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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4/09 23:18:25
Name 목마른땅
Subject [아쉬움] 온게임넷의 맵 선정 및 밸런스에 대해서...
스타리그를 준비하는 사람들 중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아마 맵 제작자일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맵은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새로운 맵을 내놓았을 때 그 맵의 장점이 부가되기 보다는 단점이 부각되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이기 때문에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 참 아쉽네요..일단 이 글은 먼저 맵을 제작하시고 선정하신 분의 고민과 노력을 존중하는 가운데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절대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니까요,, 이해해주십시요...

비프로스트는 정말 재미있는 맵입니다..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저그가 9드론 발업 저글링으로 상대 진지 뒤로 돌아가 혼을 빼놓는 플레이가 가능하고 상대의 조이기 라인 뒤로 돌아가 본진을 노리는 플레이도 어렵지 않습니다.. 드랍쉽 셔틀이 신출귀몰 할 수 있으며 한번 밀리더라도 재역전이 가능한 맵,, 정말이지 칭찬을 않할 수 없는 맵이지요.. 색상도 괜찮고, 다리와 다리 사이의 간격이나 언덕과 지상 사이의 멀티 위치 역시 겜을 보는 사람이 절대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최고의 방송용 맵이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실제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스트레스 쌓이는 맵입니다. 이른바 손이 빠른유저들을 위한 맵이라고 할까요,, 곳곳에서 벌어지는 국지전을 컨트롤 하면서 생산력까지 받쳐주어야 하기 때문에 안그래도 손이 느린 유저들이 많이 포진한 프로토스란 종족은 이러한 맵에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더군요...

포비든존이라는 맵에서 강민 선수의 경기를 보면,, 해법이라기 보다는 일회성 전술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저그가 스플레쉬 프로토스의 방어에 대해 대규모의 폭탄 드랍만을 제대로 해낸다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데다가, 언덕이 없기 때문에 플토의 캐논 방어는 매우 약하다고 할 수 있지요... 물론 우는 소리를 한다고 말하면 저도 할 말은 없지만,, 한번 이기기 위해 밤새 패배를 반복하면서 스트레스를 쌓여할 프로게이머들의 얼굴을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이지요...

저는 이번 맵 선정을 버티고, 볼텍스, 비프로스트, 포비든존 보다는 버티고를 포기하고 인큐버스를 수정(탱크 드랍)해서 포함시키는 것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힘싸움형 맵 둘,, 섬맵 하나, 전략적인 맵 하나 정도가 적당했을 듯...

버티고는 저그 상대로의 프로토스가 암울한데다가 온게임넷에서는 라이벌전부터 지금까지 대단히 오래 쓰인 맵인데, 항상 불만들이 쏟아져나왔던 맵이었던 것 같아요.. 맵을 제작하신 엄재경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초반 밸런스와 중후반 밸런스가 극단적으로 나뉜다는 것은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기는 어려운 맵이라는 것이지요... 저번 스카이배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경기들은 대부분 인큐버스 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맵 선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리그는 시작되었고,, 선수들은 이미 이러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겠지요.. 테스트 기간이 짧다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없는 이상,, 이번과 같은 문제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이네요..  

단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면,, 테스트 맵의 다수 선정(여러 맵을 공개)과 이에 대한 공개 테스트(챌린지 리그를 테스트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욱 좋을 듯 한데..) 이 후에 다음 리그에 사용 정도가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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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나오는 말이지만 맵에 대한 불평은 사라질 수 없는 문제인것 같군요. 온게임넷의 <맴 방침>은 종족도 종족이지만 <재미>인듯 합니다. 게릴라전이 많이 나올만한 전략적인 맵을 만들고자하는...아무래도 유저보다는 시청자를 생각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겠죠..물론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근데 대부분의 명경기가 인큐버스에서 나왔다?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맵에 대한 분란은 끊이질 않을 것 같네요.
스카이배때는 리그 전에 프로게이머들이 모여서 테스트까지
다 해보고 나왔음에도 시즌 중에 이래저래 말이 많았구요.
코크배 때 맵공모전을 해서 나온 것이 레가시오브차와
홀오브발할라인데. 그 당시 엄재경님 글을 보니 맵공모를 하면
소수의 몇사람만 죽어라 고생하게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본인은 맵선정에서 손을 떼겠다고.
그 이후로 김진태님 혼자 맵을 만들고 있는 것 같은데.
곧 군대 가신다던데 그럼 다음 시즌엔 누가 맵 만들지 괜히 걱정이 되는;
사실 온겜넷 스타리그는 상당히 단발성적인 전략이 많이 나오지 않나요? 그리고, 그게 더욱 온겜넷 스타리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 같은데요. 물론 밸런스가 완벽히 잡혀있는 맵은 없고, 따라서 불만은 있겠지만 어차피 맵을 바꿀 수 없다면 일단 지켜보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적어도 라그나로크는 없지 않나요? ^^
흠... 글구 오늘 임성춘 선수는 너무 정직하더군요. 그럴 정신은 없었겠지만, 하템도 있고, 셔틀도 있는 상태고... 사이오닉을 개발할 여력이 없던 것도 아닌데 게릴라 한번 없다니... 아쉬비...
노란잠수함
02/04/10 00:09
수정 아이콘
정말 어처구니 없는건 극악의 프로토스맵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버티고가 오히려 프로토스의 발목을 잡는것...
안티임성환이 버티고 없애기 서명운동까지 했을정도인데..-_-;
어느 해설자분 한분이 말하셨어요
"스카이배 맵은 프로토스 맵이 아니라 김동수 선수가 너무 잘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던것 뿐이다"
마요네즈
02/04/10 01:05
수정 아이콘
이런 식의 맵 논쟁이라면 아마 스타리그가 3년이 더 지난다고해도 끊이지않을것 같군요..
압.. 마요네즈님.. 그 말씀은.. 스타크래프트가 최소 3 년은 더 히트할 수 있다는 말씀..?? ^__^
아이.. 쪼아.......... 쪼아...............
논쟁꺼리도 없다는 것은.. 이미 팬들의 관심은 다 사라졌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됩니다.
^__^ 좋잖아요..??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스스로 흥분해 보기도 하고.. ^__^ 히히
모두 모두.. 화이팅 입니다..
꽃미남^^y
맵에대한논쟁...이제는...맵이 안조타는 생각보단...온겜넷의 파워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저번..KPGA두..저그맵이다...라고 할수있는맵이 잇었는데....이정도로...화제가 돼지는 안았는데....역시....온겜넷이...최고긴하군요...^^;;;파워짱....하긴..우리집만 그런건지...온겜넷이...겜비시보다 화질이 훨조턴데요...^^ ㅋㅋ또 쓸데업는야그....
김진태씨께서는 군대에 가시지만 군대에 가시기 전에 맵을 여려개 제작하신다고 하네요.

또 이번 피지알 리그에서 쓰인맵도 초기에 루프라는 기본적 컨셉이 같은맵이었는데요. 다음 시즌이나 다다음 시즌에서 사용될꺼 같네요. 루프때보다 지금이 더 멋지구요..

Mplus에서도 공식맵이 하나 나오길..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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