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13 13:56:16
Name 챠우챠우
Subject 냉정과 열정사이의 폐해.
어제 여자친구와 오랜만에 영화를 봤는데요. 냉정과 열정사이요.
그걸 보더니 제 여자친구가 저에게 첼로를  배우라고 하고
우리도 10년뒤에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을 가자고 그러고..
너도 그림 잘 그리게 노력해서 자기 손잡아주면서 그림 그려달라 그럽니다..
게다가 영화 마지막에 준세이가 기차역에서 아오이에게 보인 그 미소를 똑같이 보여달라는 겁니다.. 그런 미소를 보일 수 있는 남자게 세상에 몇이나 됩니까..ㅠ.ㅠ
둘다 드라마나 멜로를 좋아하고 자주 보는데 볼때마다 영화속의 남자 주인공처럼 해보랄때면 난감합니다만 여자친구의 장난이고 애교니 기꺼이 어설프게나마 흉내를내죠..
애인 있으신 분들 시간나시면 보러가세요. 정말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솔로이신 분들. 특히 여자분들은 절대 혼자보지 마세요.
괜히 눈만 높아집니다.. 준세이역의 유타카는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완벽합니다..

준세이와 아오이의 아슬아슬한 엇갈림. 괜한 자존심 싸움.
그걸 보면서 연신 한숨을 내쉬던 저와 제 여자친구.. --^
피렌체의 멋진 전경과 중간중간 나오는 엔야의 음악들.
책으로 먼저 나왔다던데 빨리 사서 여자친구랑 바꿔가면서 읽어야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나무*
03/10/13 14:35
수정 아이콘
영화를 먼저 보시고 책을 보셨다니, 오히려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책을 보고 그리고 영화를 봤습니다. 책에서 상상했던 모든 것들이 영화 속과는 전혀 맞지 않아 실망을 많이 했지요. (특히 화려한 아오이의 모습에서..-_-)
차라리 그냥 보지 말 걸 하는 후회까지 했었답니다..=_=
암튼 책은 꼭 읽어보세요.. 원작과 비교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답니다..
보드카 레몬
03/10/13 14:56
수정 아이콘
음... 여자 친구분이 귀여우시네요.^-^a
저도 책을 먼저 본 후 영화를 보았는데 진혜림씨가 아오이 역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진혜림씨가 고요한 적막 속에 황량함을 간직한 아오이를 표현하기에는 너무 강한 이미지이지 않습니까? ㅠ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진혜림씨는 귀엽거나 가련한 역할로 나오기에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좀 더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맡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든 생각인데 남자 혼자 가서 보면 준세이를 보고 기죽지 않을까요? -_-;;
챠우챠우
03/10/13 16:01
수정 아이콘
저도 진혜림씨의 캐스팅은 미스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마빈인가하는 아오이의 남자친구도 좀.. 어설픈 번역도 아쉬웠구요..
사고뭉치
03/10/13 16:41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책을읽고.
영화는 보기 시작했지만.. 처음 부터 환상이 꺠지는것이 느껴져서. 결국 영화 보기를 포기했었습니다.
칠렐레팔렐레
03/10/13 16:57
수정 아이콘
저도 냉정과 열정사이를 책으로 먼저 봤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책과 다른 점 때문에 거슬리더군요. 게다가 아오이 역에 진혜림이 나온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구요. 남자 주인공은 이미지가 꽤 비슷했지만 (너무 심하게 잘생겨서 부담될 정도..) 진혜림은 아오이하고는 너무 거리가 먼데다 전 왜 그 배우가 그렇게도 못생겨 보이는건지 영화 보는 내내 짜증이 날 정도였답니다.
역시 원작을 능가하는 작품은 그리 흔하지 않은거 같네요. 책에서의 감동이 사그라드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정말 멋지더군요. 마지막의 그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남자라면 홀랑 넘어가 버릴지도... 쿡~
03/10/13 17:04
수정 아이콘
저도 책 먼저 읽었는데. 책 먼저 읽으신 분들은 의견이 비슷하신 듯...
저 아는 분은 그 책 읽고 이태리 다녀오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저도 꼭 가봐야지 마음먹었다가, 영화보고 나서 좀 실망했어요.
(서른의 생일에 가리라 생각했던 두오모가 그리 작을 줄이야~)
진혜림은 원작의 아오이와는 느낌이 너무 틀리지만, 그래도 유타카는 괜찮았던 듯.
영화 재미있게 보셨다니, 책도 재미있게 읽으세요.
scent of tea
03/10/13 17:48
수정 아이콘
영화먼저 그다음에 책을...저의 원칙이기도 합니다. 다만 반지의 제왕만 제외지요. 책을 읽다가 지루해서 관두었는데 이영화를 보고 다시 잡으니까 왜이리 재밌는지요. 프로도의 마음의 고통과 두려움 등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영화를 통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물론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건 아니지만...상상력이 빈곤한 저를 도와준것은 틀림없습니다 ^^
20c_Nostalgia
03/10/13 18:03
수정 아이콘
타케노우치 유타카에 관심있으신 분은 히로스에 료코와 같이 주연한 속도위반결혼이란 일본드라마를 한 번 권해드리고싶네요. 냉정과 열정사이과는 다른 코믹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피팝현보
03/10/13 18:16
수정 아이콘
많은 분이 진혜림씨의 미스캐스팅을 지적하더군요..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구요.
03/10/13 18:36
수정 아이콘
타케노우치 유타카 너무 멋있었어요! 제 친구들 모두 반했답니다!
지금 이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기가 싫을정도에요..
그리고 책을 먼저 읽어보신 분들은 진혜림씨는 정말 미스캐스팅이었다고 하시지만
책을 읽어보지 않은 저는 괜찮다고 생각되더군요.
3개국어 구사능력에 연기력까지.. (눈물을 흘리면서 '사요나라'하던 그 장면에서의 연기 정말 찡했어요)
김완선을 닮은 약간 부담스러운 얼굴 빼고는 거의 다 좋았다고 생각해요
성준모
03/10/13 19:01
수정 아이콘
저도 책 부터 -_-;;;;;;;
하늘아이
03/10/13 19:36
수정 아이콘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책을 굉장히 감동적으로 읽어서 영화도 보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려면 영화를 보면 안되는것인가요.. -_-;; 근데 책으로 나오고 영화로 나오는 작품중에서 정말 딱! 이미지가 맞아 떨어지는 영화가 거의 없는것 같네요.
GuiSin_TerraN
03/10/13 20:35
수정 아이콘
앗 성준모선수다...

맞나요 ??

하하 전 책으로만 봤는데 대충 댓글들을 읽으니
영화볼마음이 사라지네요 ;;
이선희
03/10/13 20:48
수정 아이콘
책의 느낌..!! 두개가 동시에 나온다면 책을 추천 !! 두개다 안보신분이 계시다면 책만 읽으세요 !! 감동두배 기쁨 두배 !!(개인적인 감상이라는....^^;;)
상실의 시대
03/10/13 20:55
수정 아이콘
저역시 책의 감동을 기대하구..;;;영화를 봤는데... 중간까지 보다가 말았다는..;; 제가 생각한 아오이와 이미지가 너무 틀리더라구요..
03/10/13 21:50
수정 아이콘
훗..저는 저 영화보러갔다가 경품 당첨되어서 DVD 플레이어 타왔는데 -_-;
러브민트
03/10/13 22:27
수정 아이콘
오우노우.. 속도위반결혼 보다는.. "비치보이스"를 일단 보신후에 ^^ (요조숙녀의 원작인 야마토 나데시코의 여주인공의 남편-_-인 소리마치 다카시와 함께 나오죠. 좀 더 어릴때의 히로스에 료코도 만나실수있고요. 여름이면 꼭 추천해드릴만한 작품. )

마츠시마 나나코와 같이 나왔던 스릴러 "얼음의 세계"에도 흠뻑젖어보시면.. (장동건이랑 같이 2004오딧세이인가에 출연했던 나카무라 토오루상이 나옵니다. 멋지죠. 그 카리스마.)

결정타로.. 노지마신지 각본의 제가 봤던 최고의 일본드라마인 "세기말의 시"도 감상하시면.. (여주인공인 기무라 요시노도 이쁘지만.. 무엇보다 스토리가. 정말 압권인 작품. 꼭 혼자보시길.) 다케노우치 유타카의 세계에 몰입하실수있습니다.
DeaDBirD
03/10/14 02:18
수정 아이콘
그런 남자 되는 법..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상대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지. 추측하는 건 별 거 아니지요.. 그러나 그 추측을 가슴에 담고. 상대가 지금 가장 편안한 일은 무엇일지 생각하고. 노력하고. 수많은 실패를 반복하는 일.. 하다보면. 재미도 생기겠지요.. 이그..
마술사
03/10/14 10:24
수정 아이콘
전 영화는 못봤지만..두오모는 가봤었죠..근데 그 거대한 두오모가 작다니;;; 도대체 영화를 어떻게 찍었길래?;;
성준모
03/10/14 18:37
수정 아이콘
1년전에 너무 좋아하던 작품이라 다운로드를 받아서 봤었죠 .
일본드라마 일본영화라면 대부분 봐 두는 편이라서 . 좀 실망했던 영화였습니다.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045 [잡담]용기. . . .작은 마음. . . [7] 귀여운호랑이1380 03/10/13 1380
14044 스폰서 맵의 문제? [6] 난폭토끼2574 03/10/13 2574
14043 패러독스에서의 저그 파해법?? [2] 유재범3071 03/10/11 3071
14042 괜찮아 .. 기억하니까 [2] eopo1774 03/10/13 1774
14041 냉정과 열정사이의 폐해. [20] 챠우챠우3552 03/10/13 3552
14040 [피투니] 여기는 체조경기장-WCG Full League 中. [48] 피투니6424 03/10/13 6424
14039 <속보> WCG 스타크래프트부문 한국선수 중간성적... [19] 이현우5587 03/10/13 5587
14038 가스와 상성간의 관계 [2] 김연우2081 03/10/13 2081
14037 [후기]PgR21 3차 대회 (약간 스포일러성) [5] 이카루스테란2721 03/10/13 2721
14035 [잡담]배고파 죽겠습니다. [6] 마당엔철쭉이..1549 03/10/13 1549
14034 [잡담] 100원어치 [18] 언뜻 유재석2295 03/10/13 2295
14033 10570번 고구려는 중국사인가- 에 대해서 [18] 어리버리2820 03/10/13 2820
14032 진학문제에 관해서... [25] 게이머 1692 03/10/13 1692
14031 [잡담] 고구려는 중국사인가- 봄비속을걷다1897 03/10/13 1897
14030 PgR 3차 대회 후기 [7] 어리버리2465 03/10/12 2465
14029 [펌글]매일 당신에게 팔만사천육백원이 주어진다면.. [2] kaka2161 03/10/12 2161
14028 [잡담] Mycube 배 결승전 경우의 수와 분석 - 1편! [7] 막군2437 03/10/12 2437
14027 오늘 내컴퓨터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지웟습니다.... [8] 유르유르2475 03/10/12 2475
14026 [펌-중앙일보]이명박 시장, WCG 폐막식에 스타크래프트 공개경기 [26] 전장의안개4971 03/10/12 4971
14025 오옷 써지는군요....[일상의 반복/어제와 오늘] [1] 이선희1442 03/10/12 1442
14024 요한, 요환(제 언니얘기에요) [7] 화양연화3318 03/10/12 3318
14023 진학문제에 관해서.... [23] 김범수1815 03/10/12 1815
14022 여러분들의 인생에 있어서 큰돌은 무엇입니까? [4] 세상 끝까지1918 03/10/12 19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