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고 많은 삼국지 소설, 만화들중 조조의 일대기를 중점으로 그렸다는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삼국지 만화입니다.

여러 많은 삼국지 만화가있지만 창천항로는 조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는것과
더불어 그 파격적인 묘사, 그림체등으로 더욱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지요.

지금까지 최고의 악당으로만 묘사된 조조가 팔방미인에 너무나 매력적인 인물로 나오고
그동안 인덕의 인물로 알려진 유비는 그동안의 인덕, 예 다 무시하고 너무나도 자유분방
하고 허풍도 잘치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인물로 나옵니다.

그외 창천항로를 통해 새롭게 알려진 재해석된 인물들이 수두룩합니다.
동탁이나 여포 모두 창천항로에서는 새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지요.

조조의 어린 시절 그리고 청년시절을 새로이 지켜볼수있어서 흥미를 주었던 창천항로는
스토리작가분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창천
항로 팬들분도 동의하는바인데 스토리 작가분이 사망하고나시면서 창천항로의 포스가
약해졌다는 말이 많이 나오더군요.

저도 관도대전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봤으나 그 이후는 약간 실망한게 사실입니다.
그동안은 과장된 묘사를 했음에도 어느정도 줄거리는 이해되도록 잘 풀어간게 사실이나
스토리작가분이 돌아가신후 조금은 너무 현학적으로 그리고 너무 두리뭉실하게 대놓고
말해 너무 황당하게 묘사를 한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한편으로는 조조를 너무 지나치게 신처럼 묘사하다보니 오히려 조조가 가진 매력이
감소되는 역효과가 생긴게 아닌가 싶더군요. 조조가 가진 큰 매력이란 아무리 큰 패배가
있더라도 그 패배를 딛고 끝내는 승자에 오르는 모습인데 창천항로에선 조조의 패배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더거나 부각시키더라도 그것은 조조의 잘못이 아니라 다른 요소가
있다는 식으로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관도대전은 그렇게 잘 묘사하고 오래 이야기하면서 조조가 참담한 패배를 한 적벽대전은
묘사도 간략하고 나중에가서는 그냥 글몇줄로 나열하더군요.

너무나 조조를 신적으로 떠받들다보니 조조밑의 모사들 순욱 순유 정욱 등은 항상 조조에
눌리는 인상이고 오히려 실패를 반복하면서 촐랑거리는 유비가 더욱더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 유비가 도망가면서 마차에서 그*_*짓한건 좀 깨긴했습니다..)

하지만 중반에 좀 죽었던 포스가 후반으로 들어서니 점점 살아나는듯하군요.
변태남 제갈량은 계속되는 삼단 변신끝에 이제 모사티가 나는듯하고 유비도 도망다닐때의
찌질한 모습은 버리고 어엿한 군주로서 모습을 갖추는듯하고 계속 새로운 인물이 나오
면서 창천항로의 포스가 점점 살아나는 듯 싶습니다.

참고로 한국에는 28권까지 나오고 완역본 재간행으로 새권 출간이 끊겼는데 일본은 이미
35~36권에서 완결이 났다고 하는군요.





p.s 개인적으로 창천항로의 뻥은 삼국지 연의와 동급이거나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창천항로는 오히려 더 재밌지 않나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