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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21 06:11:30
Name rakorn
Subject 저그의 대테란전 능력 전반적 향상이 반가운 이유
요즘 저그들이 뮤탈 컨트롤의 향상과 디파일러의 효율적 활용으로 대테란전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처럼 역상성의 경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여태까지 맵을 만드는 맵 제작자들은 굉장히 힘든 딜레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딜레마 중 하나가 가장 밸런스가 문제가 많다고 여겨지는 플저전에서 플토의 힘을 실어주고자 본진 미네랄을 10개로 늘리고 멀티 수를 줄여주면, 테저전에서 저그가 압살당하는 경우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예 - 네오포르테 : 토스의 힘을 실어주고자 본진 미네랄 10덩이와 본진 앞 입구를 줄여주었다가 저그가 테란에게 힘겨워하는 맵이 되어버렸음.)

그런데 아직 확실히 검증이 되지는 않았지만 이 딜레마가 이제는 꽤나 해소가 될수 있다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저그의 대테란전 능력 향상으로 인해 본진 미네랄 10개 가스 1, 앞마당 멀티 미네랄 6개 가스 1 그리고 어느정도 투게이트로 입구가 막아질만한 앞마당 입구정도의 맵을 갖춘다면 플저전에서 투게, 원게, 더블넥이라는 카드를 플토에게 쥐어줌으로써 저그에게 상성상 밀리는 플토를 보완해주고 대테란전 능력이 향상된 저그가 이제는 이런 맵에서도 테란과도 어느정도 싸움을 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플테전도 그렇게 크게 문제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플테전은 자원적 배분보다는 중앙지형의 생김새나 전체적인 맵의 형태에 좌우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 맵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제 미네랄 10개 + 앞마당 6개를 기본바탕으로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형같은 것과 형태도 밸런스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에 자원 배분만 가지고 논하는게 매우 어리석은 일이기는 하지만 자원배분이 어느정도 세 종족에게 합리적이라면 맵의 밸런스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온게임넷 맵 디자이너 분들과 엠겜 맵 디자이너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99PKO때부터 봐왔지만 플저전이 극복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게임때, 마이큐브때도 전 극복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더군요. 엠겜에서는 일단 플토 우승이 1회밖에 없고 그나마 강민 선수가 결승전에서 테란을 꺾고 우승했으니..) 지상맵에서의 플토의 저그 극복, 섬맵에서 저그의 플토 극복은 제가 언제나 기다리고 보고 싶은 상황입니다. 특히 플토의 저그 상대로의 전략상으로던 전술상으로던 패러다임의 변화가 크게 한번 일어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초중반만 팽팽하게 진행된다면 후반부에 다크아칸+템플러 조합과 디파일러+퀸 조합의 마법대결이 난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맵 디자이너들이 지금보다 압박감을 훨씬 덜 느낄 듯 싶네요.

저그의 대테란전 능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기에 여러 가능성이 생겨서 너무 반갑고 앞으로는 본진 가스 2개 앞마당 노가스 맵이 검증되어서 테란과 프로토스의 저그 상대로 본진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상황도 만들어 졌으면 합니다. 스타는 지겨워질려고 하면 패러다임이 한번씩 바뀌면서 즐거움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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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06/09/21 08:49
수정 아이콘
플저전에서는 역시 엄연히 아직까지는 상성이라는 갭이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단 예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칸의 마법을 이용한 정도요?
플토가 테란상대할 때처럼 아비터를 이용하듯 저그전에서의 활용력도 아직 방송에선 미검증 상태구요.

플토가 저그 상대로 최종단계의 마법을 이용할 때는 상성의 차이는 조금 허물어지는 완전히 운영빨 싸움이 되겠죠.
(이러한 경기는 박용욱 vs 변은종의 루나전입니다. 무슨 스폰서 대회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06/09/21 09:00
수정 아이콘
저그가 테란을 잡고 우승했을 때 열광했던 것처럼...
플토가 저그를 잡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Sulla-Felix
06/09/21 09:16
수정 아이콘
플저전 밸런스 맞추기 쉽습니다.
3해처리 강제맵.
플레인스 투 힐, 포르테, 알포인트
전부 저플전 플토가 앞섰죠.
미네랄 10덩어리의 포르테, 헌터-딥퍼플. 플토가 앞서죠.
롱기누스도 플토가 유리한 맵이죠.
앞마당이 힘든맵, 엔터더 드래곤, 펠렌노르. 둘다 플토가 앞섰죠.

이런 맵들의 문제는 테저전이었긴 하지만 지상맵도 저플전 밸런스
맞출수는 있습니다. 3종족 동시에 맞추는게 어려운 거죠.
06/09/21 09:29
수정 아이콘
왠지 알포인트에서 지금의 저그들이 경기를 한다면 어떤 양상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3해처리 강요맵이긴 하지만, 그때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가스도 많고, 자원도 넘쳐나는 엄청난 부자맵이었으니까요.
06/09/21 10:40
수정 아이콘
Sulla-Felix님 저는 플저전의 상성상 극복이 어렵다고 했을뿐, 플저전 밸런스를 맵으로 맞추는게 어렵다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플저전 밸런스를 맞추면 테저전이 깨지는게 문제였는데 이제 그게 다소 나아질 희망이 보인다는게 제 의견의 핵심이었습니다.
김영대
06/09/21 10:40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똑같이 3해처리를 하는데도, 강제맵이냐 아니냐는 또 다른 것 같아요.
거참 묘하네~
Sulla-Felix
06/09/21 10:57
수정 아이콘
rakorn//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사실 그런 내용으로 글도 한번 적은적이 있죠.

제 리플은 바카스님의 의견에 대한 반론이었습니다.


강제맵과 일반맵의 3해처리는 전혀 다릅니다.
일단 자원활성화 타이밍의 차이점도 크지만 무었보다 토스의 전략선택이
다양해지고 저그의 전략이 단순해 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테저전에서는 이런면이 극상성으로 드러났다면
플저전에서는 이런면이 상성의 극복으로 드러난 것일 뿐입니다.

알포인트는 그나마 가스멀티가 많아서 후반전 바라보면 테저전이 어느정도 극복될거 같지만
네오포르테같은 러시거리가 가까운 편에다가 테란의 본진플레이가 강력한 맵은
여전히 테저전이 힘들 것 같습니다.
sway with me
06/09/21 11:14
수정 아이콘
역시 3종족 모두의 밸런스를 맞춘다는 건 힘이 들군요.
뜬금 없지만 종족수가 더 많았으면 얼마나 더 골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 그리고 더블아칸+템플러 vs 디파일러+퀸+울트라의 대결은 서로 자원이 풍족하기만 하다면 프로토스가 많이 유리한 대결일 것 같습니다만^^ 다크아칸의 마법이 너무 강력해서 말이지요.
06/09/21 11: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크아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구수가 아닐까합니다.
김연우
06/09/21 12:28
수정 아이콘
3햇 강제 맵은, 첫 해처리를 미네랄에 필 수 없다는 점이 굉장한 악재로 작용하더군요.
2햇, 후 3번째 해처리를 앞마당에 피다 보니 미네랄이 피같이 아까운 초반에 미네랄 수급이 원할치 않고, 그로 인해 부자가 되는 중반 타이밍이 2햇 맵에 비해 꽤 늦혀집니다.

가장 최근의 3햇 강제 맵인 디아이에서 저그가 고전했다는 반례도 있구요.

3햇 강제맵은 되려 3햇의 강점을 무효화시키는거 같습니다.
아쉬운멍키
06/09/21 13:33
수정 아이콘
본진이 투가스인 맵이나 앞마당이 없는 맵이라면 플저전 밸런스는 괜찮은 편입니다. 문제는 저그대 테란.....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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