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8/29 22:16:39
Name RedStrAp
Subject 송진우 선수 200승 축하드립니다.
방금 기아전으로 5수만에 드디어 200승을 올리셨군요

89년도에 데뷔할때 저는 고작 5살이었습니다 -_-: 야구에 미쳤던 초등학교

때부터 송진우선수를 알게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충청도권 출신이시라 멋도모르고

그저 빙그레 이글스를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

롯데에게 코리안 시리즈를 내주던 저 옛날의 아쉬움부터 99년 우승의 희열 ,

그리고 지금의 200승까지 송진우선수는 정말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전의 빠른볼은 아니지만 칼날같은 제구력과 위기관리로 20년가까이 10승대를

유지한 송진우선수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PO때 우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내며 어퍼컷 세레모니

를 하던 그순간이 가장 멋있었던 추억으로 남습니다.

언제나 한화의 프렌차이즈로서 한화가 우승할때나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할때에나

묵묵히 자신의 위치를 지켜주었고 , 이제 후배들에게 여러모로 귀감이 되는 모습

들을 보여주시는 송진우선수

3천이닝을 달성하고 싶다는 송진우 선수에게서 만족을 모르는 저 열정이야말로

지금의 송진우선수를 이끌게 한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버지덕분에 태어나서부터 빙그레팬이 된 저로서는 오늘이 아주 기분좋은

날이네요 ^^

송진우선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ps1 아무래도 홈구장이 아니라서그런지 약간 아쉬운 행사가 아니었나 싶네요

현수막의 대구구장은 -_-?::

ps2 어웨이 구장을 찾은 한화팬분들과 경기가 끝난후 자리를 지켜주시며 송진우를

외쳐주시던 기아팬분들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8/29 22:19
수정 아이콘
송진우 선수 축하드립니다...만
아 왜 하필 우리 기아를 상대로 ㅠㅠ 갈길도 바쁜데 ㅜㅠ
hobchins
06/08/29 22:19
수정 아이콘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200승 투수가... ㅠㅠ 진정한 전설이 탄생하는군요.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WizardMo진종
06/08/29 22:20
수정 아이콘
결국엔 회장님 한건 하시는군요 흐흐
대항해시대
06/08/29 22:21
수정 아이콘
이런 대기록을 볼 수 없다는게 너무 아쉽군요.

이승엽이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200승보다 더할까요?
SBS의 결정이 너무 아쉽습니다.

우리가 원하는건 요미우리가 아니고 이승엽입니다.

오늘 송진우 선수 경기를 중계하면서 이승엽 선수 타석에만 이원중계를 했다면 어땠을까요?

매번 프로야구 중흥을 외치지만 정작 이런 대기록에 이런 무관심이라니..

200승100세이브는 메이저,일본야구 통틀어도 2명뿐이라 들었습니다.

만약 이 사실을 해외에서 안다면 비웃을테죠.

200승이 기쁘기도 하지만 너무 아쉽습니다..
06/08/29 22:43
수정 아이콘
기아팬 입장으로 하필 기아전에서 대기록이 나온게 좀 아쉬운거 빼면 경사스런 날이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hobchins
06/08/29 22:48
수정 아이콘
송진우 선수에 대한 기억...

89년에 데뷔한 후 90년에 27세이브를 올리며 최고의 마무리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91년... 송진우 선수에 대한 기억이 가장 많은 시즌이다. 11승 10패 11세이브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올렸지만 전천후로 뛰며 2.78의 방어율을 올리는 등 팀 공헌도면에서는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유명한 91년 한국시리즈 3차전... 2패로 몰린 빙그레는 3차전을 잡으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고, 1대0으로 앞선 상태에서 송진우는 사상 최고의 구위를 선보이며 8회 2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대타로 나온 6번 정회열의 잡을 수 있는 파울타구를 1루수(?)가 놓친 후 공 반 개 정도 빠진 아슬아슬한 볼이 두 개 연속으로 들어가며 통한의 볼넷을 허용하고 만다. 이 후 7번 홍현우 좌전안타... 정도영 캐스터의 멘트... 이제 완봉만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음에 다가올 비극을 예측하지 못한 멘트였다. 8번 장채근의 주자 일소 역전 2루타... 완봉은 커녕 패배로 이어지고 만다. 이 후 송진우는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붙은 해태 타선은 2점을 더 뽑아 4대1을 만들며 그대로 경기는 종료된다. 4차전도 패해 시리즈는 4경기로 마감...

그러나 송진우는 이 울분을 11월 한일슈퍼게임에서 터뜨리고 만다.
무기력하게 2연패한 한국은 3차전에서 송진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그런데 이게 웬일...
송진우는 일본 강타선을 맞아 눈부신 호투를 펼친다. 당시 그 유명했던 일본 최고의 강타자 오치아이와의 2회 첫 타석 대결은 내가 본 송진우의 가장 인상적이고 완벽한 투구라고 자신할 수 있다. 천하의 오치아이가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3개의 직구에 배트한번 내밀지 못하고 3구 삼진을 당한 것이다. 당시 송진우의 시원시원한 투구 스타일이 물씬 풍긴 아주 통쾌한 순간이었다. 한국은 이정훈과 김성한의 홈런으로 2대0으로 앞서나갔으나 7회(?)에 다이호에게 통한의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 마운드를 내려가고 그 후 역전을 당해 3연패 당하고 만다.

이 후 송진우는 5차전에서 4회부터 9회까지 던지며 역시 눈부신 호투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무실점 완벽 마무리!!!

한일 슈퍼게임에서의 맹활약은 다음시즌의 대활약을 예고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19승 8패 17세이브라는 최고의 활약을 하며 빙그레를 여유있게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한국시리즈에서의 안타까운 결과로 골든글러브를 롯데의 염종석에게 내준 아쉬운 시즌으로 기억된다. 91년 말~92년이 송진우의 최전성기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 후 2년 슬럼프 2년 부활의 주기를 보이다가 99년에 꿈에도 그리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다. 비슷한 시기에 선수협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전국구 스타로 자리잡았고, 회장님이란 애칭도 붙게 된다.

2002년은 송진우에게 잊지 못할 한 해일 것이다. 18승 7패 2.99의 성적을 올리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이다.

선동열의 최다승 기록 경신을 시작으로 무수한 기록을 세우며 200승에 도달한 송진우 선수... 그의 꾸준함과 성실함... 끝없는 도전정신은 그를 한국야구 최고의 전설로 칭하기에 손색이 없다.

앞으로 계속 노력하여 힘이 다할 때까지 열심히 뛰어주길 바랍니다~~!!!
06/08/29 22:56
수정 아이콘
야구팬으로 야구를 봐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야구를 논할 때, 송진우 선수를 절대! 누구도! 빼놓지 못할겁니다..

또한명의 레전드 탄생이군요. 축하드립니다
06/08/29 23:06
수정 아이콘
근데 왜 하필 기안가요.ㅡㅜ 딴 팀도 많은디... 4수만에 끝냈으면 좋았으련만.. 어쨌든 축하드려요.. 선수협 회장직을 맡을때부터 참 궂은일 마다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200승 축하요^^
글루미선데이
06/08/29 23:11
수정 아이콘
오늘 우리 사장 거의 울더군요
왜 하필 우리 기아야...라며-_-
아무튼 야구팬 대다수의 기대를 모은 위대한 기록 달성이니만큼 나도 축하에 한표!
서정호
06/08/29 23:14
수정 아이콘
송회장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근데 정말 대전구장에서 달성했으면 훨씬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광주구장에 관중들이 너무 없더군요. ㅠ.ㅠ

그리고 현수막 완전 안습이었습니다.
한화구단 돈없습니까??
그런 엄청난 삽질을 할 줄 몰랐습니다. ㅡㅡ+
06/08/29 23:26
수정 아이콘
일단 축하드립니다.....
근데 좀만 더 일찍 하시지.....ㅠㅠ
하필..... 기아한테.....ㅠㅠㅠㅠㅠ
Spectrum..
06/08/29 23:4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06/08/29 23:54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합니다.
그런데 저도 한편으로는 '왜 기아전에서...'라는 생각이...
기아 가을에도 야구해야되는데 ㅜ.ㅜ(거기에 좋아하는 전병두선수가 완전 두드려맞아서)
06/08/30 00:19
수정 아이콘
뭐, 저도 기아 팬입니다만 한화의 전신 빙그레가 기아의 전신 해태에게
쌓인 것이 많다보니 이런 식으로라도 빚 갚음을 해라~ 정도로 여겨지네
요;; 200승, 1년에 아무리 잘던지는 투수라도 20승 하기가 어려운데 그런
기록을 10년 넘게 기록했다는 말 아닙니까. 정말 오늘 한국프로사에 기록
될 사건이 일어났다고 봅니다(이걸 생중계 안하다니......)
Electromagnetics
06/08/30 00:25
수정 아이콘
헉 저도 같은 이유로 빙그레 이글스 그리고 지금의 한화 이글스를 좋아하는데!!
송진우 선수 축하드립니다.
덧붙여 류현진 선수도 화이팅.
사다드
06/08/30 00:52
수정 아이콘
홈구장에서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지금도 좋아 죽겠습니다.
갈 때마다 져서 참 속상했었는데, 지금 너무 좋습니다.
송진우 선수 가게에서 회식 한번 해야겠습니다.
마요네즈
06/08/30 00:56
수정 아이콘
회장님 드디어 마음 고생 끝이 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오늘 투수교체는 맘에 딱 들더군요..
사고뭉치
06/08/30 01:27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다만 그 대기록의 희생자가 제가 좋아하는 기아라는 것이 좀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속상함보단 대기록 달성의 기쁨이 더 큰것 같아요! +_+
모든 후배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멋진 선배십니다.

축하드려요! ^^*
쫑with spread beave
06/08/30 03:01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회장님.
호수청년
06/08/30 14:31
수정 아이콘
야구에 대한 마르지 않는 열정.
그 열정을 배우고 싶습니다.
미스터.빈
06/08/30 23:27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졸업식 날 담임선생님께서 '얌마! 우등상보다는 개근상이 더 대단한거다.'고 얘기해주신 기억이 나네요.

송진우 선수. 그 재능 만으로도 한국 야구계에 남을 스타이지만 200승에 오기까지 한 발 한 발 걸어왔을 성실함은 정말 존경스럽네요. 말로는 누구나 쉽게 하지만 진정한 프로의 자세를 몸으로 보여주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프로게이머 소양교육 기사를 보았는데 다음 번 그런 자리가 있다면 송선수를 초청강사로 모시는건 어떨까요?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송진우 선수같은 분이 곧 나오겠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314 [축구]또다른 급반전..테베즈,마스체라노 웨스트햄으로 임대... [17] Monolith4391 06/08/31 4391 0
25312 MSL 2주차 30분도 안남았습니다. [330] SKY925064 06/08/31 5064 0
25308 저그 · 테란 협회 랭킹 상위 8인 종족별 최근 전적&승률 [26] 디디4149 06/08/31 4149 0
25307 아쉬운데요..(유게 그녀의 첫경험 삭제 관련) [31] 하악하악4650 06/08/31 4650 0
25304 드디어 개봉!! [RED]NaDa Retunrs~* [14] 요로리4098 06/08/31 4098 0
25303 평화의 댐을 기억하십니까? [12] LED_nol_ra3981 06/08/31 3981 0
25301 크리스피 크림 도넛.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44] 밀루유떼4442 06/08/31 4442 0
25297 [DoGma] 장난, 난장판, 조소, 떠들썩함 그리고 영화의 즐거움 [10] 네로울프5332 06/08/31 5332 0
25296 언어의 발달.. 변화... 그리고 현재. [24] Solo_me4287 06/08/31 4287 0
25295 오리지널 성룡이 돌아온다 ~ [15] KimuraTakuya4135 06/08/30 4135 0
25294 젊은 커플 둘을 연결시켜줬습니다...^^ [28] 나야돌돌이4536 06/08/30 4536 0
25293 이윤열 선수가 보여줘야 할 것. 최연성 선수가 해야할 것. [17] 프프끄4270 06/08/30 4270 0
25289 프링글스 MSL 시즌 2가 이제 2주째로 접어듭니다. [24] SKY924590 06/08/30 4590 0
25288 저작권에 관한 이야기 2 [19] 아큐브4114 06/08/30 4114 0
25287 지하철에서 시끄럽게 우는애들을 나쁘게만 봤었는데요.... [34] 길시언 파스크5829 06/08/30 5829 0
25286 [잡담]스타리그 다이어트... 그 뒷 이야기. [15] AhnGoon4887 06/08/30 4887 0
25284 [잡담겸 고민]정말 가야할까요? [39] 헤어지지 말자!4577 06/08/30 4577 0
25282 상업영화의 한계를 제시하다 - The Rock [25] 마술사얀6126 06/08/30 6126 0
25280 평론가들의 집단이 되어가지말길... [20] loadingangels4063 06/08/30 4063 0
25279 당신이 "노맵요"라 말할때 [49] 네모선장5745 06/08/30 5745 0
25278 그 질럿의 선택, 그 드라군의 선택. [12] legend4946 06/08/30 4946 0
25276 송진우 선수 200승 축하드립니다. [21] RedStrAp3917 06/08/29 3917 0
25274 조성원 선수....... [10] 호나우담요4101 06/08/29 410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