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0 14:08:57
Name Godvoice
Subject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을 직접 보고. 단촐한 감상문.
1. 야구장 시대를 여는 결승전이었지만 잠실을 가득 채우는 건 무리였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오히려 사람이 되게 많이 왔다고 생각이 들었다.

2. 박용욱 선수의 응원석이 강민 선수의 응원석보다는 썰렁했다.
그것 때문에 아쉬웠던 점은 사람 없는 곳에 걸려 있던 응원 문구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3. 러브홀릭 노래 잘하더라...;;;

4. 강민 선수의 응원석이 많은 사람의 열기로 채워졌다면, 박용욱 선수의 응원석은 다채로운 응원 도구가 빛을 발했다. 풍선 날리기, 악마의 삼지창, 붉은 두건, 매 승리마다 준비된 대형 현수막, 마지막의 불꽃... 거기에 대항(?)해 강민 선수의 응원진도 휴지폭탄을 준비했지만, 그것을 던지는 타이밍에 카메라가 다른 곳을 비추는 바람에 제대로 화면에 잡히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5. 김도형 해설의 개그 두 방이 압권이었다.
'합의 봤죠' 와 '할말 없죠'... 이거 두방에 방청석 완전히 뒤집어졌다;;;

6. 1경기 도중 엄전김의 화면에 이상이 생겼는지, 세 분이 일어나서 전광판의 화면을 보며 중계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2경기부터는 정상으로 되긴 했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다.

7. 4경기 막판이 되니 전용준 캐스터는 일어나서 중계를 하셨다...;;;

8. 2경기 끝나고 나온 '태권 토스' 는 왜 태권 토스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왜...

9. 경기 도중이나 경기가 끝난 후, 기타 등등의 여유있는 상황에서 전용준 캐스터가 이런저런 말씀을 하셨는데, 확실히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감사의 인사를 보내는 그분을 보니 멋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10. 전광판을 오래 바라보니 3경기 후반부터는 뭐가 뭔지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다. 누가 누구 건물이고 유닛인지... 4경기에서는 그 중요한 센터 싸움에서도 전투의 결과를 엄전김의 멘트에 의존해 알아내야 했다.
게다가 경기가 끝나고 나니 먼 거리는 보이는데 가까운 거리는 알아볼 수 없었다... 마치 꿈 속을 헤메는 것 같았다...;

11. 워3이나 다른 게임이 야구장에서 결승전을 여는 날은 언제일까?
아니, 최소한 결승전이 뉴스에 보도되는 날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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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엑스터시
03/11/10 14:11
수정 아이콘
예..
3번 동의합니다.. 근데 '인형의 꿈'을 들으시고 그렇게 판단하셨다면 오판일듯..
2번째 곡'러브홀릭'을 위해 '인형의 꿈'은 립씽크 더군요 ^.^
진짜 엑스터시
03/11/10 14:19
수정 아이콘
12번을 하나 추가하자면 스타크 판소리.. 정성한씨의 판소리 애드립..
'스톰 지지다 지지다 지지다... 둘이 합쳐라..' 뒤집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
8번 제가 지금 막 찾아봤는데 단서 딱 하나 나왔더군요..
동화책중에 '태권 키드 강민의 모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 _ -
03/11/10 14:37
수정 아이콘
어제 김도형 해설위원의 개그는 정말 압권이었죠.
전용준 캐스터 : 예. 말씀하시죠.
김도형 해설위원 : 예, 할 말 다 했죠.
'합의 봤죠'와 함께 최고의 멘트입니다. ^^;
03/11/10 14:43
수정 아이콘
저는 한가지 온게임넷의 의문점은
왜 굳이 야구장에서 해야만 했는가가 궁금하네요...
11월의 추운 날씨...같은 종족 싸움 이런 악제(?)가 겹쳐있는데..
무려 2만명 이상을 채워야 되는 (총 4만이자만 전광판을 봐야되기 때문에 반을 뚝 짜르면 한 2만정도되죠) 야구장에서 굳이 할 필요가 있었을가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제 생각으로는 온게임넷이 자신이 쌓아온 업적을 너무 믿고서
너무 무모한 도전을 했던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 도전은 관객동원 실패라는 결과를 불어왔죠
자신들이 언제나 최고라고 생각하지 말고 더욱더 발전하는
온게임넷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v
*선수들을 소개할때 어둠속에서 굵은 성우의 목소리와 함께 안 나타나서
좀 어색했습니다^^;;
Tao_of_Cat
03/11/10 14:50
수정 아이콘
8번... 태권토스. 전 그거 나올때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태권브이 노래...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강민 선수 아이디가 한글로는 날라... 아닌가요? (영어 대소문자 헷갈리지만) 써놓고 보니 노래가 맞나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요. ~.~;
다시, 1848
03/11/10 14:56
수정 아이콘
유군님/ 날씨가 따듯한 기간은 시즌중이라 야구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결승전 장소는 당연히도 결승전 카드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섭외를 하구요. 그간의 빅카드들이 보여준 흥행성적, 점점 성장하는 리그 규모, 업계 선두로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어야 할 온게임넷의 위상 등등을 고려한다면 야구장으로의 외출은 충분히 해 볼 만 한 도전이었고, 관중 동원 결과와 상관없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해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잠실 야구장은 30,000석보다 몇 백 석 많은 정도의 규모로 알고 있습니다.
은빛사막
03/11/10 14:5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어제 날씨는 별로 생각보다 춥지 않았습니다 전 여행갔다가 바로 야구장으로 가느라 옷도 그다지 두껍게 입지 못했는데(반팔티 받혀입은거 하나, 긴팔티 하나, 아주 얇은 점퍼하나) 춥다는 생각은 시상식이 끝나고 선수들 나오는거 기다릴때까지 들지 않더군요 제가 유달리 몸이 뜨거운건 아닙니다 ^^;;
좌석도 아주 편했구요(야구볼때는 매번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스타리그 보러가니 전망좋은 앞자리에도 앉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같은종족싸움인 결승전에서 만 오천명이면 많이 온 것 아닌가요? 전 이번 결승전에 그정도 관객동원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2만명을 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요

결론은 제 입장에선 야구장선택이 좋았다는거죠 =ㅅ=;; 차기 리그의 결승전도 이번 잠실무대를 발판으로 더 크고 좋은곳에서 할 수 있겠다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은빛사막
03/11/10 14:57
수정 아이콘
아 잠실야구장 규모는 만원일때 35000여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15000여명 정도의 관객이면 여러 사항을 고려해봤을때 성공이라고 해주고 싶네요 온게임넷의 도전은 성공이라고 봐야할 듯 ^^
실비아스
03/11/10 15:01
수정 아이콘
Tao_of_Cat 님// 그 노래 맞습니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정의로 뭉친주먹 로보트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두팔을 곧게 앞으로 뻗어 적진을 향해 하늘날으면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 "
...이런 가사로 알고 있습니다. (약간 틀린 가사가 있겠지만..; 옛날의 노래가사라는게 다 헷갈리게 되어 있으니;;) 저 노래 나올때 신나게 따라불러서 동생의 황당한 눈초리를 받았던;;;;;
에, 저도 정성한씨 판소리 애드립은 웃겼습니다. 역시 개그맨 다운 순발력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선수소개할때 성우분의 얼굴이 그대로 나오니 많이 어색했습니다;
지나가다
03/11/10 15:04
수정 아이콘
의자 바뀌기 전이 만원이면 30500명입니다.
접이형 의자로 바뀌면서 조금 줄었다고 들었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
어제 인원은 평소 야구랑 비교하면 한 만명정도 되는듯 싶더군요.
추운날씨와 플플전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03/11/10 15:04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의 별명 한개 추가됐죠.. 10분 토스..-_-;;;
03/11/10 15:11
수정 아이콘
러브홀릭이 '인형의 꿈'을 립싱크로 했나요? 제가 듣기로는 그냥 MR테잎에 노래는 라이브 같던데요..립싱크 처럼 노래가 잘 된건 원래 그 노래가 부르기 그렇게 힘든 노래는 아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분홍색도야지
03/11/10 15:18
수정 아이콘
텔레비젼으로 봤을 때는 확실히 러브홀릭의 노래 모두 라이브였는데요. 왜 립싱크라고 말을 하셨는지.. 진짜 엑스터시듬뿍님께서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그런 말을 하셨다면 모를까.. 그냥 추측성 발언이시라면 잘못 된 것 같네요. ^ㅡㅡ^
BlueSoda
03/11/10 15:49
수정 아이콘
인형의꿈 립싱크 아니었는데요;;
치;토오스~!!
03/11/10 16:08
수정 아이콘
전 10분이 되게 웃기더만요;; "~그 십분안에~",
노래 중 "~화장을 덧칠하고~"나오니, 박용욱선수 메이컵하는 장면나오고;;
김평수
03/1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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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동원 실패? 직접 가본 제가 봤을때는 결코 적은수가 아니었습니다.
김평수
03/11/10 17:11
수정 아이콘
참, 어제 종합운동장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도중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동수님을 만났다는..ㅠ_ㅠ 그것도 제 정면쪽 노약자석에 서시는데, 얼마나 가슴떨렸던지! 동수님이 서있던 방향쪽 문에서 혼자 몸부림 치고있던 한 소년을 기억하실런지 모르겠네요.
기묘한
03/11/10 18:26
수정 아이콘
저야 두 선수 다 좋아해서 같이 가는 언니따라 박용욱 선수쪽에 앉았는데 카메라가 너무 강민 선수 응원속쪽만 비춰주드라구요. 준비 많이 했던데 나온거라고는 1승, 2승 그 사진들뿐...박용욱 선수 플래카드는 끝날때까지 안나오더군요. 열심히 삼지창!도 흔들었는데 응원석도 자주 안비춰주고.....
그래도 그쪽에 사람이 모여서 그랬을거라고 이해는 합니다^^;;
기묘한
03/11/10 18:31
수정 아이콘
저도 관객동원은 그정도면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카메라로 비춘거랑 직접 가서 실제로 느끼는거랑 많이 틀리거든요.
직접 가보니 우와....현장감이 장난 아니던데요~
무엇보다 삼지창도 받고^^ 정말 즐거웠어요.
셀빛ㅡ.
03/11/10 18:39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런 음향 상태에서 노래를 하기엔 너무 무리였던듯 싶습니다. 라이브였다면 정말 대단한 러브홀릭이였습니다.
진짜 엑스터시
03/11/10 18:54
수정 아이콘
보라마녀의 실력을 의심하는건 아니고요.. 야구장가서 직접들어서 그래도 나름대로 정확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를 통해 직접들었으니까요..
에.. 분명히 '러브홀릭'을 부를때 목소리와 '인형의꿈'의 노랫소리와 좀 달랐습니다.. '러브홀릭'을 부를땐 복식호흡하는 소리도 났는데, '인형의꿈'은 아니더군요..
하지만 두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 귀도 좀 의심이 가네요..
나중에 재방송할때 한번더 봐야겠습니다..
진짜 엑스터시
03/11/10 18:56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보라마녀 진짜 이뻤어요 ^.^;;
못다한이야기
03/11/10 19:06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예년에 비해 관중이 적게 왔기 때문에, 야구장 선택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결승전 흥행 현장(?)의 기준으로 볼 때는 예년에 비해 떨어지는 관객 수와 호응 정도라고 봅니다만, 이미 여러 의견에 나왔듯이 온게임넷 결승엔 처음인 두 선수, 동족전 등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고 보고, 무엇보다 게임 리그 시장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고도 볼 수 있죠. 비록 관중은 예년보다 적었을지언정, 새로운 결승전 시대를 연 대회.. 로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단순히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대외 홍보용이나 위상 높이기 등으로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또 이번 경험이 온게임넷 측에서도 소중한 운영 경험이 됐을 것이고 말이죠.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결승전이었고, 직접 가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_^ 아.. 쓰고 보니 주저리 주저리..-_-
soundofsilence
03/11/10 19:19
수정 아이콘
야구장이라는 장소가 상대적으로 시각효과를 떨어트린 것은 확실한 것 같군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했던 올림푸스 스타리그때는 관객 가득한 모습이 정말 우아~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는데, 야구장은 워낙 넓다보니 여기저기 빈자리도 보이고, 상대적으로적게 느껴지고... 관객동원 시각효과에서는 분명 실패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언가 조금씩 엇나가는 듯한 진행... 처음이니까 그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스타리그 결승때에는 어디서 진행될지 모르지겠지만 더 매끄러운 진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하지만 이런 것들을 다 떠나서 선수들이 너무 멋진 경기를 보여주셨기에 이번 결승전은 성공적이었다고 하고 싶네요.
Naraboyz
03/11/11 13:07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의 응원석이 썰렁해보인 이유는 입장을 당초에는 1,3루에서한다고하다가 1루입장을막고 3루측에서만 한걸로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중립팬들이 3루쪽에 많이 앉아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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