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10 11:55:36
Name Mechanic Terran
Subject 동양팀과 팀원들에 관한 생각
어제 동양팀을 보고 느낌을 적어 봅니다. 임요환 선수 위주의 1인팀이라는 최초 이미지가 강했고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많이 불안했었죠. 물론 지금도 완성형 팀이라기 보다는 계속 만들어져가는 팀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권에 들어왔다고 보여집니다.

임요환 선수는 어제 1경기에서도 보여졌듯이 맏형으로서 팀을 이끌어가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 주관적 시선으로 어제 1경기는 홍진호 선수의 마음의 평정을 꺾고 KTF 팀을 약간 흥분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개인감정은 없겠죠... 임선수와 홍선수, 그리고 김정민 선수등은 상당히 친하다고 들었습니다. ^^) 그럼으로써 아직 경험이 부족한 팀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 줬다고나 할가요. 실제로도 1경기후 팀분위기 상당히 좋더군요.

그리고 주훈감독... 정말 카리스마 덩어리입니다. 상당히 똑똑한 분이고 확실히 사람을 끌어들일줄도 알고 팀의 감독으로서... 또다른 의미의 맏형으러서 임요환 선수의 짐도 덜어주면서 팀을 잘꾸려가고 있어 보입니다. 또한 쑈맨쉽도 있고... 확실히 대중을 끌어들이는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최연성 선수.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예전에 세상을 놀래킬 선수가 있다더니... 프로리그에서 8승 1패입니다. 최근 인터뷰를 보면 처음에는 단지 방송한번 타보려고 프로게이머 했다는 겸손한 말이 있더군요. 임요환 선수를 사부라고 표현하며 많이 배웠다던데... 언뜻 제생각에는 '게임'적인 측면에서는 서로 주고 받았겠지만 '게이머'적인 측면에서 임요환 선수에게 많이 배웠을듯 합니다.

팀이 아직 어수선할때 김성제 선수의 이적은 확실히 동양에 큰힘이 되었습니다. 김성제 선수 역시 동양팀으로의 이적후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도 보여줬죠. 확실히 동양이 팀으로 안정감을 찾는 첫발은 이 선수의 영입이후라고 보여집니다.

이창훈 선수는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팀에 이바지한 케이스라 보여집니다. 강력한 임팩트는 없지만 자신이 있어야할 자리에서 자기몫은 반드시 해주는 선수라고 보여집니다. 팀플이 잘 안풀려 초반엔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나중엔 팀플뿐만 아니라 개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어 정말 팀에 많이 이바지한 선수라고 사료되어 집니다.

박용욱 선수와 김현진 선수의 영입은 정말 환호성을 지르게 할만한 소식이었습니다. 박용욱 선수는 예전부터 정말 좋아하던 선수였습니다. 얌전하고 내성적으로 보여지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게임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전략적인 모습이나 배짱, 쏟아지는 물량과 컨트롤. 어느하나 부족한것 없는 최고의 선수입니다. 예전엔 부족한것처럼 보였던 '승부근성'과 '약간의 독기'마저 최근에 보여주더군요. 어제 팀플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 마지막 펀치 세레머니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IS시절, 임테란과 이테란(?)이 스타계 최고 테란으로 쌍벽을 쌓고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테란유저를 영입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레 부족한 프토가 아닌 테란을 영입할까... 김현진. 역시 놀라운 선수였습니다. 데뷔후 연전연승. 단, 슬럼프가 너무 빨리 찾아왔다고 해야할까. 아직 팀리그에서는 활약이 별로 없지만 동양으로서는 유사시에 내놓을수 있는 든든한 빅카드를 쥐고 있다고나 할가요. 그런 느낌입니다.

동양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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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희
03/08/10 12:03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딴지는 아니지만, 김성재 -> 김성제 입니다. :)
Mechanic Terran
03/08/10 12:07
수정 아이콘
서창희님 // 정말 제가 실수했네요.

작년 6월, pgr21에서 주최한 프로게이머와 팀플하는 이벤트에서 아직 데뷔하지 않았던 김성제선수와 제가 이룬 팀이 홍진호 선수의 팀을 이겼습니다. (^^v) 물론 뒤에 강민선수 팀에게 졌지만... 김성제 선수는 제게 특별한 선수인데... 얼렁 수정하겠습니다.
03/08/10 12:12
수정 아이콘
메카닉 테란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만 동양팀에 대한 글이 연이어 3개째 올라오고 있다보니 이글을 댓글로 달으셨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한 말씀 올립니다.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 ^;
NarabOayO
03/08/10 12:15
수정 아이콘
3명의 테란이 개인적에서 무척이나 강한모습을 보여주고
2프로 1저그역시 조커로 기용하기에 정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죠..또 감독님의 용병술이나 든든함(?)같은것..
이 측면이 선수층이 얇은 동양이 결승전에 오를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것 같아요......

또 대단한건-_-;; 얇은 선수층임에도 불구하고..... 스타리그 16강에 유일하게 3명을 보유하고있는 팀이죠..
이창훈선수가 있긴하지만 저그유저를 한명더 영입하면 정말 무서운 팀이 될듯합니다....(이선수와 다른스타일의 저그^^)
Mechanic Terran
03/08/10 12:36
수정 아이콘
despite님 // 쑥스럽네요. 감사합니다.

사실은... 아랫쪽 '맛있는 빵'님의 글에 댓글로 이글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쓰다보니 좀 길어져서 댓글로 달기에는 적합치 않아 별도로 올린글이 되어러렸네요.

despite님과 모든분들 주말 잘 쉬시고 좋은 얼굴로 다음주 시작하시길 기원합니다.
David Cone
03/08/10 14:57
수정 아이콘
정말 주훈 감독... 카리스마 있으신것 같더군요. 사업같은거 하셔도 참 잘하셨을듯한 느낌.... KTF팀은아쉽지만 MBC 팀리그를 기대해보죠 --
Miracle-Aozora
03/08/10 15:08
수정 아이콘
한가지 질문 동양팀에 저그유저 한명 더있었던걸로 아는데 백대현선수라고 그선수는 어케 됬는지 아시는 분 답글좀
박정석테란김
03/08/10 15:09
수정 아이콘
Miracle-Aozora//백대현선수는 게임을 접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쪽으로 gogo~
03/08/10 16:26
수정 아이콘
부장님을, 부장님을!!! 데려와야 하는데...-_-;;
설탕가루인형
03/08/10 16:41
수정 아이콘
이창훈선수,예전에 이재훈선수와의 개마고원 경기에서는 믿어지지
않는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죠.플토를 하면서 이재훈선수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었는데 말이죠.
03/08/10 20:01
수정 아이콘
글 길이도 길고..
소재는 비록 동양팀으로 같지만 주제는 다르니..
충분히 독립적인 글로 쓰일 수 있다고 봅니다..
NarabOayO
03/08/10 21:59
수정 아이콘
부장님대꾸오면 동양팀-_-;; IS팀선수 각 시대의 에이스들이 오는;;
임요환->김현진->성학승.......(김성제선수도 IS였죠)
03/08/11 22:19
수정 아이콘
성학승 선수가 오리온에 들어간다면.. 정말 강해지겠죠..
성학승 선수 입장에서도 그 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연습 상대도 풍부하고.. 성취 가능성은 적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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