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27 04:17:31
Name 포르티
Subject 휘발성 메모리
저는 꽤나 산만한 성격이라서 일상생활 속에서도 엄청나게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 분야 또한 다양해서 애니, 영화, 음악, 혹은 세상이야기 등등이 계속 머리속을 오락가락하죠.
그러다 액체처럼 한데 녹아 둥둥 떠다니던 단어들이 급속히 뭉쳐서(T-1000처럼?) 하나의 글이 이뤄지는 경우가 하루에 두세번 정도 있습니다.
개중에는 '아, 이런 거 게시판에 쓰면 진짜 좋겠다' 싶은 생각들도 가끔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을 담아둘 곳이 없습니다.
MP3를 보이스레코더로 이용해서 말로 정리를 한 뒤에 글로 옮겨적는 방법도 시도해봤었지만 내 목소리를 받아적는다는게 상당히 낯간지러운 작업인데다
역시 말로해서는 정리가 잘 안되는 내용이 많거든요.
(참고로 지금 이 글 이전에 PGR에 쓰고 싶었던 글이 서너개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Orz)

그렇다고 휴대폰이나 PDA를 쓰자니 휴대폰은 문자입력제한이 존재하고, PDA는 쓰다가 한세월이 걸릴 것 같고(랄까 애당초 갖고 있지도 않구요 OTL)
게다가 가방에 종이와 펜이 있어도 받아적기에 충분한 공간이나 시간이 없으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초 귀차니스트 성격!

생각이 많은 것은 비단 저만의 이야기가 아닐진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그 많은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내시는가요?

궁금합니다. 다들 기억력이 좋으신 건지...
아니면 어딘가 보조 기억 장치(?)를 가지고 계신지.
아니면 가끔 저처럼 필사적으로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쪽으로 계속 머리를 굴리시는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타조알
05/08/27 04:2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습니다.
컴퓨터를 할때는..가끔 조각조각 떠오르는 생각을 짧게, 혹은 길게써서 메모장에 적어두고는 합니다만..
(이 메모장은 다른 좋은 글, 좋은 노래 제목들..이런것 저장해 두기도 하죠)
밖에서 떠오르는 경우에는..그냥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죠 ^^;;
좋은 방법 있으시면 저도 좀 알고싶네요..
허공에삽질
05/08/27 04:2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요.
그래서 항상 주위에 수첩을 들고 댕기지요.
05/08/27 04:35
수정 아이콘
성격상 뭔가 써야 할 경우에는 어떤 경우에도 일단 쓰고보는 스타일인데(주로 강의 쌩까면서 적습니다 ㅡㅡ;;), 그것과는 좀 다른 경우 이야기를 하자면, 잠 자기 전에 침대에서 뒤척이고 있는데 딱 필(...)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로 이건 써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면 아예 도로 일어나서 써버릴 경우도 있고, 일단 머리맡에서 메모부터 하고 잠들 때까지 계속 생각합니다. ㅡ,.ㅡ 대개는 다음날 메모보고 난 다음 맨처음부터 다시 생각하지만(...) 중요한 건 메모할 때 떠오른 생각에서 절대적인 골격이 되는 중요 요점만 짧게 담아두는 것. 뭣보다 인상에 남는 한 두 문장으로 옮겨 적는 경우에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My name is J
05/08/27 04:59
수정 아이콘
다이어리를 이용해서 메모를 하는 편입니다.
다만...그런 이야기들은 공개된 게시판에 올려본 기억은 없지요.--;
생각나서 적어놓을 정도라면...굉장히 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경우라서...그런건 아껴두는 편입니다. 으하하하!
핸드폰의 녹음기능을 이용해보려고도 했지만....그것보다는 다이어리가 마음이 좋더라구요. 으하하하-
레지엔
05/08/27 06:01
수정 아이콘
Orz라면 대두좌절... 농담입니다.

가능한한 모든 수단을 통해서 메모를 합니다. 최대한 길게, 그러면서도 함축적으로. 그리고 잊었다가 3일쯤 후에 메모를 보면서 기억을 재구성합니다. 처음 그대로의 느낌은 사라지지만 오히려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아이디어와 자동결합해주는 경우가 많더군요.
잘난천재
05/08/27 10:51
수정 아이콘
그냥 잊어버립니다. 머릿속에 있는 거니까 머릿속에서 다시 찾아내면 되죠;;
나중에 그 상황이 되면 알아서 떠오르더군요;;
네오크로우
05/08/27 13:23
수정 아이콘
컴과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생활속에 파고 들면서 솔직히 .. 기억력이 정확히는 암기력이라고 해야 하나.. 급.격.히. 쇠퇴됨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책을 읽더라도 꼼꼼히 빠짐없이 보고 무엇을 새로 알게 되면 잊지 않으려 신경도 많이 썼는데... 요즘에야 타이핑 몇번이면 잠시 까먹었던 것을 금방 복구 할 수 있으니 어떠한 것들에 대한 암기력이 정말 엄청나게 후퇴하는 느낌입니다.... 혹자는 나이 먹어서 그렇다고 놀리긴 합니다만..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941 강민...강민...강민... [14] 마리아4866 05/08/27 4866 0
15939 아... 강민 선수...ㅠ.ㅠ [26] MoreThanAir4521 05/08/27 4521 0
15938 역대 최고의 프저장기전 P강민 vs Z 마재윤.... 스포있음 [43] woopi6423 05/08/27 6423 0
15936 수비형 프로토스의 완성형...맞군요... [7] jyl9kr4813 05/08/27 4813 0
15935 피플스_스터너님 그는 누구인가????? [59] 사신4990 05/08/27 4990 0
15934 차재욱선수;; [22] S-ky.eA4241 05/08/27 4241 0
15933 테란의 메카닉유닛들..(듀얼f조 1경기 결과포함) [120] 미소천사4440 05/08/27 4440 0
15932 듀얼f조. 너를이겨야 내가살아남는다. [54] 맑☆은☆아☆4294 05/08/27 4294 0
15931 듀얼 시작전.. 조그마한 중얼거림.. 블러디샤인3973 05/08/27 3973 0
15930 조금있으면 듀얼 f조가 시작됩니다 [10] remedios4150 05/08/27 4150 0
15928 김준영Vs최연성 [67] OvertheTop5480 05/08/27 5480 0
15927 pgr분들께 드리는 글 [5] relove4472 05/08/27 4472 0
15926 20세기 소년. 친구는 누구일까요? [23] btyw4099 05/08/27 4099 0
15925 팬들의 관심이 부족한 변은종 선수경기 한마디... [23] 나르샤_스카이4117 05/08/27 4117 0
15921 팬들의 관심이 부족한 이병민 선수에게 한마디... [62] 내스탈대로5108 05/08/27 5108 0
15920 주간 PGR 리뷰 - 2005/08/20 ~ 2005/08/26 [7] 아케미6426 05/08/27 6426 0
15919 휘발성 메모리 [7] 포르티4639 05/08/27 4639 0
15918 좀 더 재밌고 독특한 게임방식으로 스타 발전을 모색해보는게 어떨까요? [13] legend4527 05/08/27 4527 0
15917 김준영 선수 이제 S급으로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62] 4thrace5862 05/08/27 5862 0
15916 [잡담]Fly me to the moon ? -_-? [11] Zard4380 05/08/27 4380 0
15915 깡패 벌쳐와 드래군의 비애(질럿의 눈물) [20] 마음속의빛4702 05/08/27 4702 0
15914 오늘 임요환선수에게 감동먹었습니다..그런데 그 감동이란게.. [21] 김호철6513 05/08/26 6513 0
15913 듀얼 F조 토론게시판 통계입니다. [48] Dizzy5802 05/08/26 580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