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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3 21:12:34 |
| Name |
Forever_Sooyoung |
| Subject |
농구에 관심있으신 분, 대학 NO.1 포인트가드 김태술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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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은 누구?
연세대 4학년에 재학 중이고, 현재 대학 최고의 PG로 평가받고 있으며 강동희-이상민-김승현의 대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6년 천재 가드주기설의 주인공 이기도 하고 WBC와 아시안게임에, 대학생의 신분으로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굉장한 유망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선수가 1학년일 때부터 팬이 된 저로써는 앞으로의 이 선수의 행보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는 부산동아고에서부터 각광받는 천재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떨치고, 최희암감독에게 일찍부터 눈도장 받아, 연대로 스카웃 되게 됩니다. 입학 예정자였던 당시, 농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게 됩니다.
김태술선수가 입학할 당시 연세대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이정석 선수 (현재 삼성)였죠. 하승진이 연세대에 들어온 후, 막강한 전력을 기대하던 연세대는 기대보다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하승진효과를 많이 못 보았죠. 이에 김남기감독은 이정석 대신에 김태술선수를 기용해 보았는데, 오히려 이정석선수가 포가를 볼 때보다 공격이 더 잘 풀리고, 하승진선수를 훨씬 잘 살렸으며, 연대의 경기력도 더 좋아졌습니다. 이 때부터 김태술선수가 중용되기 시작했고, 이정석 선수는 밀려서 얼리로 프로에 나오게 되었죠. 김태술선수가 6년 천재가드 주기설의 주인공으로 각광받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너무나 뚜렷한 약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파워와 수비력이였죠. 고대, 상무와 경기할 때 정의한/양우섭선수의 프레스에 고전했고 또 박지현선수에게도 많이 고전했습니다. 이러한 프레스에 고전한 이유는 바로 S급 포가에 비해 떨어지는 스피드와 부실한 파워였죠. 파워가 약하면 스피드라도 빨라야 하는데, 김태술선수의 스피드는 그닥 빠른 것이 아니였습니다. 이렇게 그가 기대에 못 미치고 빠르고 힘있는 가드들에게 고전하자, 일반 농구인들의 머릿속에는 김태술의 약점은 파워와 부족한 스피드라고 굳어지게 됩니다. 또한 기복 역시 심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때, 날랐던 옥범준선수가 부족한 파워와 스피드, 심하게 떨어지는 슛팅력 때문에 프로에서 쓴 맛을 보자 몇몇 농구인들은 김태술 역시 제 2의 옥범준이 될 것이라며, 프로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래도 많은 이들은 여전히 그에게 관심을 갖고 제 2의 강동희가 될 재목이다 라며 그를 치켜세우고 기대하며 프로에서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김태술선수가 옥범준선수 보다 더 높게 평가받는 점이 있으니, 바로 3학년 때부터 눈에 띄게 향상된 슛팅력과 원래부터 좋았던 리딩, 그리고 가드로써 쉽게 흥분되지 않는 냉정한 마인드였습니다. 3학년 때부터 김태술이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느낌을 받는 분들이 있는데, 흠.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1,2학년 때 이미 김태술선수의 가드로써의 역량은 거의 갖추어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안정된 리딩과, 수준급 드리블, 뛰어난 패싱센스, 넓은 시야, 게임을 읽는 능력 등은 그 당시에도 매우 특출났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으로 이러한 능력들이 향상되어도 발전되지 않은 것 처럼 비추어지게 되죠. 원래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3학년 때부터 향상되었던 점은 웨이트와 수비력입니다. 이현민, 이원수선수 등(현재 각각 LG, 삼성 소속이며 신인왕 후보들입니다.) 빠른 가드들에게 뻥뻥 뚫리면서 고전했었는데, 3학년 때부터는 수비력 또한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1,2학년 때에 빼빼 말랐던 모습에 비해 현재는 근육도 많이 붙고, 웨이트도 많이 보강된 느낌을 주지만, 소위 '이쁜 농구'를 구사하려는 일종의 버릇같지 않은 버릇을 가지고 있어서, 몸싸움을 기피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러한 점은 고쳤으면 합니다.
하지만 스피드는 여전히 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워낙 선천적인 면이 중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그의 절대적인 스피드가 느리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팬들의 기대치가 높기에 김승현/이상민선수 등과 자주 비교가 되다 보니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점이지 제가 본 김태술선수는 평균 이상의 스피드를 가진 가드입니다. 프로에서 느린 축에 드는 황성인 선수나, 정재호 선수보다는 더 빠르다고 봅니다.
그리고 WBC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WBC에서 어떤 경기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김태술선수의 출장시간이 꽤 부여받았던 경기가 있었는데 세간에서는 김승현선수가 포가를 볼 때 보다 더 공격이 잘 풀렸고, 패스도 더 잘 돌아갔다라는 평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님인 최부영 감독님은 4년동안 김태술선수를 보아왔기 때문에 그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계셨고 아직도 부족한 파워, 아쉬운 스피드. 몸싸움을 기피하려는 경향.. 그리고 당장의 성적에 급급한 나머지 김승현선수가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김승현, 양동근 등 검증된 안정된 카드만 기용하려는 최감독의 소심함,.. 이러한 점 등이 그가 출장시간을 부여받지 못한 이유로 보여집니다. 항상 No.1의 자리에서 활약하고 팀의 중심이였던 선수가 백업 멤버, 그것도 총 출장시간이 20분도 안된다는 점은 그에게 있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좋은 약이 되었을 것입니다. 양동근/김승현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다시 한 번 자각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프로에서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농구 빠돌이로써, 요즘 프로농구의 열기가 식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예전 농구대잔치.. 연고전 할 때는 그냥... 열기가 대단했었는데... 유망주 선수 한 명을 점찍어 놓고, 이들이 어떻게, 얼마나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아닐까 하네요. 김태술 선수가 내년 KBL에서 김승현 선수의 등장처럼 화려한 sensation을 불러 일으키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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