게잇도 아주 안정적으로 투팩을 막을 수 있는 빌드지)
투팩빌드는 아주 무난히 막히는 형태의 빌드야, 아마인 나도 알고 써먹었던 빌드를 송병구가 과연 모를까?  


뱅구가 프로로 데뷔했던 시기는 2005년도쯤 해서 최연성의 등장으로 제2멀티 최적화 물량운영이 개발되고
FD테란의 등장으로 테프전의 빌드싸움이 혁명적으로 바뀐 시대였어
유저들은 그때 플토가 가진 초반 빌드상의 우위가 사라졌다고 생각했고 테란이 엄청난 승률을 올렸었지
조정현의 대나무 조이기 타이밍에 나가고 멀티하는 FD는 선옵저버 빌드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테란전 기습빌드를 무효화 시켰거든


그후 토스는 FD테란과 적절한 타협을 보면서 양쪽모두 빠른 멀티를 먹는것으로 일단락 되었어
2게잇 삼드라 멀티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FD막기 였지
이 뒤로는 다시 테플전에서 토스가 점차 우위를 점해나가 그리고 수비형의 등장이후 한차례의 위기를 맞고 다시 지금까지 흘러왔어



뱅구의 테란전은 이런 플테전의 흐름에 최적화되어 있기도 하고 이런 흐름을 극복한 과정이기도 해
수비형을 깨뜨린게 송병구식 리버-캐리어 최적화 운영이니까



송병구가 어리긴 하지만 본래는 로템을 사용하던 시대의 프로토스야.
다만 윤열이로 대표되는 흔들고 타이밍 시대에서 최연성으로 대표되는 먹고 또 먹는 운영의 시대 그 사이에 위치해 있는 세대지.
그래서 로템에서 보여지는 형식의 경기를 영호보다 노련하게 이끌고 가면서도 테크니컬하거나 빠른 테란에겐 대처가 부족한 모습도 보이는것 같아

로템에서 극악한 악명을 발휘하는 이윤열식 원팩원스타와 투팩, 오탱러쉬,바카닉등등
기묘하고 강력하며 수많은 변형이 있는 초반빌드를 구사했던 당시의 테란을 제대로 겪기에는 16살의 송병구는 너무 어렸고 경험이 부족했어.



그 시대에서 살아남은 프로토스중 가장 유명한게 강민과 박정석이고
둘다 이런 선멀티를 먹지 않는 테란과의 승부에 단련된 베테랑들이지


박정석의 운영과 빌드가 지나치다 싶을만큼 안정적이 된게 이런 테란과 사투를 벌였던(그리고 윤열이에게 죽어라 발렸던) 경험때문이고
때문에 지금도 박정석은 정말 안전하다는말이 무색할정도로 소심하게 초반빌드를 선택해서 아무런 빌드 이익도 없이 테란과 붙어서
미친듯이 컨트롤하면서 전투로 이익보고 물량쌓고 힘싸움하지, 과거에 이 방식은 박정석만이 가능했어 그래서 그가 최강의 피지컬을 소유했다고 알려진거고 이런 스타일의 박정석이 공격적인 테란에게 강하다는것은 투팩쓴 변형태가 일방적으로 박정석에게 발리는것만 봐도 알 수 있지.
더구나 박정석이라면 최연성과 같은 운영형 물량테란과의 승부도 해낼 수 있(었)어



강민은 그 반대로 테란과의 초반 빌드싸움에서 머리싸움에서 이기는 쪽을 선택했어
전성기 시절의 강민이 화려하기로 유명하지, 독특한 연습방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강민은 테란전에서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정밀하게 제한하는 빌드를 지금까지 구사해왔어
이윤열을 상대로 보여준 알포인트 더블넥이라던가, 임요환에게 쓴 포톤조이기 후 다크라던가 루나에서 옵테크 생략하고 물량 관광한것등이 좋은 예지. 테란과의 흔히 가위바위보라고 불리는 빌드싸움 심리전을 가장 잘 구사하는게 강민이야
지금이야 기본기도 안되고 후반힘도 딸려서 더블넥하다 맨날 배가 째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빌드싸움의 이해도는 최상급이지
그래서 테크닉을 기반으로한 테란과의 게임에서 강민은 늘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왔어




송병구가 지금 투팩에 고생하고 있고 투팩에 대처하는 빌드를 배웠음에도 잘안된다고 짜증을 부렸다는 인터뷰를 하는것은
빌드를 모른다는게 아니라, 이런 후멀티 초반테란과 후반운영에서의 이점을 포기하고 한끝차이 전투를 계속해서 반복해 승리하는 운영이나
다양한 빌드싸움의 심리전을 재치있게 구사할 줄 모른다는 애기야.



박정석과 송병구가 친분이 있고 어느정도 교류가 있는것으로 아는데
난 송병구가 2팩에 대응하는 빌드를 배웠다는 토스가 박정석이 아닐까 생각해, 그러나 정석이 스타일로 게임을 하지만 살이 떨리지
힘들고 잘안되서 짜증을 부렸다는 당연한 거야, 박정석의 전투위주의 운영은 테란을 스무스하게 압도하는 병구의 운영과는 큰 차이가 있어



난 차라리 송병구가 강민이 하는대로 빌드싸움의 이해도를 높히는게 났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것도 쉬운게 아니고 변칙적인 진행도 다 마스터해야해 무엇보다, 강민과 연이 잘 안닿는것 같던데 아쉬운 일이야 (송병구 본인이 예전부터 되게 정직한 스타일로 게임하는 게이머를 좋아하더군)


투팩은 예상할수만 있다면 FD때문에 잘 쓰이지 않는 선로보-선옵저버 빌드에 무기력해,
하지만 뱅구가 투팩만 아니라면 후반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빌드를 쓰지않고 선옵저버 드라중심 빌드를 쓸 배짱이 있을까? 지금까지는 그런적 없어




FD도 안통하고 수비형마저 붕괴된 테란이 다시한번 2팩토리를 위시한 초반과 타이밍 그리고 테크닉 중심으로 변화하는건 당연한 일이야.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컴 지롤해대던 테란을 박살낸 마재윤의 3햇 운영에 대한 대안으로 가장크게 떠올랐던게 소울류 타이밍 테란이었던 진영수인건 모두 기억하고 있겠지.



송병구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 날거야. 마재윤은 타이밍러쉬도 극복했고 심지어 초반의 빌드싸움 심리전에선 압도했어
그가 마재윤만큼 해낼 수 있다면 최소한 김택용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어, 쉽게 말해 본좌로드를 밟을 자격이 생긴다는 거야.



저그전은 오히려 걱정안해, 기본실력이 되는 토스가 자기보다 수준이 낮은 저그에게 어이없이 지지않는 시대다.
송병구의 기량이라면 07년도인 지금 왠만한 저그에게 쉽게지지 않을거다. 맵만 받쳗준다면 수비형토스도 쓸수 있고


해쳐나갈 과제가 있는 강자를 본다는것은 큰 즐거움이야.
그가 어떤 방식으로 테란전에서의 숙제를 풀어 나갈지 참 궁금하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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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J
07/07/24 02:25
수정 아이콘
투팩을 상대하는 최적의(?) 프로토스는 역시나 전설로(??)남아있는 옵드라의(???) 이재훈씨!(??????)
라고 믿고 있...(퍼억-)

어쨌든 들이대는(?!)테란을 상대하는 송병구식의 해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떻게든 케리어까지만 가자! 모드로 파고 들어도 좋고...
무언가 이리저리 버무려진 안정됨을 좋아라 하긴 하지만....강민과 박정석 모두 이루지 못했던 어떤 양 극단도 프로토스의 로망이기도 하니까요.(이런 이율배반!)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테란은 투팩이고 프로토스는 옵드라며 저그도 결국 투해처리 운영이 기본이라고 믿고있는 구닥다리 팬입니다. 으하하하-
XiooV.S2
07/07/24 02:55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의 옵드라... 수비형과 FD가 나오면서 많이 무너진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테란전 스페셜 리스트+가끔식 엄청난 저그전(양박저그와 스코어가..)... 저는 송병구 선수가 컨트롤로 투팩을 극보하는 모습을 보여줬음 합니다. 테란의 마린매딕 컨트롤, 저그의 디파일러 뮤탈 컨트롤.. 각 종종마다 컨트롤이 보이지만, 플토는 윤용태 선수 이후로 컨트롤을 멋지게 하는 선수를 본적이 없으니까요.. 빌드싸움에서 컨트롤만큼 좋은것도 없습니다 :)
투명드래곤
07/07/24 03:26
수정 아이콘
와.. Judas Pain 님이 플토ㅃㅘ에염 님이셨군요. ^^
프로토스 시세평가는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07/07/24 05:57
수정 아이콘
더구나 박정석이라면 최연성과 같은 운영형 물량테란과의 승부도 해낼 수 있(었)어

있(었)어 ...ㅠ_ㅠ 아이고 정석아
광통령
07/07/24 06:12
수정 아이콘
와.. Judas Pain 님이 플토ㅃㅘ에염 님이셨군요. ^^2
스갤 눈팅갤러 유동닉 ㅇ 입니다.
스갤에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달걀요리사
07/07/24 06:56
수정 아이콘
정말로 작정한 투팩은 옵드라로도 막기 버겁습니다.
3탱크 후속 벌쳐 다수 마린러쉬 들어올때 선로보정석옵드라류는
기껏 5드라군 정도인데 언덕 밑에선 컨트롤 아무리 좋아도 절때 못막아요.
nameless
07/07/24 07:23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시세평가도 Judas Pain님 글이었군요.
재미있게 읽었는데 어쩐지요^^
초록나무그늘
07/07/24 08:32
수정 아이콘
아 이거 Judas Pain님 글이었나요? 스갤에서 정말 잘 읽었었는데 ;;
MisoPri_Ggu
07/07/24 08:45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 신상문선수에게 진경기는...5월27일경기 아닌가용??^^;;타우크로스에서...
태클은 아니구요..확인하다보니...
발가락
07/07/24 09:04
수정 아이콘
있(었)어 ...ㅠ_ㅠ 아이고 정석아 (2)

마음이 아프군요..
유동닉
07/07/24 09:22
수정 아이콘
아 스갤의 플토뽜에염님 글이...
유동닉
07/07/24 09:27
수정 아이콘
시세평가란 글도 찾아봐야겠네요.
유동닉
07/07/24 09:35
수정 아이콘
시세평가란 글 찾을 수가 없어요;; 혹시 읽으셨던 분 링크해주시면 감사히...
파벨네드베드
07/07/24 09:41
수정 아이콘
플포뽜에염 님이 judas pain님 이었군요. 글 잘읽었습니다.
유동닉님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tarcraft&no=1233287&page=1&search_pos=-1233092&k_type=0100&keyword=%EC%8B%9C%EC%84%B8
유동닉
07/07/24 09:44
수정 아이콘
파벨네드베드님// Ah, 감사합니다 제가 시세평가라고 붙여서 검색해서 안 나왔나봐요 잘 읽겠습니다 ^^
IntiFadA
07/07/24 09:44
수정 아이콘
이제훈 선수 원팩 더블도 잘 잡았죠...
언젠가 이윤열 선수를 상대로 5판 3승제 경기(종족최강전 류로 기억합니다만...)에서
3판 연속 원팩 더블한 이윤열을 3판연속 4질럿 6드라군으로 뚫는걸 보고 '저런 인간 같지 않은 X들.... 후덜덜' 하며 지켜본 기억이...
유동닉
07/07/24 09:54
수정 아이콘
시세 평가 글 잘 읽었습니다-
07/07/24 09:57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는, 이 글의 표현을 빌리자면 '2팩도 잘막는 송병구'가 돼겠지요
카이레스
07/07/24 10:04
수정 아이콘
해쳐나갈 과제가 있는 강자를 본다는것은 큰 즐거움이야

이 구절에 마음에 드네요.
아다치의 러프라는 작품에서 주인공 케이스케가 중학시절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는 이미 완성된 수영선수였죠. 하지만 역으로 폼이나 밸런스 등이 거의 완벽한 수준이어서
더 발전할 여지가 많이 안 보이는 선수라는 평을 일본신기록 보유자에게 듣고 나중엔 실제로 케이스케에게 뒤쳐지게 됩니다.

높은 수준의 선수가 아직 숙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건
그 선수에게 그대로 기회가 되죠. 뱅구 선수 숙제를 잘 풀어보아요~


더구나 박정석이라면 최연성과 같은 운영형 물량테란과의 승부도 해낼 수 있(었)어
정석 선수도 현재진행형이에요 왜 이러세요 ㅠ_ㅠ
훈남강민
07/07/24 10:07
수정 아이콘
참 예전부터 강민선수가 기본기가 안되있단말을 보면 왜이렇게 화가 나는지 ^^;;
후반힘이 조금 딸릴지는 모르지만 전략형 선수는 다 기본기가 받쳐줘야 할수 있는건데요..
07/07/24 10:07
수정 아이콘
아... 로그인해 버렸다..

꼭 글쓴이를 확인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신 judas pain님...

아침부터 좋은 글 봐서 기분이 좋네요~
천재여우
07/07/24 12:24
수정 아이콘
챌린지 안기효vs이영호전에서 엄해설이 계속 투팩을 강조하던데
결국 전략은 돌고 도는것???
영웅의 등짝
07/07/24 13:08
수정 아이콘
정석 선수의 골수팬으로서 저런 평가는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 ㅠ.ㅠ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현재까지 보여진 상황이 그러한 것을.... 다만 저 평가가 기우였다는 것을 증명해 주기만 바랄 뿐!
07/07/24 13:43
수정 아이콘
대테란전에서 송병구는 이길만한 싸움만 하고 박정석은 누가이길까? 하는 싸움을 벌여 대부분 승리한달까요..
이신근
07/07/24 14:39
수정 아이콘
저강민팬인데 솔직히 강민기본기가 좀딸려보입니다 ... 요새 신세대 플토에비하면 눈에 보일정도죠 ... 그건강민선수가 극복해야될문제라고바요 근데 솔직히 지금 박정석선수도 피차일반인들 두선수둘다 기량을끄려올려야 할듯
trinite~
07/07/24 14:47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기본기도 안되고 후반힘도 딸려서 더블넥하다 맨날 배가 째지고 있지만...

아... 강민선수 어쩌다 이런말까지 ㅜ.ㅠ

ps. 확실히 물량이 딸려보이긴 하지만요... 예전엔 물량은 많지 않았지만 그 무언가로 극복했다면... 요즘은 물량부족으로 밀리는 경기가 많아져서 딱히 뭐라고 반론하기 힘들긴 하네요... ㅜㅠ
07/07/24 14:48
수정 아이콘
7년간 플레이해온 토스유저로써 공감합니다.
Kim_toss
07/07/24 15:56
수정 아이콘
박정석의 기본기는 여전히, 요즘 신세대 플토들한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07/07/24 16:07
수정 아이콘
하하, 너무 모든 걸 인간관계로 풀려는 한국적인 시각이 아닐지요. 프로라면 기본적으로, 체험적으로(실전에서 누가 더 잘 쓰냐는 별개로 하고) 알고 있을 내용을 누구한테 배웠을 것이다, 누구한테 배워야 한다 추측하며 연이 잘 닿을는지 모르겠다 걱정까지 해 주다니..;;
얼굴벙커
07/07/24 16:18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의 기본기는 아주 훌륭한 편입니다.팀플은 기본기 부족한 선수가 이렇게 꾸준히 오래 정상급으로 있을수가 없죠.
컨트롤 역시 여전히 톱클라스입니다. 마인유도 하는거 보면 정말.... 단지 물량이 요즘 토스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더이상 가질수가 없고
(전 오히려 요즘 정상급 토스들에 비해 물량이 더 안나오는거 같아요) 그이유는 역시 "새가슴"이 이유일수 있습니다.
빌드우위도 못가져가고 무난히 싸우다 무난히 지는 경우가 많아서...특히 저그전이요...박정석선수의 저그전을 보면 정찰만 잘되면 정말 잘이기고 잘합니다. 유닛조합이 뛰어나기 때문이죠. 정찰이 안되면 워낙 안전하게 하기 때문에 물량으로 환원될 돈이 방어타워에 너무 많이 투자가 되서 초반 병력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박정석선수의 저그전은 서경종선수와 할때말고는 본 기억이 없어서 판단하기가 힘드네요.
유동닉
07/07/24 16:20
수정 아이콘
sly님 그거 송병구 인터뷰에 나온 말이에요. 배웠다고.
MidasFan
07/07/24 16:55
수정 아이콘
정말 송병구선수 예전 포르테시절 토스전 최강을 자랑하던 전상욱선수가 예전 그대로의 기량을 가지고
지금의 송병구선수와 대적한다면 정말 누가 이길까요..
오소리감투
07/07/24 17:08
수정 아이콘
멋진 글 감사합니다.^^
kimyahwa
07/07/24 17:23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와 강민선수도 교류가 있습니다. 프링글스시즌1 4강전떄3:0으로 이기고 어떤사이트에서 강민선수 음성을 녹음한 인터뷰를 들었는데 연습떄 질럿찌르기후 게임을 운영하다가 물량이 상대방보다 부족해 앞마당이 뚫린적이 많았는데 송병구선수가 그럴땐 파일런으로 막아보라고 해서 박용욱선수와의 아카디아경기때 막고 이긴걸로 알고 있습니다.
07/07/24 17:42
수정 아이콘
플토 유저로서 정말 공감할만한 글이군요^^ 멋진 글입니다. 종종 이런 글 볼 수 있기를... 잘봤습니다!!
Judas Pain
07/07/24 18:09
수정 아이콘
선수간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것은 늘 있어왔다고 생각하는데
특히나 토스는 암울한 시기때 프로게이머 사이의 유대나 전략공유가 활발한 것으로 유명했지요.
강민 선수도 송병구 선수와 교류가 있었군요. 더욱더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선수에게 시너지 효과를 받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강민 선수의 기본기는 원래 약했던 것이 아니라 하락된 것입니다. 가장 느게 눈에 띄는건 반응속도의 저하고 나이탓도 있겠지만 시력악화가 큰 문제가 되는것 같습니다. 한번 그 위기를 운영으로 이겨냈고 한번 더 이겨낼 방도를 찾으리라 믿습니다.

박정석 선수는 제가 스타를 한동안 안본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박정석이 없는 스타리그는 아무리 토스가 많아도 흥이 안나지요, 지나치게 정직하고 성실하다고 해도, 전 그의 방식을 지지합니다. 진정한 강함에 잔재주는 필요없는 법이다란 신념, 성실이 통한다는 믿음을 드라마와 함께 주는 선수입니다. 기본기는 아직도 톱클래스입니다. 주어진 자원에서 물량을 짜내고 조합하는 면에서도 그렇고요.( 다만 김택용 선수는 박정선 선수를 상회하는 피지컬을 지닌 첫 선수가 나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의 신념이 꺽이지 않는한 그의 토스도 꺾이지 않을 겁니다.


이재훈 선수의 옵드라는, 02년도의 강민이 그대로 보고 따라 배웠을만큼 대단한 기량이었습니다. 참 아까운 토스입니다...


스갤에서 뵌 분들을 여기서 보니 왠지 기쁘네요;;; 글 찾아 읽어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답니다^^


MisoPri_Ggu님 // 달을 착각했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카이레스님 // *아다치 미츠루.. H2의 그 작가 맞지요? 밤새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 작가입니다. 청소년 스포츠를 표방한 연애 성장드라마의 거장이죠!
이뿌니사과
07/07/24 18:54
수정 아이콘
아우~ 완전.. ㅠㅠ 진정 토스퐈이십니다. ㅠㅠ 읽다보니 가슴이 뭉클..
07/07/24 19:09
수정 아이콘
저도 박정석 선수가 스타를 접는 날까지 토스퐈입니다.
07/07/25 09:41
수정 아이콘
있(었)어 ...ㅠ_ㅠ 아이고 정석아 (3)
박정석선수와 강민선수가 부활해야 하는것은, 임요환선수 홍진호선수가 부활해야하는것과 같습니다 ㅠ_ㅠ

... 이재훈선수의 옵드라는 정말 정말 정말[........] 지금도 쓸수 있을 정도가 아닐까 추측만 해봅니다.
카이레스
07/07/25 17:59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네 그 아다치 미츠루씨 맞습니다. 가끔 다시 봐도 참 재밌는, 그 시절이 그립게 하는 작가죠^^
Karin2002
07/07/26 21:44
수정 아이콘
대부분 공감합니다. 특히 박정석 선수가 원팩 원스타, 투팩 벌쳐놀이, 바카닉, 투팩 조이기 등 테란의 다재다능한 전략이 난무했던 시절을 경험했던 토스로써,(이윤열 선수ㅠㅠ) 초반 빌드가 너무 안정적으로 변해버렸다는 점은 공감이 됩니다. 박정석 선수가 현재 신세대 토스과 비교해 기본기가 딸리지 않음에도 항상 초반 빌드의 이득을 못 보기 때문에 고승률을 못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박정석 선수의 테란전을 보면 20경기에 한판 나올까 말까하는 원팩원스타를 항상 대비하는 본진 드라군 3마리는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저그전도 그러한 점이 있죠..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선수에 하도 휘둘리던 터라 그는 이제 저그전에서 가장 캐논을 많이 짓는 토스가 되었습니다. 2002~2004년도의 박정석이 초반 빌드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우승할 수 있었던 기본기를 가졌던 반면 이제는 그만큼의 기본기를 갖고, 초반 빌드에서도 이득을 보는 신세대 토스(송병구, 김택용, 윤용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저도 Judas Pain님처럼 박정석이 없는 스타리그는 흥미가 없는 이 중하나입니다. 그의 정직한, 성실한 신념을 항상 지지하지만 이제 초반 빌드에서만큼은 그를 괴롭히는 안전성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 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최근 2007년 박정석 선수의 테란전은 그런 굴레에 벗어난 듯 보이더군요. 박정석 선수, 결론은 당신이 꼭 스타리그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겁니다. 박정석 선수, 꼭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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