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12 01:58:37
Name 바라기74
Subject [잡담] 게시판 文化...
정작 써야 할 글은 이 글인데.... 앞에 가입인사는 넋두리라고 이해해 주시길...

----------------------------------------------------------------------------

1990년대 초반.. 그때도 물론 게시판 문화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 아마도 처음으로 사이버 언어폭력이라는 말이 생겨났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때는 아무 의미 없는 글, 예의에 어긋나는 글, 몰염치한 글, 광고글..... 은 지금보다는 훨씬 적었겠지요...

작금의 게시판들을 보면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게시판의 自淨기능을 상실하고 좋은 글을 찾아볼 수 없는 사이트가 증가하고 있는것도 그렇겠지요..

전 여기 pgr21에 와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앞에 달려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역시 좋은 분들이 운영하는 곳이구나... 하고... 제 머리속에 사이트 URL을 각인 시켰지요..

그리고 자유게시판 1번부터 천천히 읽어올라갔지요....

다들 마음으로..... 느껴지는 글들..... 각 경기마다.... 느껴지는 감정들...

기쁨.. 아쉬움.. 슬픔.. 희망.....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저를 느끼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런 글들이 마음으로 느껴지는........ 따뜻한 글들이 좋아서..

비록 게임 중계도 하나밖에 없는 제 와이프 등쌀에 잘 보질 못하는 형편인 저에게...

이런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만들었지요...

이 게시판의 정 반대에 있는 곳이... 아마도 아행행이란 (ㅇ 대신 ㅎ 받침) 말을 잘 쓰는..

dcinside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생각 없이.... 한줄짜리 의견을 올리는 것으로 재미있어 하는.....

그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약간은 우울한 현실... (암울한 이란 단어를 써야 할까요..)

게시판에서 싸우다가도..... 서로 만나서 이야기 하면.... 서로 잘못했다고 소주 한잔...

하는... 아직도 그런 게시판을 꿈꿉니다.......

주먹쥐고 칼 들고... 나서는 그런 삭막한 곳.....

자신의 말에 책임도 못 지면서... 막말하는 곳....

그런 게시판이 되지 않길 바라며.....

소인 물러갑니다.....

               -- 이제는 프로토스 유저이지만 아직도 단축키 안쓰고 마우스로만 클릭하다가 컴퓨터랑 1:1에서도 지는 바라기..... ^^

ps.. 가입해서 처음으로 삭제된 게시물을 읽어보았습니다... (가입하기 전엔 읽을 권한이 없어서...) 아직까지는 제 걱정이 기우라고 할 수 밖에 없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izardMo
02/09/12 02:59
수정 아이콘
저역시 동감입니다.. 통신어체나 한줄의 댓글 그리 좋은현상은 아니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994 임요환과 조조 [9] 人形使2446 02/09/12 2446
5993 [잡담] 게시판 文化... [1] 바라기741205 02/09/12 1205
5991 [가입인사] 일주일 눈팅하다가.. [2] 바라기741244 02/09/12 1244
5990 외국인 프로게이머 호칭.. [12] 나의꿈은백수1886 02/09/12 1886
5989 유학.. ...ㅠ.ㅠ [5] 쿨보이^^v1363 02/09/12 1363
5987 [진짜잡담]자드가 어렸을 때 이야기....두번째 [17] Zard1589 02/09/11 1589
5986 PGR21과 PGR21s [3] 웨스트RATM1300 02/09/11 1300
5984 [잡담] 남들과 다른 1년... [12] 언뜻 유재석1613 02/09/11 1613
5981 RTS 최강전 시작했군요. [8] kama2158 02/09/11 2158
5978 유럽의 나라들은 모두다 정이 없는 사회인가요? [8] 요정테란마린2654 02/09/11 2654
5977 잡담입니다.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2] Relieur1400 02/09/11 1400
5976 [진짜잡담]자드가 어렸을 때 이야기.... [20] Zard1824 02/09/11 1824
5974 [잡담] 요즘 피지알 채널이야기 [21] 응삼이1865 02/09/11 1865
5973 [잡담] 배틀크루져 장난감이네요^^ [7] 가츠1753 02/09/11 1753
5972 스타크 종족을 축구팀으로 가정해보면.. [14] 김준우1531 02/09/11 1531
5971 [퍼온글]정일훈, 인터넷 게시판의 함정 - 오늘자 스포츠조선. [6] 삭제됨2640 02/09/11 2640
5970 오리지널의 상황은 어떨지. [12] 나의꿈은백수1573 02/09/11 1573
5969 [2002-9-10 스포츠투데이] 임요환 그랜드슬램 가능할까 [12] KABUKI1907 02/09/11 1907
5968 진짜 사기같은 유닛 '아크메이지' [30] 기다린다3196 02/09/11 3196
5967 제가 아는 PgR21. [4] ijett1438 02/09/11 1438
5966 게임 방송국에 대한 주문 윤석배1397 02/09/11 1397
5965 [펌] World Cyber Games는 매우 한국적이며, 국가적인 행사.. eldritch1323 02/09/11 1323
5964 베르트랑 선수는 정말 독특한 선수입니다. [10] 신촌졸라맨1780 02/09/11 178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