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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21 16:43:20
Name steady_go!
Subject 스타크래프트의 사활이 담긴 포석. '구단 평가전'
안녕하세요? steady_go! 입니다. 오랜만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요즘 방영되는 구단평가전. 잘 보고 계십니까?
개인적인 일 때문에 중요한 스타 리그, 프로 리그의 생방송을 못 보는 저로써는, 재방송이 제 유일한 TV 시청 프로그램 입니다.
구단 평가전. 어떻게 보면 풋내 풀풀 풍기는 설익은 애송이 마냥, 어설프게 보입니다만,
가벼운 마음으로 보다보니 중요한 사실이 떠오르더군요.

          '아, 앞으로 저 선수들이 내 앞에서 경기를 펼치겠구나.'

하나 둘씩 선수들이 은퇴하는 소식을 접하던 저에게 한순간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은연중에 우리들은 프로게이머의 은퇴를 마음 한 구석에 밀어놓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점 다가오는 그들의 군입대에 대한 압박. 그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면서 언젠간 빛바랜 추억속의 한 페이지를 미리 보는게 두려워 더욱 더 그들에게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선수들이 긴장 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불안해하던 마음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갑니다.
미래의 임요환, 홍진호가 바로 눈 앞에서 서서히 업그레이드를 해가고 있다고.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 장강의 뒷물곁이 앞물곁의 밀어 낸다고 서서히 새로운 선수들이 저희 앞에 서고 있습니다.
비록 약간의 실수, 긴장된 모습이 여력히 보이지만 전 입가에 웃음을 담으며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개인적으로 특별 리그가 아니면 보이기 힘들었던 선수들을 보면서 이제 스타크래프트가 빈약한 상차림이 아닌,어느 것을 먹을까 고민 되는 만찬이 되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까지 곁들여 봅니다.
여러분이 그토록 기대하시던 여성 프로게이머 분들의 방송 모습도 어제 볼 수 있지 않았습니까? ^^

신선함이 잔뜩 담겨있는 구단 평가전. 앞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와 묻혀져 있던 진주를 발견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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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1 16:56
수정 아이콘
그냥...신인들이 얼마큼 해낼까...궁금증을 가지고 지켜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너무 잘 하더군요. 경기 내용도 재밌는 게 많았구요. 사실, 신선함이 더 컸다는 게 맞을 겁니다. (이제 스타크래프트가 빈약한 상차림이 아닌,어느 것을 먹을까 고민 되는 만찬이 되어가고 있구나)--이 말 참 공감 가네요. 저도 지금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재밌을 줄 몰랐는데...놀랐습니다.

다음주면 끝인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까지 드는 걸요. 그랜드 파이널 끝나고, 빠진 팀과 함께 한 2주 더 했으면 좋겠어요. 삼성, GO, T1의 신인들의 평가전도 보고 싶거든요.
버관위_스타워
06/02/21 17:30
수정 아이콘
mars//그랜드파이널 이 끝나면 스토브리그 기간이죠
06/02/21 17:35
수정 아이콘
스토브 리그... 어떤 면에서는 참.... 복잡하다는...
06/02/21 17:36
수정 아이콘
버관위_스타워즈// 알고 있어요 ...그냥 가볍게 신인들 위주로, 2주 정도 더 하면 안되나 해서 말 해 본 겁니다. 진지한 의견은 아니었습니다.
Ms. Anscombe
06/02/21 17:48
수정 아이콘
윤용태, 이재동 선수..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기수 선수 기대해도 좋을 듯..

아, 조병호 선수의 플레이도 깔끔해요..
06/02/21 19:01
수정 아이콘
단발적인 이벤트로도 훌륭하지만, 스토브 리그 기간에 커리지 입상한 '미래의 스타리거'들을 모아 놓고 신인왕전 같은것을 치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신인왕전은 겜티비에서 했었는데요, 그 포맷을 좀더 발전시켜서 스토브 리그라는 기간에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것도 좋겠네요.
사고뭉치
06/02/21 19:31
수정 아이콘
신인선수들의 모습도 그렇지만, 새로운 캐스터, 해설자 분들의 모습도 방송을 보는데 꽤나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_+
노련한 기존 캐스터+해설자 분들도 좋지만, 나름 새로운 인물도 유입될 시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마녀메딕
06/02/21 22:10
수정 아이콘
오늘 온겜에서 하는 명예의 전당 임요환 편을 보았습니다.
코카콜라배때인것 같은데 임요환 vs 박태민 선수의 경기더군요. 박태민선수를 상대로 골리앗 - 탱크의 메카닉으로 저그전을 하는것을 보고 참 신기했습니다.(저는 질레트부터 봐온지라 저그전 메카닉은 처음 봤거든요, 참 그러고보니 최근 최연성선수도 있네요) 하여간 요는 화면의 보송보송한 박태민선수를 보고 있노라니 몇년후에 운신이라는 닉을 얻으며 최강의 저그중 하나가 될것인지 저때는 몰랐겠지, 등등을 생각하니 참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평가전에 나온 선수들 중에도 분명 그런 선수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이제 중3인 팬택의 박성균, 플러스의 준프로 이제동... 요즘 잘하죠. 한빛의 신예들도 멋지던데...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뿌니사과
06/02/21 22:18
수정 아이콘
이런거 종종 있었음 좋겠어요!
06/02/22 01:13
수정 아이콘
어떨때는 재미있고, 어떨때는 좀 지루하더군요. 간혹 끝내야하는 타이밍같은데 질질 끄는거같고...뭐 제가 자주 보진 못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런거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기에 미래의 임요환, 홍진호가 있겠지'라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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