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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10 00:38:43
Name swflying
Subject 임요환 홍진호 최연성 박성준(최고와 최강의 사나이들)
오늘 참 재미있는 경기 많이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같은 맵에서 나온 테저전..1,4경기 였죠.

매치업 자체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오늘 나온 네선수를 짧게 설명하라면 이렇게 설명하고 싶습니다.

테란의 최고와 최강
저그의 최고와 최강

그 선수들이 엇갈려서 경기했다고 할까요.

두경기 모두 저그의 패배였지만
네선수들의 살아있는 스타일들을 참 재미있게 비교하며 볼 수있던 것 같습니다.

또 스타팅 과 초반 상황까지 참 비슷했지말입니다.ㅋ

네선수의 느낀점을 정리하자면..

임요환 선수는 예전 저그전의 포스를 되찾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물론 저그전 승률은 꾸준히 유지해왔지만
뭐랄까요 임팩트 강한 경기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초반 전략 실패하면 불리하다 이런 느낌을 많이 주었죠.

그런데 오늘 경기는 참 운영, 물량및 판을 보는 눈이 좋아졌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임선수 그동안 후반가면 빈약한 물량과,
게임자체에서 조급함이 느껴지는 플레이등으로 후반전에 약하다고 느껴졌는데.

오늘은 정말 잘하더군요.
최후반 까지 계속되는 드랍쉽 견제하며
모여있는 물량 그리고 한방 병력 컨트롤. 참끊김없이, 그리고 조급함 없이 잘한것 같습니다. 플토전에서 늘었다고 생각한 물량역시 저그전에서도 발휘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박성준 선수
이선수 경기 참 재밌습니다. 요즘은 박본좌로 불리더군요.
컨트롤 물량 모두 본좌 급입니다.
저그는 테란의 한방이 나오면 참았다가 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대지정은 언제 다 해놨는지 테란 나오자마자 달려듭니다.

한방싸움 컨트롤 하는데있어서 준비시간이 전혀 필요없는 유일한 저그같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전투에서의 승리를 통하여서 참 컨트롤 능력과
충원되는 병력의 규모는 유감없이 발휘한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파괴된 앞마당 해처리를 지키기위해서 뮤탈을 한부대 이상
소모한 것과,
스컬지의 활용 전무와 멀티 성큰 없음으로 인한 드랍쉽에 대한 피해.
이것이 오늘의 패인 같습니다.
정말 그래도 본좌임은 틀림없는 듯..


홍진호 선수.

오늘 초반 정말 분위기 좋았습니다.
역시 초반 노련미를 발휘한 입구 미네랄 뚫기.. 정말 홍진호 선수만이
가능한 플레이 같았습니다.
그리고 폭풍같이 몰아치던 저글링과 뮤탈들..
그렇지만 아쉬웠던건 후반 병력 충원과 컨트롤 이었습니다.

하이브 유닛 컨트롤하는데 있어서
박성준 선수보다는 더 긴 준비시간이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병력 충원이 좀 아쉬웠고요.(그건 역시 드론수의 부족같습니다. 이주영 선수와 대비되는 가난한 플레이ㅠ.)


최연성 선수..

정말 말이 필요없습니다.
그런피해를 입고도...1시쪽 홍선수의 멀티에 피해를 못줫음에도..
무엇보다 참 좋았던건 타이밍이었습니다.
홍선수의 럴커 저글링 디파일러가 센터로 나와서 부대지정을 한후
달려들기전에 먼저 조여버렸습니다.
병력충원은 역시나 살아있었고요.
요즘 약간은 슬럼프란 소리도 있는데...
정말 슬럼프 맞나요-_-;


다음주의 오영종 선수와의 일전이 정말로 기대됩니다.



쓸데 없이 주저리 주저리 길게 도 썻는데요.

아무튼 이 선수들이 있기에 정말 스타는 예나 지금이나 재미있고..
끊임없는 명경기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T1테란 갈수록 무서워집니다.
빌드는 참 비슷하게 짜오면서
각자의 스타일은 경기내내 살아서 움직입니다.

임선수와 최선수 이번에도 꽤 유력한 우승후보들 같습니다.


ps.그래도 이번 스타리그 우승은 프로토스가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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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힘들
05/09/10 00:44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가 가난한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하시네요.
저는 약간 다릅니다.
홍진호 선수는 경기내내 가스멀티를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은 가난한 플레이가 아니라 가스부족때문에 시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가디언을 못 간 것도 이 가스부족 때문이라고 보았구요.
제가 본 경기의 포인트는 디파일러를 기다리지 못하고 한방싸움을 해서 진 그 전투라고 생각합니다.
swflying
05/09/10 00:46
수정 아이콘
오늘은 가난한 플레이를 하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멀티의 성큰 4개 등으로 인해 드론이 부족한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렇지않다면 병력충원의 부족은 설명할수가없습니다.
05/09/10 00:47
수정 아이콘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재미있는 두 경기였지요. ^ ^
비록 테란의 빠른 더블과 저그의 쓰리해처리로 시작했지만 임요환선수는 8배럭에서 시작했고 박성준선수는 9드론으로 시작한, 최연성선수는 8서플로 시작했고 홍진호 선수는 12드론으로 시작한 그래서 사실 운영의 여유는 홍진호 선수가 더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박성준 선수는 좁아진 운영의 폭을 전투력으로 좁힐려고 했고 홍진호 선수는 노련한 미네랄벽 없애기로 초반부터 막대한 피해를 주려고 했죠. 하지만 박성준 선수는 임요환 선수의 노련한 언덕 멀티견제와 함께 보완된 물량의 힘, 그리고 돌아온 드랍쉽에 밀렸고 홍진호선수의 노련함은 최연성선수의 단단한 운영과 타이밍, 그리고 이해불가의 경지에 오른 압도적 물량에 밀려 버렸네요.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이런 경기들이 너무 좋습니다.
유신영
05/09/10 00:48
수정 아이콘
그렇지만 가난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후반 3멀티 동시시도는 초반 가난한 플레이를 어떻게든 해결해보려는 고육지책이었다고 생각하네요.
디파일러가 나오기 전에 벌어진 싸움 역시 가난이 죄라서 그런 게 아니었나 싶네요.. 뭐랄까.. 홍진호 선수의 그 빌드로도 이길 수 있는 게 있는 거 같은데, 하나가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홍진호 선수 정도라면 다음에는 그걸 채워서 보여줄 수 있겠죠?
★가츠처럼★
05/09/10 00:49
수정 아이콘
T1 테란 정말 무서워지는군요. 오늘 정말 감탄했습니다.

저는 이번 해설에서 이병민 선수가 조용호/홍진호 선수 연습해줬다는 소리에,

KTF쪽도 더 발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swflying
05/09/10 00:49
수정 아이콘
좀 덧붙이자면 뭐랄까요 박태민 박성준 선수등이 중반 이후에도 짬짬히 드론수를 충원하고 옮겨주면서 멀티에 드론을 미네랄 하나엔 하나씩 물게 하는 반면
홍선수는 오늘은 멀티에 드론을 옮길 시간도 없었던것 같긴하지만
본진쪽에만 드론이 좀 많았고 멀티쪽에 드론이 없었던건 사실이지요.
초중반 첫 교전이 일어난 이후에 적절한 드론 충원이
부족했던게 초반 이득에도 불구.
최연성 선수의 물량에서 어떻게 보면 압도당한 이유라고봅니다.
슬레이어
05/09/10 00:51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분명히 드론뽑을 타이밍이 있었죠.. 뮤탈견제갈때 신나게 뽑고 멀티도 두개 확보하는게 괜찮은데... 너무 가난했죠..
유신영
05/09/10 00:53
수정 아이콘
//swflying님
본진에 드론이 많다니요.. 경기 끝나기 전까지도 본진에 미네랄이 남아있던데요.. 그 외에는 말씀하신 의견에 찬성입니다.
swflying
05/09/10 00:56
수정 아이콘
유신영님//'좀' 많았다고 써놨는데;;
전체적으로 일꾼이 적었고
다른쪽 멀티에 비해 본진과 앞마당에 드론 비중이 너무 높았죠.
그리고 원래 저그는 왠만큼 후반아니면 본진 미네랄은 남아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swflying
05/09/10 01:04
수정 아이콘
조금만 더 덧붙이자면
테란 플토 모두 물량테란 물량저그등의 별칭이 존재하지만
저그엔 존재하지않습니다.
왜냐면 테란과 플토가 한방을 꾸준히 모아가는 반면
저그는 테플전에 있어서 교전시에 저그의 선택권이 많이 떨어집니다.
(물론 견제의 선택권은 높지만요)
테란 플토가 한방 나올때 그 때 싸워주고 바로 이겨버리긴 힘듭니다.
그렇지만 저그는 모여서 바글대는 물량형보다도
병력 충원이 빠른 것이 곧 다른 종족의 물량형이라고 볼 수있겠습니다.
(사실 둘다 메크로 능력이니깐 그거나 그거나지만;; 아무튼 시각적으로 저그는 물량에서 딸린다. 물량 진짜 잘뽑는다. 이런얘기가 나오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 보면
홍선수가 물량. 즉 병력충원능력이 약간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보였습니다.
임선수가 슬럼프 물량 안나올때 scv숫자가 항상 적어서 후반 물량이 빈약했던것 처럼요.
(오늘 임선수 scv 정말 바글바글댔지만;)
저그는 특히나 드론 뽑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안뽑으면 후반갈수록 뒷심 딸립니다. 항상 적절해야 하는데..
그런점이 홍진호 선수가 앞으로도 리스크로 작용할 문제점이고..
고쳐나가서야할것 같습니다.
이제 가난함만으로 승부하기엔 워낙 다른 선수들 기본기가 출중하기때문에;
먹고살기힘들
05/09/10 01:04
수정 아이콘
제가 본 병력충원의 부족은 자원때문이 아닌 병력의 집중이 안된 탓이라고 보았습니다.
확실히 다른 저그와 비교해서 드론의 숫자는 적었습니다만 가난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구요.(제가 저그를 해 본 경험에 따르면 플토전 아니면 미네랄이 엄청 남기 때문에 드론 많이 안뽑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2번째 중앙싸움에서는 병력에서 밀리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투에서 패배를 하고 병력이 전멸하면서 디파일러가 크게 활약을 하지 못하게 최연성 선수가 중앙에 예술적으로 시즈배치를 해서 양 멀티의 병력집중을 끊어버렸죠.
그리고 순회공연...
다른 저그와 비교한다면 가난한 것은 맞지만 '가난하다' 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먹고살기힘들
05/09/10 01:09
수정 아이콘
다시 정리하자면 병력집중이 안 되어서 상황상 홍진호 선수는 게릴라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 제가 본 4경기입니다.
05/09/10 01:27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에는요. 드론숫자 부족은 왜왔느냐. 초반에 그 강력한 공격을 하려고 드론대신 저글링을 선택합니다. 굉장히 다수입니다. 박성준 박태민 마재윤 선수경기에서 초반에 그많은 저글링스타일은 안나옵니다. 그리고 그런 초반피해를 주는 양상잘보기힘들죠;; 그 초반에 저그가 테란을 그리 저글링으로 압박할수있었던건 드론을 포기해서였습니다. 제가 봤을땐 생각보다 적은피해를 줬고 (드론포기한저글링) 그래서 홍진호선수가 마냥 유리하지만은 않다고 초중반 게임을 봤는데..제가 잘못본건가요;;
05/09/10 01:56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저글링소모가 너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전투에 있어서 홍진호선수가 자리잡고 있는 테란병력에 꼴아박는 식이었죠; 첫 대규모 전투에서 럴커4기 살아남고 이긴거 빼고는 이후부터는 계속 꼴아박기의 연속이었습니다.-_-; 빠른 하이브로 갈꺼라면 가스멀티를 빨리먹고 앞마당 견제용 가디언을 띄우면서 테란의 타이밍을 늦추고 디파울링를 갖췄어야 했는데.. 유리한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걸 잘 살리지 못하는 운영이 아쉽습니다.
용잡이
05/09/10 08:53
수정 아이콘
멀티수에 비해 솔직히 드론 적긴 적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초반에 다수의 저글링을 확보하느라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던듯 합니다.
아무튼 재미있었던 경기^^
Neosteam Rule
05/09/10 10:58
수정 아이콘
플토중에서 오영종선수를 젤루 꼽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2백대 2백 모으고 맞짱 경기 한번 보고 싶네요.
최연성, 오영종 선수가 더 높은 곳에서 만나도 재밌을것 같네요
Dr.protoss
05/09/10 11:47
수정 아이콘
포아//동감입니다. 홍진호 선수의 미네랄 뚫기 센스가 매우 돋보였지만, 극초반 라바를 드론 대신 그 많은 저글링에 투자한 것에 비해서는 성과가 적었던 게 중후반으로 갈 수록 어려워진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연성 선수의 SCV 디펜스 능력이 탁월한 탓도 있겠지요.
미소천사
05/09/10 13:47
수정 아이콘
드론수가 적었단건 별로 동의하기 힘드네요..
솔직히 네오포르테란 맵이 본진 미네랄 10덩이입니다.
10덩이는 진짜 상상외로 엄청난 양입니다. 헌터로 쳐도 되죠.
본진 9덩이와 앞마당 7덩이, 본진 앞마당 8덩이씩의 맵 합이 16덩이지만 자원 수급량이 다릅니다. 맵들끼리 비교로 저그로 플레이해보면 미네랄 수급자체가 다릅니다. 그예로 전자의 맵은 4햇이 쉽게 만들어지고
후자의 맵은 4햇은 뭔가 좀 부자연 스럽더군요.
하옇튼 미네랄 10덩이가 장난이 아니란것.;;
더리플레이에서 이 리플이 공개되면 확실해지겠죠 .드론수가 적어서 미네랄이 부족햇는지 아닌지.
미소천사
05/09/10 13:53
수정 아이콘
드론수 보단 솔직히 첫 싸움에서 이길수 있는 병력인데 진게 컸죠.
러커 저글링이 겹쳐서 버벅댄거라든가 러커 버로우 위치가 안좋았다던가
이런걸로 인해 첫싸움 진게 이번 승부의 분수령이 었다고 봅니다.
그 병력이면 컨트롤이나 진형 여하에 따라 러커다수 남기고 이길수 있었죠.그렇게해서 러커가 마니 남으면 그 병력으로 상대가 못나오게 조여서 디파저글링 추가되면 쉽게 이끌어 나갈 게임이 었죠
그런데 그 첫싸움 지고나선 디파 나와봐짜 상대가 내 진영을 조이고 잇고 가스도 3군데 캐는 형국인데 스웜해봐짜 뒤로 좀만 물러나면 땡이죠.
드론수의 문제보단 첫싸움 이길수도 있던 싸움 패배가 컸다는것을 말하고 싶엇음;
미소천사
05/09/10 13:57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가 테란을 관광시키는 시나리오가 투신답게 뮤탈저글링러커로 상대 병력 압도적으로 이기거나 최소한 탱크는 다잡아줘서 러커로
상대 병력이 상대 본진에 머물게 한다음 디파 추가로 끝내는 식이죠.
이번 홍진호 선수는 그 첫싸움만 잘했으면 그 시나리오 데로 갈수도 잇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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