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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27 21:49:30
Name kaka
Subject [잡담]어항속의 금붕어
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엔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는군요.
죽어버린 금붕어를 생각하면서 써보는 글입니다.

한 한달 전에 저희 집에 조그마한 대야 같은 장식품에 뭔가 허전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어머니께서 금붕어를 6마리 사오셨습니다. 전 사오면 죽는다고 말렸건만..어머니께서 사오셨더군요. 밑에 자갈 같은 게 깔리고 나뭇잎을 동동 띄어놓고 금붕어가 돌아다니니 제법 예쁘긴 했습니다. 처음 한 주 정도는 6마리 모두 쌩쌩하게 잘 움직이더군요. 그런데 몇 일 전에 한 마리가 배를 드러내고 죽어있더군요. 그땐 그냥 좀 불쌍하다고 느꼇을뿐이였습니다. 그렇게 한 마리 한 마리 차례차례 죽어나가더니 이제 딱 2마리 남아있더군요. 아버지께서 좁은 대야에 붕어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산소부족으로 죽었다고 하시더라구요.(확실한 원인은 모른다는..-_-;) 그러면서 이제 2마리 정도는 산소가 부족하진 않을 거라고 오래 버틸 거라고 하시더군요. 이걸 보면서 문득 떠올랐습니다. 찔 긴 놈이 살아남는다....!는 아니고..약육강식이라는 거죠..죽어간 4마리 붕어보다 남아있는 붕어2마리가 강해서 살아남았다고..

세상사는 것도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조그만 세상에서 숨이 막혀도 살아남아야 하는 어항 속의 붕어처럼...아둥바둥 거리면서 서로를 경계해야하니..

글 솜씨가 하도 안 좋아서 너무 비관적으로 써진 것 같네요. 그래도 사람들은 어항 속의 붕어만큼 안타깝진 않으니까요...
근데 점점 무서워지는 세상이 되는 것 같네요.

죽어버린 붕어4마리를 생각하면서 많은걸 느낀 놈의 잡담 이였습니다.

p.s 오늘 꼭 화성보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안타깝네요. 에휴..소원 빌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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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dSoul
03/08/27 22:00
수정 아이콘
저두요.. 꼭 화성보고싶었는데... 망할놈의 비가 -ㅛ-+ 낼 아침 6시에 진다고 하니 새벽에 비가 안오길 빌어볼밖에요. 새벽엔 서쪽하늘에서 뜬다고 하더군요.
As Jonathan
03/08/27 22:07
수정 아이콘
저도 괜히 소형망원경을 들고 밖에나가서 하늘을 바라보다, 한숨을 쉬며 다시 집으로 돌아 왔답니다^^ 구름은 개어 있는데, 화성이 어디있는지 찾을수 있어야 말이죠..!
그래서, 망원경 들고 나간김에 남의집 창문이 열려있길래, 그 집 텔레비젼을 좀 보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felmarion
03/08/27 23:52
수정 아이콘
어항속의 그 물고기를 호수나 넓은 강 아니면 바다에 놓아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갑자기 넓어진 환경 그 낯선 모습에 당황을 할까요? 드넓어진 공간속의 자유로움에 몸을 맡긴체 뛰어 놀게 될까요?

60년 만의 기다림이 내리는 비와 함께 지나가내요.[에잇..경기도 화성이나 보러 갈까요?]
CounSelor
03/08/28 03:24
수정 아이콘
흐.. 비와도 보이는줄알고 목뿌러지는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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