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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3 22:07:48
Name 말코비치
Subject 815맵은 섬맵+토스맵이다!!

안녕하세요? 전 플토를 주종으로, 가끔 즐기기 위해서 테란을 하는 플레이어입니다. 게임은 주로 광고를 해서, 500승 이상 승률 70% 이상인 사람을 골라서 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815라는 신규맵이 나왔는데, 제 예상과는 다른 게임들이 나왔고, 더군다다 토스선수들이 그리 밝지 못한 전망들을 하고 있다고 해서 나름대로의 생각을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 생각 : 815는 완전토스맵이다!!!

전 815 맵에서 토스의 엄청난 우세를 점쳤습니다. 드래군도 나갈 수 없는 입구, 그렇다면 아예 대놓고 섬맵 플레이를 하면 어떨까? 라는게 제 생각이었고, 완전섬멀티가 다수 존재하고 있어서 ‘대놓고 섬맵 플레이’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섬맵 형태로 경기가 전개된다면 토스가 다른 종족들보다 우세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죠.
다만, 섬맵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이 맵은 제2의 머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박용욱 선수와 나도현 선수의 경기에서도 나도현 선수가 애초에 골리앗 드랍을 생각했거나, 빠른 마린메딕으로 앞마당을 정리했다면, 100% 박용욱 선수가 졌을 겁니다.

토스맵이 될 가능성 1 : 사실상 완전섬맵

815에는 본진4, 앞마당4, 섬멀티6이 있습니다. 이 중 지상으로 편안히 다닐 수 있는 앞마당 4군데에는 가스가 없습니다. 패러독스와 비슷하죠. 패러독스에서 지상을 장악당하는게 바로 패배와 직결되지는 않듯, 815에서도 테란이나 토스가 지상을 장악한다고 해서 토스가 답답함을 느낄 이유가 다른 맵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고테크 유닛싸움이 주를 이루는 섬맵에서는 중반이후 가스가 부족할 수는 있어도, 미네랄이 부족한 경우는 흔하지 않고, 중후반에는 캐리어가 활약을 할 예정이니까요.
그렇다면 자신과 상대를 제외한 본진 2군데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문제도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4군데 앞마당이 모두 캐논1, 게이트1로 막히는 데다가, 섬맵에서 토스의 일반적 조합인 캐리어 + 리버 (+ 템플러드래군)로 쉽게 방어, 공략할 수 있습니다.
섬멀티 6군데 중 4군데는 지상으로는 공격할 수조차 없기에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캐리어라는 궁극의 무기를 가진 토스에게 유리한 조건이죠.

토스맵이 될 가능성 2 : 빠른 테크 가능

테란은 마린메딕, 저그는 히드라저글링까지만 오갈 수가 있습니다. 드래군이 못나간다는 것이 나쁜 것일수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적은 유닛으로 쉽게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토스가 매우 쉽게 빠른 테크를 탈 수 있습니다. 섬맵에서의 빠른 테크는 빠르고 안정적인 멀티를 가능하게 하죠. 저그전에서는 커세어 + 리버, 테란전에서는 리버 + 드래군으로 운영해주면, 캐리어로 넘어갈 쯤에는 가스멀티 2군데 정도는 확보할 타이밍이 나오더군요.
공방에서 프테, 프저전 10게임 정도 해본 결과(상대방도 맵 충분히 인식한 상태), 저그전에서는 2스타 + 입구 포톤 3개정도로 막은 후 가스멀티 한군데정도 활성화시키고 리버를 가면 비교적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테란전에서도 일단 테크를 빨리 타서 리버를 뽑고 적절히 견제한 다음 섬멀티 두어군데 먹고 캐리어 띄우면 거의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테란에게 패배한 경우 : 상대도 처음부터 섬맵형태로 플레이

테란에게는 2번 패했는데, 두 번 모두 상대 역시 입구만 마린 두세기로 방어한 후, 바로 3팩 골리앗 드랍으로 전환한 경우입니다. 벌처탱크가 주력인 상대에게는 리버가 강하지만, 골리앗이 주력인 상대에게는 리버가 좋지 않더군요. 섬멀티 2군데를 먹고 캐리어를 돌렸지만, 상대는 중앙 2군데의 가스와 2군데 타스타팅을 모두 장악하고 중앙에 10개 넘게 팩토리를 올려 온리 골리앗으로 나도현 vs 박용욱 경기처럼 제 본진을 모두 둘러버렸고, 자원이 없어 gg를 치고 말았습니다.
완전섬맵의 경우 프=<테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815에서 토스들이 ‘닥치고 섬맵’식으로 게임을 자주 할 경우 테란에서도 아예 섬맵식으로 플레이를 할 것이고, 토스쪽에서는 또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오겠죠.

저그에게 패배한 경우 : 심각히 빡센 컨트롤
저그에게는 딱 한판 패했는데, 초반에 2스타 공1업 커세어를 때려잡는 대단한 뮤탈컨트롤의 소유자에게 아무것도 못하고 당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초중반을 무사히 넘기고, 커세어+리버가 어느정도 갖춰진 이후에는 토스가 질만한 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폭탄드랍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히드라로 입구를 뚫기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다시 박용욱vs나도현 전으로 돌아와서...
중반 이후는 제가 생각했던 대로 경기가 흘러갔습니다. 토스는 캐리어로, 테란은 골리앗으로 지상을 다니면서 드랍쉽으로 멀티파괴.. 하지만 테란이 좀더 일찍 섬맵식의 드랍플레이를 했다면 토스가 과연 이길 수 있었을까요? 아마 초중반에 결단이 났을 거라고 봅니다. 박용욱 선수의 센스있는 아비터 플레이와 자원을 적절히 끊어주는 플레이(마치 최연성vs박정석의 머큐리 대전처럼)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죠.
반대로 박용욱 선수가 처음부터 작정하고 로보틱스쪽을 올려서 가스멀티 확보하고 캐리어를 좀더 일찍 가져가는 동시에 템플라 견제를 하고 다녔다면 어땠을까요? 지상이야 나도현 선수의 골리앗이 활보했겠지만, 섬멀티와 스타팅은 토스가 모두 장악하고, 자원을 바탕으로 지상에서의 우위도 뺏었을 거라고 봅니다.

815에서 앞으로 어떤 경기들이 나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박지호vs조용호 전을 보니, 왠지 제가 예상하는 방향, 즉 섬맵 스타일의 경기가 주를 이루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지상에 가스가 없는 한, 토스의 우세를 점쳐봅니다.

ps. 테vs저전의 경우, 테란이 지상맵으로 플레이하기도 좋고, 섬맵식으로 하기도 좋다고 봅니다. 노배럭 더블도 좋고, 입구막고 드랍쉽놀이만 해도 좋습니다. 반대로 저그쪽에서 작정하고 섬맵식으로 가스멀티 빨리 가져가고 온리뮤탈을 할 것 같으면, 테란은 지상맵을 하듯이 해주면 됩니다. 스캔이라는 궁극의 사기기능이 있는 테란이 더 좋아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저<테, 저<<프, 프=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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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13 22:09
수정 아이콘
815 입구가 특이해서 ..
센터두 무지넓구 .. 잼있음
05/08/13 22:1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섬맵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토스에게 힘을 줄것같긴 한데.. 같은 타일에 똑같이 중앙 가스가 둘이 있었던 발해의 꿈이 자꾸 생각나서 '이 맵은 토스맵이다'라고 손들어주기가 좀 그렇네요..ㅡㅡ)))
夜神 月
05/08/13 22:18
수정 아이콘
확실히 토스가 해볼만한 맵이긴 하지만 '토스맵'은 좀 아닌거같습니다..
그만큼 저그나 테란의 카드도 많기 때문이죠...'원팩 더블컴'이라던가 저글링 히드라로 지상을 완전히 장악해버린다던가 하는식으로 말이죠...
빠른테크를 위해 본진 안쪽에 게이트를 짓고 플레이하다가 지상을 완전히 장악당해 나갈생각은 꿈도 못꾼다거나 지상장악을 의식해 게이트를 바깥쪽에 지었다가 상대가 드랍위주의 플레이를 하게되면 플토로써는 난감하죠... 확실히 토스가 할만한 맵이긴 하지만 여전히 토스의 딜레마는 존재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夜神 月
05/08/13 22:1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아직 815에서 펼처진 경기가 얼마 안되고 실험적인 맵이기 때문에 속단은 이른것 같습니다. 좀더 지켜봐야죠
견습마도사
05/08/13 22:21
수정 아이콘
전 더블커맨드 가 강력한 테란맵이 될꺼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섬맵으로 플레이해도 테란은 꿀릴것도 없거든요.
지상맵 섬맵 어떤 식으로 플레이를 하게 되도 무난하고
테란이 어떤 쵸이스를 했을때 그것을 사전에 막기에는
안그래도 좁은 입구를 돌파하기는 테란이라는 종족의 방어는 상당히 강력하죠..
마지막으로 맵적응력이 좋은 테란이기에..
테란이 하기에 가장 편안한 맵이 되지 않을런지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플토가 저그에게 한번 패하진 않았습니다
오늘만 두번 패했죠..

개인적으로는 섬에
미네랄 8짜리가 있어 테란의 더블커맨드를 견제할 수 있었다면
좀더 좋은 맵밸런스를 찾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플토든 저그든 테란상대하기에 빡셀거 같습니다.
夜神 月
05/08/13 22:2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오늘 이재훈선수가 저그에게 815에서만 두번 패했군요...(박태민, 박찬수)
05/08/13 22:26
수정 아이콘
토스가 섬맵플레이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똑같이 섬맵 플레이 하지는 않기 때문에... 단순히 섬맵플레이를 하면 토스가 유리할 것이다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05/08/13 22:28
수정 아이콘
위에 섬맵 플레이'를' 하지는 않기때문에 로 수정합니다.
오케이컴퓨터
05/08/13 22:38
수정 아이콘
전 저그맵으로 느꼈는데요...
동네아는형아
05/08/13 22:48
수정 아이콘
이거 저그맵으로 수정합니다..

본진이 데따 넓어.. 히드라의 활용범위가 넗기에 토스맵은 무리
05/08/13 22:52
수정 아이콘
몇판해보니 토스가 하기에 굉장히 편한 맵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테란전에는 포토+질럿(다크)로 스타팅멀티들이 방어하기 편하고요. 테란은 드랍쉽외에는 방법이 없으니 좀 힘들겠네요. 오히려 테란이 방어적으로가면서 맞멀티해야 그나마 승산이 있을건데 그것도 다수의 캐리어가 싸우게되면 힘들죠..
저그전에서는 정찰이 빠르게된다면 1질럿으로 압박을 들어가면 굉장히 쉽게 겜을 풀어나가게되고, 또 정찰이 늦는다면 바로 테크타서 커세어타고 멀티먹으면서 섬맵처럼하니 승률이 꽤나오고요.. 제생각입니다~
캐리건을사랑
05/08/13 23:07
수정 아이콘
전 레퀴엠 이후에는
어느정도 전적 쌓이기 전까지는 입다물기로 했습니다 ㅡㅡ..
땡글가면
05/08/13 23:10
수정 아이콘
이맵은 플토 암울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몇 프로게이머의 말들을 들어봐도 그렇고
zxcv123da
05/08/13 23:16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테크 올릴동안 저그는 타스타팅 먹죠 -_-.
오늘 경기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이재훈선수가 11시멀티 봤어도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었을겁니다.
05/08/13 23:31
수정 아이콘
처음 볼때부터 저그가 할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인 종족상성....완전 섬이 아닌것...로템에서 입구 좁히고 앞마당 가스 없애고 섬멀티 준다고 플토가 할만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플토가 저그를 이기려면 초반에 압박이 가능한 레퀴엠이나 로템12/2시 정도의 가까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WizardMo진종
05/08/14 00:10
수정 아이콘
섬전을 하겠다면야 플저, 플테 테란이 토스가 둘다 유리하겠지만, 완전섬맵도 아니고 반섬맵에서 좀더 지상에 가까운 맵이기때문에 섬맵류->토스맵 이라고 단정짓기는 좀 그렇습니다. 오히려 테란 vs 저그 는 저그가 더 좋다는 소문이 있고 플저그전도 상대방이 섬맵으로 나가건 말건 저그는 지상을 선택할것이기때문에 앞으로 지켜봐야합니다. 개인적으로 토스가 죽고 저그가 살 맵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말코비치
05/08/14 00:26
수정 아이콘
제 주장은 지상을 장악당해도 괜찮다는 겁니다. 그리고 섬맵류로 플레이할경우 '반섬맵'이 아닌 '완전섬맵'이 되죠.(지상은 바다나 마찬가지) '반섬맵'보다 '완전섬맵'이 더 프>저 인건 아실테고...
05/08/14 00:33
수정 아이콘
제가보기에 적어도 플저전은 플토가 섬전으로 어떻게든 유도하는게 이기는법같습니다. 자원전 장기전으로 끌고가면 플토가 할만 해지겠는데 거기까지 가는게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하지만 맵이 독특성 그리고 레퀴엠같은 경우를 보아 한~~~~참은 더 지켜봐야한다가 제생각.
05/08/14 00:34
수정 아이콘
어느 종족이 우세하다 어쩌다 하는건 아직 이르죠
레퀴엠같이 반전이 확 일어날 요소가 충분히 있는 맵입니다.
강은희
05/08/14 01:08
수정 아이콘
토스한테 5번 졌나?멀티 엄청 빨리 먹고 포톤 도배하니까 할게 없네요.저그는 드랍을 빨리 하는게 중요한데 테란상대로 안좋습니다. 레이스-_-;3센치 드랍할라고 오버로드 2기 대기시켜 놓으니까 레이스가 날라와서 잡네요.난감...
EndLEss_MAy
05/08/14 01:25
수정 아이콘
저도 레퀴엠의 밸런스, 루나의 한때 테저전 전적을 엄청 비난한 일이 있었기에..
그냥 입다물고 살렵니다.
05/08/14 03:52
수정 아이콘
완전 섬맵류로 플레이 할 수 없죠. 저그 상대로 빠른 테크 타기도 어렵습니다. 앞마당 가스 없고 스타팅은 저글링, 히드라가 통과되기 때문에 셔틀 뽑아서 뻔히 보이는 가스 섬 멀티 먹으면 저그는 지상 장악을 바탕으로 타 스타팅과 섬멀티를 마구 먹어댈 수 있습니다. 자원, 테크 어느면에서도 토스가 저그한테 밀리죠.
물론, 윗분들 말씀대로 길고 짧은 건 대봐야 하고 아직 초기니 알 수 없지요. 어떤 경기들이 펼쳐질 지 기대됩니다.
일단 선방어 해야죠.
멋쟁이어빠~
05/08/14 08:42
수정 아이콘
우후..확실히 연습을 안한상태에서는 토스가 힘드네요..슥하이 후로리그 때문에 815란맵을 연습하게되는데..초반엔 몰랐지만 연습을하면할수록 왜 이맵에서 토스는 2번밖에안나온지 실감이나게되더라구요;;
우후..가슴만 아플뿐입니다.;;확실히 박지호선수가 했던것처럼 보통다르맵에서와 똑같이하면 힘들긴하네요..박지호선수가 썻던것처럼 프로토스가 레퀴엠처럼 하드코어를 하면 저그가 앞마당 가난하게먹게할수밖에없듯이 기본적으로 저그나 테란이 압박을 느낄수있는 빌드하나가 나왔으면하는 소망이네요.
강은희
05/08/14 10:06
수정 아이콘
하드코어도 상당히 무섭더군요-_-;1게잇인줄 알고 방심했는데 2게잇????!!더블도 괜찮은것 같습니다.테크를 빨리 타는 토스보다 멀티 먼저 먹고 저그멀티만 견재해주는 토스 상당히 까다롭습니다.저그로 테란은 잡는데 토스한테만 다 깨지네요.방법을 연구해야 겠음 -_-
FantaSyStAr
05/08/14 15:00
수정 아이콘
전에도 이런글을 본거같긴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게이머들의 방송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예상을 넘나들죠;; 815맵특성상 다양한 전략들이 난무할테구요..
전 테란이 토스상대로 섬맵형식으로 한다면 토스가 꿀릴게 업다고 생각하는데요^^; 전체적으로 토스에게 힘이 실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그전은 토스가 증말 할만하죠^_^
Ambrosio
07/10/23 09:47
수정 아이콘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네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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