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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11 18:12:08
Name HD.Life
Subject 모순 덩어리.
많은 재산을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그렇지 못한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보다 부자로 살아간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를 가든 부자인 부모밑에서 교육을 받고 의식주를 해결해 온 사람이 궁핍하게 살 확률은 서울역 노숙자가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보다 낮을 것이다.(그들은 로또를 살만큼의 돈이 생긴다면 차라리 컵라면을 사먹는 것을 택할 것이 분명하기에...)

이것은 극도의 사회주의를 기본 체제로 하는 나라라 할지라도 해결하기 어려운 모순일 것이다.



"신은 과연 공편한가?" 이따위 말을 하기 전에,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이 훨씬 발전적인 질문이 될 것이다.

사실 나도 돈으로 밑을 닦을 만큼의 부자집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주위에 나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내가 보아왔던 포르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나는 가식적일지도 모르는 동정을 보내는 것 외에는 해본 적이 없다.


부르주아의 자식들은  부모가 주는 돈이 내 스스로의 재산인냥  흥청망청 쓰고는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살아왔을 것이다. 지금의 세상에서는 돈없는 부모는 자식에게 떳떳하지 못한 부모일지도 모른다.



나는 왜 안락함이라는 마약보다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것일까?  

세상은 잘못되었다. 그보다 내 자신은 더 잘못된 놈이다.



마약보다 사람을 더 망가뜨릴 수 있는 것은 돈이다.





나는 정말 쓰레기다.


생각이 너무 복잡하다.



===============================================================================

반 말해서 죄송해요^^ 처음 쓴 글인데 제 일기장에 있던 글 옮겨 온 건데~
요즘 계속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글은 못쓰지만 pgr의 박학다식한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염치 불구하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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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06/01/11 18:23
수정 아이콘
돈?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돈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돈만 가지고 있으면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거든요..
그러나 돈으로 행복을 판가름 하기에는 참 난해할꺼 같습니다.
가난하지만 가족적으로 그리고 서로서로 아껴주며 살아가는 행복한 가정이 있을거고, 부유하지만 삐뚤어진 시각과 그리고 서로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집안이 있듯이 돈이 행복을 판가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로또를 당첨되고 행복해 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행해진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유혹과 그리고 압박 같은 것이 많아 지고 그 돈으로 인해 우애와 가족간의 정이 사라지거든요.
*블랙홀*
06/01/11 18: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덧붙여서 돈으로 살 수 있지못하는것은 개인적으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준철
06/01/11 18:26
수정 아이콘
그런사람들 신경안씁니다 제가 부자되는생각 하는것만으로도 벅차거든요
김함섭
06/01/11 18:36
수정 아이콘
앞으로 봉사활동 많이 하세요 .. 불우이웃 성금도 많이 내시구요 ..
지구사랑
06/01/11 19:02
수정 아이콘
세상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단 한 순간도 공평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는 것과 한국에서 태어나는 것과 소말리아에서 태어나는 것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남자로 태어나는 것과 여자로 태어나는 것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재벌의 2 세로 태어나는 것과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는 것이 공평하지 않은 것처럼,
칼 루이스의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것과 장애인의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것도 공평하지 않습니다.
태어나는 순간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백 그라운드와 서로 다른 출발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까지는 "사실"의 범주에 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행동 지침"에 대해서의 제 생각은...
남들에 비해 좋지 않은 상황을 갖도록 태어난 것이 본인의 잘못이 아니듯,
남들보다 나은 출발점을 가진 것이 본인이 잘 해서도 아닌 것을 인지하고,
나은 사람은 자신이 받은 특혜를 사회에 좋은 방향으로 환원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방향이라는 말은 나은 것을 억누르는 식의 네거티브한 방향이 아니라,
사회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고 더 인도적으로 만드는 방향을 의미합니다.
이상적인 말이었구요, 더 이상은 정치의 범주에 들기에 이만 생략합니다.
스트라포트경
06/01/11 19:31
수정 아이콘
지구사랑님 말씀이 크게 와닿네요...
그런데 과연 남들보다 나은선에서 출발한 사람중 얼마만큼의 사람이 자신의 특혜를 사회에 좋은방향으로 환원하게 노력할까요.... 참 이런댓글쓰면서도 씁쓸 하네요 -_-...
06/01/11 19:47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자신이 버는 돈이 노력한 양에 정비례하지 않고 가진 background^effort (즉 자신이 가진 배경에 exponential하게 비례하는데 그 지수에 영향을 주는게 노력이죠)하다는데에 있죠. 즉 노력의 정도보단 사용할수 있는 자원의 양의 영향이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머..물론 경제 분야마다 다르긴 하지만 특히 전형적으로 이런 식이 들어맞는 쪽이 주식이나 금융쪽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관련 전공이 아니라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요. 자신이 가진 배경이란것이 결국 사회를 이용할수 있는 힘이기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버는 큰 돈이 결국 사회가 존재하기때문에 그 사회구성원과 시스템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얻을수 있는 이익이죠. 그런 의미에서 버는 돈을 다시 사회를 위해 쓰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Dark-probe
06/01/11 19:54
수정 아이콘
부자의 자식이 부자인것은 인과관계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는 현상이죠.
모순은 논리적으로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에 쓰는 말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모순이라는 단어의 뜻을 잘 몰라
엉뚱한 곳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
이렇게 말하면 나는 악플러?

글쎄요, 슬프지만
다른 사람을 짓밟고 안락의자에 기어오르려고 할 때나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려고 할 때나
어느쪽이든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더군요.
남에게 나누어 줄 여유가 있으려면 일단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충분히 벌고 나면 이미 충분히 늙어서
도움주는 삶을 살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는다는 슬픈 세상.
06/01/11 20:50
수정 아이콘
세상은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돈 많은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것과 돈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은 분명히 차이는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란 것이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닌데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며, 돈많은 부모님에게서 태어나기 보다는 자신을 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부모님에게서 태어나는 것이 더 큰 복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불행한 것은 돈이나 아름다운 여성 또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살피면서 '왜 난 그렇지 못할까?'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 것이 모두 있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런 모든 것에 대한 자유로운 마음이 있을때 보다 더 행복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 딸에게 엄청난 재산을 물려준다고해서 그 아이가 행복하게 살고 재산을 하나도 안남겨준다고 해서 불행하게 살리라 보지도 않습니다. 그 아이 인생은 그 아이 스스로 자유롭게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딸아이에게 반드시 충고해주고 싶은 것은 돈이든 무엇이든 얽매여 살지 말며 자유롭고 열린마음으로 세상을 살아나가라는 겁니다.

저는 죽을때 행여 너무 많은 재산이 있으면 아주 조금만 딸아이에게 주고 나머지는 모두 아프리카의 굶고 있는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재단에 익명으로 기부할려고 합니다.

죽을 때 너무 많은 재산이 있다면 참 쓸데없는 짓 많이했다는 뜻으로 스스로 해석할 것 같습니다. 또한 오히려 많은 재산을 딸에게 물려주는 것이 그 아이 인생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마음이라고 봅니다.

그 마음중 특히 바른 마음, 얽매이지 않는 마음, 자유로운 마음이야말로 보석같다는 생각을 하고 진정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마음을 안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있습니까? 다들 한 마음씩 가지고 나오셨으니 모두 공평한 겁니다.

모두 세상 제일가는 보배를 가지고 태어났으면서 세상에 있는 조그만 물건들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부족한건,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가져도 행복하지 않은데 그러면 행복할 거라고 어림짐작하고 돈에 집착하여 일평생 노예처럼 벗어나지 못합니다.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아주 조그만 돈을 갖고 있더라도 돈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적을 것입니다.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인 한 마음 가지고 태어났는데 왜 일평생 쓸데없는 것에 얽매여 주인노릇은 못해보고 노예노릇만 하다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소말리아에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일률적으로 불행하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다만 굶주려서 육체가 힘들뿐 우리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열린 자유로운 마음의 소유자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은 소말리아 분들과 달리 하루 세끼 맛있는 음식 배불리 먹는다고 행복하십니까?

돈이 많고 여유넘치는 나라가 행복한 것도 아니고 가난하고 굶주린 나라가 불행한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GDP가 10위권이니 세계 10위권으로 행복한 나라겠습니까? 오히려 유엔 사회개발기구에서 조사한 행복지수는 불교권 국가인 태국이 최고라고 합니다.
06/01/11 21:42
수정 아이콘
4thrace 님 말씀대로 라면 절에 들어가거나 종교를 가지고 마음의 안정을 얻는게 최고의 행복이 되겠지만... 그건 마치 개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낄까..하는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런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상대적인것은 당장 맞아죽더라도 마음머기에 따라 행복하게 죽을수도 있고 자신의 삶에 만족할수 있겠죠. 그런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한 것이죠.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좋은 사람도 있고
배부른 돼지가 좋을수도 있죠.
06/01/11 23:57
수정 아이콘
KISS 그룹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유명한 그룹인데...저도 가물가물 하네요. 갑자기 글쓰려니 생각이 안나는데...아무튼, 보통 락그룹하면...술과, 여자 마약등 방탕한 생활로...돈을 탕진하는 경우가 많은데...KISS라는 그룹은 인기도 많고...사업적인 마케팅에 성공해서, 매거진등...저작권이 1천개가 넘는다고 하네요. 보통의 예술하는 사람들 같지 않게...철저하게 사업적인 면이 돋보이는 그룹이라는 정평이 나 있는데, 그 그룹의 리더가 돈에 대해 한 말이 생각납니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되면 빌어먹을 부자라도 되십시오. 가난보다는 부자가 낫습니다."

왠지...마음에 남아서...기억해 뒀습니다.
발업까먹은질
06/01/11 23:58
수정 아이콘
어느 이론이라고 해도 공평한 세상은 없습니다...
설사 소위 말하는, 유토피아라 할지라도...세상이 공평할 수는 없습니다....
06/01/12 13:37
수정 아이콘
공평한 세상은 이루어지지 않아요.
그래도, 타인을 보기 보다는 자신을 보는것, 그리고 오늘을 보기보다는 내일을 보는것. 그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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