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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02 02:17:03
Name Observer
Subject 잊혀지지 않기 위하여 - 히어로 팀 응원글



사람들은 그들을 두려워했습니다.




그 기세가 많이 꺾여버리긴 했지만, 언제든지 개인전에 나와서 1승을 챙길수 있고,

팀플레이 고정멤버가 없는 팀에서 팀의 팀플을 사실상 리드하던 투신이 있었고,


에이스결정전에서 누구보다도 든든한 존재이며,

그 스피릿이 발동되면 상성에서 앞서고 맵 전적에서도 앞서는 저그조차도 두려워할 수 밖에 없던 주장이 있으며,


'노련한 신인'이라는 어이없는 수식어를 앞세워 고참들을 연파하고,

그나마 약하다던 테란전마저 백전노장의 노련함으로 극복하는 앙팡테리블이 있고,



언제든지 튀어나와 1승을 챙기더라도 결코 놀랍지 않을

막강 서브 김-경-호 라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왜 사람들이 이 팀을 두려워하는지,


양대리그에서 16강 위로 진출한 멤버가 없을 정도로 개인전에서 부진한 데도,


팀의 주축이라고 하던 두 박씨는 스토브리그 이후로 제 페이스 못찾고 빌빌거리고 있는데도,


팀 평균연령이 19세에 불과한, 그래서 코칭스태프가 잡아주지 못하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어린 팀인데도,


팀 단위 리그에서 결승, 아니 4강 무대에 오른 적이 딱 한번 있을정도로 경험 일천한 팀인데도,


왜 그렇게 이 팀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사람들은 어쩌면 두려워'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단지 그들이 응원하는 팀에 있어 공포의 대상이었을 뿐,

결국은 물리쳐야 하는 (하지만 물리치기 쉽지 않은) 대상이었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그들을 응원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그들이 이기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아 저 팀 너무 쎄잖아~ 그런데 우리 팀이 이겨야 해!'

'우리 팀이 이겨야 하는', 극복해야 하는 존재였습니다.






저는,

그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얘기를
(몇몇 분들은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혹시 모르는거죠)

용기를 내어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너희,

그래 해적의 핏줄을 이어받은 너희 히어로,

이제 진짜 영웅이 되거라.

재미없는 게임이라고 사람들이 야유해도 좋다, 졸전이라고 손가락질받아도 좋다,

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받아도 좋다, 제 컨디션으로 이기지 않았다는 소리 들어도 좋다.

역사는 승자의 역사다. 이기면 되는거다.




'결승에 가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아무도 우리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승리로 너희의 존재가 잊혀지지 않도록, 사람들의 기억속에 너희의 존재를 영원히 각인시켜라.




가라, MBC게임 히어로!



사족
1. 김-경-호 = 김택용(P) + 서경종(Z) + 이재호(T). 세 선수 모두 이번 듀얼 예선을 통과했죠.

2. 중간에 인용된 말은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리켈메가 한 말입니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아스날과의 경기를 앞두고 저런 말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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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
06/07/02 02:19
수정 아이콘
아... 죄송합니다만...
김-경-호 라인이 누구를 말하는 거죠?;;;
투신재림
06/07/02 02:40
수정 아이콘
김-경-호 라인이란 김택용-서경종-이재호 라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재호 선수 스타일이 참 좋았는데 초반에 프로리그서 제 역할을 못해서 후반에 출전이 뜸한듯 하네요..ㅠㅠ
06/07/02 02:57
수정 아이콘
2006년 전기리그 히어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NoWayOut
06/07/02 02:58
수정 아이콘
MBC 히어로 때문에 이스포츠에 관심을 가졋습니다.
언제나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겠습니다.
아케미
06/07/02 03:01
수정 아이콘
제대로 한 번 해 보자구요, 해적!
06/07/02 03:12
수정 아이콘
히어로팀 화이팅!!!
06/07/02 03:22
수정 아이콘
MBC 히어로가 광안리 오면 꼭 갈겁니다^^ 제 인생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 가득한 광안리~~
박성준 원맨팀에서 이렇게까지 해냈습니다. 이젠 우승할 차례~ 히어로 무조건 화이팅!!!!!!!!!!!!
06/07/02 03:30
수정 아이콘
이미 이 팀은 상당한 강팀... 다만 박성준 선수가 예전같지가 않은게 좀 아쉬울뿐..
사고뭉치
06/07/02 04:04
수정 아이콘
박성준-박지호 두선수는 확실히 좀더 살아나줘야 하죠.

히어로팀을 대하는 제 문제는 언제나 누구를 만나든, 조마조마하다는 거예요. ㅠ_ㅠ
이길것 같으면서 어이없이 지거나, 이길수 있을까? 하면 와와!! 하게 만들어버리는..
내일은 와와!!하는 그런 환호성을 내지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MBCHero팀 화이팅!!!
06/07/02 04:06
수정 아이콘
오늘 필히 이겨야 하는데.....대인배의 압박...ㅡㅡ;
게레로
06/07/02 04:31
수정 아이콘
화이팅!!!!!!!!!!!!!!!!!!!!!!!!!!!!!!

해외에서도 새벽에 정액끊어 라이브로 프로리그보는 이유입니다 히어로팀!!!

꼭 이깁시다
06/07/02 08:34
수정 아이콘
김경호라인은 예선을 뚫었다고 해도 방송적응때문에 좀 힘들어보임...
이미 이재호가 방송경기 에서 승이 거의 없는것을 보면...
정말 박성준선수가 살아나야 될듯...
06/07/02 08:46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 그래도 프로리그에선 잘해요.. 개인전+팀플전 합쳐서 6승 0패~~
김효경
06/07/02 08:50
수정 아이콘
Hero.
Be my Hero!!!
똘똘한아이'.'
06/07/02 09:12
수정 아이콘
저도 히어로 팀을 좋아하는데..투신 박성준이 첨에 좋아서 좋아햇지만..스피릿해서 박지호선수도 무척좋아하구요..염보성 선수도 어린대도 불구해서 넘 좋구요..김경호 라인도 좋구요~~ mbc 홧팅
06/07/02 09:34
수정 아이콘
히어로 완전 사랑합니다^^ 광안리 갑시다!
골든마우스!!
06/07/02 10:18
수정 아이콘
curie//김경호 라인도 방송 경험 꽤 쌓은 편이죠^^;
김택용 선수도 신인전에 나왔고, 서경종 선수는 이미 MSL은 메이져구요^^;
이재호 선수도 신인전 우승자죠;; 방송적응은 이미 검증됐다고 생각합니다~
06/07/02 20:36
수정 아이콘
왜 무서울까요? 잘하니까 무섭지요!
작년에 티원의 발목을 턱턱 잡을때마다 얼마나 깜짝깜짝 놀랐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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