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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23 20:34:12
Name 서정근
Subject 임성춘 2승.. 임쓰 vs 임쓰
다른 게임 접고 스타에만 전념한다던 임성춘 선수의 모습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챌린지리그 진출했다는 소식 듣고 오늘 경기 보게

되었습니다. 경기 전 컨디션 좋지 않다는 '엄살' 을 부렸다던데.. 컨

디션 그닥 좋지 않아보이긴 하더군요. 해설자들의 코멘트대로.. 두

선수다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진행되던 경기. 스파이어 테

크를 타지 않은, 게다가 히드라들이 전진 배치 된 상태의 무인지경

에서 임성춘 답지 않은 부정확한 스톰..  어찌되었든 우주방어로

주진철 선수 공세 견뎌내고 승리를 거머쥡니다. 이운재 선수와의

두 번 째 경기.. 입구 안 막은 원팩 더블, 초반 패스트 드라곤에 이

은 패스트 닥템.  이운재 선수의 허탈한 표정.. 간만에 행운의 여신

이  쇠락해가던 토스의 황제에게 미소를 지은 날이었습니다.

김동수 선수는 적어도 방송에서는 타 게이머들에 대한 칭찬히

후하다 못해 다소 '헤픈' 편입니다. 김동수 선수가 한 때 임성춘 선

수를 극찬하며 빌드까지 그의 것을 따라할 것이며 마우스까지 그의

것을 쓰겠다고 '했다' 는 임성춘 선수의 전 매니저 김형민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최근 임성춘 선수에 대한 김동수 선수의 평가는 상당히

인색해 진 편입니다. 박정석 선수를 '사상최강의 토스' 로 인정하는

가림토가 '방어에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면모를 보이나.. 안전지향

성 때문에 타이밍과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죠' 라는 평가를 내리

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요.

임성춘 선수의 부진은 탄탄함을 추구하는 그의 플레이와 같은

스타일 상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지만.. 현재 그가 처한 '상황' 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79년생.. 어느 덧 프로게이머

계의 맏형이 되어버린 선수. 어려운 집안에 경제적인 공헌을 해주지

않을 수 없는 입장. 고교 학업을 다시 시작한 후 부터의 학업에 대

한 부담, 올해를 게이머 활동의 마지막으로 사실상 상정한 그가

'내년 이후' 의 인생에 가질 부담과 고민은 상당한 것이겠지요.

그런 저런 문제들이 노블토스의 푸른 빛 광채의 빛을 바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래 상암경기장에서의 스타리그 결승 경기라는 아이디어 보면서

.. 한 때 누구나 그려보던 스타리그 결승의 '임쓰 대 임쓰' 두 황제

의 대결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게 됩니다. 코크 배 8강에서의 두

선수의 격돌을 거의 '테란의 신 vs 프로토스의 신' 의 대결로 묘사

하던 정일훈 , 엄재경 ' 오버 브라더스' 의 만담이 떠오르기도 하구

요.^^

두 선수의 격돌이 스타리그 이전, 무한종족 최강전에서 먼저 이루

어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겜큐 1차리그의 결승.. 아직 벌처 운용

이 완성되지 않던 시절 박서의 온갖 '겐세이' 를 흔들수 없는 철옹성

의 단단함으로 막아내던.. 노.블.토.스. 임성춘의 모습이 아직도 눈

에 선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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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희
02/07/23 21:3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임요환선수의 진정한 라이벌은
최인규선수가 아닌 임성춘 선수이죠.
임성춘선수 오늘 머릿결이 찰랑찰랑 하던데요
매직이나 스트레이트 하셨나..
[귀여운청년]
02/07/23 22:4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진정한 라이벌이 임성춘 선수라....
최근 일년 이내에 임요환 선수가 임성춘 선수에게 진 기억이 없는데...
[귀여운청년]
02/07/23 22:41
수정 아이콘
이기고 지고 반복해야 라이벌 아닌가여?
아우쿠소
02/07/23 22:57
수정 아이콘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 라이벌 스럽다 . 는 단어가 잘어울리는
두 사람이죠 .. ^^
요즘은 제가 스타 방송을 잘 안보지만. . .
임 vs 임 .. 생각만 해도 .. .기대 기대 .. .되네여 .. ^^
물론 최인규 선수가 ...전적면에서 .. 라이벌이라면 ..
음 . .임성춘선수는 .. 모랄까 .. .ㅡㅡ;; 여기서 어휘력이
딸리넴 ㅡㅡ ;; 어째뜬 ^^ 라이벌이란 ....라이벌이죠 . .
이상 쿠소의 헛소리였숩니다. . 즐 .. 스타 .. 즐팅.ㅇ.ㅇ
justice1126
02/07/23 23:06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라는 게임 자체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카드가 있을까요? 장엄함 마저 느껴질듯한 두 거목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조우... 하하 웃으며 동귀어진을 하지나 않을지..^^;
02/07/23 23:0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황제고 임성춘 선수는 귀족이네요^^
서정근
02/07/23 23:14
수정 아이콘
올해들어 두 선수간의 격돌은 없었지요? 물론 07중후반기처럼.. 임성춘선수가 천적으로 군림하던 시절과 달리 임요환 선수가 임성춘이란 철옹성을 상당히 극복해낸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2001시즌 임성춘 선수는 4차례나 임요환 선수를 꺽은 적이 있습니다. 두 선수간의 승률도 50퍼선트에 가깝구요. 귀여운 청년님의 기억처럼 한 선수의 일방적인 우세는 아닙니다. 가장 사람들의 뇌리에 남은 두 차례의 스타리그에서 임요환 선수가 재경기를 포함 3차례나 이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그러한 이미지 형성에 일조를 한듯도 합니다만.. 대회의 맵이 테-플전에서 테란에게 다소 유리한 네오 블레이즈와 라그라로크란 점도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요. 다들 뛰어난 기량 가지고 있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찾기 쉽지 않은 요즘의 게이머들과 달리. 한 때 양임시대를 풍미했던 두 숙적의 대결은 정말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지요
02/07/23 23:39
수정 아이콘
음 두 임쓰의 대결은 그 경기가 어느 방송에서 나오든 대박이죠, ^_^. 아우쿠소님 말씀처럼 임테란대 최테란과는 다른 또다른 느낌을 주는 라이벌이죠. 겜큐1차시즌 결승부터 시작된 두선수의 라이벌관계는 플토에 약하다는 평을 듣던 임테란의 대 플토 극복기가 대 임플토 극복기와 오버랩되면서 많은 명승부와 화제거릴 만들어냈죠!!
02/07/24 00:35
수정 아이콘
임성춘 선수와 임요환선수.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시기도 비슷하고 온게임넷 첫출전 시기도 동일하죠.
누가 몇번을 더 이기고 덜 이기고를 떠나서 라이벌이라는 느낌이 확 오는데요^^;
근래에는 두 선수의 대결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1.08 이후에 온게임넷 같은 큰 경기에서 임성춘선수가 지는 모습이
몇번 있어서 그렇지 itv 같은데서는 임성춘선수가 또 몇번 이겼죠.
막상 전적 찾아보면 승패가 팽팽하죠.
02/07/24 07:48
수정 아이콘
아.. 겜큐 리그.. 갑자기 새록새록 하네요~
다시 함 보고 싶은데..쩝.. 어떻게 안되나..
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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