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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23 19:56:22
Name AstralPlace
Subject 군인,PGR,그리고 스타크래프트
1. 저는 군인입니다.그것도 공군 병장 4호봉입니다.
주위를 살피는 눈이 심하게 부족한 관계로 죽도록 고생한 게 엊그제같은데,이젠 간단한 실수는 웃으면서 넘어가는 짬이 되었습니다.
힘든 군생활을 견디면서 살아가는데 PGR21이 꽤나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 주옥같은 글을 써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게임뿐만 아니라,다양한 맛을 주는 인생의 글,잠시나마 웃게 만들어주는 즐거운 유머의 글들을 꾸준히 읽은 덕에 조금이나마 밝은 생각을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요.
(수비형 유머는 예외입니다.timexxxx님 나빠요. ㅠㅠ)

2.강민 선수가 압도적인 모습,그것도 상대방을 복사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경기 분석이나 여러가지 감상은 저보다 글을 훨씬 더 잘 쓰시는 분들이 이미 많이 써주셨기에,제가 굳이 더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 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강민선수,우승하셔야 됩니다!"

3.월드컵 기간입니다.당연히 부대 안도 월드컵으로 들썩거립니다.
어느새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있습니다.토고에게 1점차로 이긴 승리가 살짝 아쉽게 다가옵니다.(승리 직후에 공을 돌린 것에 대한 비판글을 적었다가 호된 반박글에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

스위스.현재까지 두 경기 모두 실점이 없는 팀입니다.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됩니다.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한국 축구를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승리하면 최고의 날이 되는 것이고,비기거나 지더라도 잘 싸운 날이 되는 겁니다.그들은 욕을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최고는 아닐지언정,최선의 플레이를 했으니까요.

4.'스타의 인기..언제까지 지속될까?'라는 의문이 주변에서 많이 들려옵니다.
오래 갈 수도 있고,갑자기 끝날 수도 있습니다.

저라면 '죽을 때까지!'라고 얘기하겠습니다.

물론 지킬 수 없는 허장성세이긴 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이고,스타는 그러한 게임 중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제가 게임을 저의 미래,저의 인생으로 잡은 이상,스타도 제 삶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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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23 20:09
수정 아이콘
이제는 스타는 게임이 아니라 일상의 한부분.....의무감마져 느껴진다죠....
사라만다
06/06/23 21:17
수정 아이콘
저두요....
막시민리프크
06/06/23 23:38
수정 아이콘
다른 온라인게임을 해도 친구들과 피시방에선 3:3헌터죠..;;
왕진돌이
06/06/24 01:07
수정 아이콘
4호봉이면 몇기신가요? 616기 근처인가요 ;;
600기로 2월말에 제대했는데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말년에 게임방송이 튀여서 스타 달고 살았었는데
FlyHigh~!!!
06/06/25 06:46
수정 아이콘
전.. 곧있으면 병장 7호봉이라는....

얼마전 제대한 육군 애들이 놀리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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