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03 02:05:36
Name 응삼이
Subject 새벽의 33인
어제 새벽 얼라이 마인으로 게시판이 시끄럽다가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잠든 시간에 모 프로게이머님의
의견의 글이 올라 왔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열어봤다가 포르노사이트에서 클릭 잘못해서 블라인드 창 뜨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그 정도로는 안되겠습니다. 최인규선수가 맞은
얼라이 마인을 저도 맞은 듯한 기분이라 해야겠습니다.
저도 그분의 생각과 같은 의견을 품고 있은 지라 뜻에는 동의하면서도 글
사이사이에 팬들에 대한 심한 글들은 그분의 아버님이 이 글을 보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실 까 하는 의문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차마 제대로된 댓글도 못 붙이겠더군요.
잘못본것이 아닌가 싶어 3~4번을 읽는 사이에 몇 개의 댓글이 붙었고
운영자 분의 항의와 권고로 삭제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게이머에 대한 충격도 충격이지만 그 시간에
접속해 계셨던 33인의 회원분들중 댓글 다신 몇몇 분들의 글들은 더욱더 제겐
충격이었습니다.
그런 글에 대한 비판보다는 파이팅 또는 남자답다고들 하시더군요.
(심지어 어떤 분은 몇 분전 반대되는 의견을 쎴던분도계십니다)
과격한 글만 쓰면 남자다운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명인이라고 해서
조심스러운 반응은 pgr에서 보아오던 글들과는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과연 그런 표현의 글을 일반회원중에 누군가가 썼다면 비판의 글들이 올라왔을
테고 매장됐을지도 모르지요.
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갑자기 이런 잡생각이 들어 냄새마저 이미 날아간 방귀를 붙잡고
혼자 시비를 걸어봤습니다.

암울한 종족의 일꾼으로 4년째 헌신해온 응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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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댓글을 보진 못했지만..어떤 게이머인지 짐작이 갑니다. 그라면..충분히 그럴만 하죠.
서정근
02/08/03 02:19
수정 아이콘
어느 분이신가요? 몸살나게 궁금합니다..^^
02/08/03 02:24
수정 아이콘
저도 봤습니다만...음...그 분과 어울리는 딱딱 끊어지는 명쾌한 글을 써주셨지만..다소 불편했다는...흠...^^;;
Dabeeforever
02/08/03 02:27
수정 아이콘
아무 것도 보지 못한 저로서는 새벽에 곤히 잠이 든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_-;;;
폐인저그
02/08/03 02:28
수정 아이콘
아직은 많지 않은 나이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야
하며 모든 행동에 있어서 자신의 이름을 책임져야하는 선수분들
이 잠시나마 마음을 보일수 있는 공간이 될수 있다는 점 하나만
으로도 PGR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하겠습니다.^^
Dark당~
02/08/03 02:28
수정 아이콘
전 보진 못했지만, 누군지 짐작이 가고, 내용도 뭐 어느 정도는 짐작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그런 명쾌한 논리들을 사실은 전 좋아 하는 편이긴 하지만... 팬이라는 많은 대중들 앞에서는 입장일텐데.. 약간은 그런 부분이 우려도 되네요..
02/08/03 02:32
수정 아이콘
뭔가를 제기하고 있는 아마야구선수에게(물론 야구 규칙에 관한 일입니다.) 프로야구선수가 니가 야구에 대해 알면 나보다 더 잘알아?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인정해야 할 것 같으면서도 어쩔 수 없는 불편함을 느꼈지만 실은 한가지 일로 더 불편했던 듯 싶습니다. 요번 바로 전의 시끄러웠던 일 말입니다. 어쩌면 그게 작게라도 영향이 가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망상에 의심이 지나친 것일까요? 저는 프로게이머보다 당연히 게임을 못하고 모릅니다만, 실은 이 e-sports 라는 게임의 방송들은 저같은 사람 보라는 것 아니었습니까? 보는 권리, 본 것에 대해 말할 권리가 함부로 부정되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게임을 할 권리 도 보장되어야 하겠지만요.
zodiac[dh]
02/08/03 02:33
수정 아이콘
수단은 과격했어도 목적은 충분히 제가 가진 생각과 동일하더군요
그래서 그런 댓글을 단 것이고..확인하지 못했지만 태도를 바꾸는
그런 댓글은 문제가 있네요~~
02/08/03 03:25
수정 아이콘
분명 앞의 씨끄러운일들로 감정이 상하셨겠지만.. 안타까울뿐임다..
커피우유
02/08/03 04:09
수정 아이콘
그 선수를 응원하는 저로써도 보는 순간 당황했죠.
프로게이머를 동경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걸 생각하셔서 다음 부터는 그런 돌발적인 행동은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요즘 스트래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네요...화 푸세요^^;;
02/08/03 07:49
수정 아이콘
어떤분이었을까요.. ^^?
궁금하네요..
식용오이
02/08/03 09:00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새벽 PGR21에 '스타독립선언'차 암약한 매니아 33인을 격려하는 글이구나, 제멋대로 상상했는데 아니군요.^^;
아버님, 얘기 하셨는데... 응삼님은 안그러시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도 부모님이 들어서는 안될 욕을 현실에서 할 때가 있고, 읽어서는 안될 글은 온라인에서 쓸 때가 있습니다. 안좋은 행태죠. 하지만 그 때마다 사람들이 저에게 '니네 아버지가...'운운하면 굉장히 언짢을 것 같네요. 성인들끼리 대화하는 자리에 부모님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잖겠어요?
응삼님이 읽으셨다는 글, 저도 읽었습니다(33인 중 하나겠네요^^). 굉장히 충격받으셨다길래, 별로 그렇지 않았던 저로서는 좀전에 다시 읽어보기까지 했어요. 저는 응삼님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수긍하구요, 어찌됐건 글 쓴 직후 가차없는 운영진의 거듭된 수정(삭제)요청으로 없어졌으니 마음을 푸셨으면 좋겠어요. 그 글에 대한 다른 분들의 리플이야 그 분들의 생각이고 의견이니까, 그것대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우짜든둥.... 마음 푸세요. ^^
brecht1005
02/08/03 09:35
수정 아이콘
궁금..-_-;; 누가 쓰신 어떤 글이었길래 그러시는거죠?
02/08/03 09:49
수정 아이콘
누가 쓴 글인지는 알겠고 대충 무슨 내용인지도 알겠는데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설탕가루인형
02/08/03 09:49
수정 아이콘
-_-;;저는 읽지는 못했지만 '그분'은 짐작이 가는군요.
'그분'이라면 그런내용을 거침없이 말씀하셨을테죠.
언제나 느끼지만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brecht1005
02/08/03 10:19
수정 아이콘
음...
궁금플토
02/08/03 10:50
수정 아이콘

누구신지는 짐작하겠는데.. 모라고 쓰셨는지
짐작을 못하니..답답하네요 -0-
간략한 요점이라도 알 수 없을까요..-_-;;
brecht1005
02/08/03 11:28
수정 아이콘
토론 게시판을 잘 뒤져보시면 어떤 분이 어떤 글을 쓰셨는지 아마 짐작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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