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25 00:49:06
Name 블러디샤인
Subject 보라!! 새시대가 열리는 모습을!!!!!!
우승자 트로피에 가볍게 입맞추는 그대의 모습은 퀸보다도 아름답고..
당신의 연주는 이세상 어떤 괴물보다 더 두렵고 무섭기만 하다
그대는 어디에서 왔는가..
마치 당신은 저그라는 울타리밖에 반걸음 내딪은 초월자,선구자 같기도 하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그대를 나는 '테란종결자'라고 부르고 싶다



고귀한 종족 저그의 모든 유저들은 보라..
해처리를 피고 피다 지쳐쓰러진 모든 저그의 군주들은 보라..
그대들의 노력은 아무 쓸모없는 것이 아니었다..


멀티방어가 그렇게 어렵나.. 그대는 러커로 시간을 끌수도 있었다
한방 진출병력이 그렇게 막기 어렵나.. 그대는 디파일러로 막을수 있었다..
테란 멀티견제가 그렇게 어렵나.. 그대는 울링으로 견제를 할수 있었다..
베슬이 구름처럼 쌓이고 있나.. 그대는 플레이그로 배슬의 움직임을 둔화시킬수 있었다
추가병력이 두려운가.. 그대는 단 한기의 러커로도 현재의 전황을 그 어느때부다 유리하게 만들수 있었을 것이다
테란의 업그레이드가 .. 그대는 테란이 자리를 비운 빈집을 털어 그들을 혼란시키는 법을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풀업 머린이 무서운가.. 그대도 업그레이드를 하면 그만이다
테란은 집중을 하면 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법이다.. 그대는 테란에게 맵전체 곳곳에 매복한 당신의 병력들로 그들의 움직임을 제한 했어야만 했다..
반보씩 느려진 그들의 발걸음은 결국 멈출수밖에 없었을것이다


누가 그에게 별명을 붙이겠는가
누가 그에게 상을 줄수 있겠는가

여기 이 모든것들보다 더 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절대군주가 탄생했다




힘으로 찍어 누르려 하면 할수록 더욱더 빠르게 움직이는 병력들이 있다
그들은 적의 움직임을 간파하며
그들의 이동경로에 비수를 한자루씩 들고 교전을 준비하고
한발앞서 전장을 향해 그들은 뛰고있다
그리고 적들이 교전을 펼치려 하는 찰나의 순간 그들의 후송병력들은 안개에 뒤덮여 진군을 멈춘다
전진해 있던 병력들은 고립되고 그들이 전진을 하건 후진을 하건 그들이 취할 목적은 없어지고 그들은 오직 살아남기 위해 움직인다
그들이 없어지고나면 또다시 적들의 본진에서 출진하는 병력들이 있겠지만
또다른 악순환의 시작일뿐이다

항상 출전하는 그들의 앞에는 저글링 한마리.. 오버로드 1기..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나는 그의 전투장면을 보는것인가..
그가 준비한 또다른 전쟁을 보고 있는 것인가..

전쟁터는 그의 앞마당 처럼 보이지만
상대로 하여금 온맵을 전쟁터처럼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그가 만들어 냈다

정신없는 난전에서 그는 추리고 추리고 추리고 추려
러커 한기 디파일러 한기 저글링 두어기를 탄생시킨다


고강한 부대는 점점 초조해지고 안개가 걷힐때쯤 또다른 안개가 피어오른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답답함을 느끼고 또다른 수족을 잘라내기 위해 움직이지만 그곳을 가면 이미 또다른 안개가 펼쳐져 있다


온맵에 다크스웜이 펼쳐져 있고.. 온맵에 지긋지긋한 디파일러가 돌아다니고 있다..
어디로 가든 그들의 전진은 멈추어질 것이고
후속병력들은 그들이 가고 있는 곳곳에 숨겨진 소수러커에 발걸음이 자꾸 늦추어진다


그들은 슬로우 마법이라도 걸린듯.. 자꾸만 자꾸만..
반복한다..
걸었다.. 멈췄다.. 걸었다.. 멈췄다..

그들이 한숨돌리고 눈한번 껌뻑하는 사이에 그들의 병력들은 순식간에 잡아먹힌다..


점점 안개로.. 점점 안개로..
그들의 눈과 귀와 발은 감각을 잃어간다



키리..키릭...키리...키릭..

알수없는 멜로디가 노란 구름사이에서 울려퍼진다
때로는 장엄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괴기스럽게..

그들이 어릴때 들었던 자장가일까..
아니면 그들의 아카데미에서 지겹도록 들었던 교가일까..

꿈꾸는 듯한 소리에 홀려.. 정처없이 걷다가..
노래소리에서 깨어날때쯤..
사방에서 어둠이 몰려온다...


마에스트로여..
장미보다 붉고 바다보다 푸른 그대에게 누가 감히 대적할수 있단 말인가



저그여 .. 부지런해져라..
저그여.. 깨어나라..

패전으로 치닫던 전쟁을 마에스트로 군대가 다시금 일으키고 있다


울부짖어라
저그의 마지막이 될지모를 이 시대의 개막을

더욱더 강하게 몰아쳐라
분하지 않은가.. 그대들도 저그의 미래를 움켜쥐고 싶지 않은가



시대는 저그를 택했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잠에서 깨어나라 저그의 군사들아
감격의 눈물이 마르기도전에 이 전쟁은 끝이 날것이다


악전고투를 거듭한 그를 보라
그가 남긴 수많은 경기들과 맵을 보라

무엇이 저그에게 유리한 것인가
무엇이 저그를 가난하게 하는것인가
무엇이 저그를 두렵게 하는것인가
도대체 언제 어느곳에서 싸워야 하는것인가
멀티는 언제 가져가야 하는것인가
견제는 언제 해야 하는것인가
병력은 어떻게 잘라줘야 하는것인가
언제 전황을 뒤집어야 하는것인가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것인가

여기 위대한 이와 싸워이긴 그를 보라
당신도 할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함께 걷는 것이다

새로운 스타크래프트의 역사를.




p.s 요새 제가 남긴 댓글에서 상처를 입거나 마음 상하신 분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오늘 이윤열선수도 잘 싸워 줬습니다.
5경기를 갔다면.. 아마도 이윤열선수가 많이 유리했을것 같지만..
아쉽게도 패했기 때문에.. 또 아픔이 많은 선수라서 저도 한순간 멍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신한 마스터즈에서 선전해 주길 또 기다려봅니다
마재윤선수... 고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정말 모든 상을 다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위클리 먼슬리 이얼리 다 휩쓸어 버리시기 바랍니다
어떤 곳에서도 어떤 상에서도 아무 논란이 없도록...
아무튼 두선수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이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소설을 준비중인데.. 만약 프로게이머 선수들간에 재미있는 일이나 웃지못할 헤프닝이 있다면 쪽지로 좀 알려주시면..
미약한 필력으로나마 재탄생해 보이고 싶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행복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2/25 00:54
수정 아이콘
천하통일이 이제 눈앞이군요
제3의타이밍
07/02/25 01:17
수정 아이콘
MSL마저 잡아낸다면 E-SPORTS 역사에 길이남을 전설이 될 겁니다
케스파도 이마저는 못본체 안하겠죠
한방토스
07/02/25 01:40
수정 아이콘
스타 판이 기존 테란일색에서 저그로 넘어가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 임요환의 스타성에 비하면 부족한 마재윤이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에 쇼맨십만 갖춘다면 판이 뒤집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전략을 돌고 돌아.. 그 다음 판은 토스가 장악하길 기대해봅니다,
블러디샤인
07/02/25 01:42
수정 아이콘
한방토스 / 역시 토스는 한방?
누가 그런말을 했죠.. 초고수들 사이에서는 토스가 가장 유리하다고.. 흠..
제가 저그로는 테란을 죽었다가 깨어나도 무난한 힘싸움에서 이길수 없다고 했었는데..
과연 토스에게서도 본좌가 나올수 있을까요..
그럼.. 스타크래프트가 제2의 혁명이 일어날것 같은데;; 덜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568 이번 OSL에서 이슈가 된 선수들 [6] 하늘유령4158 07/02/25 4158 0
29567 테란의 대 저그전 궁극의 전략 [11] 준혁3759 07/02/25 3759 0
29566 김택용~~~ 대기적을 창출하라~~~~ [11] 처음느낌4176 07/02/25 4176 0
29565 무당저그?? [8] Jylovepz3839 07/02/25 3839 0
29564 본좌들과 일본3웅 [9] 2초의똥꾸멍4425 07/02/25 4425 0
29562 [알림] 결승전 주간 벌점 2배 적용 합니다. [22] homy3975 07/02/24 3975 0
29560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2] 제3의타이밍3704 07/02/25 3704 0
29558 보라!! 새시대가 열리는 모습을!!!!!! [4] 블러디샤인4004 07/02/25 4004 0
29557 길가다가 신한은행을 보면 설레이고 흐뭇해집니다. [11] van3691 07/02/25 3691 0
29556 마재윤 선수를 뚫어낼 수 있는 스타일은 무엇이 있을까? [79] 제로벨은내ideal6596 07/02/25 6596 0
29555 Battle in Zama Regia - 세기의 두 영웅 [6] 소현3985 07/02/25 3985 0
29552 엄재경 해설위원의 음악용어 언급 [23] 66v6365 07/02/24 6365 0
29551 프리스타일의 이윤열 선수는 어디로 갔죠? [21] chldustjd5157 07/02/24 5157 0
29550 결승전 오프 후기에요^^ [4] 파란토마토4236 07/02/24 4236 0
29549 이윤열 대 마재윤 결승전 오프 후기 [7] Rush본좌4786 07/02/24 4786 0
29548 결승전 후기(그리고 마재윤..) [16] hysterical5325 07/02/24 5325 0
29547 마재윤 선수는 정말 롱기누스에서 연습생 상대로 20%승률이 안나왔을까요? [22] 마르키아르8138 07/02/24 8138 0
29546 이윤열.. 이윤열.. 이윤열 [15] 문근영남편4680 07/02/24 4680 0
29544 짐이 곧 저그니라!! [2] bandit3714 07/02/24 3714 0
29543 마재윤선수 온게임넷 우승 축하드립니다 [2] 하늘바다5016 07/02/24 5016 0
29542 신한 마스터즈대회 맵을 예상해봅시다 [13] OASIS3985 07/02/24 3985 0
29541 저그도 사기다!~ [20] 사탕한봉지4986 07/02/24 4986 0
29539 신이 그를 버리기 이전에, 그는 이미 신이 되었다 [8] 김연우5498 07/02/24 549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