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7/23 04:16:46
Name 노맵핵노랜덤
Subject 우승자보다 더 우승자 같았던 그들...
모든 대회를 막론하고 그 대회의 주인공은 당연 우승자 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과정에 상관없이 승자만이, 우승자만이 기억되는것은 당연한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결과론적인(이미 대회가 끝나버리고 나서 회자되는...) 이야기이고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 가장 많은 화제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우승자가 이닌 경우도 많았습니다. 요즘에야 선수들의 인지도,일명 스타급 선수가 생기면서 경기내용에 상관없이 인기있는 선수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다지만 과거 스타대회초기에는 오로지 경기력만이 한 선수의 주목도가 갈렸습니다.

그래서 과거부터 우승자는 아니지만 어떤선수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이름을 떨쳤는지 살펴볼까 합니다. 누가 가장 많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나는것 자체가 주관적일수밖에 없으며 제가 거론할 대회의 우승자의 팬분들은 기분이 상하실수도 있겠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다.

1. 99PKO (투니버스)
사실상의 스타크래프트 첫 방송무대였다고 볼수 있는 99PKO의 우승자는 최진우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쌈장 이기석선수였습니다. 이미 CF로 많은 유명세를 타고 있었고 쇼다운에서의 배럭날리기, 로템에서의 더블넥 등 다양한 전략을 선보였습니다.(이 시절의 더블넥은 본진에서 게이트와 포지를 지은후 앞마당에 두번째 파일론건설후 질럿과 캐논으로 수비를 하면서 넥서스를 가져가는 빌드였습니다.) 물론 우승자 최진우 선수도 무한탱크, 사우론스타일의 온니 저글링등 많은 주목을 받았죠.

2.프리첼배 스타리그
이 대회에서의 우승자는 가림토 김동수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김동준선수(현 엠비씨 게임 해설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동준선수가 당시 보여준 경기는 다양한 전략 소수유닛 컨트롤등 모든게 드라마였습니다. 저그상대로 랜덤저그가 나오자 5드론을 시행->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무난히 중후반으로 가서 뮤탈싸움으로 승리를 한 경기,  저그상대로 랜덤토스가 나오자 요즘 스타일의 더블넥서스 빌드인 앞마당 파일론- 포지- 넥서스 의 더블넥서스에 이은 정통 스플레쉬토스(제기억으론 온니 커세어 리버로 저그를 이긴 첫 방송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김동준 루키열풍은 8강에서 멈추어버리고 맙니다.(8강은 3자 동률이 나와서 재경기를 가졌고 섬맵에서 프로토스로 현 온게임넷스파키즈 코치인 변성철 선수에게 패배를 하였습니다) 이 시절은 극악의 저그 부흥기로써 저그유저뿐만 아니라 랜덤성향이 있는 선수들은 저그를 '골라서' 경기를 하는 경우도 참 많았습니다. 기욤선수나 최인규선수도 특정맵에선 저저전을 불사하면서도 저그를 골라 경기를 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김동준선수는 거의 올랜덤 수준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하나로 통신배 스타리그가 한참 진행되는 동안 ITV에서 임요환선수는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3.한빛소프트 & 코카콜라 스타리그
사실 이때의 주인공은 우승자 임요환선수였습니다. 코카콜라배때의 주인공은 홍진호 선수가 아니었나라고 반문하실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대회진행되는 동안에도 가장많은 주목은 임요환선수가 받았지요. 홍선수는 오히려 약간은 억울하게(?)준우승을 함으로써 대회가 끝나고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경우라 생각됩니다.(대회가 끝나면 모든 찬사가 우승자에게 돌아가야 정상인데 약간은 아이러니 하죠)

4.네이트배 스타리그
이 대회의 주인공은 변길섭선수였지만 16강부터 4강까지의 주인공은 당연 최인규 선수였습니다. 1.08패치를 맞아 온니 테란으로 전향한 뒤 첫 메이저대회를 치르는 최인규선수의 실력은 눈부셨습니다. 16강 첫경기를 패한후 김정민선수와의 엄청난 장기전을 승리로 가져갔고, 경기가 끝난후 김정민선수는 자신의 실력이 더 밑인거라는 것을 경기를 하면서 느꼈다고 인정하는 글을 자신의 카페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홍진호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정말 해설자의 말을 듣고 해설자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듯한 완벽한 테란의 모습으로 홍진호선수의 폭풍을 잠재웁니다. 하지만 4강에서 우승자 변길섭선수에게 1:2역전패를 당하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3-4위전에서는 당시 '테테전최강' 한웅렬선수와 경기를 가졌는데 1경기부터 3경기까지 모두 2스타레이쓰 빌드를 쓰는등 처음부터 끝까지 볼거리 있는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5.MYCUBE 스타리그
사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박용욱선수였지만 이 대회의 진정한 주인공은 강민선수였습니다. 강민에 의한, 강민을 위한 대회였지요. 드래군-리버로 저그를 제압하는 홍진호선수와의 경기를 통해 이 대회에서 몽상가라는 별명을 얻었고 조용호선수와는 질럿엠신공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승리를 거둡니다. 이 당시의 홍진호 - 조용호 라인은 지금의 마재윤 - 김준영 라인 의 포스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누가 뭐래도 이 당시의 저그 투톱은 이 둘이었기에...
마이큐브에서의 강민선수의 모습은 한경기 한경기가 모두 예술이었습니다. 2게이트 드래군으로 3게이트 드래군을 앞서면서 유유히 다크를 뽑아내는가 하면 불타는 로보틱스를 위해 다크 옆에서 프로브가 비비는 등 요즘 회자되는 강민선수의 경기의 상당수가 마이큐브 대회의 강민선수의 모습이었습니다.

6.신한은행배 스타리그
이윤열선수가 골든마우스를 타던 대회의 신한은행배를 말합니다.
이 대회에서의 주인공은 오영종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우승자인 이윤열선수 또한 많은 주목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는 골든마우스의 후보라는점, '천재'의 오랜만의 재기라는점 등 경기외적인 요소가 많았던 반면 오영종선수는 오로지 경기내적인 면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프로토스유저로써 김준영 - 박태민 저그라인을 돌파한후 당시의 토스전 최강 전상욱선수까지 프로토스가 이길수 없을것 같은 선수만을 만나며 모조리 승리하여 결승에 오릅니다. 이 때 오영종선수가 저그상대로 주로 쓴 빌드는 저그가 선뮤탈로 가면 무조건(?) 이길수 있는 더블넥후 투스타게잇 커세어 공발업질럿이었습니다. 오영종선수가 이 대회후에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김택용식 커세어-다크 가 아닌 오영종식 커세어-공발업질럿 이 저그전 트렌드가 됐을수도 있지않았나 싶습니다.

7.곰티비 MSL(시즌1)
이 대회의 주인공은 당연 우승자 김택용이 아니냐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으나 사실 김택용선수야 말로 대회가 끝나고 이슈가 되는 경우입니다. 이 글의 포인트인 대회진행되는동안의 주인공은 당연 준우승자 마재윤선수였습니다. 리템 - 데저트 폭스- 롱기누스 콤보를 상대로 테란을 즈려밟는 모습은 전 대회까지 절대 이길수 없는 무시무시한 포스의 마재윤의 모습이었다기 보단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면서(일외용전략의 난무등)결국에는 이겨내는 '인간' 마재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기의 마재윤선수는 맵이 안받쳐주면서도 본좌가 된 유일한 선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8.곰티비MSL(시즌2)
우승은 김택용선수가 했습니다만 대회가 치뤄지는 동안 가장 많은 이슈를 낳은 선수는 이성은 선수입니다. 임요환-최연성-마재윤  MSL 전우승자들을 골라잡아내면서(대회가 진행되는 시기에 프로리그에서 이윤열선수 또한 잡아냅니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모조리 떨어뜨려버립니다. 특히 평범한 후반 물량전이 장기인 최연선-마재윤선수를 평범한 후반 물량전으로 잡아내는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또한 마재윤식 저그의 무서움인 3가스체체를 무서워하지 않으면서(이 전까지만 해도 3가스 체제를 조기에 차단, 파괴시키는 진영수식 타이밍저그가 해법으로 대두되었습니다.)맞물량전으로도 테란이 승리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줍니다.

이 외에도 많은 대회가 있었지만 제가 기억나는건 여기까지 입니다. 다시 한번 우승자 팬분들께 양해를 구하고요, 제 글은 주관적일수밖에 없는 글임을 밝힙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iniAttack
07/07/23 04:23
수정 아이콘
오 정말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그 당시 대회때의 우승자와는 또다른 느낌의 최강의 포스자(?)만 분류하셨네요.
쇼미더머니
07/07/23 04:35
수정 아이콘
의견 추가~ 질렛트배때, 우승은 박성준선수가 했지만 큰 관심은 최연성선수가 MSL에 이어 온게임넷에서 우승할수 있을까가 아니었을지.
마요네즈
07/07/23 04:36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가 우승한 대회는 하나로통신배가 아니고 프리챌배입니다..^^
그리고 싸이언배에서도 조용호 선수가 우승하긴 했지만, 가장 주목을 받았던건 최연성 선수를 연거푸 물리쳤던 마재윤 선수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노맵핵노랜덤
07/07/23 04:37
수정 아이콘
마요네즈님//앗 그렇군요. 하나로통신배는 기욤선수가 우승자이면서도 주인공이였었던 대회인거 같습니다. 김동수 선수가 우승한 대회는 프리첼배네요...^^
07/07/23 04:47
수정 아이콘
우주배 박정석 선수... 최연성 선수를 3 0 조용호 선수를 3:2... 허허허; 비록 결승서 패했지만 이 과정까지 험난한 그의 여정은-_-;
그리고 매우 미약하지만[ㅜㅡ] 싸이언배 성학승 선수... 패자 준결승? 흔히 비꼬듯이 말하는 4:0 승부에서 퇴색된 감이 많지만 천적 박정석 선수를 두 번이나 잡고; 구룡쟁패에서도 잡고... 팀플에서도 1:2에서 뮤탈로 역전승 하는 싸이언배만 놓고 보는 건 아니지만 진정한 일주일 천하였죠[...]
무엇보다 2시즌 동안 이 선수 아니면 안 나올 것 같은 테저전이 나왔죠. 변형태 선수...;
그리고 안타까운 게 우주배의 박정석 선수도 있었지만 신한은행 2006 1시즌 홍진호 조용호 선수...;
07/07/23 06:12
수정 아이콘
에스오일배 임요환선수...
박지호 선수와 4강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07/07/23 07:15
수정 아이콘
우주배 주인공은 박정석 선수였죠...02sky와 맞먹는 영웅포스(아슬아슬)로 결승까지 가서 당연히 우승할줄 알았습니다..
그당시 마재윤 선수는 평가도 별로였고 인기도 없었죠 -_-;
07/07/23 07:58
수정 아이콘
전 왜 이런글이 그렇게 싫은지... 우승자보다 더 우승자 같았던 사람이 준우승을 할리가 없죠.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포스를 보여줘야지
不平分子 FELIX
07/07/23 08:06
수정 아이콘
우주배의 박정석 선수.
신한1의 조용호 선수.
소원의 박지호 임요환 선수.

그리고 잊으신게 있습니다.

센게임 강민 열전.
하성훈
07/07/23 08:28
수정 아이콘
Tg삼보배의 홍진호 선수.
스프리스배의 박용욱 선수.
Cyon배의 마재윤 선수.
프링글스시즌1의 강민선수.
등등 제가 MSL매니아라서 그런지 MSL것만 생각나네요;;; 우승자보다도 더 우승자다웠다라기 보다는 우승자와 거의 대등하고 그 대회에 빛을 냈던 선수라는 표현이 더 좋을 듯 하네요.
07/07/23 08:42
수정 아이콘
naughty님//우승자가 그 대회 최고로 잘한 사람인건 맞지만 이슈 메이커라는 법은 없죠...
단어에 너무 집착하셔서 그리 까칠하게 안보셔도 될거 같습니다만...본문에 충분한 설명도 되어 있구요.
『루베트♪』
07/07/23 09:03
수정 아이콘
질레트배의 나도현선수도 있는데.. 미스테리한 실신포스..
The_CyberSrar
07/07/23 09:11
수정 아이콘
저도.. 왠지 글의 의도는 이해합니다만 제목이 좀 그러네요..
엄연히 우승한 선수들이 있는데.. 그 대회 당시 팬들의 기대나 그 당시의 기세 혹은 인기도로 말미암아 의도 하지 않은 우승자 까기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서글픕니다..
뭐 어떻게 미화를 하든 우승자는 그 대회 최고라고 인정해주어야만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본문에 보니 우승자들의 팬이 기분 상해할수도 있겠네요라고 첨언이 되어 있군요.. 예상대로 기분이 살짝 그러네요 ^^;
07/07/23 09:28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우승자가 아니면 잊혀지기 쉽지만 리그마다 빛을 내주는 저런 선수들이 있기에 리그가 정말 재미있죠~ 마이큐브 센게임 강민선수 우주배 박정석선수 cyon배 곰티비시즌배 마재윤선수 쏘원때의 임요환선수 이번 곰티비 이성은선수 등등 우승자는 아니었지만 대회의 흥행메이커들이었죠
Karin2002
07/07/23 09: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포도주스
07/07/23 09:42
수정 아이콘
내용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제목이 좀 아쉽네요. 화제거리라든지, 이슈 메이커라든지 우승자 외의 포스를 풍겼다든지... '우승자보다'라는 비교의 단어는 우승자를 깎아내리는 느낌이 좀 나니까요. 물론 그런 의도로 쓰신 게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각 대회마다 그런 선수들이 한두명씩은 있었죠. 그런 선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아쉽겠지만 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되는, 그런 존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daum 스타리그는 이영호 선수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지포스2
07/07/23 10:18
수정 아이콘
마이큐브때 강민의 포스가 아직도 떠오르네요.
그때 박용욱선수의 우승은 그야말로 경악이었는데. 당연히 날라가 우승할줄 알고 있었던..
07/07/23 10:54
수정 아이콘
3개 대회 연속 4강에 오르고도 한번도 결승 못 간 박경락 선수도 생각나네요.
헨리23
07/07/23 11:51
수정 아이콘
한빛소프트배와 코카콜라배는 임요환 선수가 우승한 대회 아닌가요. 제목대로라면 빠져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질레트배의 최연성 선수가 생각나네요. 그 당시에는 스타리그 시작부터 무조건 우승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런 의미에서 당시 박성준 선수 정말 대단했습니다.
넨네론도
07/07/23 11:52
수정 아이콘
그냥 우승자보다 더 관심을 많이 받았던 사람들 이란 뜻 아닌가요? 제목이 어디가 어때서 다들...
07/07/23 11:57
수정 아이콘
센게임 강민 열전 모르시는 분들이 많네요. :( 강민이 진정한 꿈을 펼쳐보인 시기였습니다.
Spiritual Message
07/07/23 12:11
수정 아이콘
본문 8번 공감합니다.. 이번 MSL은 개인적으로 정말 안습이었습니다..
플토팬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동족전 결승은 시시해서, 결국 아무나 이기라는 심정으로 보지도 않았습니다..
이성은 선수가 결승전 한 자리를 차지했으면 크게 흥미가 갔을텐데 말이에요..
07/07/23 12:22
수정 아이콘
Spiritual Message님// 이번 msl 결승이 안습(?)이라니.. 역대 최고수준의 동족전 결승전이었습니다.
루로우니
07/07/23 12:23
수정 아이콘
마이큐브는 진짜 강민이 주목을 받았죠
Spiritual Message
07/07/23 12:26
수정 아이콘
JUSTIN님// 동족전 결승에 플토플레이어로서 둘다 좋아하는 선수이고 이슈메이커도 떨어져버려서 개인적으로 흥미가 안 갔다는 얘기입니다.. 경기력이 안습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흥미도 면에서 안습이라 아예 보지도 않았다고 적어놨구요.. 보지도 않은 경기이니 경기력이야 알수도 없고, 저 두 선수 정도면 당연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겠죠..
ShadowChaser
07/07/23 12:3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굿~!
불타는 저글링
07/07/23 12:44
수정 아이콘
몇개 추가하자면, 코카콜라 시절에 토스유저들은 오로지 임성춘만을 바라보며 광적인 응원을 시작했죠.
아마 토스유저들의 그 광적은 신도적인 느낌은 이 때 처음 시작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때마침 코카콜라는 1.08 이후 첫 대회였죠.)
특히 라그나로크에서 임성춘 선수와 임요환 선수가 붙을때는 정말 열기가 장난아니었죠.
대부분의 내용들을 다 공감합니다. 저걸 보면서 정말 우승자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죠.
07/07/23 12:54
수정 아이콘
음, 이번 msl 결승은 송병구 선수의 실수들이 맞물린 명경기랄까요...
송병구 선수의 인터뷰 들으면서 김택용 선수도 아차 했을듯..
발업까먹은질
07/07/23 13:00
수정 아이콘
무슨 의도인지는 알겟지만 제목이 부적절하네요;; 준우승자가 묻히는건 안타깝지만 우승자가 괜히 우승하는게 아닌데..내용은 좋은데 제목이 - -;;
아이스뻑큐
07/07/23 13:04
수정 아이콘
제목에 아~무 문제 없어보이는데요.
글 본문에도 충분히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게 설명해놓았고.
마지막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건 우승자이지만 대회 과정에서 우승자보다 오히려 더 주목받았던 선수들이라는 이야기인데.
딱 제목에 적힌 몇 글자가지고 태클 거는 분들 참 까칠하네요.
07/07/23 13:05
수정 아이콘
마이큐브 배는 정말 강민 선수를 위한 대회로 끝날뻔 했죠-_-; 대회 시작 전 부터 가을의 전설 계승자 0순위로 꼽혔고 16강에선 죽음의 조를 돌파, 8강에선 황제와 악마를 무너뜨리고 4강에선 영웅과 길이남는 토스대토스 명승부... 하지만 우승은 결국 악마가 했죠... 전 이래서 스타대회가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프로브무빙샷
07/07/23 13:10
수정 아이콘
우주의 박정석과...
싸이언과 신한3의 마재윤...
마이큐브 강민...
은 공감이 가네요.. .^^
07/07/23 13:14
수정 아이콘
글 내용, 대부분 공감합니다. 특히 마이큐브배...
07/07/23 13:40
수정 아이콘
헉.. 이번 프프전결승이 역대가장재미없다는 소리까지 나오네요.. 우와...
대체 방송에서 얼마나 재미있는 경기들만 보시길래;;;
그래도 역시 가장 재밋는건 저그대 플토전이 제일 재밋긴합니다.=_=;
07/07/23 14:25
수정 아이콘
우주배 결승에서 박정석선수 루나경기에서 캐리어 갈때는 억장이 무너지는지 알았습니다
그냥 지상군으로 밀어붙여도 충분히 유리했는데
오소리감투
07/07/23 15:13
수정 아이콘
마이큐브 당연히 강민이 먹을 줄 알았는데, 결승 보고 약간 패닉 상태에 접어들었었죠...
07/07/23 15:32
수정 아이콘
한빛배때는 박용욱선수도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의 프로게이머들조차도 어떻게 이기지? 라고 할정도로 강했다고 하더군요. 코크배때도 외롭게남은 플토 임성춘선수(8강에 딸랑혼자)도 꽤나 주목을 받았던걸로 기억나네요.
바포메트
07/07/23 16:26
수정 아이콘
글에서 가장 중요한건 제목이라고 중학교 글쓰기 시간때 배웠습니다
제3의타이밍
07/07/23 18:52
수정 아이콘
코크배의 임성춘 선수가 사실 우승후보로 많이 주목받았죠.
07/07/23 19:19
수정 아이콘
본인이 재미없다는데 어쩌겠습니까~
ktf빠지만 강민 전태규 강민 박용욱보다 이번 msl 결승이 훨씬 재밌었는데요~
물론 주변사람들도 마찬가지구요 후훗
임요환 최연성 이윤열 최연성도 지루한 테테전일 뿐이었고 저저전이야 뭐 gg전이고
이번 msl은 역사상 손에 꼽을만한 동족전 결승이었습니다
스테로이드
07/07/23 19:54
수정 아이콘
한게임 - 질레트를 관통하는 나도현 .

예고벙커링 등등 정말 재밌는 요소가 많았던 선수였죠 .
모십사
07/07/23 21:48
수정 아이콘
공격 하면 떠오르는 프로게이머 하면 저는 박성준과 임정호 그리고 김동준 선수가 떠오르네요.
메렁탱크
07/07/23 21:57
수정 아이콘
글 재미있네요 잘읽었어요 특히 초창기때 열렸던 리그는 보지 못해서 더 흥미롭게 읽었던것 같네요 앞으로도 재미있는글 부탁드릴께요
메렁탱크
07/07/23 21:59
수정 아이콘
MSL 같은 경우는 KPGA시절부터 봐와서 잘알고 있지만 온게임넷 같은 경우는 질레트때부터 봤었기 때문에 앞에 열렸던 리그에서의 우승자만이 아닌 다른선수들의 활약과 리그의 분위기 내용은 흥미로운것 같네요..
라울리스타
07/07/23 23:30
수정 아이콘
우주배의 박정석

서지훈 2:0, 최연성 3:0, 조용호 3:2은 정말 잊을 수 없었지요. 강민이 유일하게 불참한 MSL이었지만, 강민과 퓨전한듯한 모습이었습니다.


CYON배의 마재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저그전 승률 80%를 육박했던 최연성 선수를 상대로 열세가 예상되었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한 듯 5:0 대파, 특히 패자조 결승전에선 바로 전날 프로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러 일정이 굉장히 빡빡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원사이드하게 이겨버렸지요.


프링글스 MSL S1의 강민

부진했던 2005년을 딛고, 새로 시작한 2006시즌의 첫 리그에서 강민은 매경기 임팩트있는 경기를 선보이며, 다시금 자신이 최고의 프로토스임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생각합니다.

테란이 토스를 잡아먹던 러시아워 3에서 최연성을 물량전으로 이긴것을 비롯, 프프전 고승률을 자랑하던 송병구를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내었고, 프로토스의 무덤이라 불리던 디아이에서 조용호 선수의 극악의 연탄밭을 뚫어내고, 815에서의 정석적 운영과 마지막 리버 대박으로 한승엽 선수를 제치며 4강에 진출합니다. 4강에서 천적 박용욱과의 대결! 그러나 강민은 모두를 비웃듯 3:0으로 박용욱을 대파하고 결승에서 마재윤과 붙습니다. 당시 마재윤은 아직 프로토스 전이 덜 검증된 상태여서 강민의 우승을 예상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결국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지요.


곰TV MSL S1의 마재윤

이 때, 마재윤의 테란전은 이미 모든 검증이 끝난 상태였지만, 맵은 롱기누스2-리버스템플-데저트 폭스 콤보. 게다가 양대리그 참가로 인하여 일정도 굉장히 빡빡했던 상황. 2일 간격으로 4강전 10경기를 펼쳤습니다. 당시 신한은행 스타리그 S3에서도 롱기누스2와 리버스템플은 쓰이고 있었지요.

루나, 알포인트, 러시아워, 815, 아카디아, 신백두대간 등에서 마재윤의 테란전은 '신'에 근접한 모습이었다면, 당시 마재윤의 모습은 '인간'으로써 온갖 역경을 모두 이겨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매경기 놀라움과 감동의 연속이었지요.
07/07/24 00:59
수정 아이콘
왜 댓글이 좀 달렸다 싶은 글에선 정상적이고 건전한 댓글들을 보기가 이렇게 힘든가요.. 꼭 몇몇 댓글이 어긋나네요. 조금만 자기 맘에 안 든다 싶으면 바로 글로 표현해버리네요. 덜덜.. 얼굴 맞대고 말할 때는 안 이럴 텐데..
Love&Hate
07/07/24 01:02
수정 아이콘
코크배 때 이슈를 몰고간 선수는 임요환 선수보단
홍진호와 조정현선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홍진호 선수야 한빛소프트배에서 주목받았던 신성이라 조금은 덜하지만.(그당시 시스템에서 한대회 최고 승률 탈락자중 하나죠. 4승 2패.)
조정현 선수는 홀오브발할라의 팩토리 띄우기+대나무류 조이기 를 박정석선수 전에 선보이고
8강에서 당시 3저그 에 둘러싸여 저그전이 불안하다는 평가를
메카닉 유닛 활용과 깜짝 전략등으로 3승으로 당당하게 4강에 안착하죠

홍진호 선수가 코크배에 기세를 떨친건
정규 8강이 끝난 후의 재경기 부터죠. 저그전 불꽃으로 이름을 날리던 변길섭선수와 토쓰의 수장 임성춘선수를
재경기끝에 물리치고 조정현선수와 일전을 겨룬.(변길섭 선수상대의 패스트 러커 3cm 과 임성춘 선수상대의 버로우 히드라 리버셔틀 격추는..)


그에 반해 임요환 선수는
라그나로크에서 7승을 하고 ( 총 11승이죠 )
대진의 종족운도 꽤나 좋은 편이여서(테란전은 변길섭선수와 한번 토스전은 임성춘선수와 라그나로크에서 한번했죠)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고
오히려 대회 초기에는 한풀 기세가 꺾이지 않았나..슬럼프 아닌가라는 말을 들었었죠.


나머진 거진 동감합니다
MaruMaru
07/07/24 05:20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네요. 신한은행 스타리그 SEASON2 라고 수정하시면 헷갈릴 일도 없고 좋겠군요. 사실 리그의 주인공은 모든 참가자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우승자가 가려지기 까지의 과정은 혼자서 쓰는게 아니니까요. 물론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쥔 순간 모든 명예와 업적은 한 사람의 것이 되는 거지만, 그 과정 속에 최종 주인공이 되기위한 조연들의 사투는 언제나 빛나는 법이지요.

제가 손에 꼽는 조연은 누가 뭐래도 임요환선수입니다. (임빠출동) 2001, 2002 스카이. 2004년 에버, 2005년 So1에 이르기까지 경기력은 물론이고,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까지 일품이었죠. 가을의 전설은 다름 아닌 임요환의 전설인겁니다. 껄껄
Ne2pclover
07/07/24 09:1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가을의 전설 = 임요환의 전설이니까.. 글 쓰신 분의 기준대로라면 정말 임요환선수가 빠질 수가 없지요 ^^;
SO1배 때가 최고였죠 ㅠ
夜空ノムコウ
07/07/24 21:55
수정 아이콘
마이큐브는 정말 강민이 주인공이고 작가의 의도에 따라 후속편(한게임)을 위해 결말에 일부러 여운을 남긴 그런 드라마의 느낌이랄까요.다만 속편이 원작을 못따라간다는 정설을 그대로 입증했다는것;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585 방송사 그들이 맵으로 밸런스를 건들 자격이 있는가? [34] 독안룡5228 07/07/24 5228 0
31584 박정석, 강민 그리고 송병구와 투팩 [41] Judas Pain9716 07/07/24 9716 0
31583 분명하게 알겠다... [15] 까탈5762 07/07/24 5762 0
31581 프로리그 엔트리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33] 메렁탱크4843 07/07/23 4843 0
31580 서바이버토너먼트와 듀얼토너먼트의 종족구성비 [5] 信主NISSI4076 07/07/23 4076 0
31579 07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동족전에 대한 아쉬움.. [19] Leeka4134 07/07/23 4134 0
31578 아~~ 임요환 선수, 이번 서바이버 토너먼트 포기한다는군요. [28] 김광훈7453 07/07/23 7453 0
31577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플레이오프 엔트리 [57] JuVinT5210 07/07/23 5210 0
31575 @@ 조금 늦은 Daum 스타리그 후기. [9] 메딕아빠6548 07/07/23 6548 0
31574 우승자보다 더 우승자 같았던 그들... [50] 노맵핵노랜덤8982 07/07/23 8982 0
31573 역대 양대리그 4강 진출횟수 + (Daum & 곰TV S2) [16] 몽상가저그7038 07/07/23 7038 0
31572 솔직히 스커지는 사기아닌가요. [36] 히엔11362 07/07/22 11362 0
31571 IEF 춘천 사이버대전에 다녀왔습니다. [14] YZAK3900 07/07/22 3900 0
31570 양대리그라운드진출기준 랭킹 [8] 信主NISSI4627 07/07/22 4627 0
31569 신한은행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맵순서 나왔습니다. [18] JuVinT4837 07/07/22 4837 0
31568 김택용선수...당했네요.. [62] GakToSs11121 07/07/22 11121 0
31565 2006년 당대 최강. 마재윤의 전적 다시 보기. [22] Leeka8696 07/07/22 8696 0
31564 밥값을 잘하는 선수들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 3년간 프로리그 전적 간략 정리... [79] 모짜르트7855 07/07/22 7855 0
31561 그냥 생각해 본 결승전 5경기. [19] 토니토니쵸파6295 07/07/22 6295 0
31559 엠겜 VS 소울 준플레이오프 양팀 전적, 전력 총정리. [9] Leeka4460 07/07/22 4460 0
31558 김준영의 우승. 그것은 역사의 필연. [20] 不平分子 FELIX8253 07/07/21 8253 0
31557 게임 수준이 이정도 까지 왔네요..(스타크래프트의 끝은??) [17] 삼삼한Stay8236 07/07/21 8236 0
31556 박성준 대 이병민의 업그레이드버전을 보는듯 [12] 릴렉스4507 07/07/21 450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