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네이트 배 온게임넷을 보다 문뜩 떠올랐습니다. 이번 16강은 친구나 팀 일원과의 드라마?가 꽤나 있네요.

우선 A조의 김정민 선수와 최인규 선수. 한솥밥을 먹는 BJ Ent의 두 선수가 8강 진출을 둔 한판 승부를 벌였죠. 그리고 치열한 접전 끝에 여기서 승리한 최인규 선수는 친구의 탈락을 위로라도 하듯 최강저그 홍진호를 꺽고 8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죠. 친구의 몫까지 지고 패배할 수는 없었다일까요^^ 김정민 선수도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안형모 선수에게 승리를 따냈고요.

그리고 B조의 김동수 선수와 강도경 선수. A조와는 달리 강도경 선수는 8강 진출이 유리하고 김동수 선수는 이번의 1승이 간절한 상황.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입증하듯 강도경 선수가 초반의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했죠. 김동수 선수는 탈락. 솔직히 초반에 그냥 끝났어도 이상할게 없는 경기였는데 강도경 선수 정말 인정사정 볼 것 없다였죠^^ 재경기로 가면 자신의 진출을 확신할 수 없었던 것도 확실하지만요.

반면 D조의 정재호 선수와 손승완 선수. 친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팀이니 친구겠죠^^ 어쨌든 정재호 선수는 조정현 선수를 네오 버티고에서 격파함으로 손승완 선수에게 재경기의 기회를 선사하였고 손승완 선수는 이에 보답하듯 KPGA우승자 성학승 선수와 대 플토의 스페셜리스트 조정현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며 플토의 자존심을 세웠네요.

그리고 C조의 임요환 선수와 진출에 실패한 이윤열 선수. 정말 소문대로 복수였는지 아니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을지(임요환 선수가 승산 없는 전술을 썼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모르겠지만 임요환 선수는 이재훈 선수를 지명, 비프로스트에서 이윤열 선수와 같은 투바락 마메 체제로 공략을 했죠. 결국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저항에 의해 패배하고 16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요.

이번 네이트 배는 이런 드라마도 꽤나 재밌는 것 같습니다.(그러고 보니 어째 저는 네이트 배를 광고하는 글만 쓰는 것 같군요. 전 온게임넷, 겜비씨, 겜티비, 아이티비까지 다 보고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과연 8강에서는 어떤 드라마틱한 상황이 벌어질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