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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09 19:10:46
Name 대박드랍쉽
Subject 난 여지껏 Kingdom을 인정하지 않았다...
난 남을 잘 인정하지 않는 성격이다..

두 개의 것을 비교를 할때, 난 왠만한 차이가 아니라면 내편의 우세를 항상 억지로라도 우기고 만다..

나는 GO의 팬이다..

그래서인지 GO팀의 선수들은 조금 높여 보고, 그 외의 선수들은 조금 낮춰 보는 경향이 있다...

아직 난 나다가 제로스의 위라고 생각하지 않고, 제로스의 물량이 나다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또 프리미어리그에 ChRh가 아닌 더마린, 오텀, 블락이 뽑힌 것에 대해 분노하고 3대 플토에 무조건 포유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러쉬는 이미 옐로우, 초짜 , 전위 바로 뒤에 근접했다고 생각하며 ChRh와 인투더레인이 아무리 부진해도 그들은 곧 부활할것이라고 소리친다. 셰이퍼의 저저전은 국내 최강이며 전상욱 선수는 oov 선수급의 돌풍을 일으킬꺼라 생각한다. 나는 맞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거의다 2%부족해 보이는 억지라 느끼는게 사실이다.

다른 팀의 선수들 중, 내가 인정한 선수는 몇 되지 않는다.(내가 인정하건 말건, 선수들은 아무 상관 안쓰겠지만...-_-;;) 내가 생각했던 현재 최고의 기량의 선수들은 날라, 제로스, 나다, 옐로우. 이 단 네 선수 뿐이다. oov와  프렌드, 킹덤은 상승세를 보이지만 무언가 부족해 보였고, 박서와 리치는 부진에 빠졌다 생각했다.

특히 Kingdom. 난 이선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승을 해도 '다른 선수들이 그 리그에는 신경을 잘 안쓰나보지..-_-' 그가 재경기 후 인터뷰 한것을 보고 '박서는 같은 팀 동생인 널 그렇게 신경쓰고 있는데 넌 혼자 올라가고 싶어하다니..이기적인 놈..'이라 생각했고 그가 결승에 올랐을때도 '무조건 초반 하드코어야..넘 재미없고 야비하게 하네..제대로 하면 넌 전위한테 안되..인기없는 니가 올라온데다가 플플전이니 결승전 망했다..'라 생각했다..

이번 결승을 앞두고..예상외로 킹덤의 우승 예상자가 많자 꽤나 당황스러워했고..두고봐라..몽상가의 꿈속에서 악마가 잠잘 것이다..라 생각하며 그 예상들을 비웃었다.

그리고 방금전의 그 결승전. 처음에 은근슬쩍 날라에게 신경전으로 선빵을 날리자 '실력이 안되니까 그렇게라도 해보겠다는 거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결승전...킹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는 생산, 전략, 타이밍 이 모든것에서 날라를 눌렀다..그리고 날라의 꿈은 악몽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이제는 킹덤을 인정해야 겠다..그는 현존 최고의 프로게이머중 하나란 것을..오늘 날라의 패배, 킹덤의 승리는 운이나 요행이 아닌, 그의 준비와 실력의 결과라는 것을..덧붙여 오늘부로 내 생각속의 3대 플토는 바뀌었다..리치,날라..그리고 킹덤으로..

앞으로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일 악마의 모습을 기대한다. 또한 오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날라도 슬럼프에 빠지지 말고 더욱 아름답고 큰 꿈을 꾸었으면 한다...



*박용욱 선수, 이번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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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다크
03/11/09 19:13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감..
저랑 생각이 같으시네요.. ^^
후후..
하지만 민선수 아쉽습니다..
못다한이야기
03/11/09 19:20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겠죠^_^ 두 선수 모두 온게임넷에서는 정상의 깃발을 꽂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또 플플전이기 때문에 관객 수는 예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4번의 경기만으로도 선수들에게나 팬들에게나 충분히 의미 깊은 결승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용욱 선수 이제는 "실력있는.." 이 아닌 "우승할 지도 모르는.." 선수가 되신 듯. 또 강민 선수 패배후 표정 정말 좋았습니다. 용욱 선수의 승리후 감회에 젖은 얼굴과 극명히 대조되는.. 강민 선수가 승부욕이 강하다고 생각은 해 왔지만, 오늘 보니 대단한 독기를 가진 것 같더군요. 박서 이후로 그런 표정, 그런 식의 인터뷰는 처음이었는데 왠지 기분이 좋더군요..^_^
안티리치킬러
03/11/09 19:20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는 인정해주세요 ㅠ_ㅠ
전 강민선수와 준결승에서 박정석선수가 졌을때도
`이건 실력차이가 아니야..단지 운이없었을뿐..`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박정석선수 잘할껍니다^_^
03/11/09 19:23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전 경기 대박이었습니다...
몽상가와 악마의 대결...너무나 매력적인 대결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그들의 대결...
막강한 악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용욱 선수이지만...
그 악마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그의 태권....
3경기가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프로토스 전...기대를 넘어서 멋진 경기가 벌어졌네요....
한마디로 대박경기입니다..앞으로 프로토스전...
이젠 로또(토)전으로 부릅시다~~~~
물량테란
03/11/09 19:26
수정 아이콘
박용욱,강민,박정석 선수...
이 3 선수 사이의 실력의 차이는 종이 1장의 차이도 없습니다..
(0.5장의 차이라면 모를까...--;;)
그만큼 대단한 선수들이죠.
아무리 가을이 프로토스의 계절이라고 해도 이들 선수가 나란히 스타리그의
1,2,3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겨지진 않지만...
(암울한 종족 프로토스가 그 치열하다는 스타리그에서 이런 성적을 거두다니..)
사실임엔 틀림없으니 어쨌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때도 변함없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카나타
03/11/09 19:35
수정 아이콘
물량테란님 이번 마이큐브에서 박용욱,강민,박정석선수가 나란히 1,2,3위를 차지하셨다고 하셨는데 박정석선수는 4위고 3위는 박경락선수죠..^^;
대박드랍쉽
03/11/09 19:35
수정 아이콘
태클은 아니지만..이번에 3위는 박경락 선수죠..^^
마요네즈
03/11/09 19:36
수정 아이콘
저는 오늘부터 자신있게 현재 최강의 토스는 박용욱 선수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Grrrr..가 부활하기 전까지 말이죠..
물량테란
03/11/09 19:45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잠시 착각을...
03/11/09 19:46
수정 아이콘
와.. 결승전은 보지못해서 박용욱선수에대한 생각은 같지않지만 나머지는 거의 저의 생각과 거의완벽히 비슷하군요 놀라울정도로..
저도 결승전을 보면 박용욱선수를 인정해야될지.. 기대됩니다
암튼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03/11/09 19:49
수정 아이콘
대박드랍쉽님~ 저도 GO 팬인지라.. 대박드랍쉽님과 같은 마음이에요^-^;; 이해가 됩니다.. 저도 항상 GO팀원들은 평가절상, 나머지 게이머들은 평가절하 하곤 하거든요. (잠시 반성을..;;)
참, ChRh는 이미 부활 했습니다. ^-^ 이번 엠겜 리그에서 썩 좋은 성적을 거두었었는데요~ (최고의 ChRh, 다음 엠겜 리그에서는 꼭! 우승하세요~)

각설하구요^-^;;
오늘... 박용욱 선수, 정말 잘 하시더군요...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박용욱선수- 긴장하세요!
날라는 오늘의 패배를 잊지 않을테니까요^-^

the Greatest One, GO Fighting! 그리고, Nal_rA 힘내세요!
03/11/09 19:50
수정 아이콘
좀더 넓은 식견을 가졌으면 합니다.. 슈마GO선수들.. 물론 최강입니다.
하지만 다른선수들도 그의 못지않게 뒤지지않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있습니다.
박용욱선수의 팬은 아니지만 인정하다 안하다 라는식보단.. 그선수가 빛이나지않았다.. 라는 식으로 했으면 합니다.
03/11/09 19:51
수정 아이콘
아주 많은분들이 박용욱 선수를 심히 미워했었던 거군요 -_-;
낭만드랍쉽
03/11/09 19:57
수정 아이콘
갈수록 비슷한 아이디가 많아지네요ㅠ ㅠ ;
다른 아이디를 모색해볼 시점이 온 듯..

오늘 악마는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앞으로도 건승하세요~
대박드랍쉽
03/11/09 20:07
수정 아이콘
Gargoil님//물론 ChRh..엠비씨에서 좋은모습 보여주었지만 제가 원하는 ChRh의 모습은 그런데서 만족할 만한 모습이 아닙니다..저의 최고의 선수는 바로 ChRh이거든여..^^
Dis님//그냥 GO의 팬으로서..팬인 팀의 선수를 더 좋아하고 더 높게 평가하고프다는 겁니다..나쁘게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낭만드랍쉽님//이 아이디 꽤 됐는데여..-_-눈팅유저다보니까 그렇게 느끼신듯..^^저도 만들고 나서 낭만드랍쉽이란 아이디 보고 대략 당황-_-했다는...ㅋ
03/11/09 20:20
수정 아이콘
대박드랍쉽님// 물론 저도 그 정도에서 만족하지는 않습니다. 그 선수는 분명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믿고 있거든요^-^ 다만.. 잘 했는데도 너무 스포트라이트가 비켜가는 듯 해서 가슴이 아플 뿐입니다.. (문자중계창에 꼬리가 너무 없어서 충격을 먹기도 했죠.. ㅠㅠ)
Quantizer
03/11/09 20:39
수정 아이콘
정말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프로 대 프토 전 관심이 없었거든요. 내심 박용욱 선수를 응원하긴 했지만 열렬 모드~는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일요일 이 시간이면 항상 졸려서 걱정이었는데 -_-
하지만 경기는 정말..보면서 잠이 확 깨더군요. @.@ 경기보면서 '오오..저 괴물들!'하면서 놀라다가..광고할 때 졸다가..(중간중간 Mycube배 스타리그 각종 동영상들..선수들 너무 이뻐서 또 감동하면서 보다가 쿨럭 -_-; )
박용욱 선수 우승을 축하드리고요! 더불어 강민 선수,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적 기대하겠습니다 ^^ 두분 모두 멋진 경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TheMarineFan
03/11/09 23:06
수정 아이콘
저도 GO팬으로써 참 많은 동감을 합니다. 생각도 같구요. 그리고 나중에 생각한것도 같네요. 그러나 너무 아쉽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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