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2/24 00:32:32
Name 문근영
File #1 1.jpg (10.2 KB), Download : 17
Subject 사랑하나요?


가수 이승환씨의 7집중 '사랑하나요'란 노래를 아시나요?
멜로디로 흥얼거리에 좋고 가삿말도 아주 이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사랑하고 계시나요?
사랑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이성간의 아름다운 사랑이라든가 한사람의 맘아픈 짝사랑.
어버이의 내리사랑이나 아들딸들이 부모를 섬기는 마음.
혹은 형제끼리의 사랑이나 가족같은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등등 여러가지죠.

전 올해에 19세 되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19년동안 아직 사랑이란건 해보지 않았습니다.
짝사랑은 많이 해봤습니다. 지금도 근 1년째 짝사랑 중이고요.
유게에서 봤는데 짝사랑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거 다 부질 없는 것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내가 왜 그랬었나?'라고 후회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지금껏 짝사랑만 해왔어도 한번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나름대로 로망이라고나 할까요?^^  혹은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희망?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 언젠가 한번쯤은 날 봐주진 않을까 하는 기대? 바람? 정도겠네요.
짝사랑 하시는 분들 공감하나요?

피지알에서 만난 분들중에는 오랫동안 장거리 연애를 하시는 분들을 가끔 보곤 합니다.
오랜시간을 사귀어오고 있다든가 혹은 사귀어 오다가 헤어졌다는 댓글을 종종 봤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오래동안 사귀어 오신 분들께 한가지 여쭈고 싶습니다.
그 오랜시간동안 사귀어 오는 동안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었는지 궁금해져요.
좀 지난 프로그램이지만 KBS 생로병사의 비밀 '900일간의 폭풍'편을 보면
사랑의 유통기간은 900일이라고 900일이 지나면 이성간 사랑하게 하는 러브칵테일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멈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짧게는 2년 반 정도면 사랑하는 감정은 사라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생물학적인 얘기입니다. 사람의 변화무쌍한 마음을 생물학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보는건 무리겠죠.

오랜시간 사귀어 왔던 연인들에게 위 이야기를 여쭈어 보면 이렇게 답합니다.
'사랑하는 마음보단 이젠 정이 들어버려서' 라고 말이죠.
정이란건 정말 무시못하죠. 누군가에게 익숙해지고 길들여진다는건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아직 누군가에 한번도 익숙해지지 않았지만 근 1년째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1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사람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었다고 자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저도 짝사랑하는 그 사람을 잊는 날이 오겠죠?
시간이 약이다. 라는 명제는 저에겐 '진리'로 받여들여 집니다.
이미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죠.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현재 사랑하고 있는 그 사람을 시간에 기대어 잊는다는게 참 어렵네요.
언젠가 러브칵테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가 멈추는 그날이 오면 또 다른 사람을, 사랑을 찾을지도 모르겠네요. 믿겨지진 않지만요.

전 지금 사랑하고 있습니다. 비록 그것이 짝사랑이지만 이쁘고 아름답게요.^^

여러분들은 지금 사랑하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eAmbitious
06/02/24 00:35
수정 아이콘
사랑... 오만가지 감정이 복합되어 있는 단어군요.
갑자기 유머게시판의 안습시리즈들이 떠오르는군요. 하하하;; (저도 포함되죠..;;)
글쓰신분 사랑에 꼭 성공하시길 바라고 피지알 분들도 올해에는 예쁜애인 만드시길 바랍니다.^^
나는 나!!
06/02/24 00:38
수정 아이콘
이승환의 '사랑하나요'...
정말 좋은 노래죠^^
짝사랑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듭니다..오리혀 더 괜찮을지도...
그래도 짝사랑보단 서로 나누는 사랑이 낫겠죠^^
글쓴님도 닉넴처럼 이쁜 여자친구 만드세요^^(여자라면 낭패ㅜㅜ)
여.우.야
06/02/24 00:44
수정 아이콘
저도 참 좋아하는 노래예요 ^^ 사랑하나요...!?
짝사랑은 짝사랑만의 묘미가 있죠...저야 성격상 짝사랑이 맞지만 아닌 분들은 종종 후회도 하시더라구요 ^^ 그냥 확 말해버릴걸 ! 이라고 말이죠.

외사랑도, '서로 사랑'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저도 갑자기 지난 시간 좋아했던 사람들을 반추하게 되네요....

항상 누군가를 좋아하고, 전전긍긍하고, 좌절하고, 울지만, 다시 새로운 사랑을 바라보며 가슴 설렐 수 있는, 사람이라는게 참 행복해 지네요, 문득.
별사랑
06/02/24 00:59
수정 아이콘
짝사랑은 마음이 안식죠 왜냐하면 항상 부족함을 느끼기때문에 안식죠 근데 서로 사랑은 언젠가는 식습니다.. 뭐 결혼반대하면 갑자기 타오르고 그러는게 괜히 그런게 아닙니다 그냥 냅두면 알아서식고 결혼하면 서로 아줌마 아저씨가되어서 그냥 대충사는거죠
김영대
06/02/24 01:02
수정 아이콘
별사랑님의 말씀이 완전 공감되네요.
4년간 식고 식어 차가워진 것이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에 다시 타오르네요.
타올라 봤자 이미 늦었지만요.
[couple]-bada
06/02/24 01:10
수정 아이콘
문근영씨 반갑습니다.
-_-;;... (이 뜬금없는 리플은)
심장마비
06/02/24 01:47
수정 아이콘
그런 생각은 해본적 있어요
제가 무지무지 좋아했던 친구가 있는데..
거의 2년간을 좋아했던거같아요
근데 그애와 내가 정식으로 사귀었다면 아마 2년간 그리 열렬히
좋아할 수 없지 않았을까? 금방 깨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요.^^
짝사랑은 다시 하고 싶지 않네요~
은경이에게
06/02/24 01:52
수정 아이콘
지금 3년가까이 사귀고있는데요..예전같은 떨림은 오래전에 사라졌습니다..그런데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그냥 좋습니다^^:마치 가족처럼요.
그냥 이 사람과 헤어지기가 싫고 항상 같이있고 싶습니다.마냥 지금이 행복하고 시간이 멈쳐버렸으면 좋겠네요.
문근영
06/02/24 01:58
수정 아이콘
은경이에게님// 제가 그런사랑을 해보고 싶습니다.
06/02/24 02:01
수정 아이콘
은경이에게// 부럽습니다..
06/02/24 02:03
수정 아이콘
하고 시퍼효~
JJongSaMa
06/02/24 02:58
수정 아이콘
전 짝사랑을 지금 반년쯤 하고있네요.
짝사랑은... 너무나도 징하게 해봤기때문에(3년동안) 하기싫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딴사람에게 관심을 가져볼려고 노력도 해봤구요.
하지만 잘 안되더군요. 항상 그사람 생각뿐이구요.
MiMediaNaranja
06/02/24 03:06
수정 아이콘
내 마음속의 중력장이라고 그러죠.. 짝사랑은...
지우기 쉽지 않습니다...
아레스
06/02/24 07:41
수정 아이콘
저도 문근영씨처럼 사랑이 뭘까라고 궁금해하던때가 있었죠..
과연 이게 사랑일까.. 사랑하면 어떤 느낌일까..
좋아하는것과 사랑하는것과의 차이는 뭘까.. 등등요..
근데, 사랑하면 확신이 들어요..
이게 바로 사랑이다라고요..
조금이라도 물음표가 느껴진다면 사랑이 아닙니다..

5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얼굴떠올리면 웃음가득하게 해주네요..
06/02/24 11:34
수정 아이콘
위에분들 모두 정말 부럽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만 25년째 솔롭니다. 정말 제가 생각해도 안습인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그리 잘나지 않았다는게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뭔가 미친듯이 몰두할 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는거 또한 큰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들을 보면 `야, 저 여자애 예쁘지 않냐?` 저에게 물어보면 거의 예쁘지 않았습니다. 살아오면서 예븐 여자 몇명 만난적 없고 만난 몇명도 미칠듯이 보고싶가거나 그런 감정이 들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저에게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상대가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간단히 한마디로 `니가 눈이 미칠듯이 높아서 그래. 지는 쥐뿔도 없는놈이 눈만 높냐.` 라고 말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렇진 않은듯 한데요. 정말 세상에 자기 짝이 있을까요? 미칠듯이 보고싶고 열정을 불러 일으키며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겟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점점 회의가 드는데요.
Rockbartum
06/02/24 22:16
수정 아이콘
저는 짝사랑을 거의 4년정도..(고등학생입니다 전,,)
짝사랑 하다보면 정말 그런 생각 들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184 쇼트트랙 대표 선발 뒷거래. [23] 물빛노을5554 06/02/25 5554 0
21183 KTF응원글 - 내말 좀 들어봐 [19] 호수청년4097 06/02/24 4097 0
21182 오늘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더큰흥분속으로... (D-1) [8] 초보랜덤3607 06/02/24 3607 0
21181 내일 있을 결승전 정말 기대되는군요. [8] Attack3353 06/02/24 3353 0
21179 아이옵스 아님 에버2005? [92] pritana3797 06/02/24 3797 0
21177 결승전 맵 순서가 발표되었습니다. [131] 호나우딩요4713 06/02/24 4713 0
21176 그의 바이오닉이 보고 싶었습니다. [21] 염보성녹차토3975 06/02/24 3975 0
21175 연준록 - 골든마우스 최초 획득이냐 차기시즌 골든마우스 3파전 구도냐 [28] 초보랜덤3486 06/02/24 3486 0
21172 이창호 9단의 기록이 올해 또하나 깨졌습니다. [22] 茶仰8241 06/02/24 8241 0
21170 시리즈물 같군요...그렇다면 테테전 최강자는? [35] EzMura4075 06/02/24 4075 0
21168 최연성과 한동욱이 격돌하는 신한은행 4강 B조!!!! [311] SKY925724 06/02/24 5724 0
21165 플플전 최강자 글이 올라왔네요..그렇다면 저저전 최강자는?(출처는 우주) [34] 진리탐구자4201 06/02/24 4201 0
21162 [잡담]#2006.02.24 [5] kiss the tears3418 06/02/24 3418 0
21161 플토 對 플토 전의 최강자는 누구일까요? [70] 공공의적4537 06/02/24 4537 0
21160 [잡담] 카카루의 독백 [15] Lunatic Love4101 06/02/24 4101 0
21159 사람들은 어느팀을 2005년도 우승팀으로 기억할것인가? [46] 푸른하늘처럼3366 06/02/24 3366 0
21158 첫사랑을 다시 만나지 마세요. 후회합니다... ㅡ.ㅜ [20] 메카닉저그 혼8614 06/02/24 8614 0
21157 최연성선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 있을지 [15] 초보랜덤3373 06/02/24 3373 0
21156 해바라기 아동센터 [1] 산적3824 06/02/24 3824 0
21154 팀전에서의 새로운 맵에대한 생각 [10] 3394 06/02/24 3394 0
21153 DMB컨텐츠로 경쟁하는 양대방송사 [12] hero6003380 06/02/24 3380 0
21152 사랑하나요? [16] 문근영3234 06/02/24 3234 0
21151 다시보는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33] 나도가끔은...4862 06/02/24 486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