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18 12:23:38
Name 드론찌개
Subject 최인규선수...
언젠가 최인규선수에 대한 한마디쯤 써보고 싶었는데 여기가 될줄 몰랐군요.. 투니버스배때부터 스타리그를 봤는데 최인규선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인상적이고 강력한 선수로 남아있습니다. 개인화면이 제공되던 게임큐때는 임요환과 함께 손빠른 선수로 유명했는데 솔직히 지금은 그렇게 빨라보이지는 않네요. 선수들 컨트롤이 다들 워낙 좋아서리... 그래도 여전히 매크로컨트롤은 탑클래스일겁니다. (이윤열선수처럼 물흐르는 듯한 맛은 없지만 병력컨트롤도 수준급으로 하면서 매크로컨트롤도 뛰어나게 잘하는 선수 많지 않죠..) 랜덤시절의 최인규선수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테란으로 변신한 그의 모습이 달갑지는 않군요. 랜덤 최인규는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말입니다. 크레지오 종족최강전 결승전이 기억나는군요. 플토의 기욤과 랜덤으로 붙어서 3:0으로 지다가 4:3으로 역전했던 손색이없는 명승부였죠. 기욤과는 itv에서도 대단한 경기를 하나 벌입니다. 4번연속 개스러쉬 당하고 뒤늦게 배럭올릴때는 인규선수 졌네라고 생각했는데 한발짝씩 따라잡아서 결국 승리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승률은 썩좋은건 아니었지만 랜덤저그로도 특히 재밌는 게임을 많이 연출했었죠.. itv에서 11연승할땐 정말 대단했는데.. 다른 선수들의 컨트롤이나 개성을 금방금방 흉내내기도 하고 프로토스로는 당시 보기힘들었던 사우론식 확장하면서 소규모 병력으로 게릴라전 하는 운영도 보여주는 등 유독 눈이 가는 선수였죠. 다소 마이페이스식이고 가끔은 어딘가 어영부영이긴 하지만 센스가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은 늘 들었습니다. 아마 지금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을 모아놓고 다른 게임을 시킨다면 가장먼저 성적을 낼 선수가 인규선수가 아닐지.. 스타크래프트에 최적화된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최인규선수는 전략게임에 대한 이해와 감각을 바탕으로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거든요...(제 사견입니다-_-;) 사실 늘 타이밍을 연구하고 외워야하는 테란이라는 종족은 최인규선수에겐 그다지 맞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테란으로 전향한후 김정민선수나 유병준 선수를 흡수한 속도도 대단하긴 했지만 그의 요즘 플레이는 예전과는 달리 틀에박힌듯 하고 한계를 드러내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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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노을
03/05/18 12:36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나 유병준 선수의 한계랄까요...변화구가 없고 오직 뚝심있게 직구만으로 승부하는 듯한 모습이 최인규 선수에게도 나타나는듯합니다. 더불어 최인규 선수가 iTV에서 날렸던 것은 일종의 순발력이 뛰어난 듯 합니다. iTV는 맵을 즉석에서 추첨하지 않습니까? 순간적으로 세우는 전략이랄까요, 이런 면에서 특출난 선수로 생각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종족을 바꾸는 듯한 느낌.
저녁달빛
03/05/18 14:00
수정 아이콘
아마 네이트배 때가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 이후로 너무 하향세만 걷고 있으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대 테란전도 잘하는데 왜 맨날 이윤열 선수만 만나면 전패를 할까하는 생각도 더불어 들구요... 후에 열릴 챌린지 리그에서는 꼭 올라와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3/05/18 14:02
수정 아이콘
약간 착각하신게 있는듯 한데, 기욤과의 경기라면 itv가 아니라 온게임넷의 라이벌전일겁니다. 네오블레이즈에서의 경기를 말씀하시는 듯 싶은데^^;
물빛노을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종족을 바꾼다는 얘기는 좀 그렇네요. 최인규선수는 프로토스중심 램덤시절일 때부터 세 종족 중에서 테란이 가장 재미있다고 말해왔고, 온리테란으로 전향할 때도 테란이 가장 재미있어서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테란으로 종족을 완전히 바꾸게 된 건 당시 대저그전에 약하기도 했고 다른 선수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3종족으로 다 연습하기에 무리인 이유 때문이었을 겁니다.
[귀여운청년]
03/05/18 14:06
수정 아이콘
최인규 선수가 과거보다 손이 느려보이는 건, 자기 스스로 속도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일부러 마우스 속도를 줄였다고 들었습니다..^^
03/05/18 14:07
수정 아이콘
네오블레이즈이며 최인규선수가 11시였지요. 괴로워하다가 이긴 기억이... 사실 플토로 테란 잡는 일인자였는데, 아쉬울 뿐입니다. 플토로 라이벌리에서 나경보선수를 드래군리버쓰다가 완전히 무너진 경기가 기억이 나네요. 아마 저그때문에 테란을 했을 겁니다. 테테전도 원래 잘 하는 편이라서 문제는 저그였거든요. 플플전도 잘하지만 저저전을 제일 못하는 편이라서.....
03/05/18 14:28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경기 봤습니다. 가스러쉬 4연타...-.- 베넷에서 어지간한 매너의 유저가 당했으면 디스걸거나 그냥 나갔을 지도 모를...
03/05/18 14:55
수정 아이콘
최근에 최인규 선수의 모습을 방송경기에서 보신 기억이 별로 없으실껄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최근에 연습도 많이 하는걸로 알고 있고....^^;
조금씩 게임이 된다고 얘기해주는걸로 보아서....
다시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박아제™
03/05/18 15:16
수정 아이콘
아... 이제서야 기억이 나네요^^ 그 표정도 기억이 납니다...
구보의전설
03/05/18 22:24
수정 아이콘
예전에 글을 보고 공감을 느낀적이 있는데 저같은경우도 테란으로 스타를 배우고 오리지날시적 베틀넷을 저그로 시작했습니다. 그후 프로토스 다시 테란 저도 랜덤인지라 생각하건데 테란이 배우기가 제일 어렵더군요. 시대에 흐름에 따라 종족을 고른게 아니라 그만큰 스타를 배우면 테란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돼기에 지금의 최인규 선수가 테란을 하지 않나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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