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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26 00:51:50
Name sylent
Subject [sylent의 B급토크] 내가 임요환에게 기대한 것
[sylent의 B급토크]는 월드컵보다 스타리그를 좋아하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물량전 보다는 깜짝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올인’ 전략에 환호하는 sylent(박종화)와 그에 못지않게 스타리그를 사랑하지만, 안정적인 그리고 정석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정착되는 그날을 꿈꾸며 맵과 종족의 밸런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강조하는 왕일(김현준)이 나눈 스타리그에 대한 솔직담백한 대화를 가공해 포장한 B급 기록이다.


[sylent의 B급토크] 내가 임요환에게 기대한 것

sylent : 임요환이 <아카디아2>에 대한 세간의 의견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어. 존재를 압도하는 경기가 언어적인 표현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린 것 같아.

왕일 : 김세현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운 무대에서의 무거운 상대였지.

sylent : 오늘 선보인 임요환의 전략이 ‘해법’일까, 아닐까.

왕일 : 임요환의 팬들이 보기에는 ‘해법’의 한 종류겠지. 나머지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객관이 절대 다수의 주관’이라면, 팬의 규모를 생각했을 때  이미 ‘해법’ 아닐까? 흐흐.


참을 수 없는 가벼움 上

sylent : 최후의 보루라고 여겨졌던 한동욱 마저 무릎을 꿇고, <아카디아2>에서 테란이 열 경기를 내리 졌을 때 모든 사람들은 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아우성쳤어. 그리고 이재호가 삼성의 박성준을 최초로 잡아내자,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지.



이재호 : 숨김 더블 커맨드 이후 지속적인 멀티 방해로 승리.


왕일 : 누군가는 <아카디아2>에 대한 논의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외쳤고, 또다른 누군가는 이제 한 경기 이겼을 뿐이라며 냉소적인 입장을 취했었어. 그와 상관없이, 이재호의 승리는 우리에게 ‘더블 커맨드’라는 빌드의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저그의 무제한적 확장에 제동을 걸었을 때 기회가 온다는 교훈을 주었지.

sylent : 안타까운 점은 <아카디아2>에서 테란 최초의 승자임에도 불구하고, 박지호의 미칠 듯한 스피릿에 가려서 충분히 칭찬받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초도 병력의 활약이 상대의 깔끔한 운영을 방해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박성준의 컨디션 조절 실패로 비추어진 것. 이러나 저러나 이재호는 들쿠달스 2세야.

왕일 : 그 후, 이윤열이 빠른 탱크 조이기로 조용호를 잡아내자 ‘잘못된 테크트리의 선택’으로 몰고 갔지. ‘선뮤탈 후러커‘가 아니면 잘못된 선택이라니.



이윤열 : 빠른 팩토리 건설에 이은 탱크 조이기로 승리.


sylent : 본진 플레이를 갈구하는 팬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절묘한 타이밍의 한방이었지만 정답이 아니라는 의견은 수그러들지 않았어. 틀린 말도 아니지. 조용호의 선택과 이윤열의 선택이 정확이 맞아 떨어진 결과니까.

왕일 : 이윤열은 자신의 천재성을 다시 한 번, 보란듯이,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윤열 : SCV를 동원한 치즈러시로 승리.


sylent : 이윤열의 도발적인 승리로 인해 팬들의 포커스가 ‘더블 커맨드의 유지’에서 ‘3해처리의 봉쇄’로 넘어가기 시작했어. 승리의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승리한 선수의 인지도에 기댔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쨌든 <아카디아2>는 “테란에게 방법이 없다”던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잠시 자유로워질 수 있었지.

왕일 : 그리고 오늘, 임요환의 승리가 <아카디아2>에 대한 인식을 재편하고 있는 거고?



임요환 : 8배럭에 이은 건물 아케이드로 승리.


참을 수 없는 가벼움 下

sylent : 이쯤에서 우리는 한 개의 댓글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모 회원님이 작성한 댓글. 물론 불펌이다.


sylent : 이 댓글의 논지는 한마디로 “정석으로 이기지 못하면, 도박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어. 물론 비슷한 의견은 <아카디아2>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있었지. 그리고 그런 의견들에 대한 답변은 처참할 정도로 부정적이었어. 이유는 다양했고. “극단적인 전략으로 풀어갈 수 있는 맵이 아니다”, “프로게이머들은 그런 고민 안 하겠냐”, “연습에서 승률이 좋지 않으니 쓰지 않는 것이다” 등등. 그런데 정말 재밌는 건, 지금 PGR에서는 임요환의 8배럭 벙커링에 이은 입구 조이기 전략이 ‘해법’이 되기 직전이라는 거야.

왕일 :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팬들의 열성이라고 생각해. 이율배반적으로 보이기도하고, 어제까지는 도박이었지만 오늘 임요환이 했으므로 해법의 한 종류다 라는건 말이야. 세 개의 해처리를 마음껏 펼치던 저그에게 경종을 울린 것은 분명하겠지만, 정형화 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물론 임요환이 [슈퍼파이트]에서 사용할 ‘최후의 병기’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ylent : 맞아. 패턴으로 삼기에는 부담스러운 전략이긴 해. 하지만, 수많은 오랄-스타리거(oral-starleaguer)들이 더블커맨드/치즈러시/벙커링은 안 된다고 외치는 동안, 위대한 테란 플레이어들은 1%의 가능성을 찾아 연구하고 연습해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던 거야. 노련한 조종사는 폭풍우 속에서 명성을 얻는 법이지. 내가 오늘 임요환에게 기대한 것은 어느 정도 틀이 잡힌 운영이었지만,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보니 임요환은 ‘변화무쌍함’으로 밖에 규정할 수 없더라구.



위대한 테란 플레이어들을 보라.


왕일 : ‘절대 강자’에서 어느덧 ‘평범한 강자’의 위치로 내려온 이윤열과 임요환이지만, 필요할 때 내뿜는 기운은 S급 플레이어들만의 고유함인것 같아.


오늘의 결론

왕일 : 오늘의 결론은?

sylent : 열 번 넘어진다고 해서 완전히 망가지는 것은 아니다. 이는 접근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어둡다고 불평하기 전에 작은 촛불을 하나라도 켜는 것이 더 낫다. 그러니 제발, “내말만 옳소”라며 게시판을 뒤덮지 말 것.

왕일 : 근데, ‘임요환에게 기대한 것’과는 무슨 상관이야?

sylent : 가장 위대한 승리는 쓰러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것이라잖아.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아카디아2>에서 죽어가는 테란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폈으니 임요환이야 말로 위대한 승자 아니겠어?


by sylent, e-sports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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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less
06/09/26 00:5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어느 종족이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야죠. 평범한 맵에서 통하던 플레이 들고 와서 이 맵 저 맵에 무조건 들이대니까 안되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올드게이머들이 한 몫 해주는 군요. 예전에 발해의 꿈인가.... 무슨 섬맵에서 서지훈 선수 빌드가 나왔을 때 엄재경 해설이 한 말이 기억나는 군요. 신인들이 잘하긴 하지만 이런 완전히 새로운 맵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건 오히려 올드게이머들이라고...... 신인 선수들은 정석을 갈고 닦는 것도 좋지만 맵에 특화된 전략에 대한 연구도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06/09/26 00:5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에이스 결정전 가면 저그 대 저그전만 나온다는 거. ㅜ.ㅜ
GunSeal[cn]
06/09/26 01:01
수정 아이콘
캬~~~
06/09/26 01:04
수정 아이콘
이번 칼럼을보고 느낀점이 있습니다. '815사건을 되풀이 했구나...'
이번에는 저도 한몫 거들어서인지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반전을 만들어주는 선수들이 있기에 스타리그를 보는 재미를 더더욱 느끼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이재호..이윤열..그리고 마지막순간에 해법을 보여주고 떠나는 임요환선수까지...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06/09/26 01:06
수정 아이콘
결국 전략이 물고물리는거죠.
저그가 12드론 멀티만한다는 소위말하는 정석적인 초반빌드만 보여준다면 이런식의 본진자원활용한 전략적 빌드도 패턴화가 될수있죠.
근데 그러면 문제는, 저그도 12드론 멀티만 하지않고, 9드론을 한다는거에 있는거겠죠.
9드론을 하면 할게없어져버리니까요.
근데 테란이 오히려 안정적으로 막으면 다시 9드론이 안좋아지는거고.


결국 전략은 돌고도네요.

초반전략플레이 > 12드론 멀티
9드론 > 초반전략플레이
안정적인 정석 > 9드론

처럼요.
은경이에게
06/09/26 01:09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싶은말을 다해주시네요.
특히 오랄스타리거에서 공감만땅..
제로벨은내ideal
06/09/26 01:13
수정 아이콘
아 속이 다 뚫리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전략은 돌고도는 게 아니라
진보합니다. 마재윤 선수처럼 뛰어난 정찰력을 갖고 웬만한 fake에는 걸려들지 않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 거라고 예상합니다.
06/09/26 01:29
수정 아이콘
누구나 달 수 있는 리플이겠지만... 정말이지 아카디아2에서 그 누구보다도 저그를 이기고 싶었던 건 여태껏 저그를 상대로 나왔던 테란 프로게이머들일 것입니다.

아카디아2와 관련해서 요 몇주간 진짜 수 많은 사람들이 매우 뜨겁게 설전을 벌여왔는데.. 3햇이 어떻고 더블이 어떻고, 짤짤이가 어떻고.... (글쎄요 저는 솔직히 더블도 다 같은 더블이 아니라는 사람이라서... 분명 초단위마다 타이밍을 재서 나오는 프로게이머들이기 때문에 더블 후 3배, 4배, 혹은 6배, 투배 투팩, 투배 투스타 등등등 다 나름 각자의 고유의 타이밍을 계산한 더블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출전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언젠간 더블 관련해서도 해법이 나오겠지... 하면서 조용히 지켜보던 사람이라..더블론 죽어도 못이기네 류의 글은 그냥 눈살만 찌푸리며 눈팅만 했더랬지요... 모든 분 말마따나 전략은 돌고 도니까요..)

만약 앞으로 한 5경기 정도 초반 타이밍 러쉬로 (그 무슨 방법이건 간에)

테란이 저그를 압살할 경우 그동안 매우 흥분하셨던 분들은 또 무슨 말을 하실지 매우 기대됩니다.
테란이 초반에 압박을 안해서 그렇다 하셨던 분들은 "거봐라 내 말이 맞지 않느냐 " 하실지
맨날 안정적인 것만 하니까 지지 않느냐 하셨던 분들은 "거봐라 내 말이 맞지 않느냐.." 하실지
아니면 반대로 테란이 저그 죽어도 못 잡는다 하셨던 분들은 어떤 말을 하실지...

드디어 올게 왔다.. 네임밸류 있고 영향력 있는 테란유저들이 드디어 해법을 제시했다 찬사를 보낼지.....


이 모든.... 말이 전부 결과론 적인 것들에 같다 붙인 말이지만..
저는 조금만 더 누구보다도 가장 이기고 싶어했을 그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pgr에서 매우 비중있게 다루어졌기 때문에 프로게이머들이 이렇게 노력하게 된 것이다!! 라고 주장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결코 그렇지 않다 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항상 노력해왔고 언제나 항상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혹여 모릅니다.. 혹자는 아직 중장기전에 이은 난전에 난전 이후 테란이 이기는 경기가 10경기 정도 나오지 않는다면 또 여전히 아카디아2는 그 분들에게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요 게시판을 달궈줄 충분한 소스감이겠지요.

정말 이전처럼 설득력있고 짜임새 있는 분석글이 아쉬운 요즘입니다.
그 때 그 타이밍에 이랬더라면 어땠을까, 이 부분에서 컨트롤 미스가 정말 아쉬웠다.. 그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의 공격은 어땠을까.. 라는...

누구나 정답을 내고 싶어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선구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정답과 선구자는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 많은 시행착오와 모아진 지혜만이 정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블은 답이 아니다. 압박도 해야 한다. 일회성도 해야 해가 아닌..
아주 지엽적인 부분이라도 다 같이 꼼꼼히 분석하여서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며 이야기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야밤에 잡설이었습니다.
Born_to_run
06/09/26 01:35
수정 아이콘
이재호 선수가 저 선수들과 한 선상에서 다루어지게 되다니(그것도 좋은쪽으로)기분 정말 좋습니다.
Better Than You
06/09/26 02:01
수정 아이콘
violet님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다들 한번 쯤은 생각해 보시는게~ ^-^
그나저나 전 중장기전의 테란이 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방향을 예측했는데 (확장력 흡수를 핵심으로)
초반의 강함을 더욱 파고드네요
어쨌든 지금 테란이 강해지고 있는 시기인 것은 같습니다 그래서 흥미롭게 지켜 보고 있습니다 ^^
참 그리고 sylent님 칼럼 잘 봤습니다~ ^^
나의 고향 안드
06/09/26 02:22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815의 재판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저그가 좋다고 생각하고 이제 저그가 조금은 안일했을지도 모를 상황에서 조금 더 긴장하게 되겠죠. 여전히 저그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테란의 s급 선수들이 어둠 속에서 빛을 보여줬다면 저그의 s급 선수들이 그 빛도 꺼지게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뭐 어찌되었던지 더욱 더 흥미롭게 진행 될 것 같기는 하네요.
06/09/26 03:30
수정 아이콘
명 칼럼입니다.

저는 온리저그 유저이지만 한번도 테란개사기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라오발, 러샤워, 로템, 루나에서 주로 플레이 하던 패턴상 테란이 사기로
느껴질 리가 없었죠. 그런데 최근 아카디아를 보면서 그동안 테란이
얼마나 사기였는지 절절히 느꼈습니다.

더블만 한다.

다시말해서 더블만 해도 된다.

말도 안되는 일이죠. 상대방에게 자신이 하는 전략을 뻔히 다 가르쳐 주고도
이긴다면 그건 이미 밸런스의 붕괴입니다. 거듭 이야기 하지만 저그는
이러한 테란의 더블을 단순한 3해처리 패턴으로 이긴것이 아니라 수많은
전략적 카드로 이겨왔습니다. 그리고 이게 가능한 이유는 더블이 주는
느슨한 초반압박 덕분이죠. 예전에 처럼 히드라 덴과 스파이어를 동시에
짓는 플레이는 자원압박때문에 상상도 못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타이밍이
충분히 나옵니다. 테란이 멀티돌리기에 바쁘니까요.

저는 테란이 무너진 지금에서야 그동안의 테저전에서의 테란이
얼마나 개사기였는지 절절히 느낍니다. 오히려 두려운 것은 테란이
아카디아 마저 극복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더 강해지려는 것일까요....
두렵습니다.

어쨌든, 명칼럼입니다. 이런 명칼럼을 빛나게 하는건 명 리플이겠죠.
어느누군가가 이 칼럼에 멋지게 정면비판하기를 바랍니다.
06/09/26 04:51
수정 아이콘
멋진 칼럼.
결국 테란이 다양한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저그들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성은이나 원종서의 전략이 실패했지만,
최근의 승리들의 초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그맵이 맞지만, 저는 아직까지 임요환 이후 테란의 저그전에서 압울맵은 본 적이 없습니다.
나두미키
06/09/26 05:10
수정 아이콘
캬.. 역시나 좋은 글입니다.
무엇보다도 오랄스타리거 라는 표현에서 대공감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06/09/26 05:3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아카디아2를 보면 온게임넷 맵제작자 분들이 얼마나
과도하게 욕을 먹었는지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직 아카디아2는 2라운드가 있는 것 같네요. 테란의 초반압박
이라는 신(?) 무기를 저그가 어떻게 막아낼지(혹은 막아낼 수
없을지)가 기대 되네요.
06/09/26 06:15
수정 아이콘
여러분 모자를 벗으십시오 명컬럼이 나타났습니다
체념토스
06/09/26 06:22
수정 아이콘
K.DD님// 누구의 글에서 본 표현이군요^^;
저도 모자를 벗겠습니다~

참으로 '신랄합니다'
Garyryry
06/09/26 07:17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전 아카디아2를 만든 제작자분들에게 너무 고마운데요
미네랄 멀티를 처음에 가져갈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여러가지 대안을 궁리해내고
저테전의 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는데
시청자의 입장에선 굉장히 흥미진진한 일입니다
이미 많은분들이 이 맵의 저테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잖아요? ^^
06/09/26 07:37
수정 아이콘
oral-starleague의 해설자 같은 느낌.. 재미있네요. 잘봤습니다.
06/09/26 07:55
수정 아이콘
완전 팬입니다. 와... 드디어 정리가 되는 느낌.
모십사
06/09/26 08:15
수정 아이콘
칼럼이야 원래 대단했지만서도..... ^^
오늘 이 글의 댓글들이 더 대단한 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제가 처음 왔던 피지알의 글들을 보는 거 같아 기분이 참 좋습니다.
하로비
06/09/26 08:44
수정 아이콘
완전 공감합니다..
06/09/26 09: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서두가 약간 꺼림칙하기는 하지만.
자리양보
06/09/26 09:39
수정 아이콘
글은 새벽에 올리신 것 같지만, 아침부터 연우님-sylent님 2단콤보를 맞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 (물론 좋은쪽입니다.)

리플다신 분들이 명칼럼에 정신잃고(?) 한마디 빠뜨리신 것 같아 제가 처음으로 덧붙입니다.

추게로.
사다드
06/09/26 09:41
수정 아이콘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덧붙입니다.
추게로..
막강테란☆
06/09/26 10:37
수정 아이콘
garyryry님 말에 동감 이런 맵이 있기때문에 선수들이 연구를 하고 더 재밌는 스타크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카디아2의 논란 자체만으로도 스타크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ylent님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여론의 의견을 종합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런 글 좋음..추천~~~!!! 추게로~~
06/09/26 11:4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감사~~ 다른게시판으로 어서 이동하기를
홍승식
06/09/26 11:44
수정 아이콘
흐흐.. 연달에 2방.
기쁘군요.
06/09/26 11:48
수정 아이콘
가장 위대한 승리는 쓰러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것이라잖아.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아카디아2>에서 죽어가는 테란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폈으니 임요환이야 말로 위대한 승자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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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만 아니었으면 참 좋은 글인데 말입니다. 해법을 제시했다면, 다 똑 같이 제시했죠. 이재호, 이윤열 선수도 말입니다. 다 건너 뛰고, 또 임요환 선수가 해낸 건가요... 이건 뭐...임요환 선수가 이기면 무조건 임요환 선수의 전략이 최고군요...쩝
김주인
06/09/26 11:51
수정 아이콘
정말 늘 멋진 글 감솨합니다....^^
06/09/26 11:57
수정 아이콘
Mars님 // 임요환 선수의 전략과 전술이 (누군가에 의해) '작위적'인 분위기로 해법화 되어가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이재호, 이윤열 선수가 도출하지 못한 '<아키다아2>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끌어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 과정이 논리적이든 감상적이든, 혹은 안티들의 폭탄 폄하가 있든 없든 말이죠.
06/09/26 12:03
수정 아이콘
sylent// 무슨 안티를 말씀하시는 지... 이재호, 이윤열 선수가 도출하지 못한...피드백...그게 몬데요? 이미 이재호, 이윤열 선수가 초반압박 플레이 보여줬죠. 거기에, 임요환 선수의 전략이 더 해진 것 뿐...뭘 폄하했다고 그러시는 지 모르겠네요. 같으면 같은 거지...더 나은 것은 뭔가요...sylent님이 그냥 더 낫다-라고 말씀하시면 나은 건가요...?

제가 본대로 말씀드리자면, 그나마 압밥플레이 중에서 이재호 선수의 경기가 가장 안정적이고 좋았습니다만, 뭐...관점의 차이겠죠.
06/09/26 12:22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06/09/26 12:25
수정 아이콘
자리양보님의 말씀처럼 '2단콤보'군요.
pgr에서 저를 가장 기대하게 만드는 분들 중 두 분의 글이 연달아 있다니...

그나저나 어제 경기를 본 느낌 - 그야말로 느낌입니다 - 은
저랑은 차이가 좀 있는 듯 합니다만, 그게 뭐 중요하겠습니까.
늘 좋은 글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Violet님의 댓글도 상당히 설득력있게 다가오네요.
댓글에도 추천기능이 있다면 에게를 외칠 정도로 말이죠
Eye of Beholder
06/09/26 13:51
수정 아이콘
sylent님의 글쓰기가 이젠 경지에 다다르신거 같네요.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하면서도 받아 들이고 싶은대로 독자들이 받아 들이게 만드는 수준이랄까.. 잘 봤습니다.
06/09/26 14:25
수정 아이콘
요즘 초반 압박으로 테란이 승수를 쌓아 가는 것을 보면서 라그나로크나 패러독스의 재판은 아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어제 경기나 이윤열선수의 치즈러쉬가 해법이라고 하기에는 좀 이른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개척시대에서 초반 저글링+히드라가 해법이라고 하기는 힘든 것처럼)
개인적으로는 이재호선수의 경기가 가장 해법에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대방 선수의 경기력의 차이는 있었지만 적어도 운영으로 승리를 보여주었으니까요.
그 동안 여타의 밸런스 붕괴맵(아방가르드2, 패러독스, 라그나로크, 레이드 어설트, 머큐리)에서도 2~3경기정도는 초반의 도박, 혹은 전략으로 이긴 경기가 있으니 조금 두고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Felix님/딴지는 아니지만 테란, 저그전에서 전략 많이 씁니다. 더블할 때 이기는 이팩트가 강해서 그렇죠...
그리고 테란의 더블은 저그의 안마당해처리, 혹은 요즘의 3해처리처럼 초반 전략을 위한 기초빌드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맵들 여간해서는 불꽃이나 본진플레이로 이기기 힘들죠. 저그가 3해처리 이후에 히럴을 쓰든 뮤탈을 쓰든 드랍을 하든 결정하는 것처럼 테란도 더블 후에 2팩을 할지 2스타를 할지 6바락을 할지 결정합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지 몰라도 아카디아2논쟁이 나온 이후부터 '테란은 더블만 해서 맨날 이겼어'라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 같네요.
목동저그
06/09/26 14:38
수정 아이콘
여전히 테란은 강합니다;; 아카디아의 테저전은 늘 치열하구요. 전 아카디아의 테저전이 가장 재미있는데...
스타벨
06/09/26 14:58
수정 아이콘
그냥 추게에서 쓰시면 안될까요? ^^
지니쏠
06/09/26 15:55
수정 아이콘
Mars님, 그러니까 이윤열 이재호선수가 임요환선수보다 못했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들의 맵에 대한 인식을 말하는겁니다. 이재호선수가 이겼을땐 상대편의 실수가 부각되며 인식을 바꾸지 못했고, 이윤열선수가 이겼을땐 이런 극단적인 전략만이 승리를 만들수있는 나쁜맵 이라는 인식이었다면, 이번 임요환선수의 승리는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의 승리에 더욱 의미를 갖고싶어하는 팬들에 의해 아카디아가 '테란의 멋진 전략으로 극복해 낼 수 있는맵' 으로 바뀌었다는거죠.
지니쏠
06/09/26 15:57
수정 아이콘
그리고 felix님 말에도 좀 반박을 하자면, 테란의 전략은 참 많습니다. 더블이라고 해도 노배럭더블, 그냥 원배럭더블, 투배럭더블, 아카더블시리즈, 8배럭 이후 더블등등 끝도없죠. 이걸 그냥 테란이 더블만한다 라고 말한다면 저그야말로 9풀 후 더블, 12풀후 더블, 12더블등등 더블밖에 안쓰는 게 되지 않습니까.
sway with me
06/09/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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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님// 뭔가 오해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 sylent님의 말씀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임요환 선수의 경기가 팬들의 맵에 대한 인식(테란에게 해법이 있다라는)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건 임선수의 팬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암튼 좋은 글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06/09/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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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의 아카디아전 전략이 확실한 해법은 되지 못할것 같습니다. 분명히 김세현 선수의 저글링 움직임에서 버벅대는 모습이 보였고, 그것만 없었어도 저글링으로 벙커라인 충분히 뚫을 수 있는 물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과감한 레어업을 통한 뮤탈이나 러커등을 활용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저글링이 버벅대는것을 유도한 훌륭한 심시티와 에스시비 가로막기. 황제란 칭호에 걸맞는 훌륭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06/09/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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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칼럼이네요^^
보는내내 재밌게봤고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sylent님, 왕일님 화잇힝!
Adrenalin
06/09/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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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요,
왜 같은 사진인데도 임요환 이윤열 선수는 컬러로 보이는데
왜 이재호 선수는 흑백 사진으로 보일까요...

후...T.T
하이팀플러
06/09/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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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ent님 만세.
대인배백작
06/09/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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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ent 님의 명칼럼에 Felix 님의 명리플...이제까지 게시판의 논쟁들을 지켜봤지만 이번엔 정말 속이다 시원하네요
질럿은깡패다
06/09/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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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 한표~
06/09/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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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B급 토크에 기대한 것.

나에게 있어서 명 칼럼이란 그럴듯한 내용을 그럴듯한 묘사로 꾸며낸 것이 아니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포장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원하는 명칼럼이란 아무나 쉽사리 못하는 이야기를 너무나 태연하게 멋들어지게 풀어냄으로써 이에 동조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지언정 감히 반박조차 못하게 함으로 글 내용에 공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지금껏 숱한 글들이 숱한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여 PGR를 장식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수한 댓글융단폭격에 삭제게시판으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버리는 글들이 숱하다. 안타깝게도.

하지만 B급 토크는 대화식으로 글을 풀어감으로써 은근슬쩍 반말투를 온전하게 정착시키고 글의 주요한 내용과 더불어 그 밑에는 은근한 감정이 숨겨져 있는 부제가 함께하여 주제와 부제가 동시에 전달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지금 이 글에서만 해도 대체 몇종류의 사람들을 모조리 날려버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가? 더욱이 이런 식으로 나온 글에는 감히 어설픈 반박조차 나오지를 못한다. 글 하나에 댓글 100개는 기본이던 논쟁글에 비하면 이것은 완전무적이라고 할만하다. (그래서 더 속이 시원하고)

PGR에서 여러가지 맛있는 글들을 봐왔지만 이것처럼 맵지만 얼큰하고 속 시원한 맛이 나는 글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최근들어 적절한 짤방이 양념으로 곁들어져 글의 맛이 더욱 산다.)

내가 프로게이머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내가 하고 싶지만 실제론 못하는 게임 속 플레이들을 그들이 해내기 때문이라면 B급 토크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하고 싶지만 내가 못하는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풀어내기 때문이라고 하면 되겠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해줌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B급 토크. 만세다.
06/09/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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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슨 오해를 했다고 말씀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제게 오해라고 말씀하셨던 분들이 뭘 빼먹고 읽으셨는지도 감이 안잡히구요.
너는 신이 주신
06/09/2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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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님/ 오해라고 말씀하신 분들이 뭘 빼먹고 읽으신건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mars님이 글을 빼먹고 읽어서 오해를 해서 댓글다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예만 들겠습니다. 사일런트님이 그냥 더 낫다라고 말씀하시면 나은건가요? 이런 댓글 다셨는데 글을 정독하셨다면 이 말이 대체 왜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언제 사일런트님이 내 말이 무조건 옳다 더 낫다 했나요? 그저 자신의 주장을 담담히 펼친 것 뿐인데 그런쪽(강요)로 몰고가는건 님입니다. 그리고 사일런트님이 선수들 비교한 부분은 대체적인 사람들의 반응을 얘기한 겁니다. 그렇게 생각한다가 아니구요. 찬찬히 글을 정독해 보십시오. 왜 Mars님 혼자만 남들이 예할때 아니오 하고 있는지 좀 느끼셨으면 합니다.
김주인
06/09/2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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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 님의 리플은 여러 리플에서도 보았습니다만, 유독 임요환 선수 관련 글에 까칠(?)하게 대응하셔서 리플 논쟁이 몇 번 일어난 경우를 본 적이있습니다. 그럴 때마다..저도 임요환 선수 팬이지만... 하는데,
인정하십시오. 분명 님은 임요환 선수 팬(?) 입장보다는 그 반대쪽(?)인 것 같습니다만...^^;;;
아, 물론, 님의 사견에는 따로 딴지를 걸거나..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대놓고 임요환 선수 팬이다...하는 거나, 뭐가 다르겠습니까..
단지.. 굳이 이런 글에서까지.. 딴지(?)는 좀 보기 안좋아보여서..
그냥, 짚고 넘어가는 것뿐입니다..
06/09/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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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적당한 무시는 항상 서로에게 유리합니다.
싸우시면 미워 할껍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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