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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4/11 14:26:09
Name 손영준
Subject 바둑과 스타...
스타는 참 오랫동안 인기를 받는 게임이다....98년부터 스타를 계속

해오면서 항상 생각해오던 것이 있다..스타크래프트는 참 바둑이랑 비

슷하구나..중학교때 아버지(아마4단)에게 바둑을 처음 배울때 눈물

흘릴만큼 혼나면서 배웠다. 그리고 군대 가기전날 마지막으로 아버지

랑 두었던 바둑...군대 가는 아들을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처음으로

칭찬을 해주셨다. 바둑을 두면서 그리고 스타를 하면서 항상 생각했던

생각 어쩜..그렇게 잘두는(하는) 사람들이 많은지..그리고 유리하다고

생각하다가도 곧잘 질수 있는지..프로바둑기사(게이머)들을 보면서 저

정도할려면 어떤 피나는노력을 햇을까... 이제 좀 실력이 늘었구나 라

는 생각이 들면 언제나 비참하게 당했던 기억... 인터넷 바둑이 유행하

기 전에 바둑 둘 사람이 없어서 난생 첨으로 기원이란 곳에 찾아갔던

기억..대학교 들어와서 기우회라는 동아리를 기웃거렸던 기억...

바둑 대신 스타를 하기 시작했을때도 마찬가지였다..형에게 처음 배울

때의 기억 "드래곤만 많이만들면 된다" 라고 가르쳐 주고는 자기는 입

구 포톤캐넌으로 도배하고 캐리어 뽑아서 날 무참하게 죽이던 기억

(무한에서)...친구에게 처음 스타 가르쳐주는데 이놈이 드랍쉽만 만들

어 놓고 공격안한다고 투덜대던 기억...대학교 스타팀플대회 나가서

친구놈이 상대방에게 동맹을 맺어서 열받았던 기억...

왠지 횡설수설 하는것 같아서 정리 -_-;;

바둑과 스타 공통점
1.한번 빠지면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면서 한다
2.온갖 전략,전술이 난무한다
3.상대방을 옆에두고 하면 더 재밌다
4.프로가 있다 (프로에서 잘하면 억 단위로 돈을 번다)
5.마우스, 키보드만 있으면 할수있다.
6.우리나라가 세계최강이다.

바둑과 스타 차이점
1.스타는 프로와 아마의 실력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바둑은 프로와 아마의 실력차이가 하늘과 땅이다.
2.즐기는 연령층이 틀리다.
3.스타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둘다 많이 사용한다.
  바둑은 키보드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다(처음 인사정도만..--;;)
4.프로게이머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없다.
  프로바둑기사들은 나이 들어서도 충분히 잘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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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스타하면 다양한 사람을 만날수 있다
요환님도 WCG 우승해서 군대 면제 아니가염 ㅇㅇ?
Apatheia
02/04/11 14:35
수정 아이콘
현재 게이머로서 군대 면제 받으신 분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 말고, 게임으로요. ^^;
수시아
02/04/11 14:36
수정 아이콘
경기시간요...프로기사들 바둑을 하루에 4게임 중계한다면 하루종일해도 모자를 듯...-0-;;...물론 두 가지 모두 재밌죠...
이창호 군대 갔다 온걸루 알고 있습니다...
하하호호
임요환님 wcg우승했으니 군대면제해달라고
했던사람들이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면제된줄
아는사람이 의외로 꽤 많더군요
사람들이 희망했던걸 글로 올린거지
면제아닙니다...--;; 그럼 박태민님도 면제게요.......
강병건님두..--
서기식
공익도 군대는 군대죠^^ 그런데 근무처가 한국기원이었죠..ㅎㅎㅎ
김은성
02/04/11 15:55
수정 아이콘
이창호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었습니다. 당연히 면제를 시켜 주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았으나 프로기사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곤란하다는 명분론이 우세했던 것이죠. 근데 약간 우스웠던 것은 이창호의 근무지가 한국기원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창호는 봉급도 받았습니다(한달에 5천원이었던가 아마 그럴겁니다 ㅡ0ㅡ). 바둑계 사람들이나 이창호의 동료 기사들은 이창호에게 월급날이 되면 한턱 내라고 놀리기도 했다고 하네요.
손영준
02/04/11 16:01
수정 아이콘
이창호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나요? --;;
전 그냥 박찬호처럼 4주 훈련만 받고 나온걸로 아는데
흠.. 아니군요..죄송합니다...
손영준
02/04/11 16:10
수정 아이콘
지금 자료 찾아보니깐 이창호는 병역특례 혜택을 받아서
공익근무요원이 되었군요..원래는 현역이었어나..
수정하겠습니다....
항즐이
02/04/11 19:58
수정 아이콘
최근 바둑들은 그래도 속기 형식의 바둑들이 많이 등장했는데요, 다분히 방송을 염두에 둔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현상이구요. 두명의 해설가가 복기를 통해 명승부를 짧은 시간(1시간 -_-;;)에 다시 보여주는 코너들은 정말 재미있더군요. 스타의 리플레이 해설과도 같다고 할까요. ^^

아무래도, 천년의 깊이는 스타라는 게임이 쉽게 따라가지 못할 범주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비견될수 잇는 다른 "지적 유희"가 존재한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이지 않습니까?

사실 저는 그동안 체스 정도로는 바둑에 비견되기 힘들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사실 그 복잡성에 있어서 비교가 힘들구요. ^^

천년을 연구해도 끊이지 않는 바둑. 그렇다면 스타는 언제까지일까요? 이렇게 비견되고 있으니 아마 10년은 충분할 거라는 터무니없는 믿음입니다. ^^
글링글링
저하고 저의 아버지는 맨날 이거 가지구 싸웁니다. 저는 스타 아버지는 바둑방송. 서로 중계방송 해주는거 보고 있으면 서로 저게 뭐 중계방송 해줄게 있냐고.^^
제가 보기에 바둑이 걍 흰점 검은점으로 보이는것 처럼
아버지 눈에는 스타가 뭔 벌레들 꿈지럭대고 날파리들 날라다니는걸루 보이시겠죠^^
02/04/12 13:4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바둑은 고스트 바둑왕 밖에......^^ 그래도 스타가 바둑처럼 오래오래 사랑받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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