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03 22:08:16
Name 포로리
Subject 오영종이 우승할 수 밖에 없는이유.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영종 선수의 특징이나 패턴 심리전 때문에 노력은 적게 하고 타이틀을 얻는다는 댓글이 예상 됩니다.
저는 오영종 선수와 그 상대 테란 선수간에 전투에서 오영종 선수가 유리하게 싸운 다는 점을 말할려고 한 것이지 오영종 선수가 비단 연습은 적게 하고도 프로토스라는 점 맵 등등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말하려고 한 예기가 아닙니다.
이상하지만 그냥 제 잡다한 생각이니 화내지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먼저 오영종 선수와 상대하려면 다크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오영종 선수가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함을 빼놓을수 없는 가장 큰 경기중 하나가 바로 So1 스타리그 결승전 5경기 였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빠르게 멀티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2스캔을 달면서 멀티 타이밍이 늦어졌고 상대적으로 침착하고 무리하지 않는 오영종 선수의 패턴상 임요환 선수가 밀리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터렛을 깔고 한 칸씩 전진해 나가면서 1스켄으로 하다가 어이없게 질 경기가 나오지 않으려는 요환 선수의 노력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나왔듯 그리고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보여질 양상은 오영종 선수가 다크 출현 빈도가 높기 때문에라도 테란에겐 큰 버거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부분 때문에 오영종 선수가 물량이 쌔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여기서 여담이자 제 작은 주장을 말해보겠습니다.
So1 결승 5경기때 오영종 선수가 만약 5경기까지 간다면 다른 패턴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엄재경 해설위원께 말을 했다던데 그러면서 마지막에 거론된 예기가 '질럿 공장장'이란 점이였죠. 오영종 선수도 물량형이란 점을 강조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물량이 전략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얻는 물량이란 점입니다. 이런 글이 생각나네요. 이윤열 선수는 상대물량 최연성 선수는 절대물량. 고로 오영종 선수는 물량이 쌔지 않다는 점이죠. 뭐 이부분은 보시는 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안티 수준으로 오영종 선수가 물량이 쌔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가 결론입니다.


그리고 2번째로 종족 상성 부분입니다.

물론 오영종 선수가 프로토스를 가지고 있고 또한 박성준 박태민 김준영이란 엄청난 선수를 꺾고 올라온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그당시 쓰였던 맵들은 대부분 프로토스가 더블스코어로 앞선 신 백두대간도 있고 조금 앞선 맵도 있었을 정도로 프로토스의 승리가 많았던 맵입니다. 물론 그 승리들 때문에 맵에 밸런스를 논할바는 아니겠지만 전략을 쓰던 전술로 이기던 마찬가지로 저그도 그럴수 있다는 점이죠. 게다가 저그같은 경우 전략 선택의 폭이 초반보다 중후반에 결정되므로 아무래도 프로토스에게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며칠전에 자게에 올라왔던 강민선수가 이길수 밖에 없는 이유란 글에서도 프로토스가 맵에서 저그를 앞선다는 점을 말씀해 주셨는데 당시 오영종 선수도 그랬습니다.
게다가 침착한 오영종 선수를 상대로 무리한 전략이라 보여질 수 있는 전략을 박태민 선수와 김준영 선수가 보여준 것도 한 예라 할 수 있겠죠.

다음으로 테란의 전략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입니다.
이윤열 선수가 알카노이드에서 박성훈 선수를 잡았을때 박성훈 선수는 한 1기의 옵저버도 붙이지 않을 뿐더러 캐리어를 조금 늦추더라도 커세어 1기나 2기만 보유되었다면 박성훈 선수가 게임을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영종 선수가 박성훈 선수처럼 실수할 일이 없다는 점이죠.
박성훈 선수를 비방하거나 그런 말은 아니지만 오영종 선수의 가장큰 특징중 하나가 침착함인데 그리고 결승전인데 이런 실수를 한다면 결승에 올라갈 자격이 없다고 봐도 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테란 전략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은 테란이 초반 빌드가 가장 대표적인 치즈러쉬 BBS 2팩 원팩원스타 4벌쳐 드랍 혹은 2탱크 드랍 바카닉 3배럭스 등등 있겠지만 이 중 정찰에 신경쓰면 걸리는 전략은 치즈러쉬와 BBS 바카닉 3배럭스 등입니다.
이윤열 선수가 물론 매우 날카롭지만 오영종 선수도 판단력과 침착함이 엄청난 선수이기 때문에 프로토스의 기습전략보다 테란의 기습전략이 먹혀들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오영종 선수의 플레이가 광범위하게 프로토스의 모든것을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초반에 전진게이트 부터 다크템플러로 게임을 압도하기도 하고 다템 드랍 그리고 오늘 전상욱 전에서 보여준 무리하다싶을 만큼의 패스트 캐리어까지
비단 전상욱 선수의 플레이가 잘못되었다고 하기보다는 오영종 선수가 그만큼 프로토스를 넓게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또 여담입니다만 오늘 경기에서 전상욱 선수가 머뭇거린 4경기 예기를 해보자면 저도 그럴테도 많은 테란 유저부터 선수들 까지 상대가 나보다 멀티가 늦고 또 다크를 썼는데 별 피해도 못줬고 게다가 리버까지 썼는데 캐리어를 쓰겠어? 하는 생각이 드냐는 점이죠.
그렇다고 스켄으로 전맵에 스타게이트 예상지역에 다 뿌려 볼 수 도 없는 맵에다가 (프로토스 트리플 멀티 주변부터 본진 안쪽 옆쪽 그리고 오른쪽 사이드 까지) 오영종 선수가 맵을 잘 이해해서 본진에 병력을 두어 가장 가까운 경로로 공격이 오면 손해를 보는 전투를 하게끔 자리를 잡고 또 잘 싸우려고 전장을 이동하면 빈집갈 수도 있는 백두대간을 잘 활용하기도 했구요.


하여튼 본론으로 넘어와서. 이렇게 프로토스의 한 부분이 아닌 모든 기술을 쓰는 오영종 선수는 오늘 경기로 얻은것이 더욱 많습니다.
알카노이드에서 3게이트 4게이트에서 밀 수도 있어! 라고 이윤열 선수에게 말했고
백두대간에선 난 테란보다 멀티 늦어도 리버에 캐리어까지 쓸 수도 있어! 라고도 말했고
아카디아에선 FD나 원팩 더블하다가 그냥 밀릴 수도 있다? 라고도 했으니 오영종 선수가 의도했던 안했던 이윤열 선수에게 더해지는 핸디캡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선지 그에게 진 임요환 선수가 대단하단 생각도 드네요.

하여튼 두서없고 마무리가 허전한 글을 마치려합니다.

오영종 선수 팬들에겐 굉장히 실례가 되는 글을 올리게 되네요.
마치 오영종 선수는 운 좋아서 올라간 듯한 말투와 표현때문이겠죠.

전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오영종 선수가 좀 더 침착하지 않았다면. 도박수에 도박수를 더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면 하는 바램을요.


그냥 제 잡생각이였습니다.









p.s 영종선수는 너무 잘해서 질투납니다. 마재윤 선수랑 같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탄산고냥이
06/11/03 22:12
수정 아이콘
오영종선수랑 다판제하면 웬지 선수들이 겁을 먹는것같네요...
지레 생각이 많아진다고나할까...
오우거
06/11/03 22:14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이번 결승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그 어느때 보다 많은 두 사람의 대결....????
06/11/03 22:15
수정 아이콘
오늘 전상욱 선수 경기할 때의 마음가짐을 개인적으로 예상해봤습니다.
1경기 : 아무거나 해도 내가 이겨.
2경기 : 너의 전략은 이미 예상하고 있다.
3경기 : 내가 이런식으로 경기해서 졌던 적이 있나?
4경기 : 이런식으로 경기했는데 지네?
5경기 : 음... 음? 음??? 앗!!!

결국 내 페이스대로 경기하려고 했는데 그게 상대 전략에 당하니까 다음경기부터는 상대 전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결국엔 상대전략 생각하느라 내 전략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어려워 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두판 이겨서 자기 페이스대로 경기하려고 마음 먹으면 어김없이 이어지는 퐌타스틱한 전략...
영웅의물량
06/11/03 22:16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중에 몇 안되는, 실력과 노력만큼이나 운도 따라주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가을에만 그런 것 같아서 상당히 아쉽지만요-_-;

그랜드슬래머의 황금쥐 Get인가..
로열로더의 2연속 가을의 전설 달성인가..
정말.. 기대되는 결승전!
탄산고냥이
06/11/03 22:17
수정 아이콘
오영종선수....8강 박태민 4강 전상욱...
미워지려고합니다..-_-+
06/11/03 22:19
수정 아이콘
반대로 이윤열선수가 뭘 할지 오영종선수도 고심을 많이 해야할겁니다. 그리고 심리전하면 이윤열선수도 도사급이 아닌지요. 전 5:5로 보고 싶네요. 1차전 승리한 선수가 많이 유리할것 같습니다. 특히 이윤열선수가 1차전 승리하면 3:0 나올수도 있을듯.. 예전에 막강 박정석 선수도 무너졌던 기억이 나네요. 누가 이기던 3:0 승부만 나오지 않기를... 정말 기대되는 대박매치인듯 싶습니다...
비수쉴드
06/11/03 22:25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 입장에선 프테전 가장 빌드활용이 다양한 테란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요즘 잘안쓰이는 1팩 1스타에 바카닉,2팩 벌처등도 고려해야할듯
그리고 다양한 운영이 가능한 테란이라는 점 그냥 방어 멀티멀티 할수도 있고 나다 스타일이라고도 불리는 초 극악 난전 플레이 앞벌처 뒷드랍쉽(탱4)도 있고 적절하게 멀티하며 상대의 게릴라나 한타 막고 타이밍 러쉬하는 경우도 있고 본진 플레이나 올인 플레이 하는 경우도 있죠.
v퍽풍v
06/11/03 22:27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랑 영종선수랑 친해서 연습경기 많이 하지 않나요. 8강에서도 영종선수가 연습 도와준걸로 아는데... 서로 연습경기 경험이 많기때문에, 일방적인 경기는 되지 않을 느낌입니다. 사신의 흔들기를 어떻게 막을지에 달려있을듯.
글루미선데이
06/11/03 22:28
수정 아이콘
천재 vs 사신이라는 말도 있지만
다판제 테란전에서 다른 것보다 두뇌플레이가 돋보이는 어찌보면 천재형인 두 선수의 치열한 머리 싸움이 기대되네요
천하의 임요환도 움츠러 들어 통한의 5경기를 만들게 유도한 오영종선수냐
프리스타일이라는 찬사와 선수들도 인정하는 천재 이윤열 선수냐
자추자코
06/11/03 22:29
수정 아이콘
서로 게임을 많이 해봤다는건 정말중요한 요소죠.. 아무리 다른카드를 들고와도 자주하던 상대라면 플레이가 여러모로 예상도되고..또 재밌는 게임도 많이 나오죠~ 이윤열, 오영종선수 둘다 너무좋아하는데 ㅠ 공동 우승은 안될까요? ㅠㅠ
The xian
06/11/03 22:44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아직 웃지 않았습니다.
발업까먹은질
06/11/03 22:53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결승에서는 거의 종족상성대로 우승하지 않았나요? 박성준 선수가 이병민 선수 잡을때 빼곤...; 그런점에선 오영종 선수 우승도...
반면 이윤열 선수 온게임넷 결승전은 6전 6승이라 - -...
06/11/03 22:57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에서의 플테전에서 테란은 모두 임요환 선수 아니었나요? 그렇다고 괜히 분란을 일으키려는 글은 아니고, 요즘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사신 오영종 선수이지만, 객관적 환경이 어려울수록 더 힘을 발휘하는 천재 이윤열 선수이니만큼 이번 온게임넷 결승전은 예측이 힘듭니다.
swflying
06/11/03 22:57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절대물량에서 테란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전략으로 우위를 가져와도 역전되는 경우도 잇는걸요. 테란과 단순비교하긴 힘들죠.
소사마
06/11/04 01:36
수정 아이콘
오영종이 우승을 할수 밖에 없는 이유 : 가을입니다.ㅎ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751 양대리그 우승자끼리 한판 붙는거죠? [18] 캐터필러4034 06/11/04 4034 0
26750 [제안] 프로리그 사전 엔트리 제출 및 엔트리 교체 방법에 대해 [3] 홍승식4432 06/11/04 4432 0
26749 『 이윤열(T), 오영종(P), 마재윤(Z) 』이 만들어낸 유토피아.. [13] leon4672 06/11/04 4672 0
26748 2008시즌, 다함께 공존하기. [4] 에휘루스4247 06/11/04 4247 0
26747 아...눈물...ㅜㅜ [6] 남야부리3933 06/11/04 3933 0
26746 천재와 영웅의 대전에서 천재와 사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14] 우울한 오후3973 06/11/04 3973 0
26745 수비도 재미있다 [17] 외계인탐구자3934 06/11/04 3934 0
26744 오영종의 승리의 원동력은 기세와 과감함 그리고 공격적인 플레이 [8] 메렁탱크3652 06/11/04 3652 0
26743 아 네이버 미워할꺼야.. T_T [20] 이승용4355 06/11/03 4355 0
26742 E스포츠 위기의 최대 적은 수비형플레이 [33] 못된놈4343 06/11/03 4343 0
26741 드디어, <이윤열 vs 오영종>의 결승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13] Mars3804 06/11/03 3804 0
26740 오늘만큼은 테란을 응원했습니다. 주인공이 되십시요. [3] 信主NISSI4509 06/11/03 4509 0
26739 쌍신전(雙神戰). 신들의 전장, 신성한 혈향을 풍기는 그곳을 바라보며. [10] Wanderer3835 06/11/03 3835 0
26738 결국 묻힐 것 같은 엠겜의 결승,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60] OPMAN5014 06/11/03 5014 0
26737 김태형해설의 끝없는 캐리어사랑 [26] 김호철5858 06/11/03 5858 0
26736 나다 대 사신 누가 더 유리할까? [45] 이즈미르4287 06/11/03 4287 0
26734 전상욱선수 괜찮습니다..^^ [7] 극렬진3961 06/11/03 3961 0
26732 오늘 신한은행 2차 준결승 오영종 선수대 전상욱 선수 경기 감상... (오영종 선수 편향) [6] 풍운재기4681 06/11/03 4681 0
26731 오영종이 우승할 수 밖에 없는이유. [15] 포로리4509 06/11/03 4509 0
26729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스물아홉번째 이야기> [10] 창이♡3936 06/11/03 3936 0
26728 오영종 vs 전상욱 in Arcadia II 를 보고.. [38] 초록나무그늘4509 06/11/03 4509 0
26727 오영종 - 과연 골든마우스 킬러가 될 것인가 [24] [군][임]3828 06/11/03 3828 0
26726 전상욱, 고인규 양 t1선수의 느린 진출의 고질적 문제. [38] JHfam4545 06/11/03 454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