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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5 15:59:02
Name KnightBaran.K
Subject 저도 연애상담 한 번 해볼까요? [스크롤의 압박]
온라인에서 연얘에 대해서 글을 쓰느니 본인이 스스로 행동해서 해결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에 지금까지 온라인에서 연애 상담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근 삼사년간은 친구에게도 연애상담없이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네요.
(그래도 하소연은 좀 했었습니다. ^^; 스트레스는 풀어야죠. )

헌데 이번 일만큼은 누군가 객관적으로 봐줬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pgr21에 나이가 저보다 많으신 분들고 경험이 많으신분들도 많을것 같아서
도움을 청하게 되었네요.
(저는 내년이면 20대 후반이라고 불리울 수 밖에 없는 나이입니다.)
(이렇게 긴 글을 퇴고없이 써나갔다는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져버렸군요. -_-;; 그냥 상담인데 퇴고하는 것도 좀 그래서;;)

때는 2003년이었군요. 가을학기에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대략 여기서 비행기타고 12시간 이상 걸리지만 시차는 한두시간밖에 차이가 안나는....
그 태평양 남쪽에 있는 커다란 나라입니다.

친구들과 우글우글 교환학생을 간게 아니라 혼자서 간 것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참 힘들고 외롭고 했었는데 어떻게 아는 사람도 좀 생기고 한국 사람들도 좀 만나고
잘 살아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인 파티에 초대를 받았죠 그래서 그 파티
티켓을 사러 가서 그녀를 처음 보았습니다.

참고로 그녀는 한국인이지만 가족이 다들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경우 입니다.
그렇다고 교민은 아니지만 또 가족과도 떨어져서 유학가 있는 상태지요.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녀가 딱히 이쁘게 입고 나온것도 아니고 그냥
티에 청바지 입고 나왔었고 연예인처럼 엄청 뛰어난 용모를 지니지도 않았는데
그냥 처음 만나서 농담 몇마디 주고 받은 것만으로 하루종일 기분이 설레였습니다.
그 곳에 가서 다른 여자애들도 많이 봤고 한인 여자를 처음 본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 날 밤까지 기분이 좋았었군요. 지금도 그 날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티켓 사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괜히 콧노래도 나오고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랐던.

그 후에 어떻게 연락처도 받고 전화 통화도 하고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데이트도 꽤 여러 번 했었고 많이 친해졌습니다. 아직도 어디서 데이트 했었고
무슨 장면이 연출되었었고 하는 기억이 생생하군요. =_=

그리고 저는 그녀에게 고백을 하게 됩니다. 쉽지 않은 고백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학기동안 교환학생을 가있을뿐이고 그녀는 그 곳에서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고 영주권도 받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녀의 가족이 한국에 살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었기에 앞날이 좀 막막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웠죠.

하지만 그런 기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 전에 다른 여자에게 고백하거나 할때는
마음을 다잡고 각오를 하고 고백을 했었지만 그때는 고백을 안하고는 못견디겠다는
참을 수가 없다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놓고 정작 고백할때는 가슴이 떨려서
어찌할바를 몰라서 난감해하다가 그녀를 집앞까지 바래다주면서 반지를 꺼냈습니다.
아직도 가지고 있는 그 교환학생시절에 없는 돈 박박 긁어모아서 샀던 백금반지입니다.
아직도 가지고 있네요. 사귀자고 고백을 하면서 반지를 사는 것은 좀 오바일 수도
있지만 그때 저는 저의 각오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일단 그녀는 반지를 받고 생각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자기도 사귀는걸 생각을 안 해봤
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지 않냐고 생각을 좀 해보겠다고....

그러고 그 애가 타는듯한 기다리는 시간이 이틀 지나가고 그녀가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얘기 하자고.....그때 오후 4시반에서 5시쯤에 만나서 그녀가 좋아한다는 커피숍에 가서
이야기 했습니다. 자그많고 분위기좋고 아담한 커피숍에서 롤링스톤즈의 'As tears go by'가
흐르고 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그 이틀동안 연락을 안 했으니 안부를 묻고 다른 얘기 좀 하다가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녀가 하는 말의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거절 할 수 밖에 없다.' 반지를 돌려주더군요.
저는 그에 이렇게 대응했습니다.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알겠지만 상관없다.
만약 너의 인생에 계획을 바꿀 용기가 없다면 내가 너에게 맞춰가겠다.
내가 니가 사는 곳에 와서 살겠다. 거의 청혼에 가까운 고백이었습니다.
그 말을 하면서도 얼마나 떨렸었는지 모릅니다. 한국에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나의 커리어 그런 것들 일단 제껴두고 맞춰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 여자다. 이 여자야말로 내 여자다.
채이면 어쩔까 쪽팔리거나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따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만큼 필사적이었고 이 여자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백을 받는 쪽도 참 부담스러웠을거라고 생각하네요.
하지만 여유가 없던 당시 상황....저녁도 먹지 못하고 장장 9시까지
이야기를 했었지만 결국 제가 물러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노무 황소고집 =_=;; 고집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끝까지
받아들여주지를 않더군요.왠만하면 포기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하고
그녀가 나에게 마음이 없다고 해야 맞지만.그 내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여보세요~'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대답을 했을때 그녀의 화악 밝아지던 목소리.
데이트하면서 나를 쳐다보던 그녀의 눈빛.프렌치 프라이를 먹다가 묻은 소금을
닦아주던 그녀의 손길. 대화를 하면서 느껴지는 온기. 저만의 마음이고
저만의 착각이라고 하기에는 이 모든 것들이 뇌리를 스쳐지나가면서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더군요.

그 날부터 몇일 동안은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정말이지 뜬 눈으로
밤샌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고 애가 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그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눈을 뜬채로 밤을 새우게 되고
스트레스에 못이겨 속이 다 망가졌습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두세번씩 하던
전화를 1주일만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걸면 들려오는 냉냉한 목소리,
반응이 없는 대화....전화를 걸어도 제가 도무지 대답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정을 더 이상 붙이지 않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었습니다.

사실 만나기 시작한 초반에도 나에게 정을 붙이지 않기 위해서 냉냉하게 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친구가 왜 그렇게 대하냐고 했다는.....저는 둔해서 몰랐었습니다.=_=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알겠더군요. 그녀가 나와 더 이상 얽히지 않기를 바라는구나.

그러던 와중에 거의 전화를 하지 않았었는데 문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그녀가 내 목소리를 듣더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울더군요=_=;; 키우던 고양이가 집을 나갔다고. 겁이 많아서 한번도
집 밖으로 나간적이 없는 앤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걱정된다고....
그 냉냉하던 목소리가 아닌지라 반갑기도 하고 좀 웃기기도 하고 ^^;
이렇게 당황한 모습을 처음 보는지라 좀 걱정도 되고....
그래서 얘기를 하면서 좀 진정을 시키고 나니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_-
냉냉한 목소리로 돌아오더군요. 지금도 쓰면서 좀 웃깁니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괴로워도 어떻게 어떻게 시간은 흘러가더군요. 그녀는 방학을 하고
그녀의 가족과 함께 방학을 보내기 위해 출국하게 되었습니다. 그 출국하기 전전날쯤
연락을 했으나 끝까지 만나주지 않아서 출국 전날에 그녀의 집앞에 나름의
선물과 꽃과 편지를 두고 돌아왔습니다. 그 나라는 장미의 가시도 처리안하고 주더군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나중에라도 어찌해볼 생각이 있다면
여운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네요.

그러고 시간이 흘러 저는 귀국하고 졸업하고 생각했던 진로를 따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힘들던 시간동안 옆에 없던 친구들을 다시보니 정말 반갑고 좋은지......

그리고 두달반....세달쯤이 되어서 그녀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너무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연락하고 싶다고....근데 저는 친구 사이를 원한게 아니란 말이죠-_-
그냥 연락하는 관계따위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메일을 씹고 석달쯤
지날때까지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러다 그녀의 생일이 되었습니다.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더군요. 생일 축하한다는
말이나 하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어찌나 가슴이 뛰던지.....하지만 통화의 내용은
담담하게 생일축하한다고...하고. 안부 묻고...짧게 끝냈습니다. 하지만 이 통화를
계기로 계속 일이주에 한번씩 통화하고 문자도 주고 받고....그 연락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 그녀에게 갈 생각이었고 그녀도 허락했는데 출국에
문제가 걸려서(제 신분이 좀 그렇습니다.=_= 전문연구요원) 나가지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오라고 꼬시려는 중입니다.

제가 그녀에게 가장 큰 불만은 왜!! 나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말해주지 않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몇달전에 물어봤었습니다. 나의 너에 대한
마음은 이러이러한데 너의 나에 대한 마음은 어떠냐. 고백을 거절할때도 그렇고
언제나 너 자신의 마음은 밝히지 않고 상황, 현실 핑계만 드는 것이냐. 그러니
그녀가 대답을 하더군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고, 다른 남자들을 대할때와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더니 달리 만나거나 친한 남자가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실제로 그녀의 인맥풀에 남자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편하다고..............!! 최악의 멘트죠. 왠만하면 이쯤에서 다 때려치고 싶었을텐데......

제가 귀국하고나서 대략 사귀거나 조금 진지한 자세로 만나본 여자가 대략 10명입니다.
그 와중에 그녀의 반쯤 제 마음을 끈 여자가 한명.....나머지는 그냥그냥...그랬습니다.
그녀가 말하는대로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자면 한국에서 그녀보다 더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사는게 최선의 행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찾아보고는
있지만 대략 가능성이 높지 않군요. 물론 여자를 만나거나 사귀거나 했다고 그녀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뭐 그쪽도 사귀는 남자가 있는지 만나는 남자가 있는지 말은 안하고
일단 서로 베일에 싸인 상태.

앞으로 3년쯤후면 제가 자유의 몸이 됩니다. 외국에 나가서 일자리를 구할 수도 있고
영주권만 얻는다면 살수도 있는 상태가 되는거죠. 과연 그때의 제 향방이 어찌될런지.....
일단 지금까지의 상태를 보고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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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우
06/12/15 16:14
수정 아이콘
공지사항참조요..
상담은 Q&A 아닌가요?
오름 엠바르
06/12/15 16:15
수정 아이콘
세상에는 두 종류의 여자가 있습니다.
착한 여자하고 나쁜 여자.
착한 여자는 냉정합니다. 마음에 없는 상대에게 헛된 희망 같은 것을 품게 하지 않죠. 거절도 냉정하고 그후는 그냥 끝입니다. 당하면 죽도록 아프지만 금방 상처가 아물어요.
나쁜 여자는 상냥합니다. 나때문에 아프지 않냐고 걱정하고 위로해주고 받아주죠. 상처가 났는지 안났는지 극히 미미하지만 아주 오래 오래 갑니다.
제가 여자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나쁜 여자네요.
그런 이야기 아실 거예요.
남주긴 아깝고 내가 갖긴 그저 그렇고...
그러니까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이야기를 해주지 않죠.
여자란 원래 그런 동물이예요.
안티세라
06/12/15 16:32
수정 아이콘
님이 해외로 나가거나 그 여자분이 국내로 들어올게 아닌 이상
얼른 잊고 국내에서 인연을 찾아보심을 권합니다.
KnightBaran.K
06/12/15 16:35
수정 아이콘
서현우// 단순한 질문이라기 보다는 나름 읽을만한 글을 썼다고 생각하여서 올렸습니다. 운영진이 삭제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착한밥팅z
06/12/15 16:55
수정 아이콘
서현우님// 물론 질문은 Q&A게시판에 올리는것이 맞긴하지만 이 글의 경우 글쓴분의 말씀대로 단순한 질문이라기 보다는 피지알에 모이신 여러분의 생각을 묻고 그에 대한 상담을 바라는 글이기 때문에 단순한 질의응답을 목적으로 하는 Q&A게시판보다는 오히려 자유게시판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착한밥팅z
06/12/15 16:58
수정 아이콘
보통 여자분이 편하다고 말씀하신다면 마음이 없다는 거 같으니 그냥 편한 친구로 지내시던가, 아니면 연락을 끊으시던가... 사랑하는 마음을 접으시는게 좋겠다고 충고를 드려야 겠지만 주위에 남자가 없다는 말에서 뭔가 멈칫하게 되는군요. 주위에 남자가 없는 사람이 어떤 남자를 편하고 좋게 생각한다는 건 그 사람이 사랑을 많이 경험해 보지 않았다는 전제하에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진지하게 다시한번 대화를 해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쉽지않겠지만 그 여자분께서 글쓴분께 느끼는 감정이 더 구체적으로 어떤지 들어보시고 정말 단순히 편한 친구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 마음을 접으시는게 글쓴분을 위해서 더 나을듯 싶네요.
06/12/15 16:59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 계속 다른 여자분들을 만나보시는게 어떨지요?
귀국하고나서 진지한 연애를 못해보신 것 같은데, 그래서 더욱 미련이 남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분을 만나서 연애를 하신다면 해결될 문제가 아닐지...
10명의 여자 분을 만나서 그 여자분만한 여자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세상에 여자는 많습니다.
KnightBaran.K
06/12/15 17:08
수정 아이콘
사적인 이야기를 주절주절 올려보기가 처음이라서 무슨 리플이 달릴지 은근 긴장되고 궁금하군요 ^^;

오름 엠바르님, 안티세라님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앞으로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를 원한다면 가능하고 연구하는 쪽이라서 그 나라를 포함하여 왠만한 나라에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착한밥팅z님 그 사람은 저를 만나기 전에 연애경험이 단 한번 있고 그것도 자기 말로는 아무것도 모르고 얼떨결에 사귀었다고 하니 님께서 말씀하신 '인식의 문제'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녀의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남자는 대략 친오빠와 그녀의 절친한 친구의 동생정도 뿐이니 한번 더 이야기를 할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겠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태님 계속 다른 여자분들을 만나볼 생각은 있습니다. ^^; 저도 국내에서 더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 연애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06/12/15 17:34
수정 아이콘
여자 입장에서 그 여자분 멋진데요? 음... 이 글만 보고 판단하는거라 한계가있지만 그분 분명 님께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받아들일수가 없나봐요.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을 생각한것같습니다. 더 깊어지기전에 선을 그은것같네요.
감정정리 제대로 못하고 질질 끄는 경우도 많은데 괜찮은 분인듯 싶습니다. 그러니까 님이 좋아했겠죠.
웬만하면 그분 마음을 헤아려 주시죠. 마음은 있으나 그럴만하니까 그런것일겝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충격인건 그후로 10명의 여자를 만났다...는 부분입니다. -_-
지나간 사랑의 끈을 놓지 않은 상태에서 누구를 만난다 한들 그게 인연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3년 후 즈음에 자유의 몸이 되신다 하셨는데 그 동안의 그녀에게 애인이 안생길까요?
제가 봤을땐 이미 끝난 인연입니다. 그래도 정 개운치 않다 하시면
내가 너를 위해 이정도로 희생할수있다는 걸 보여주면 여심이 흔들릴지도. 설사 No라는 대답을 얻더라도 적어도 미련은 안남을겝니다.
06/12/15 17:51
수정 아이콘
어려운 상황이네요.
여자분이 마음을 가지고 있으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국내에서 좋은 인연 만들어 가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KnightBaran.K
06/12/15 18:11
수정 아이콘
현경님 가장 제가 지금 하는 생각과 일치하는 리플이십니다. 그러게나 말이죠. 사실 그 10명이...(세어보진 않았지만 5명은 넘는듯;;) 다 사귀었다는 얘기는 아니고 소개팅도 있고, 데이트 두세번 한 사람도 있고, 잠깐 사귀었던 사람도 있기는하고.....사실 여자입장에서는 좀 못된 놈이었죠. 하지만 저 위의 그 사람을 만날때에는 그 전에 만났던, 약간 생각이 있던, 그 전에 사귀었던 모든 여자들이 다들 뇌리에서 저절로 사라졌었습니다. 해가 뜨면 별과 달이 사라지듯이. 그래서 그런 사람을 찾고자 노력했었는데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3년동안 서로 인연이랄만한 사람이 안 생겼으니 앞으로의 3년도 희망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될지는 모르죠^^; 하지만 3년전과 다른 점은 어쩌다가 그 여자보다 더 좋아하는 여자를 만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받아들이겠다는 거죠. 이미 끝난 인연이라는데에 반박할 여지가 없지만=_= 후일을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뿐입니다. 3년후에도 서로가 인연이 없다면 그때 다시 한번 움직여볼까 싶습니다.

Jerry님 조언 감사합니다~
06/12/15 18:28
수정 아이콘
KnightBaran.K 님//
사실 응원의 글을 쓰려고 했는데 write 버튼을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KnightBaran.K님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저도 3년 넘게 주말커플을 하고 있고 게다가 유학문제로 오랫동안 다툼을 해서 어느정도 글 내용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남녀문제는 사소한 오해로도 금이 갈 수 있는만큼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너무 아쉽네요.

ps. 전화 보다는 메일과 웹캠을 추천해 드립니다.
메일은 기다림과 설레임을...
웹캠은 어느정도 공간의 제약을 해소해 주더군요. 게다가 현재의 심리상태를 가늠하기도 좋습니다...
비갠후에
06/12/15 18:32
수정 아이콘
오늘 님이 글 쓰기 전에 연애(?)이야기를 아니 짝사랑 이야기를 썼던 사람으로...... 동병상련의 마음입니다. 제 글에도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KnightBaran.K님에게 저도 조언을 한다면 시간이 약이라는 거. 사랑을 혼자 할 수 있다면 이런 고민 안 하겠죠.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멀리서 보다보면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끝나도 사랑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마술피리
06/12/15 19:36
수정 아이콘
언제나 사랑은 자신의 이야기가 가장 슬픈 것일까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직 어린나이에 겨우 그런 아픔으로.. 이런 마음만 자꾸 듭니다. 죄송합니다. 제게 가장 어려운 문제가 사랑이듯이 님께도 그렇겠지만, 도움이 되지 못하겠네요. 곧이 들리시지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제가 드릴수 있는 조언은 단 하나. 더 어려운 사랑을 하고, 더 힘든 아픔을 겪는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그러니 힘을 내시라....

좋은 말씀 못드려 죄송합니다.
KnightBaran.K
06/12/16 02:02
수정 아이콘
Jerry님 뭘 죄송까지^^; 그러게나 말입니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연애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어른신들이 적령기에 근처에 있는 사람과 하는게 결혼이라고 말씀하시나 봅니다. 메일과 웹캠의 조언 고맙습니다.

비갠후에님 넵. 고맙습니다. ^^

마술피리님 어린 나이라는 얘기를 간만에 들으니 좀 쑥스럽군요. =_=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나 더 큰 아픔을 겪는 사람이 많더라도 결국 저에게는 제 사랑이나 아픔이 중요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리플 감사합니다.
블러디샤인
06/12/16 03:27
수정 아이콘
모든 전후관계를 떠나
진정 사랑한다면.. 현실의 제약은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바보 같지만..
사랑은 그 무엇보다 위대하니까요..
06/12/16 07:37
수정 아이콘
드라마를 본 기분이네요 음. 경험도 적고 잘 몰라서 도움을 드릴 순 없지만 그냥 힘내시라는 말씀만 전하고 갑니다. 어떤 쪽의 선택을 내리시든 굳게 힘있게 밀고 나가셔서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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