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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24 02:44:21
Name ForU
Subject DEVILTOSS in Fall.


군 복무시절. 100일 휴가를 나와서 우연히 온게임넷 스타리그 VOD를 보게 되었습니다.

토스 대 저그.

토스가 앞마당, 삼룡이에 넥서스를 차례로 소환합니다.

'트리플 넥서스...?' 저그를 상대로 토스가 트리플 넥서스를 하는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저그유저의 필사의 견제를 막아내고는.. 하늘을 뒤덮는 커세어와 셔틀.. 한 부대 가량 리버 떼들.. 커세어의 디스트럽션 웹.


  악마의 프로토스


그는 2001년도 한빛소프트배 OSL에서 무패가도를 달리던 임요환호를 격침, 트리플넥 프로토스, 기욤과의 1시간 가량의 대 접전을

보여주며 화려하게 데뷔면서 '악마의 프로토스'란 별칭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2년간의 침묵...

2002년 말.. 온게임넷 챌린지 리그에서 강민 선수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모두들 집중했습니다.

"악마의 프로토스 부활"

.....그러나 올림푸스배 OSL 16강에서 3패의 고배를 마시면서.. 대중을 그를 외면 했습니다.

다시 재활의 몸짓으로 본선에 올라선 마이큐브배 OSL 에서

이운재 선수에게 절묘한 프로브 견제 + 심리로 승리를 낚아 챘을 때.

베르트랑 선수에게 당했던 벙커러쉬의 복수를 악마의 프로브로 통쾌하게 했을 때.

박경락 선수와의 노스텔지아 대각선 전에서 센터게이트 하드코어로 승리 했을 때.

VOD 화면으로 간간히 비쳤던 그의 표정..

그 순수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결의에 찬 표정을 볼 때 그는 무언가 해 낼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 Side, ZeuS 전 승리 후 내비친 자신감과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던 그의 세리머니는..

정말 그를 믿게 만들 수 밖에 없었지요: )

한빛소프트배 4강에서 임요환 선수에게 패배. 그리고 2년 후 다시 돌아온 임요환 선수와의 8강전.

자신의 홈 구장격인 부산 경성대 대 운동장에서 펼쳐진 그 경기에서. 박용욱을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패배... 부모님 앞에서 흘려야만 했던 그의 눈물..

그리고 8강 재경기 ZeuS와의 일전에서 이기고도 웃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왜..? 자신을 응원했었던 수많은 동양 오리온스의 팬 (in 메가웹)들이 전태규 선수를 응원하던 그 모습 때문에?

아니면 자신의 4강 진출과 동시에 탈락해야만 했던 임요환 선수 때문에?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확실 한 것은..


또다시 돌아온 그의 시험대 위에서.

그는 해내야만 합니다!

토스vs토스전 을 걱정하는 그분들을 위해..

흥행을 걱정하는 그분들을 위해..

당신의 악마를 소환해 내십시오.


                                            - 상대가 전위라면..
                                                당신은 전위를 쓰러뜨린 가후가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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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히어로
03/10/24 03:05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에 대한 사랑이 짙게 묻어나네요 ^^
03/10/24 03:08
수정 아이콘
^^ 멋진 글이네요
안전제일
03/10/24 03:18
수정 아이콘
그의 데뷔경기만큼 열광한 경기도 드물었던것 같습니다.
프로토스가 그렇게 할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었지요.
그가 좋은 경기, 멋진경기를 보여주리라 확신합니다.
03/10/24 03:20
수정 아이콘
대중을 그를 외면 했습니다. =>대중은 그를 외면 했습니다.
^^;;
으르렁tuNaKulH
03/10/24 03:54
수정 아이콘
전위는 조조 부하고 가후도 조조의 부하인데 서로 싸우지 않았을거라고... 추억의 개그
Naraboyz
03/10/24 06:22
수정 아이콘
우연히 보신거 아닌거 다알아요!!!
쌔규이
03/10/24 08:05
수정 아이콘
전위와 조조가 함께 조조 밑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지요... ^^;
Polaris_NEO
03/10/24 09:16
수정 아이콘
쌔규이님 // 조조가 조조밑에도 있을 수는 없다지요..^^; 가후의 오타인 듯 하네요..
지나가다
03/10/24 09:57
수정 아이콘
가후는 원래 조조의 부하가 아니었죠.
우아한패가수
03/10/24 10:38
수정 아이콘
'2년간의 침묵' 은 대학입학 때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집에서 반대가 워낙 강해서 대학 입학한 후 다시 게이머 생활을 하는 걸로 알고있죠... 이제 집에서도 예전처럼 반대는 하진 않는다고 하더군요... 다른 게이머 처럼 대학입학을 하지 않고 계속 게이머 생활을 했으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란 후회도 했다는군요... 오늘 악마토스의 진수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악마토스 박용욱 화이팅!!!
높이날자~!!
03/10/24 11:35
수정 아이콘
밑에 꼬리말로 적힌게 너무 멋있네요 ^^

- 상대가 전위라면..
당신은 전위를 쓰러뜨린 가후가 되십시오 -

정말 멋있네요 ^^

박용욱 선수 파이팅입니다~!

P.S 더불어서 박경락선수도 파이팅~!! ^^
03/10/24 12:38
수정 아이콘
5판 3선승..
3판이 될지, 5판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어느 선수의 경기보다도 피말리고 간절히 응원하게 될 경기들이 될 듯 합니다.

박용욱 선수의 결승행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냉장고
03/10/24 15:37
수정 아이콘
공백기를 가진후에 다시 좋은 성적을 내는것이 무척이나 힘든...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들었는데 박용욱 선수나 강민 선수나 참 대단한 선수들이네요 ^^ 연습량이 많고, 거기다 타고난 재능도 어느정도 있어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Return Of The N.ex.T
03/10/24 19:09
수정 아이콘
공교롭게도 두분 다 프로토스 유저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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