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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09 13:48:40
Name 전역스타리안
Subject 황제의 부활은 실력이 아닌 우승
임요환선수가 우승을 하지 못하면 대개 언론이나 사람들은 슬럼프네 부진이 계속되네,
라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임요환선수의 평소의 실력이 그 경기에서 발휘되지 못해서라기 보다는 중요한 경기에서 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 엄격히 말하면 임요환선수가 스폰서가 있고 생방송으로 방송되며 대중들이 많이보는
방송에서 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1년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3전 3승
   8강    3전 3승
준결승  3전 2승 1패
결승     3:0 승리
기록에서도 보여지듯 임요환은 이 당시 테란의 황제였습니다.(오해가 있을수 있으니 글 끝을 보세요)
혜성같이 등장해서(적어도 온겜넷에서만큼은) 수 많은 고수들을 다 이기며 오직 1패만을 기록했었죠. 잠시 회상을 하자면 준결승 상대는 악마의 프로토스-박용욱.
1차전은 요환오브발할라라는^^ 반섬맵에서 치뤄줬죠.더블커맨드를 하는 임프로와 확장보다는 리버를 선택한 박프로. 경기가 끝나고 나서 알게됐지만 이 당시 임프로는 가스에 scv를 2기 붙여서 지고나서 자기 자신에게 몹시 화가 났다는..
이것이 유일한 1패일 뿐 결승전에서는 장진남을 애기 주무르듯이(그 당시 게임을 보면 진짜로 이랬습니다) 가볍게 3:0승리. 첫 온게임넷 출전에서 테란의 황제의 명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2001년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이 대회에서는 홍진호라는 대형스타를 위한 대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지금의 홍선수의 별명인 폭풍저그라는 닉네임을 만든 대회였으며 박정석 이근택 성준모 김신덕이라는 신인들을 만나볼 수도 있었죠. 또한 신인아닌 신인 조정현 변길섭 선수도 만나볼 수 있어서 16강 명단만 가지고 보면 조금은 김빠지는 대회라고도 볼 수 있었으나 그 세세한 경기 내용을 가지고 보면 멋진 대회였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역시 임프로님은 우승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16강에서 저그에서 1패를 하게 되죠. 그리고 이어진 재경기 역시 2저그속에서 1승1패. 조금은 일반적인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이 황제에게 근접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하는 경기였습니다. 이어지는 8강전 4강전. 5전 5승으로 가볍게 결승으로 올라가며 역시 테란의 황제.. 라고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결승전. 1차전에서 임프로와 홍프로는 40분간의 혈투끝에 임프로님이 승리를 따냅니다. 이어지는 2,3차전 홍프로님이 승리를 하시며, 황제가 이렇게 무너지나 싶었지만 4,5차전을 내리 따내시며 임프로님은 역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쥐게 됩니다.
하지만 저그로 임요환을 이렇게 까지 몰아쳤다는 것만으로도 홍프로님의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결승전이었습니다.

악몽의 시작 가을시즌 - 2001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전 3전 2승 1패
8강전  3전 3승
준결승전 3전 2승 1패
결승전 5전 2승 3패
결승 4차전 누가봐도 유리한 상황. 김동수라는 토스의 맏형, 대부(God_Father)을 잡을려는 순간. 임요환 본진에 떨어진 김프로님의 둠 드랍. 이어지는 멀티지역의 둠드랍.
순간 역전이 일어나며 승부는 5차전으로 이어집니다. 5차전 맵은 인규버스.
가로-테란유리, 세로-비슷. 대각선-토스유리 라고 인식되어진 맵에서 가로방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프로토스로 플레이하신 김프로님의 승리.
이 당시 임요환 팬들은 패배에 너무나도 익숙해 지지 않았기에, 결승전에서 조금매너없는 퇴장으로 팬들의 빈축을 샀었습니다. 임요환이라는 높은 산이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임요환이라는 거함이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침몰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패배가 토스여서, 토스에겐 약한것이 아니냐 생산력이 떨어지는것이 아니냐 등 갖은 결점에 대한 소문이 떠돌며, 임프로님은 왕중왕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KT배 온게임넷 왕중왕전
5전 2승 3패
이 대회에선 임프로님은 장진남 홍진호 선수에게는 승리를 따냈으나 김정민 김동수 조정현 선수에게는 패배를 하며 테란의 황제.........이긴 하나 예전의 명성에는 확실히 못 미치는 결과로  하나의 작은 대회(정규시즌이 아니기 때문에)를 마무리 합니다.

네이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3전 3패
나경보 패배, 변길섭 패배, 이재훈 패배
닥히 더 말할것이 없는 임프로님에게는 최악의 대회였습니다. 패배를 당한 종족도 다양^^하고 경기 내용도 야금야금 패배를 향하는 경기내용이었기에 안티임요환들에게는
통쾌한 대회가 아니었을까 합니다.(밑에 * 참조)
왕중왕전 이후에 부진의 연속인 임프로님. 이때부터 황제의 부활, 황제의 재림이라는 말이
많이들 사용된 것 같습니다.

2002년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3전 3승
8강  3전 3승
준결승 3전 3승
결승 4전 1승 3패
결승에 오르기 전까지는 누가보더라도 황제의 부활. 최초로 무패, 전승 우승을 꿈꿀 수 있는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영웅토스의 탄생을 알리는 대회였습니다.
황제는 그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역시 토스에게 당한 패배였기에, 임요환 선수는 프로토스전이 약하다라는 말이 소문이 아닌 진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슬슬 임요환 팬들은 황제의 부활이라는 말이 듣기 싫어지게 됩니다.
준우승 한것도 대단한 것이 아니냐?! 왜 준우승했다고 슬럼프라고 하느냐.
아직도 임요환 선수는 스타크래프트의 황제이며 세계최강이다.

파나소닉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3전 2승 1패
8강  3전 1승  2패
8강전 탈락
준우승. 이것은 분명 일반 선수에게는 매우 영광스럽고 욕심나는 자리일 것이다.
메이저대회 본선에 오르는 것이 꿈인것같다 라는 글도올라오는것이 현실인 지금.
분명 "일반"선수들에게는 욕심나는 자리이지만  테란의 황제에게는
준우승 "따위"는 불만족 스러운 경기 결과였습니다. 팬들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을 기원하며 시작된 대회. 16강 1차전에서 상대는 자신을
결승전에서 패배를 맛보게 한 김동수. 다들 아시겠지만 김프로님께서는 이 경기에서
패스트 아비터라는 전술을 가지고 오셔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여우프로토스 라는 별명에
딱 맞는 플레이를 펼치셨습니다. 여담이지만 동수님께서는 이 경기에서 패배의 요인을
첫번째 리콜은 테란의 본진에 2번째 리콜은 확장에 3번째 리콜을 테란의 확장에 사용해야 하는데 1번째 리콜을 임프로께서 너무 잘 막으셔서 피해를 주고 싶어서 2번째 리콜을 테란을 앞마당에 하는 바람에 확장이 너무 늦어서 패배했다고 하죠^^(참고로 전 이 말을 듣는순간 김동수님이 천재로 보이는건 왠지.. - -;;)
염튼, 1차전에서 멋진 경기를 보이며 2승1패로 문안히 8강진출.
하지만 8강전에서는 1승2패로 탈락을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이 2패가 홍진호 박경락이라는 저그유저에게 당한것이기에, 대 저그전 킬러,
드랍쉽의 마술사. 라는 별명에도 오점을 남기게 됩니다.
더불어 천재테란, 토네이도테란, 물량테란 갖은 좋다는 별명은 다 줘도 손색이 없는 테란의 양대산맥. 이윤열 선수를 온게임넷에서 소개하며 그랜드 슬램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대회라는 점이  이 대회의 의미로 남을 수 있겠습니다.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3:0 패배. 또 하나의 테란의 산맥으로 인정을 받고있는 퍼펙트테란 서지훈에게
테란의 황제 임요환선수는 3:0패배를 당하며 마지막 경기에서 gg를 치는순간 반짝이는 눈물을 보이시며 이번 시즌을 끝마치게 됩니다.
또 한번 우승을 이루지 못한 임요환 선수는 결과적으로 3위를 했으나 테란의 황제의 부활은 언제.. 슬럼프.. 라는 말을 들으며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준비하게 됩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지금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가 예전만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프로게이머들이 매우 성장했기 때문에 슬럼프라는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이윤열 선수를 보면 생산력은 임프로님을 능가합니다. 컨트롤은 마린메딕컨트롤은 조금 뒤지는 것 같으나 탱크박는 위치나 센터싸움은 임프로님보다 뛰어난 것 같습니다.

결국 테란의 부활. 황제의 재림은 한경기 한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우승을 해서 "절대강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만이 팬들도 많지만 안티도 많은 임요환 선수가 다시 한번 테란의 황제에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새로운 스타리그가 개막한지 2주차. 인기 3인방 임요환님 이윤열님 홍진호님 세명중 이윤열선수만이 승리를 했을 뿐 홍진호선부, 임요환 선수는 패배를 했네요. 황제의 부활은 이루어 질런지, 누가 우승을 하게 될지, 가을의 전설은 또 한번 써지게 될지. 저그의 악몽 계속될지.. 흥미진진한 시즌입니다.
이재훈 선수의 팬으로써 이재훈 선수가 없다보니.. ^^;;;;
장진남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그냥 정이가는 선수라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고보니 온게임네 중심으로 적었군요. 저희집이 온게임넷만 나와서요. 이해바랍니다.
* 일일이 선수이름에 XYZ선수 할려니 너무 반복이 되고 식상해서 가볍게 성_프로 이렇게 했습니다. 건방지게 보시는 일 없으셨으면 합니다. 문제되면 수정하겠습니다.
*스타를 좋아하지만 임요환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다른 뜻은 없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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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03/08/09 13:53
수정 아이콘
모든게 부커진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스타리그...
과연 이번에 흥행에 어떤카드를 쓸런지 ^^;;
CounSelor
03/08/09 14:03
수정 아이콘
애기 주무르듯이라..흐....
홍선일
03/08/09 14:07
수정 아이콘
우승까지 가 본 선수 뿐만 아니라, 준결승까지 간 선수들도 그 이상이 아니면 인정받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인기가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워낙 파이가 작다보니, 우승아니면 대중적으로 인정 못 받는 분위기에서,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 등 이런 선수는 우승 못하면 부진하다는 소리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TheWizarD
03/08/09 16:22
수정 아이콘
부커진이라.. 스테리나잇님 왜 후속 안올려주세요..ㅠ.ㅜ
기영상
03/08/09 17:16
수정 아이콘
스테리나잇님의 온게임넷음모론이 빨리 보고 싶다는 -_-+
03/08/09 20:03
수정 아이콘
그냥 조용히 믿고 바라봅니다 ^^
그러게요 왜 후속편 빨리 안올려주시는 걸까요? 휴가 가셨나? ㅡㅡ+
남자의로망은
03/08/09 23:07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임선수 16명 선수가 참여하는 정규 리그에서 우승한지 1년이 넘었군요. 가장 최근이 kpga 1차시즌이니.. -0-;;;; 1년 하고도 좀 더되었군요. 이벤트전에서야 우승 하긴 했지만.
남자의로망은
03/08/10 14:10
수정 아이콘
당시 최강자는 기욤패트리이다 임요환이다의 끝없는 논쟁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마치 요즘의 이윤열선수대 임요환선수 식의 논쟁. -_-
이동희
03/08/11 00:08
수정 아이콘
글을 공들여 쓴게 보이내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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