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22 00:40:49
Name 레프
Subject 개인적인 푸념.
그냥 두서없는 바람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처음 대학교에 와서 (이번에 입학했습니다--;)

상당히 실망한 부분이 큽니다. 물론 무한정 제공되는 자유와, 마찬가지로 무제한의 술-.

그리고 당구-_-; 때문에 별 생각을 못하고 1학기를 이래저래 흘려 보냈지만 막상 2학기가 되고 보니 느낌이 조금 다르더군요

특히 대인관계에서 저는 그런 점을 많이 느낍니다만,

평생친구는 고등학교 친구라는 말이 있죠. 처음엔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요새 절실히 동의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친구라는것은 왠지 모를 장막 같은게 쳐져 있다고나 할까요?

알아도 알아도 속내를 알수 없고, 만나도 만나도 정말 친하다고 생각할 수 없는

왠지 그런 사이인 듯 합니다.

전 학교에서 활발하고 사교적인 아이로 통합니다만, 막상 제 자신은 제가 아는 수많은

사람중에서도, 군중속의 고독을 느끼곤 합니다.

제가 왜 이런 제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했냐면-_-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주는 특성 때문에, 인터넷으로 만나는 사람 역시 장막이 쳐져 있게 마련입니다.

특히 자신의 정보를 자기 스스로 공개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을때는 말이죠^^;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자기정보를 살짝 공개함으로써 pgr식구들이 모두 고등학교 친구들같게 느껴지게 하는건 어떨까요?

여자친구는 몇살이고, 한달에 돈은 얼마 벌고, 가족은 몇명이며 이런 정보를 원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간단한 취미나 소개, 사는 지역 정도는 알면 좋을거 같아서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같은 지역에 같은 취미면 한번 만나볼 여유도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p.s) 글을 읽다가, 리플을 읽다가 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분은 어떤 분일까 하고
정보를 보려 할때,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라고 뜨면 꼭
벽에 대고 말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렇습니다..ㅡㅡ;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arriot Man..
05/09/22 00:46
수정 아이콘
점점 그렇게 됩니다....전 이제 28이 되어가는데.....친하다는 고등학교 친구들 동네 친구들 조차도....이제 결혼을 하게되고 서로 짝을 찾아가다 보니....서로 멀어지게 되고..술값하나 에도 눈치보게 되죠....한마디 말씀드리고 싶은건..레프님이 잘되야 한다는 겁니다.....그리고 가족이 최고죠...개인적으로 영화 '대부'를 추천하고 싶네요...
웅컁컁♡
05/09/22 00:48
수정 아이콘
대부 1,2,3 다 봤지만 1편이 정말 감동 ㅠㅠ
말론의 카리스마란...
근성가이다?
05/09/22 00:49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 대학 가서 1학기때는 정말 좀 외롭고 그랬는데 (동기들보다 나이도 적으나마 많고해서;) , 차츰 지내다보니 정말 친하고 또 괜찮은 사람들을 친구로 두게 되었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 못지않게 친하고요. 동아리나, 그런 쪽을 들어보세요.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성격이 비슷하고 그러면 친구 잘 사귈 가능성이 높습니다. ^^ 그리고 당구나 술도 좋지만.. 공부를 ㅠ_ㅜ 전, 재수강할 생각하니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ㅠ_ㅜ

그러고보니 예전 PC통신 시절 동호회들은 별 스스럼없이 잘들 친해지고 그랬던 것 같은데, 웹으로 넘어오면서부터는 뭔가 다들 분위기가 바뀌더라고요. 공개성과 너무 사람이 많다거나.. 글을 함부로 쓰기 어렵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작용한게 아닐까 합니다만.. ^^ PGR에는 또 사교를 위한 그런 공간도 사실 없잖아요.(마구 글을 쓸 수 있는;) 어쨌거나,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Marriot Man..
05/09/22 00:51
수정 아이콘
웅컁컁♡님//그렇죠..전 지금 까지 한 몇십번 본거 같은데... 대부1편의 말론 브란도의 연기 혼자 보면서 따라하곤 합니다..말투를..정말 카리스마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레지엔
05/09/22 00:55
수정 아이콘
번개 한 번 하는 건 어떨까요^^;;
Marriot Man..
05/09/22 00:58
수정 아이콘
그래욧!^^ 했으면 좋겠네요^^;
*블랙홀*
05/09/22 01:14
수정 아이콘
PC통신 시절은 안그랬는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전 천리안 유니텔 할 때는 사람들의 관계는 엄청나게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PC통신이라는 틀이있는 테두리에서 같이 숨을 쉬고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의 동호회나 팬클럽에서 같이서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거 이런것이 고등학교 같은 PC통신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인터넷은 끝이 없고 만나는 사람도 적네요...같은 커뮤니티에서도 몇번의 대화도 없고 서로서로 스쳐 지나가는 사이..
이 글을 보니 예전 PC통신으로 회기 하고 싶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이유는 저 뿐인가요?
Marriot Man..
05/09/22 01:21
수정 아이콘
블랙홀님 그때야 사람도 적고..대중성이 없었죠... 그때 그때를 생각한다면 전..그냥 딱지 몇천장이 몇일전에 구입한 블랙razr보다 더 귀중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고 싶네요...
초록추억
05/09/22 01:2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나 대학교때나 마찬가지인것 같네요. 마음맞는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친해질수 있습니다. 고등학교때의 메리트는 '나와 조금 다른 사람에게도 마음이 열려있다'정도 인것 같네요^^; 자의적으로 마음을 열어 놓은게 아니라..마음을 닫을줄 모르는 나이였다고나 할까-_-a
05/09/22 01:30
수정 아이콘
블랙홀//저도 그 때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천리안 시절에 만난 동호회 회원들하고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니깐요~^^
05/09/22 01:32
수정 아이콘
초록추억// 마음을 닫을줄 모르는 나이라..
전 생각지도 못했던 거지만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대학교 친구들 또한 저에게 저와 같은 마음을 품는다면
그게 정답일거 같네요..! 멋진 답변 감사합니다~
오감도
05/09/22 01:41
수정 아이콘
대학교친구라서 고등학교친구라서 가아니라 보낸 시간과 정도의 차이아닌가요. 고등학교친구라함은 보통 이사를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초중고 친구가 많죠.많게는 12년 적게는 3년보낸친구와 이제 고작 1년도 안만난 친구와의 거리감은 너무나 당연하겟죠. 그렇다하더라도 전 고작 2-3년밖에 안된 우리 동아리 식구들이 ㅂㄹ친구 고등학교친구만큼이나 너무 소중하고 좋네요. 인간관계는 만들기 나름이죠.
-*BestZergling*-
05/09/22 02:54
수정 아이콘
당구...ㅡㅡ 전 대학가서 1학년땐 오로지 술....
요놈과 살았는데 당구는 중3때 300을 쳤던 관계로 대학가니 같이 칠려는 사람도 음꼬...ㅠㅠ 덕분에 그때 술 매일 같이 마시던 친구들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버렸죠...^^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같은 관심사로 서로 즐거울 수 있으면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가서도 좋은 친구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05/09/22 04:05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교 1학년 때 그런 생각 많이 했는데 지나고 보니
대학교까지는 아직 괜찮습니다. 마음을 열면 열립니다.
창조적인늑대
05/09/22 07:13
수정 아이콘
좋은 친구는 어렷을적 뿐만 아니라 평생을 살면서도 계속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 기회와 가능성이 적어진다는것.
[暴風]올킬
05/09/22 08:44
수정 아이콘
글쓴분말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저도 믿음이 가는것은 동네,중학교,고등학교 친구죠..지금까지 허나 대학친구들도 그런 느낌이 드는친구가 있는반면 아닌 친구도 있다는것을 요즘 점점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20대 중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시간이 더 흐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pc통신이 좋았던 느낌이 많이드네요.. 나우누리 하이텔 천리안을 썼던 유저로써 기억남는것은 나우누리 블루동 콤마동 민종동 pug sf 무협 판타지동이었는데 이중 몇군데 시삽 부시삽도 해보고 회원도 되어보고 부산에서 서울모임도 가고 어색한 첫만남에도 처음본 분들이 아닌것 같은 느낌.. 서울분들이 부산도 오고 좋았던것 같습니다^^
05/09/22 10:2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대학교 친구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거의 보면 그 때 재미를 즐기거나 필요에 의한 친구들 이더군요. 정말 평생 가는 친구도 있겠지만, 저를 비롯해서 주위 사람들을 봐도 대학교 친구들과 오래 가는 사람은 득히 드물더라구요^^; 그래도 사람 인연이란게 하나에 국한되어 있겠습니까.....
05/09/22 10:58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간다는 말은 뭐~~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라는게 어차피 사람끼리 만들어 가는거 아니겠습니까?
대학교에서도 이사람 저사람 만나다보면 한명, 두명 걸러지면서 진정한 친구를 만날수 있습니다.
이제 5~6개월만에 진정한 친구를 찾는다는것은 어불성설인것 같습니다.
조금 더 대학교 친구들에게 마음을 여시고 진심으로 대해보세요.
그럼 평생가는 친구들이 더많이 생기잖아요^^
05/09/22 11:10
수정 아이콘
근데 제 말의 결론은
약간의 회원정보 공개는 어떨까.. 였는데.. 역시나 필력이 딸려서 ㅠㅠ하하하하하 ㅠㅠ..
솔라리~
05/09/22 23:34
수정 아이콘
참,,, 이런글 읽을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레프님의 말, 저도 이해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722 충성! [8] 최연성같은플4109 05/09/22 4109 0
16721 정말 사람들은 욕하는걸 좋아하는거 같아요... [23] RedTail3943 05/09/22 3943 0
16720 Q : 프로 마인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18] 낭만토스3957 05/09/22 3957 0
16719 「WCG2005 한국대표 선발전 & 제 5회 용인시 사이버페스티벌 2005」동시 개최 [1] WCG4356 05/09/22 4356 0
16718 최홍만 VS 밥샙 [33] 마리아6264 05/09/22 6264 0
16717 가을이라서 그냥 책두권 소개. ㅡ.ㅡ;; [17] 산적4108 05/09/22 4108 0
16716 스타.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프로게이머를 이길수 있을까요? [7] 비엔나커피4502 05/09/22 4502 0
16714 흥미진진 메이저리그 [15] 나멋쟁이5113 05/09/22 5113 0
16713 마재윤! 저그의 신성! [17] 수미산4885 05/09/22 4885 0
16712 김진호. 이 땅에 강림한 양궁의 여신 [7] 강철의누이들5967 05/09/22 5967 0
16711 온게임넷의 참신한 시도 '지렁이 뉴스'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 [17] Lord5424 05/09/22 5424 0
16710 레벨 11이 된것 같습니다 [7] 두번의 가을4441 05/09/22 4441 0
16709 옛날 생각.. [6] Nada-in PQ4115 05/09/22 4115 0
16708 개인적인 푸념. [20] 레프4123 05/09/22 4123 0
16707 온게임넷, MBCgame 보급 현황 [68] gam8748 05/09/21 8748 0
16705 자신의 스타일이 있다는것은 좋은것입니다^^ [24] 밍구니4138 05/09/21 4138 0
16704 스타 하는 동안 꼭 해봐야 할 49가지-6,7,8 [2] 퉤퉤우엑우엑4595 05/09/21 4595 0
16703 한국투수계의 판타지스타... [53] BLUE5957 05/09/21 5957 0
16702 3g의 관심이 모자란 선수들.... [48] 홍정석6981 05/09/21 6981 0
16701 2:2 우산국에 대해서...... [6] 김동호4368 05/09/21 4368 0
16700 토론?! [6] 웃다.4518 05/09/21 4518 0
16699 얼리어답터에 대하여. [11] jerrys4321 05/09/21 4321 0
16698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성적이 판이하게 다른(달랐던) 선수들. [29] 푸하핫5705 05/09/21 570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