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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07 21:29:13
Name 체스터
Subject 2:1:1의 자연스러움...
가정1) 플토, 저그, 테란 대회 참가자의 실력은 동등하다.
가정2) 맵은 세 종족 모두에게 공정하다.

예선 참가자의 수가 2:1:1인 경우, 각 참가자의 승률은 모두 동등. (왜냐면 실력 동등, 맵 공정)
예선 참가자의 수가 96명이라 가정하면,
빨간 공 48개, 파란 공 24개, 노란 공 24개 가 있고, 이를 토너먼트 식으로 분류한 후, 두개의 공 중 하나를 뽑는 이벤트라 생각할 수 있음.

최종 12개의 공을 선정.
빨간 공 하나가 12개에 선정될 확률 : 1/2*1/2*1/2=1/8
파란 공, 노란 공도 마찬가지로 1/8

빨간 공의 갯수는 48개, 이 중 최종 12개로 선정될 갯수는 48*1/8=6개
파란 공 : 24*1/8=3, 노란 공 : 24*1/8=3

그러므로, 최종 선정되는 공의 비율은 6:3:3=2:1:1
이것은 최초에 존재하던 공의 숫자비율인 48:24:24=2:1:1 과 동등.

따라서, 가정1),2)를 인정할 때, 예선 출전자의 비율과 본선 진출자의 비율은 확율상 동등함.


폭풍저그님이 '자연스럽다' 라고 말한 것은 이 경우를 말한 것이고, brecht님이 말한 것은 가정 1)이 들어맞지 않는 경우를 말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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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저그
체스터님 확률을 수학적으로 풀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글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해 주신것 같네요
brecht1005
02/07/07 23:51
수정 아이콘
수학적으로 정확합니다. 가정 1)과 2)를 들어맞게 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것이 문제겠죠. 엄재경님도 이번 챌린지리그를 치르면서 느끼신 것이 아직까지 프로게이머 사이에 '상급유저'와 '하급유저(이말 쓰면서도 여러 겜머들께 죄송하지만)'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시니까요. 1)의 가정을 만족시키는 것은 대회나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고, 결국 앞으로 2)의 가정을 충족시킨 한에서 게임대회를 치뤄야 될겁니다. 각 게임방송사에서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계시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앞으로도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체스터
02/07/07 23:53
수정 아이콘
^^ 예, 폭풍저그님...근데, 음...님의 말씀, 즉 '자연스럽다'는 말은 개념적으로 타당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근데...위의 계산에서 구한 것은 기대값인데, 이것만으로 불충분할 거 같아서 이항분포를 구해 봤습니다. 시행 숫자가 저그 48, 플토 24, 테란 24로 어느 정도는 큰 값이므로 분포 결과도 꽤 만족스럽게, 그러니까 저그 6, 테란 3, 플토 3인 분포가 꽤 뾰족하게 나오리라 생각했는데....음...결과는 1/8=0.125란 숫자가 너무 작아서인지(확률 1/2=0.5에 가까울수록 분포가 기대값 근처로 모아집니다.) 분포 상태가 넓게 퍼진 것이...좀 그렇네요.
그렇지만 님이 말씀한 개념, 즉 종족별 유저의 비율이 2:1:1이라면 온겜넷 본선진출자의 수도 2:1:1이 '자연스럽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략 시행 숫자가 500을 넘으니까 상당히 뾰족한 분포가 나오는 군요. 으음, 그니까 님의 말씀이 개념적으로는 맞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까 가정1)이 상당히 흔들리긴 하네요. 각 종족 상위 500명의 실력이 균등하다고는 현실적으로 보기 힘드니...말입니다....

여튼...재밌네요....
스톰 샤~워
02/07/0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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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1,2가 맞다면 확률은 당연히 2:1:1 이 나와야 합니다.
그건 굳이 계산을 해 볼 필요도 없죠.

문제는 가정 1이 잘 성립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기계적으로 선수의 숫자가 배로 많다고 해서 최상급에 속하는 고수의 숫자도 배로 많아야 된다는 것이 잘 성립이 안되는 거죠.

단순히 그런 숫자상의 확률로 이야기하면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하키나 핸드볼이 메달 따는 걸 도저히 설명할 수 없게 됩니다. 하키나 핸드볼 얘기 다 아시죠. 전국에 있는 실업팀 선수를 거의 딸딸 긁어다가 만든 우리나라 하키 팀이 수백개의 클럽에서 고르고 골라서 만들어 나온 유럽 하키 팀을 제압한 것 말이죠.
기계적인 확률만으로 얘기하면 우리나라는 거의 10:0으로 져야 맞는거죠.

그런 점에서 선수 층이 2:1:1 이라고 해서 최상급 강자의 비율도 2:1:1 이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제 생각엔 전체적인 분포는 큰 차이가 나더라도 최상급 고수의 분포는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몇 안되는 무리에서 골라내는 것이라면 모르지만 중원의 내로라 하는 강자들 사이에서 진검승부를 통해 다져진 최고의 실력자를 뽑는 거라면 꼭 숫자에 비례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힘드네요.
02/07/08 01:44
수정 아이콘
조건 1은 현실에선 성립이 불가능 해 보이네요..
하지만 폭풍저그님의 의견은 조건1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저는 그게 잘못 되었다고 보았기때문에 '억지스럽다' 라는 말을 쓴 것입니다... 전의 댓글에서 생각을 밝히지 못했던 점은 죄송;;
폭풍저그
여러님들이 가정1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하셨군요
제 생각에는 선수층이 2:1:1이라고 최고수층도 2:1:1이 나오란 법은 없지만
스톰샤워님 글대로 최고수층은 비슷하게 나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프로게이머들은 웬만큼 비슷한 비율이 나온다는게 제 생각)

실력문제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판단하기 상당히 어렵지만
활동하고 있는 플겜머 비율은 전적게시판의 제 글 '50전 이상...' 을
최고수급의 게이머수는 이 게시판 2824번의 항즐이님 글을 참고하시면
(최고수란 것이 주관적인 문제라 주관적인 글을 인용할 수 밖에 없네요 ^^;)
어느정도 전체 선수층과 최고수층의 비율이 나타날 거라고 보이네요
brecht1005
02/07/08 18:35
수정 아이콘
음.. 역시 아무래도 체스터님이 수학적으로 증명하신 것이 현실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가하는 문제는 통계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폭풍저그님이 올리신 '50전 이상 게이머의 전적 통계'는 아무래도 게임의 비중, 출전 프로게이머의 연습량과 집중력 정도 등을 고려할 때, 그리고 그 경기가 치뤄진 것이 최근인지, 오래 전인지 등의 부분이 들어 있지 않은 점 때문에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힘들다고 보고, 항즐이 님이 쓰신 '본선 출전 가능 고수게이머'의 명단은 항즐이 님의 주관적 의견이기 때문에 역시 적용하기 힘듭니다.

예전에 장진수, 조용호, 이재훈, 이윤열 등 온라인에서는 '비운의 고수'들이 많았던 이유는 그 게이머들이 한창 온라인에서 주가를 높일 무렵 오프라인이나 방송에서 이름을 알릴 만한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겜큐리그가 작년에 중단된 이후로는 온게임넷밖에 없었고 그야말로 '운없이' 한번 지고 나면 또 한시즌을 기다려야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작년말부터 KPGA투어도 많은 개선을 통해 매니아층이 아닌 일반 게임팬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고 겜티비가 개국하면서 스타리그를 진행함에 따라서 온게임넷 스타리그 독주체제에서 3대 메이저대회로 스타 게임 대회의 체제가 개편됨에 따라서 온라인의 '비운의 고수'들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가 더 많아졌습니다.(물론 아직까지 지명도면에서 온게임넷이 가장 앞서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바꾸어서 이야기하면 지금까지도 본선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게이머들은 본선진출 게이머들에 비해서 뭔가 부족한면이 있을거라는 말이 되는거죠.

이런 발상 하에서 이번 스카이배 스타리그, KPGA 3차리그, 겜티비 2차리그 본선 진출자와 그 각 방송사의 전 대회 본선진출자까지의 명단에서 통계를 만들어봤습니다. 다음은 각 종족별 선수들의 본선진출 통계입니다.(챌린지리그 진출은 0.5회로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선수이름:A(이번리그 본선진출)/B(전번리그 본선진출)로 표시했습니다.

저그
강도경3/2, 홍진호2/3, 장진남1/1.5, 성학승2/1
조용호1/1.5, 정재호1/1, 임정호1/1, 주진철1.5/0.5
이창훈1/0, 장진수1.5/1.5, 박경락1.5/0, 박현준0.5/0.5
박태민0.5/0, 박상익0.5/0, 박신영0.5/1, 안형모0/1
나경보0/2, 박효민0/1, 김시훈0/0.5, 한정근0/0.5
김근백0/0.5, 조성봉0/0.5, 민광현0/0.5, 김현철0/0.5
김동우0/1

테란
임요환3/2, 김정민1/3, 최인규3/3, 변길섭2/2, 한웅렬2/2
베르트랑1/1.5, 조정현1/1, 이운재1.5/0.5, 이윤열2.5/2.5
김현진0.5, 서지훈0.5/0.5, 최수범0.5/0.5, 심성수0/0.5
주한진0/1.5

프로토스
김동수2/2, 박정석2/2.5, 조병호1.5/0, 김성제2.5/0
전태규2.5/1, 손승완1.5/1, 송병석1.5/0, 이재훈1.5/3
김환중1/0, 박성훈1/0, 기욤1.5/1, 강민0.5/0.5, 박동욱0.5
오창종0.5, 임성춘0.5/2.5, 임효진0/2, 황영재0/0.5

그외
도진광(t or p)1/0, 김완철(z or t)1.5/0,
이현승(z or t or p)0/0.5

본선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프로게이머는 종족별로 저그 25명, 테란 14명, 프로토스 17명입니다.(25:14:17)

16강이나 24강 정도를 뽑는 예선은 주로 이들간의 다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런데 이 선수들의 실력을 모두 비슷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물론 '비슷하다'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평상시에 이들 가운데 누군가가 1:1로 싸울 시에 결과는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없겠지만 집중력을 높여서 싸워야 하는 중요한 게임에서의 전적이 누가 더 높은가의 문제 역시 이 통계를 기반으로 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3개 메이저대회에서 평균적으로 1개 대회의 본선에 오르는 게이머를 먼저 살펴보죠.(A+B/2가 1의 값 이상인 게이머들입니다.)

저그
강도경(2.5), 홍진호(2.5), 장진수, 성학승(이상 1.5), 장진남, 조용호(이상 1.25), 정재호, 임정호, 주진철, 나경보(이상 1)

테란
최인규(3-_-;;), 임요환, 이윤열(2.5-임요환 선수의 겜티비 1차리그 불참과 이윤열 선수의 챌린지 1차리그 포기를 고려한다면..-_-;), 변길섭, 한웅렬, 김정민(이상 2), 베르트랑(1.25), 조정현(1)

프로토스
박정석, 이재훈(이상 2.25), 김동수(2), 전태규(1.75), 임성춘(1.5), 기욤, 손승완, 김성제(이상 1.25)

저그 10명, 테란 8명, 프로토스 8명입니다.(5:4:4)

이번에는 전체 프로게이머들 가운데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최강의 실력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는 3개 메이저대회 평균 2개 이상 본선진출자의 각 종족별 비율을 보죠.

저그
강도경, 홍진호

테란
최인규, 임요환, 이윤열, 변길섭, 한웅렬, 김정민

프로토스
박정석, 이재훈, 김동수

'이 선수와 예선에서 같은 조에 걸리면 한숨이 나올만한' 안정된 극강의 실력을 가진 선수는 이상 11명이며, 저그 2명, 테란 6명, 프로토스 3명입니다.(2:6:3) 이 가운데 5번 이상 본선에 진출해서 우승 혹은 준우승까지 기록했던 강도경, 홍진호, 임요환, 이윤열 선수 등은 당대최고수라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각 종족별로 특징을 나름대로 분석해보면,

저그는 프로게이머 가운데 가장 유저층이 넓습니다. 그래서 올들어 한번이라도 본선진출을 해봤던 게이머도 가장 많죠. 그런데 프로게이머 저그유저들의 또 다른 특징은 안정적으로 계속해서 본선에 꾸준히 진출하는 선수가 별로 없다는 것이며, 이는 달리 말하면 중요한 예선에서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많고, 성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예선에서 강호를 만나면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습니다. '어, 그 선수가 예선에서 떨어졌단 말야?'라고 놀랄만큼 톱클라스의 절정고수를 꼽으라면 강도경 홍진호 선수 이외에 다른 선수를 생각하기가 좀 어렵다는거죠. 유저층은 넓지만 16강에 출전할 만한 지명도를 가진 선수들의 실력 안정도(안정적인 실력을 발휘하는 것 역시 실력의 요소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가 타종족의 강자들에 비해서 떨어지거나, 타종족의 절정고수들을 오프라인 대회에서 꺾을만한 초고수의 숫자가 적은 것이 부정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이게 아마 넓은 유저층과 높은 프로게이머 대비 종족 비율을 그대로 본선진출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유겠지요.

테란은 유저층이 두꺼운편이 못 됩니다. 의외로 프로토스보다도 3대 메이저 대회 본선진출 경험을 가진 선수가 적군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14명의 본선진출 경험 선수들 중에서 무려 6명이 3개 메이저대회 평균 2회 이상 본선진출의 전적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6번의 메이저대회 본선에 전부 진출한 선수까지 있다는겁니다. 한마디로 테란고수들의 안정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자신보다 좀 약하다 싶은 상대에게는 절대 지지 않는 절정고수들이 많은 종족이 테란입니다. 얇은 유저층에도 비교하고 꾸준한 본선진출자 수를 유지하는 것과 상반기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하다시피한 것은 이런 테란의 몇몇 강자들을 이길 수 있는 선수가 타 종족에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프로토스는 본선진출을 경험한 선수는 테란보다 많지만, 절정고수의 비율로 올라가게 되면 저그보다는 많아도 테란보다 적어집니다. 저그 프로게이머의 특성과 테란 프로게이머의 특성을 반반 정도 가지고 있지 않나합니다. 다만 우승에 근접할만한 안정된 실력을 가진 선수는 아직까지 통계적으로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자, 2002년 7월의 현시점에서 일단 16강 진출자라고 했을 때 자연스러운 선수들을 꼽으라면 저는 위의 저그 2명, 테란 6명, 프로토스 3명을 꼽겠습니다.(사실 예선에서 이 11명 중의 한 선수, 특히 당대최고수로 뽑은 4인 가운데를 누군가가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고 하면 그 선수는 당장에 주목을 받습니다. 겜티비의 차재욱 선수 좀 아깝네요.^^;) 그리고 남은 5자리는 다른 종족의 고수들이 두루 채우게 되겠죠. 이 선수들 이외에 다른 선수들은 11명의 선수들에 비해서 실력의 안정도가 좀 떨어지기 때문에 떨어졌다고 해서 이상할 것까지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말하면서도 좀 다른 선수들께는 죄송..합니다..^^;;) 한마디로 본선진출자 약 100명 혹은 200명을 뽑는 예선을 치른다면 저그 유저가 반을 차지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64강, 32강, 16강으로 좁혀들면서 그 비율은 거의 비슷해지다가 결국 8강이나 4강을 뽑는데까지 올라가면 테란 유저가 많을 확률이 높다는거죠.

나름대로 '실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해보려고 시도해봤습니다. 결론은,

스톰샤워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지만 넓은 유저층이 16강이라는 고수 가운데의 고수를 선별하는 자리에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며, 그 내용을 통계적으로 뒷받침해봤습니다. 본선 진출자의 비율은 뛰어난 극강의 유저 몇 명에 의해서도 바뀔 수 있는 것이 되는거죠. 예선에서 한 조에 저그 7명, 테란 1명이 묶여있더라도 그 테란 유저가 누구인가에 따라 저그 7인의 유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갈 수도 있으며, 다른 경우로 저그 1인, 토스 7인이 한 조에 묶여 있더라도 1명의 극강 저그유저에 의해 토스 7인이 탈락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프로게이머 세계에도 실력차가 존재하며, 그것이 현실에서 위에 썼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02/07/08 18:51
수정 아이콘
엄청나게 정밀한 분석이네요... brecht 1005님이 길고 길었던 논쟁 끝을 가장 타당성 있게 결론지은신 듯 합니다
스톰 샤~워
02/07/08 22:16
수정 아이콘
2:1:1 의 기계적인 해석에 대해 자료를 정리해 봤습니다.
다른 건 빼고 온게임넷의 자료만 검토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테란의 약진이 두드러지는군요. (1->4->7->5->6->7)

프리챌배
프토 : 4 (신성철 포함)
테란 : 1 (김동준 포함)
저그 : 11

한빛
프토 : 4
테란 : 4
저그 : 8

코크
프토 : 2
테란 : 7
저그 : 7

스카이
프토 : 5 (김승엽,세르게이 포함)
테란 : 5
저그 : 6

네이트
프토 : 3
테란 : 6
저그 : 7

스카이
프토 : 2
테란 : 7
저그 : 7

반증의 자료로는 프토보다 테란의 예가 더 쉽겠네요.
1.08 패치 이후만 보면 테란이 항상 저그와 거의 대등한 숫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1:1 이 정상적이라면 항상 반 정도를 유지해야 될텐데 말이죠

이를 봐도 선수 비율에 대한 기계적인 적용보다는 브레히트님의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군요.
선수비율로 파악한다면 테란의 저 안정적인 숫자를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일 아닐까요.(프토는 워낙 들쑥날쑥해서 좀 그렇지만)
한가지 재미있는건 테란과 저그의 경우는 항상 비슷한 분포를 보이는 반면 프토는 타종족과의 비율이 반비례하는군요.

아마도 맵의 영향인 것 같은데 프토에게 유리한 맵은 평지형의, 복잡하지 않은, 힘싸움을 벌이기 좋은 맵이고 불리한 맵은 복잡하고, 장애물이 많으며 소규모 전투를 벌여야 하는 맵인데 저그와 테란은 성격은 정반대이면서도 유리한 맵의 성격이 비슷한 점이 흥미롭군요.
폭풍저그
스톰샤워님 글에서 맵의 영향을 분석할 시에
저그와 테란이 반대의 성격이면서 유리한 맵의 성격이 비슷하다고 하셨는데요
저그와 테란에 좋은 맵이라 저그와 테란이 많은게 아니라 -.-
저그가 많은 이유는 저그 선수층이 넓어서 그런거고
테란이 많은 이유는 '맵과 1.08과 초고수층이 강해서' 그런거라 보는게 더 그럴듯 하겠네요

온게임넷이 기본적으로 1.07 저그강세에서 타종족(특히 테란)을 배려한 맵을 썼고
그 상태에서 1.08로 넘어오면서 테란승률이 당연히 높아졌죠
1.07때는 최고의 밸런스의 맵이었던 정글스토리가
1.08 되면서 테란맵으로 치부된 것이 그 예가 되겠죠
그리고 임요환 우승이후 계속되는 테란초고수층의 선전이 한목했구요

저그테란이 비슷하고 토스가 적은 원인을 분석할 때
1. 맵이 토스에 불리해서
2. 맵이 테란에 유리해서 (또는 배려해줘서)
전 2번이 더 설득력있다고 봅니다
폭풍저그
테란의 비정상적인 높은 승률과(온게임넷 등)
저그의 비정상적인 낮은 승률을(겜비씨?) 언급한 항즐이 님의 글과도
위의 자료가 통하는 면이 있네요
스톰 샤~워
02/07/09 13:28
수정 아이콘
폭풍저그님의 의견에도 일정 동의합니다만 제가 재밌게 생각하는 건 테란과 저그는 비슷한 비율을 유지한다는 겁니다.
즉 프토가 증가하면 테란과 저그가 같이 감소하고 프토가 감소하면 테란과 저그가 같이 증가하는 게 재밌네요.
1.07 이전이야 논외인것 같구요...
brecht1005
02/07/09 15:46
수정 아이콘
음. 글쎄요. 온게임넷이 테란을 배려했다고 볼 수 있는 시점은 1.07시절과 1.08초기 때까지(1.08초기 때는 아무래도 의도하지 않은 실수가 아니었을지-_-;)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쓰인 인큐버스, 버티고, 사볼, 크림슨 아일즈(사볼과 크림슨 아일즈는 저그를 죽이는 맵이었다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인큐버스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맵은 아닙니다.), 비프로스트, 포비든존 가운데 테란을 배려하는 제작 의도가 있는 맵은 없는 것 같습니다.(사볼은 프로토스를 배려했다고 보는데 오히려 테플전에서는 테란에게 약간 이점이 가는 요소들 때문에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왔고, 포비든존이 완전 테란맵이 된 배경에는 섬맵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저그토스 밸런스를 맞추는 데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좀 어이없는 결과가 나온 것이겠죠. 그리고 포비든존은 예선맵으로 쓰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테란 유저가 많은 것은 타 방송사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이며, 테란 유저 본선진출자의 얼굴은 좀 심하게 말하면 거의 '그 얼굴이 그 얼굴'입니다. 극강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바로 '그 얼굴들'이죠.온게임넷의 예선맵이 테란 유저를 배려했으며 그러하기에 테란유저가 본선에 저그 유저와 비슷한 비율로 올라온다는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까닭은 이러한 것이죠. 1.08패치에 따른 테란의 강화와 고수테란유저의 증가와 최인규 선수의 테란으로의 전향 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네이트배 예선에서의 프로토스유저들의 부진은(예선통과자 6:4:2) 버티고에서 저그에게 발목을 잡힌 이유가 있지 않을까합니다. 스카이배 때까지 버티고에서 토스에게 완전 죽을 쑤던 저그 유저들이 버티고에서의 해법을 발견하면서 토스와 대등 혹은 대등유리의 양상을 보인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버티고는 개인적으로 참 수수께끼와 같은 맵 - 어떻게 밸런스가 그렇게 자주 바뀌는지-_-; - 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훌륭한 맵인 것은 사실 같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네이트배 예선에서 토스의 부진은 종합적으로는 토스 유저들의 전체적인 부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창 토스로 게임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많이 나왔었구요.

그런데 2002년 2차시즌의 예선이 따로 없이 스타리그와 챌린지리그가 2002년 2차시즌 예선의 성격까지 띠게 되면서 전시즌 스타리그 맵의 언밸런스가 다음시즌 진출자에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타방송 대회의 2002년 3/4분기 리그 예선에서 토스의 약진이 두드러짐에도 불구하고 결국 스카이배 스타리그 본선진출자가 7:7:2라는 비율로 귀결지어진 것은 토스가 부진했던 네이트배 스타리그와 챌린지 1차리그의 결과가 그 다음대회까지 연장될 수밖에 없는 온게임넷의 대회 규정 때문이죠.(아, 그렇다고 스타리그-챌린지리그로 이어지는 온게임넷 대회 운영 규정이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나쁘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시도라고 생각하고, 가치개입없는 사실관계일 뿐입니다.) 한 종족이 한 시즌을 죽쓰면 다음 시즌까지 어느 정도 그 영향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타 방송의 토스의 약진을 고려할 때 7:6:3보다 토스가 어느 정도 나은 비율을 보여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악화된 7:7:2의 비율로 만들어진 것은 네이트배 스타리그 맵의 토스에 대해 불리한 언밸런싱을 언급하지 않고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버티고와 사볼에서는 양종족 상대로 공히 할만은 하지만 어느 맵에서도 타종족 상대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포비든존에서는 테란에게, 비프로스트에서는 저그에게 눌린 것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프로토스가 네이트배와 챌린지리그에서는 저그 상대로 이런저런 도박과 일회성 전략으로 넘긴 경우가 많았지만 결국 듀얼토너먼트에서 밑바닥이 드러났고 포비든존이 만약 듀얼토너먼트에까지 쓰였으면 과연 토스가 스카이배에 진출자를 낼 수 있었을런지..-_-(저그는 비프로스트에서 테란에 약간 불리, 포비든존에서 테란에 불리하지만 네오사볼에서 테란에 우세, 비프로스트에서 토스의 우세라는 이점이 있었고, 테란은 네오사볼에서 저그에게 눌렸지만 비프로스트에서 저그를 상대로 약간 우세했고 포비든존에서 타종족을 압도함으로써 게임을 타종족에 비해 쉽게 풀어갈 수 있었죠.) 테란은 그야말로 '의도하지 않게' 맵의 배려를 받게 된 셈이었지만 그 맵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본선에 진출한 선수는 4명 뿐이었으니 테란의 얇은 선수층과 듀얼토너먼트에서 포비든존이 빠지면서 맵의 배려를 받지 못한 측면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하여 몇 항목으로 주장을 요약하면,

1. 온게임넷에서 테란을 배려하는 맵을 제작한 것은 코크배 정도의 시점이 마지막이었으며 지금 테란맵으로 불리는 포비든존은 저그와 토스의 밸런싱에 대한 부담이 만들어낸 '사생아'(-_-;;)라고 봐야 한다.
2. 코크배 때부터 지속되는 온게임넷에서의 테란의 호조는 따라서 맵의 영향이라고 보기보다는 1.08 이후 강해진 테란, 그리고 그에 따른 고수테란유저의 증가(임요환 선수가 홀로분전하거나 임요환-김정민 쌍두마차였지만 지금은 꽤 많아졌죠.)에 의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대조군-KPGA투어, 겜티비 스타리그

3. 네이트배 예선에서의 토스의 부진은 버티고에서의 밸런싱 변화를 고려하더라도 토스 자체의 부진으로 볼 수 있지만 스카이배 본선진출 종족 비율 7:7:2는 네이트배와 챌린지리그, 듀얼토너먼트 맵의 토스에 대한 언밸런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대조군-역시 KPGA투어, 겜티비 스타리그

그리고 예전에 말씀드린 것이지만 1.07 시절은 말씀드릴 것도 없이 1.08 시대라고 하더라도 현시점과 비슷한 전략전술의 발전과 그의 정착이 이루어지기 이전인 2001년 3/4분기 이전에 대한 논의는 지금의 현상을 해석하기에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폭풍저그
1. 1.08이후 코크-스카이-네이트-스카이의 토스유저 수는 2-4-3-2 가 맞겠네요
스카이배때 김승엽을 테란중심랜덤으로 보고 5->4로 수정
그러고 보니 토스수가 홀수인 네이트배를 제외하고는 (저그7 테란6)
나머지 3개 시즌의 저그테란수가 똑같네요 -_-

코크배 예선은 모두 정글스토리에서 치뤄져서 토스가 2명만 진출
스카이배 예선에서 발할라등의 영향으로 토스가 조금 유리해서인지 4명이
스카이배 예선은 비프로스트등의 영향으로 토스가 조금 불리해서인지 2명이 진출했군요
1.08이후 토스진출자의 수가 큰 변화는 없군요

2. 물론 테란의 약진의 원인이 1.08과 초고수층에 큰 영향을 받았죠

인큐버스,사볼,버티고,크림슨아일즈는 사실 테란보단 토스를 배려한 맵으로 봐야 하구요
맵의 컨셉자체의 얘기입니다 - 헌터형, 얼음땅, 가까운러쉬거리, 완전섬맵 (결과는 일부 달랐죠 -_-;)
비프로스트는 배려보다는 전략적인 성향이 강한 맵
포비든존은 섬이다 보니 저그를 배려한 맵이죠 (역시 결과는 달랐죠 -_-;)

제가 테란을 배려한 맵이라 언급한 것은
'기본적으로' 온게임넷 맵들이 로템보다 테란이 저그상대로 할만하다는 점이죠
빠지는 맵들은 레가시와 네오사볼을 정도?

3. 비프, 사볼, 버티고, 포비든존을 로템과 비교해 보았을때 (포비든존은 다른 반섬맵과 비교)
저그가 테란상대로 로템보다 유리한 맵은 사볼이 유일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플토상대로는 비프와 버티고 2개에서 유리하다고 생각되고요
사볼은 로템보다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포비든존은 상당히 밸런스를 맞췄으나 역시 섬맵이라 토스상대론 불리한 듯

이번시즌의 맵 중에 얘기가 많았던 부분이
포비든존에서의 테란 강세, 비프에서의 저그>토스 이니
다음시즌 수정된 맵이 기대될 만 할 것 같군요 ^^
아울러 비프에서의 저그테란전 밸런스도 조금 개선되길 기대하고요
근데 사볼이 빠진것은 아무래도 토스에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듯 하네요
brecht1005
02/07/09 22:10
수정 아이콘
1. 흠.. 작년 스카이배 예선맵은 토스에게 유리하다고 보긴 힘들답니다. 발할라야 저그에게나 유리하지 테란과는 팽팽합니다. 그리고 토스가 테란과 저그에게 공히 불리하다고 알려진 레가시와 정글이 예선맵이었던걸요. 1.08 이후로 프로토스에게 어느 정도 부침을 겪어왔던 것이 사실인데, 작년 스카이배 예선 즈음은 1.08패치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토스 유저들이 1.08시대의 저그와 테란을 상대하는 법을 어느 정도 익혀가기 시작한(맵이나 기타 달라진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오래걸리는 토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이것이 가장 늦었죠. 테란이야 좋아진 부분밖에 없었으니 예전대로 하기만 해도 오히려 강했으니까요.) 시점이라고 봅니다. 4명의 토스유저 진출자들이 맵을 유리하게 배정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물론 only 정글스토리 혹은 비프로스트가 추가된 예선보다야 좋았죠. 지금 예선에서 정글스토리만으로 경기를 치른다면 누가 승복할 수 있겠습니까.) 2002년에도 토스의 부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 작년 스카이배 맵은 제가 보기에도 토스를 '배려하고자 했던' 맵인데, 결과는.. 저그를 죽이는 맵이었죠-_-;(물론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을겁니다. 오해 없으시길^^;) 스카이배 4강때 홍진호 선수가 김동수 선수에게 버티고에서 드론트릭으로 1승한 이후 인큐버스 가로방향과 사볼에서 힘한번 못쓰고 무너질 때 솔직히 속으로 좀 화가 났었습니다. '아.. 대체 어떻게 이기란 말이냐-_-' 최소한 스카이배 때까지는 이러한 저그와 테란의 관계 역시 저그와 토스의 위와 같은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테란유저들이 온게임넷에서만 지금 강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볼 때, 그리고 발할라나 정글, 비프로스트 등은 저그대 테란이 4:6이상으로 기우는 맵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포비든존은.. 3:7?-_-; 레가시는 7:3, 네오사볼은 6.5:3.5정도라고 봐야할까요? 버티고는 나름대로 좋은 밸런스라고 봅니다.) 테란유저들의 강함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봅니다.

3. 저그:테란전에서 비프는 테란의 약간(4.5:5.5 정도) 우세, 네오사볼은 저그의 많은 우세, 버티고는 비슷, 포비든존은 테란의 많은 우세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그가 토스 상대로는 비프에서 많은 우세, 포비든존은 비슷(솔직히 테란이 문제지 저그 토스 밸런싱은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버티고는 저그의 약간 우세, 네오 사볼은 로템의 저그:토스 밸런싱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이번 시즌은 지난번보다 토스가 1명 줄긴 했지만 맵을 고려할 때는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은 더 큰 것 같습니다. 챌린지리그의 지금 상황까지 생각해볼 때 아마 다음시즌 프로토스 진영의 진출자는 확실히 증가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세용
02/07/10 11:44
수정 아이콘
머리아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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