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06 21:55:14
Name helize
Subject 하고싶은 말을 다하면
속이 후련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우물에 대고 외치는 게 아니니까요.
면전에 대고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게시판에 두들기고 있는 텍스트도 결국은 컴퓨터 너머 사람이 읽고 있는 거지요.
모두에게 시원하고 후련한 말이라면 오죽 좋겠습니까마는
(월드컵 16강 진출! 이라던가... 축구상술이 싫다해도 16강진출은 좋죠. 안좋나?)

눈물을 마시는 새를 보면 이런 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몸에 좋지 않은 것은 내보내려 한다(뒷내용은 눈물새관련이니 패스)
그래서 기쁜 일은 이야기할수도 안할수도 있지만
슬픈일 좋지 않은 일은 이야기하고 싶지요. 토해내고 싶지요.

하지만 자신의 토사물이 타인에게 주는 영향을
우리는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듯 합니다.
내가 좋아서 내가 슬퍼서 내가 기분나빠서 글을 쓰는데 왜 그대들이 제지하려 하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이 요즘의 패러다임이라 생각되고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쟤는 왜저래' 라고 볼수만은 없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토해내고 마냥 기분이 좋으면 좋을텐데
내가 한 일을 다른 분들이 댓글로 똑같이 해주십니다
난 그걸 보고 다시 가슴속에 응어리가 차올라 뱉어내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댓글이 댓글을 부르는 만선이 되거나 간단하게 끝나거나
결국 누군가는 무의미한 응어리의 재생산에 환멸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남은 응어리를 가슴에 품고 말을 접습니다

말이 말을 부른다고 느껴지는 즉시 그만두는 것이
대부분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제 말에 상대가 감화되는 일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제가 상대의 말에 감화되지 않는 것처럼


그 외에 하고 싶었던 말로는
칭찬이 아닌 말은 누가 미리 했으면 하지말자 라던가
들어달라고 쓴 글에 무슨 조언이며 충고가 그리 많은가 등이 있었습니다
길게 쓰기 싫어서 적당히
라기보다는 하고싶은말 다하면 안되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heOthers
06/06/06 21:56
수정 아이콘
무슨댓글이 달릴지 궁금하네요
06/06/06 22:00
수정 아이콘
저도 막 긴장이 됩니다
넘팽이
06/06/06 22:28
수정 아이콘
그럴때는 그냥 컴퓨터 끄고 자기 할 일만 하면 됩니다. 아님 차라리 pgr보단 dc같은 곳에 가서 그냥 서로 막말하면서 하던가요. 의외로 그런곳이 따뜻한 경우도 많고, 진실되게 대화를 나눌수도 있습니다. 물론 스트레스해소에도 그만이죠. 하하~ . 아무튼 그 편이 더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아 그리고 어짜피 사람이라는게 자기중심적이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기 때문에, 그런 반응에 일일히 상처 받으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뭐 사람맘이 마음대로 되겠습니까만은...참 어렵네요.
하얀냥이
06/06/06 22:31
수정 아이콘
이기적인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로얄로더
06/06/06 23:0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럴 때는 그냥 인터넷에 접속 안하고
혼자 게임을 즐기거나 TV를 봅니다. 그게 속 편하죠 ^^
날마다행복
06/06/07 17:54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는 별일 없네요. ^^
쓰신 글중에 "칭찬이 아닌 말은 누가 미리 했으면 하지말자" 이거 동감입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인데,
하물며 부정적인 말이야 ...
Den_Zang
06/06/07 18:35
수정 아이콘
무슨 댓글이 달릴지 궁금하다는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네여 ;; 참 좋은 글 같은데.. 저도 제가 세상 짧게 살면서 느낀 유일한 진리 라고 생각하는건 내 생각으로 남을 바꿀수 없다 라는 것 이었습니다.. 바꿔말하면 남의 말로 내 생각을 바꿀수 없다 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709 옐로우의 우승은....... 꿈이렵니까?? [46] 라구요5465 06/06/07 5465 0
23708 낡은 포테로샤에 꿈을 싣고...<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감상하고 [10] AttackDDang3772 06/06/07 3772 0
23707 스타리그 4강) 홍진호 vs 한동욱 ! [188] 체념토스6138 06/06/07 6138 0
23706 Revival Of 폭풍저그 [6] 비즈3905 06/06/07 3905 0
23705 다른점이 무엇이기에.. [24] Yaco3842 06/06/07 3842 0
23704 요새 방송 다 보시는분 계신가요?.......;; [23] ◎시원사랑◎4251 06/06/07 4251 0
23703 SK VS MBC 엔트리 예상 [23] 초보랜덤5864 06/06/07 5864 0
23702 전략게시판의 네오포르테 플플전에 관한 연우님 글을 읽고 [20] 아뵤4002 06/06/07 4002 0
23700 [kencls의 저 질 칼럼 -3-] 5 - 3 = 2 인 까닭은? [5] 내일은태양3748 06/06/07 3748 0
23699 황태자의 탄생인가,폭풍의 부활인가. [56] legend6325 06/06/07 6325 0
23698 프로게이머 문준희.. [36] 막시민리프크12137 06/06/07 12137 0
23697 저도 이제 외삼촌 +_+ [16] lxl기파랑lxl4085 06/06/07 4085 0
23696 오늘 동물학대 동영상 처음봤습니다.... [10] 김정민3607 06/06/07 3607 0
23695 아..박명수...(스포 有) [23] 킬리란셀로3987 06/06/06 3987 0
23694 그냥... 글 안 올리는게 나을까요...? [12] 볼텍스4028 06/06/06 4028 0
23693 이재균 감독님 오늘밤 민큼은 편안히 주무세요 [30] 한빛짱4928 06/06/06 4928 0
23692 인터넷세상이란곳. [4] 불꽃3018 06/06/06 3018 0
23690 하고싶은 말을 다하면 [7] helize4538 06/06/06 4538 0
23689 해설은 꼭 정확해야만 할까 [78] 볼텍스5300 06/06/06 5300 0
23688 이윤열.. 내가 사랑했고 내가 비난했고 내가버린 게이머 그리고.. [21] 2초의똥꾸멍6354 06/06/06 6354 0
23687 백두대간, 테프전의 테란의 해법좀 .. [20] 장준혁3732 06/06/06 3732 0
23686 마재윤이 단지 최연성 천적일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 [44] 쿤타5821 06/06/06 5821 0
23685 아...이윤열...ㅜ [24] 완전소중류크4737 06/06/06 47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