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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04 23:31:15
Name K.DD
Subject 침묵속의 외침
-선수들이 프로리그를 좋아할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선수들이 개인리그 보다는 프로리그를 선호할만도 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리그 폐지'를 주장했던 박용욱 선수의 예도 그렇겠고 서형석 코치의 글로 봐서도 그렇고 의외로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개인리그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쳐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그렇게 높게 치는 개인리그의 우승자, 준우승자, 3위 4위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그저 약간의 상금과 약간의 명성을 얻는 것으로 그친다.
1년동안 벌어지는 개인리그는 온게임넷, 엠비씨 합쳐서 6~8회 정도이고 그나마도 몇몇 최강자의 부류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거의 다 먹는 경우가 많다. (ex:마재윤)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십수 경기씩 치뤄가면서 하부리그를 거쳐서 어떻게 올라가서 그것도 최상위권에 들어가야 상금도 두둑히 받고 명성도 얻는 것 보다는 적절히 1경기씩만 나와줘도 밥값 이상은 벌고 유명세도 얻어가는 프로리그 스타일이 더 널널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프로리그 경기는 5경기지만 선수는 1경기, 많아봐야 2경기만 치루면 되니까. 가끔가다 쉬어갈수도 있고 팀내 평가에서 훌륭하면 출전기회도 많아지니까.
개인리그는 모든 경기를 숨가쁘게 다 치뤄내야만 하니까. 예선에서 한번 곤두박질치면 수개월동안 나오지도 못하니까.

그리고 프로리그의 활약으로만 연봉을 2배 가까이 받았던 선수들의 예도 있으니까 (ex:심소명) 우승을 노리기 힘든 선수들에게는 프로리그는 황금의 장이라고 느껴질 것이다.
그런 선수들의 '입장'에 서서 바라보면 프로리그의 확대가 선수들에게 매우 반갑게 느껴지는 것이며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얻는것이 적은 개인리그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침묵속의 외침
윗글과는 완전히 별개로 나는 말한다.
협회 랭킹은 대체 무슨 기준으로 만들어지는가?
온게임넷은 무슨 자격으로 PGR의 여론조사 결과를 허락을 구하지 않고 사용하는가?
SKT1은 어째서 예선 하루 전날에 참여 포기를 결정하는가?
그것에 대한 '공식적' 사과는 언제 할 것인가?

최근 잇달은 이러한 현상들에 대하여 당사자, 관계자들은 왜 아무말도 하지 않는가?
왜 무답변으로 일관하는가?
무엇이 당신들은 입다물게 만드는가?
그저 무시하고 무시하여 우리들을 지쳐 쓰러지게 만드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틀렸다.

기업이 왜 구단을 운영하는가?
근본적으로 자사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키위함이 아닌가?
지금 일련의 사태로 당신들을 무조건 옹호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혐오에 가까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것을 모르는가?
<침묵>하는 사람들이 당신들에게 무형의 돌을 던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왜 자기 이미지를 자기 돈 들여가면서 파먹고 있는가?
나는 그것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말한다.

여러분은 선수가 좋아서 팬이 된건가?
여러분은 기업이 좋아서 팬이 된건가?

선수가 좋아서 팬이 된것이라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옹호론을 펼치지 말라.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 덮어주지 말라.
당신들은 그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앞잡이가 아니다.

옳은것은 옳은것이고 그른것은 그른것이다.
옳은것은 옳다고 말할 수 있고 그른것은 그른것이라 말할 수 있다.
옳은지 그른지 애매한 것은 밝혀질때까지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해야 한다.
물타기, 여론호도는 절대로 도움되지 않는다.

다시한번 말하건데 위의 모든 일들에 대한 당사자든 관계자든 상세하고 공식적인 해명을 촉구한다.
이것은 지금이라도 저지른 일에 대해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전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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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04 23:3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06/12/04 23:35
수정 아이콘
혹시나 했는데 드래그 해보니 역시나 숨은 글이 있군요 ^^;;
TicTacToe
06/12/04 23:38
수정 아이콘
전체선택의 반전
모조나무
06/12/04 23:40
수정 아이콘
팬들이 할수있는건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여론을 환기시키는것밖에 없군요. 구구절절 동의합니다.
네잎클로바가
06/12/04 23:42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침묵속에 좋은 글들이 숨어있네요.
스타크레프트자체를 또는 게임을 하는 선수를 좋아할뿐 어떤 기업 무진 싫은데.. 이말이 하고 싶네요.
06/12/04 23:42
수정 아이콘
제목 그대로군요. :)
뭐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대로 프로리그 확대되어
시청률이나 현장관객이 확대되어 얻는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훨씬 더 줄어든다면 기업에서도 생각을 달리 할 수밖에 없겠죠.
06/12/04 23:44
수정 아이콘
(저를 포함해) 정말 많은 분들이 "모든 일들에 대한 당사자든 관계자든 상세하고 공식적인 해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해명을 하지 않으면 팬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는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지 않았던 언제가 처럼 '스타리그 보지 않기' 운동을 할건지, 혹은 현재 가입해 있는 이동통신사를 옮길건지, 혹은 '1만 서명 운동'을 해서 그 관계자에게 전달할 건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강구할 건지 말이죠.

그동안 PGR을 달구었던 글들은 다 맞는 말이지만 실천 강령은 없고, 정신 교육만 있습니다. 이제는 구체적인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p.s K.DD님의 숨은 뜻, 잘 읽었습니다.
볼텍스
06/12/04 23:45
수정 아이콘
선수가 좋아서 팬이 된것이라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옹호론을 펼치지 말라. -> 전 선수가 좋아서 팬이 되긴 했는데 지금 사태에 별 불만이 없습니다만 -_-;; 이상한건가요?
06/12/04 23:50
수정 아이콘
선수가 좋아서 팬이 된것이라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옹호론을 펼치지 말라. -> 전 선수가 좋아서 팬이 되긴 했는데 지금 사태에 별 불만이 없습니다만 -_-;; 이상한건가요?(2)
어! 정말 나도 이상한건가?
06/12/04 23:52
수정 아이콘
별 불만 없으시면 별 불만 없으신대로 그냥 구경만 하셔도 됩니다. 적어도 그런분들에게 하는 말이 아닙니다.
06/12/04 23:55
수정 아이콘
선수가 좋아서 팬이 된 사람이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좋아해서 팬이 된 것이라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옹호론을 펼치지 말라 가 더 정확하다고 보네요. 개인 리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그 개인 선수보다는 "보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좋아하시는 것 같거든요.

선수가 좋아서 팬이 되었다면, 개인리그보다는 프로리그가 더 좋을지도 모르죠. 예선 탈락한 선수도 볼 수 있으니.

덧붙여서, 불만이 많으신 분들은 여기를 뜨겁게 달굴 시기는 이제 좀 지나지 않았나 싶어요. 여기를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동안의 뜨거움을 통해서 각자 마음 속의 길을 잡았다고 보거든요. 이제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끼리 어떻게 구체적으로 행동할 것인지 논의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06/12/04 23:57
수정 아이콘
sylent님 말씀에 공감이 되는군요. 정신교육만 있지 행동강령이 없다는 것.
다만 여기서 또 어차피 욕하면서도 볼 사람은 다 보게 되어 있다는 매니아의 딜레마가 등장하겠네요. ^^
댓글보면 이통사 바꾼 분들은 많아 보이지만.
06/12/05 00:02
수정 아이콘
행동강령..뭐 필요없고
그저 SK볼때마다 머릿속에서 가운데손가락을 치켜들고 알아서 피할테니 이건 됐고.
어차피 티원 경기 잘 안보니 됐고
프로리그 경기 잘 안보니 됐고.
별로 할꺼 없네요. 간단해라.
생머리지단
06/12/05 00:11
수정 아이콘
아 진짜 sk는...GG
애네 하는 짓보면 이건 뭐 답이 없죠
모짜르트
06/12/05 00:19
수정 아이콘
어차피 시간이 흘러 지금의 T1 방침에 불만이 있는 선수는 팀을 나올수도 있겠죠.

그게 만약 팀의 핵심 선수...전력상 없어서는 안될 선수라고 T1이 판단한다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은 팀 방침을 철회하거나 양대리그 출전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적용하여 계약을 하던지 하겠죠. 과거 T1이 놓칠뻔하자 뒤늦게 잡은 최연성 선수의 사례도 있으니 그거나 기대해 볼렵니다.
로리매냐
06/12/05 00:19
수정 아이콘
요즘에도 SK의 경기는 꼭 챙겨봅니다. 예전엔 우리팀이기에(임요환선수가 좋았고 팀스피릿이 보이는거 같아 팬이 되었었죠..) 봤지만 이젠 T1이 상대하는 팀이 이기길 기원하며 SK의 경기를 봅니다...
케이리그에선 남패가 없어지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동통신사는 이미 바꾸었고요...

이게 SK가 원하는 기업홍보군요.
06/12/05 00:22
수정 아이콘
이동통신사는 그날이후로 바로 바꾸었습니다.
서명운동은 하고 싶은데 어디서 해야하죠?
근데 정말 이해 않가는게 왜 돈 들여가면서
대기업들이 자기 회사 이미지를 망칠까요?
똑똑한것과 지혜로운것과는 틀린걸까요?
자본이 들어가면 냉정하게 분석해야 될텐데... ...
개인리그 스타 없는 프로리그는 앙꼬 없는 찐빵인데... ...
프로리그 엔트리만 보면 채널을 돌릴가 말까 3초만에 나오는데... ...
06/12/05 00:28
수정 아이콘
저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네요...
이동통신사 바꾸는 것부터..
스피어빠
06/12/05 00:43
수정 아이콘
자신만 맞다고 생각하고 반대생각을 가졌으면 조용히 하고 있어라. 좋은 생각이네요.
06/12/05 00:53
수정 아이콘
:^)
거짓말
06/12/05 00:55
수정 아이콘
저도 서명운동을 한다면 동참하겠습니다.
그 외에 온라인이던 오프던 어떤 행동을 한다면 제 시간이 허락하는 한 동참할 생각도 있습니다.

협회 게시판에 가봤습니다.
해명을 촉구하는 글들을 많이 보았습니다만 설마 아직 글의 수가 모자라서일까요? 그 밑에 관계자의 댓글 하나 보지 못했습니다.
랭킹산정이 공정하고 떳떳하다면 왜 바로 그에 따른 해명을 하지 않는 걸까요?
그것도 관심이라면 관심이니까 관심받는 게 좋아서 그렇게 팬들에게 마구마구 의심을 당하는게 즐거워서 즐기는 걸까요?

온게임넷이 이곳의 설문을 무단도용한 것은 제가 설문에 참여하지 못해 권리를 주장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상식적으로 역시 사과가 필요한 일 같습니다.
예전 부터 보면 방송국 관계자 여러분들이 자주 들락거리시던데
결국 본인들에게 이로운 것만 취하고 아닌 것은 나 몰라라 하는 걸까요?

그리고 T1.
방송사나 상대선수에 대한 사과도 당연하지만 그건 당사자끼리 이미 다 알아서 했다면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같은 팬에게도 공식적으로 말해줄 순 없는 걸까요?
'우리 행동이, 또 우리 실수가 너에게도 실망을 안겨줬다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그건 내가 정말 팬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너무 지나친 욕심일까요?
꼭 해야 하는 의무나 법이 없으니 안해도 그만인 걸까요?
이번 일로 정나미가 떨어져 이통사를 바꿨다거나 바꿀 생각을 하시는 분을 여럿 봤는데 바로 이 위에도 있으시네요.
프런트가 하는 일을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자세히 알아보려고
실제 모 프로야구구단 프런트에서 일하시다 현재는 미국에서 스포츠 마케팅 일을 하고 계시는 분께 여쭤도 봤습니다.
그들이 해야 하는 일 중에는 팀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당연히 그 무엇보다 팬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고 중요하다고 합니다.
팬을 불러모으기 위한 고민을 해도 모자랄 판에 분명 떨어져나갈 수도 있는 실수를 해놓고도
적극적인 대처는 고사하고 그저 잠잠해지기만을 바라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 것이
최고라는 프로팀의 최고의 일처리 방식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제가 이번 일로 가장 크게 실망한 점이라면
최고임을 자부하던 팀의 팬으로서 늘 자랑스러웠었는데
(솔직히 어찌보면 다른이들에게 까여도 우습지 않을만한 웃기는 자만심이었겠죠.
그러니 결국 이렇게 어이없게 깨질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구요.)
그 팀의 방식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최고가 아닌 최악이었다는 점입니다.
덩달아 그 팀의 팬이었던 나 자신도 최고가 아닌 최악이 되어버린 그런 참담한 기분은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다스려지지가 않습니다.

전 정말 이런 게시판에 글을 쓰고 싶지 않아서 지켜보기만 했던
게임리그도 그저 즐기기만 했던 행복한 팬이었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결승을 보러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길도 그저 행복했던 팬이었습니다.
근데 이런 댓글을 달아야 하는 전 지금 예전처럼 마냥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나를 지치게 하는 것이 그 누구도 아닌 내가 그토록 마음주고 응원하던 팀이었다는 게 많이 서글픕니다.
담배피는씨
06/12/05 01:01
수정 아이콘
흠... 사과나 어서 했으면..
파벨네드베드
06/12/05 01:01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합니다.
체념토스
06/12/05 02:44
수정 아이콘
전 사실 뭐가 옳고,
옳게 가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06/12/05 04:36
수정 아이콘
T1프론트는 파포 입장글에서 엠비씨게임에게 전혀 사과를 안하셨죠. 빨리 사과하시고 끝내시죠.
온게임넷은 설문조사건에 대해 아무 말이 없네요. 빨리 사과하시고 끝내세요.
협회는 랭킹점수 산정 공개하시죠. 혹시 점수계산 잘못한거 들통날까봐 못밝히는건 아닙니까?
주먹구구식으로 사람이 손으로 직접 계산기를 두드리는건 아닌지?
사람들이 대부분 무심코 넘어가서 조용했지만
6월쯤이었나요? 조용호 선수랑 박성준선수 덧셈 잘못해서 통합랭킹 순위 2,3위 바뀌었었죠.
언젠간 고칠줄 알았는데 끝까지 안고치더군요.

자 모두 사과하고 공개하세요. 그럼 평화로워 집니다.
보는 저도 지겨운데 욕먹기 지겹지도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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