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5/06/08 22:48
(수정됨) 40대는 IMF트라우마 탓이 일정 부분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50대는 취업 직후 사원 대리 때 IMF로 이사나 차,부장 목 날아가는거 눈앞에서 봤고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직접 당했으니까 그 충격은 학생보다 더 컸을 겁니다. 게다가 이번 대선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꾸준히 친민주당세였으니까요. 제 생각엔 20대 내가 뽑은 최초의 대통령 또는 최고의 대통령을 자살로 몰아넣은 부채감이 세대 전체에 걸려있지 않은가 싶어요. 그 이후로 비교 대상인 반대당 대통령이 나왔지만 탄핵당하고 감방가고 개판 오분전이었고, 그나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한건 민주당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우리나라 최초로 자유주의적 사고 방식이 체화된 x세대 눈에는 똥통에 처박힌지 오래인 권위주의적 습성을 계속 내비치는 꼰대 정당은 극혐이기도 할테고 말이죠.
25/06/08 23:15
일단 제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민주당 콘크리트인 사람들보다는 반 민정당 계열이 대부분입니다.
당명을 바꿔가며 벌여온 온갖 더러운 짓들과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들을 보다 보면, 조금이라도 덜 더럽고 덜 추잡한 민주당을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어도 됩니다. 나라 팔아먹어도 한나라당이라는 유명한 짤이 대표적인데, 이번 내란사태에서도 그 당과 지지자들의 행태는... 평생 그 반대 정당을 찍어야겠다는 당위성을 만들어 줬죠.
25/06/08 23:21
사실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초의 사례라서 더 충격적일 수 있겠죠. 물론 2009년 당시의 청소년기~20대는 지금의 30대에 가깝습니다만, '내가 뽑은'에 주목하자면 2002년 대선 당시 청소년기~20대였던 세대가 지금 40대이기도 합니다.
25/06/08 23:10
보수화던 진보화던 뭐....상황따라 달라지는거라 생각해서..
다만..윤석열의 국힘은 보수가 아니라 극우고 아주 나쁜거라는건 확실하죠 그 안에 껴있는 진짜 보수는 도망나오던가해야
25/06/08 23:25
(수정됨) 위에 적어주신 40대의 집단기억인 노무현의 당선과 비극적인 죽음, 광우병 촛불집회, 세월호 참사 대통령 탄핵 이런 경험들은 단순히 경험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이전세대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훨씬 넓고 선명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퍼졌죠..
아직도 특정지역 특정연령에서는 대다수가 518을 왜곡된 정보로 기억하는데 비해 위의 사건들은 국민 모두가 직접 눈으로 보고 기억한거라 결코 작은 경험이라 보기 어려울겁니다 젊은 세대의 우경화, 극우화는 성장기를 지나 안정화되는 저성장 사회에서는 그냥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존의 사회적 자산이나 플랫폼을 윗 세대가 다 점유해버리고 한정된 자원으로 서로 치고박고 싸워야되는 젊은세대에겐 그 없는 자원을 그나마 절대적으로 공정하게 분배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되고 반대로 가진게 많은 윗 세대가 사회적 자산을 상대적으로 평등하게 나눠준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반발이 생기고 우경화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가 공정을 외치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호응을 얻다가 갑자기 젊은 세대가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도 저런 계기이지 않았나 봅니다
25/06/08 23:39
'3당 중 가장 유망한 쪽' 에 끌리는 젊은층의 표가 이번 대선에서는 이준석에, 저번 총선에서는 조국혁신당에 몰렸다는 분석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양자택일을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제3의 선택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2030에 정말 많거든요. 조국혁신당만 없었으면 저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이 3지대 추구표를 모조리 독식해 두 자릿수 비례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준석과 그 추종자들이 가장 원망해야 할 대상은 이재명이 아니라 조국인 셈이죠.
24총선 개혁신당은 여러 측면에서 흥할 가능성이 정말 높은 프로젝트였어요. 아마 우리 현실의 개혁신당이 수많은 평행세계의 개혁신당들 중 가장 망한 세계선일 겁니다.
25/06/09 00:03
(수정됨) 저번 총선 조혁당의 '지민비조' 캐치프레이즈가 얼마나 먹혔는지 궁금해서 데이터를 좀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민주당의 자장 밖에 있던 사람들 중 상당수를 '비조'까지 끌어오는 데에는 성공했고, 다만 이 사람들을 '지민'까지 끌어오는 데에는 실패했더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끌어온 표의 크기가 생각보다 엄청 컸습니다.
제3지대 표를 친민주 3정당도 받아먹을 수 있다고 증명했다는 점에서 조국은 저번 총선 때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일을 벌였던 거고,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일종의 정치적 태풍에 휩쓸려 망했던 거라고 봅니다. 이번 대선도 조혁당이 출마를 아예 접어서 그나마 8퍼센트라도 받았던 거라고 봐요.
25/06/09 01:13
위에도 말나왔지만, 이준석 득표율에는 양비론이나 정치무관심층의 표심이 꽤나 있는편이라서
온전히 이준석의 표도, 보수의 표심이라고 보기도 좀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나 20대는 아직 가치관을 정립해나가는 시기기도 하고요.
25/06/09 02:0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192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1938 개인적으론 이 기사가 그나마 분석을 제일 고민하고 한 기사 같습니다 현 2030 세대가 취업난 문제 떄문에 일자리 접근이 어려운데 이를 해결할 뾰족한 방법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점 반대로 4050은 경기도 일대 거주하는 중산층 세대라는 점이 이런 결과 가져왔다고 보더군요
25/06/09 02:08
항상 댓글 다는 내용이지만 4050대의 콘크리트 이유는 MB 정권이 가장 큽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실망과 차악,견재에 대한 선택이 MB 정권이 나라 시원하게 팔아먹는 꼴 보고 극심한 후회와 트라우마로 바뀌었습니다. 여기 젊은 분들은 도대체 왜 노무현의 과거에 눈물을 흘리냐고 조롱하는 댓글들 많이 달았었죠. 그건 그만큼 당시에 자신들의 의심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서 후회하기 때문입니다.
25/06/09 03:21
4050세대를 보면, 이들이 [학교·군대·직장 초년기에서 경험한 '진보적 인권 가치의 확장']을 몸소 체감하며 살아온 세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거 학교는 교육 공간이라기보다는 수용 시설처럼 운영됐고, 교사의 학생에 대한 체벌은 제도적으로 용인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의 학생 간 학폭 논란과는 결이 다른, 시스템 차원의 폭력과 위계가 존재했죠. 군대 역시 창군 이래 오랫동안 구타와 가혹 행위가 만연했고, 이러한 문화는 2000년대에 들어서야 점진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문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갑질, 위계 중심의 회식, 불합리한 노동 조건 등은 익숙한 풍경이었고, 그 개선 역시 최근 몇 십 년 간에 걸쳐 이루어진 일입니다. 따라서 이 변화의 과정을 직접 목격하고, 체감하며 살아온 4050세대에게 진보주의는 단순한 정치 이념이 아니라 일상의 변화를 가능케 한 동력이었을 수 있습니다. 반면 7080세대는 산업화 시대를 통과하며 경제적으로도, 인권적으로도 훨씬 어려운 시기를 감내한 세대입니다. 하지만 이 세대는 ‘인권’이라는 개념보다는 가난을 면하고 국가가 굶기지 않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였고, 그 삶에 익숙해진 결과로 '국가나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인식을 가질 기회조차 없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녀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정해져 있다고 여겼고, 북한보다 잘살고 군사적으로 강해지는 것이 최우선 가치였기에, 그 아래 세대가 ‘인권’을 말하며 자신들을 ‘가해자’로 지목하는 것에 대한 반발과 갈등이 생긴 것일 겁니다. 7080의 국가관은 말 그대로 ‘하드웨어적인 성장’에 올인한 시절의 국가관이었고, 그것이 실제로 고도성장을 통해 성취되는 경험도 있었습니다. 반면 4050은 “성장만이 전부가 아니다”는 인식 속에서 자라났고, 중국·러시아·북한과 같은 국가들과 비교해 인권과 자유라는 ‘소프트웨어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감각을 체득한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장 그 자체보다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가 중심 가치가 된 것이죠. 이 인식의 차이는 산업 구조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 미싱·중공업·인력집약형 제조업이 국가 경쟁력이었다면, 지금은 IT, 콘텐츠, 한류, 문화산업 등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4050은 단순히 선대가 만들어 놓은 경제적 성과를 소비하는 세대가 아니라, 오히려 그 기반 위에 새로운 확장과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60대는 생애주기상 산업세대와 진보세대의 과도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투표 성향이나 가치관이 혼재되어 있어 이 글에서는 따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재의 2030 세대입니다. 4050세대가 느끼는 불만은 어쩌면 이런 것이겠죠. “우리는 시대를 바꾸기 위해 싸워왔는데, 왜 너희는 우리의 가치에 따르지 않느냐.” 이건 마치 7080세대가 산업화에 매진하던 시절, 4050이 인권을 외치며 ‘빽빽대던’ 것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각 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의 언어가 다르다 보니, 실망과 부조화가 생기고, 그것이 세대 갈등의 뿌리가 되는 거겠죠. 게다가 4050 세대 역시, 표면적으로는 인권과 투명성을 말하지만 정작 내부적으로는 성추행, 가족비리, 이해관계에 따라 눈 감는 일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있을 수 있는 문제이지만, 이것은 늘 각성하고 감시해야 하는 구조적 과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2030이 위 세대의 관성을 지적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움직임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비판이 과거 7080의 가치관을 반복하는 식으로 흘러간다면,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반공’처럼 이제는 실제 위협으로 존재하지 않는 낡은 개념을 정치 동원 도구로 삼고,(멸콩의 용진이) 단지 지지율만을 올리기 위한 ‘세대 포위론’ 같은 정치공학적 접근은 사회에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2030이 가진 방향성과 가능성을 낭비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2030이 특정 정당에 ‘콘크리트 지지층’이 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런 가치관 불일치와 위선에 대한 민감함 때문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 세대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잘 유도하고 리드해야 할 세대입니다. 그러나 이준석 같은 정치인은 그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가운데 세대(4050)를 흔들어 정치적 이득을 얻는 데만 집중하고, 전반적으로 융합 가능한 비전이나 대안 없이 갈라치기에 머무르며, ‘젊다’는 이유로만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정치인이 가장 위험한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연령의 상징으로 세대의 기대를 모으기엔, 오히려 관점을 흐리고 담론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세대가 반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7080에도, 405060에도 따를 수 있는 어른들이 있고, 2030에도 돌아보게 만드는 모습이 있습니다. 단지 나이나 성별만으로 일원화하기엔 인간 사회는 복잡하고, 개인의 성향은 다층적입니다. 중요한 건, 이 혼란의 와중에도 가치적으로 정합한 방향을 서로의 모습에서 찾고, 나도 그렇게 행동하려는 태도일 것입니다. (GPT로 보정했습니다)
+ 25/06/09 09:32
말씀하신대로 80년대생이 민주당의 콘크리트가 된건 유년기~청소년기에 앞세대에게 들었던 체벌 등 악명높은 부조리들이 많이 사라진게 컸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층은 전교조에 이를 갈지만 오히려 80년대생은 악질적인 선생들이 '교육부장관 이해찬'에게 이를 갈던게 더 크게 느껴졌을거예요.
또 그 80년대생들이 86세대들에게 '너희들이 투표 안해서 이명박 당선되었다'라면서 욕먹은 세대인데 그게 반감으로 연결되지 않고 오히려 민주당 콘크리트로 굳어진건 이명박의 실체를 봐서죠. 그때만 해도 '민주당은 무능하고 이상적이기만 하고 한나라당은 그래도 유능하기라도 하다'라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결과를 까놓고 보니 지금 민주당보다 더 강력하게 행정, 의회, 사법, 심지어 2010년 지선에서 일부 넘겨주긴 했지만 지방권력까지 다 장악해놓고는 별 대단한게 없었죠. 요즘에는 보수정당들이 이재명에 대한 네거티브로만 일관하고 인터넷 서브컬처에 민주당 대통령들의 욕으로 가득한걸 보면 딱 이명박 집권기 당시 민주당의 무기력함이 그대로 뒤집혀진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중국'과 '선동'에 대한 보수들의 태도의 뻔뻔함이 많이 느껴져요. 이명박 정권이 그렇게 자랑하는 경제 성과는 중국의 고도성장에 막차를 탄게 명백하고 그 의존도는 보수단체들이 시진핑 방한때 오성홍기를 흔들고 박근혜가 전승절에 참석했을 정도로 높았죠. 이래놓고는 중국 경제가 오히려 위협으로 바뀌니까 자기들 정권때 높여놓은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민주당에 대한 공격 카드로 바꾸면서 쓸모가 다한 북한 색깔론을 대체하는 새 먹거리로 만드는 모습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선동도 광우병 시위를 본 보수들이 코로나 국면에서 이걸 그대로 가져가서 써먹었죠. 원래 현대의학과 글로벌 바이오테크에 반대하는 모습은 허현회의 카레나 목수정의 솔잎차처럼 극좌 '자칭 지식인' 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현상이었는데 코로나 국면에서 미국 개신교가 주도하던 반지성주의가 성공적으로 보수 전체에 이식되었습니다. 여기에 mRNA 백신 도입이 늦어지자 '최고의 백신은 화이자다'라고 나불거리던 이가 1번만 맞으면 된다니까 재빨리 AZ와 같은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얀센 예약해서 맞는 등 자기들끼리도 앞뒤가 안맞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80년대생은 보수의 무능함과 자가당착을 유년기에서 지금의 나이에 이를때까지 생생하게 목격했고, 민주당이 하는 모든걸 긍정하지는 못하겠지만 차마 보수의 총체적인 무능함에 동의할 수는 없어서 민주당의 콘크리트가 된겁니다.
+ 25/06/09 15:44
이명박이 당선되던 대선 관련 재밌는 점이 있는데, 당시 20대(현 40대)의 이명박, 이회창 지지세가 50%를 넘겼고, 정동영 지지세가 매우 낮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86세대(당시 40대)도 대선에서 이명박을 많이 지지했죠. 사실 2007년 대선에서는 모든 세대가 이명박을 가장 많이 지지했습니다. 그런데도 '20대 뭐뭐뭐론'이니 '공부 안한 대학생'이니 하면서 당시 20대에게 책임을 전가했던게 참 황당하긴 합니다.
아무튼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는데 기여했던 당시의 20대가 현재는 70%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콘크리트가 된 것처럼, 지금의 20대도 윤석열 계엄을 거치면서 일단 계엄내란에 반대하는 세대적 공감대 자체는 형성한 것 같습니다. 다만 20대가 민주, 국힘, 제3세력 중 어느 정당의 콘크리트층이 될지는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막말로 국힘이 윤석열 계엄내란 세력을 전부 출당시키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충실한 인물들 위주로 재편성 된다면 국힘 콘크리트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 25/06/09 15:31
정말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작성하신 분은 IMF에만 주목하셨는데, 이 댓글이 여러 상황을 좀 더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말씀하신 분석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다만 40-50대가 아무리 설명한들, 20-30대는 그들만의 길을 가겠지요. 우리가 그러했듯이.. 어떤 세대가 다른 세대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단 기억은 그만큼 바꾸기 어려운 것일테니까요.
25/06/09 06:04
지금 40대의 정치성향은... 음 제 경험으로 비추어본 그냥 추정입니다만.. 90년대 부터 2000년대까지.. 그러니까 뉴미디어 초창기랄까요? Pc통신부터 인터넷 발달 초창기의 경험으로 대표할 수 있는 특정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게 크다고 봅니다. 지금 민주당의 세계관이 사실상 그걸 계승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기록으로는 전승안되는 그 시대의 기억이 있고,, 지금의 60-70대가 가지고 있는 기억 40-50대가 가지고 있는 기억과 세계관은 극적으로 다릅니다. 마찬가지고 지금 20-30대도 그 세대가 경험하고 있는 세계관이 있고요. 확실히 지금 10대들도 지켜보면 현 20-30대와는 좀 다르다보 보여집니다. 이런 집단기억과 세계관이 만들어지는건 특정 세력이 원하는대로 좌지우지할수는 없는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진짜 그저 뇌피셜이긴 하지만.. 70년대생의 80년대생의 균일한 민주당지지성향도 현정권을 정점으로 앞으로는 상당 부분은 해체될거라 봅니다. 여전히 민주당지지가 주류인건 변함어겠지만요.. 사실 근래에 가장 충격적었던 정치적 이벤트는 윤정권의 계엄사태이고.. 그게 민주당 세계관을 공고히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 25/06/09 09:18
공감합니다. 여기에 더불어 2002년 월드컵도 그런 개인의 경험이 광장으로 확대되어 동질감을 느끼게 된 큰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그 이전에는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드물었습니다. 고작해야 드라마 정도? 흐흐 그 이후 효순이, 미선이 집회에 몇 번 나갔는데 조직화 되지 않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촛불 하나 들고 집회에 참석하시는 걸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전 90년대에는 최루탄과 함께 쇠파이프 들고 하던 시위도 곧잘 참여했는데 군대를 갔다와보니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구나, 우리도 96년 연대에서 쇠파이프를 들지 말고 꽃 한 송이를, 촛불 하나를 들었어야했는데 하는 후회가 생기더라구요.
25/06/09 07:47
(수정됨) 40-50 세대에서 민주당 강세인 이유는 김대중 - 노무현 / 이명박 - 박근혜 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에 있습니다.
앞선 두 정권에서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극적인 성장을 경험했다가 (1인당 GDP가 김대중 집권 시작 시 8000달러였던 것이, 노무현 퇴임 시에는 23000달러에 육박합니다) 이후 두 정권에서 전임자들의 성과를 처참하게 부숴버리는 걸 목격한 입장에서는 현재의 국힘 계열에게 표를 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죠. 거기에 특히나 노무현을 자살로 몰아간 것과 4/16 참사에 대한 대처는 각 정권에 대한 혐오를 크게 일으켰습니다. 무능력자 박근혜의 탄핵으로 이 흐름의 끝이 완성되는 것은 화룡정점이고요. 청년기에 이걸 다 겪은 세대가 국힘 혹은 그 계열에 표를 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인 것이죠. 사실은 진보화라기보다는 anti-국힘에 가까운 정서고, 그래서 그 중 대항력이 크고 노무현을 상징으로 가지고 있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라 봐야 할 겁니다.
+ 25/06/09 09:41
선택한 개개인을 탓하는게 아니라 선택한 대상이 보수,진보가 아닌 개념,무개념인 걸 요.
오히려 내란을 저지르고 옹호하는 정치세력을 무개념 이라고 표현한 건 정말 많이 봐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 25/06/09 09:44
예 .. 민주당 찍은 모든 분들이 국민 10명 중 4명을 무개념이라고 생각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제가 국힘을 옹호하는 것 같아서 좀 더 덧붙이자면, 민주당 찍은 분들이 국힘 찍은 분들을 '무개념'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말게 아니라 '왜 저 사람들은 왜 이 지경에서도 국힘을 찍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게 대한민국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25/06/09 10:01
노태우 찍었던 36%와 김문수 찍은 40%중에 표가 겹쳐봤자 얼마나 겹치겠습니까. 그 때는 그때의 이유가 있었고 지금은 지금의 이유가 있었겠죠.
또, 만약 전기쥐님 말씀처럼 대단한 이유가 없다는게 맞다 해도 그 사람들을 '무개념'이라고 말하고 치워두려는 것은 우리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25/06/09 10:05
그 부모가 밥상머리 교육으로 자녀에게 가르쳐서 대대로 전승됩니다.
무개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잘못된 오개념이라고 생각하지요.
+ 25/06/09 10:08
전기쥐 님// 예 오개념이라고하면 당연히 저도 받아들일 수 있지요. 다만 첫 댓처럼 그냥 사람을 무개념 취급하는 것은 민주당도 국힘도 지지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가만히 보고 있기가 어렵네요.
+ 25/06/09 10:09
하나 님// 윤석열 정권에 의해 물리적으로 죽을 수도 있었던 입장에서 그 정도 말을 한다고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25/06/09 10:26
하나 님// 님은 지금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총칼로 뒤집으려고 한 반체제 집단까지 민주적으로 포용하라는 말씀이잖아요. 그게 되겠습니까.
+ 25/06/09 10:35
전기쥐 님// 뭐 말씀대로 대한민국 10명중 4명인데 포용 안하고 무개념 취급해도 마땅하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굉장히 어두울 것 같네요. 지역갈등과 남녀갈등과 노소갈등에 이어 정치갈등까지.. 혐오의 시대군요
+ 25/06/09 10:39
전기쥐 님// 그러니까 전기쥐님은 이번에 국힘을 찍은 40%는 [학살을 자행하고 정권을 탈취하려고 한 국힘]에 동조한 것이라고 보시는건가요?
+ 25/06/09 10:49
전기쥐 님// 둘 중 하나가 아닌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 주위에 여러명이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통령 되는게 싫다고 국힘 찍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 저번 대선에서 민주당 찍은 사람들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다고 해서 국힘을 찍는건 옳지 않다 생각하지만, 이런 사람들까지 싸잡아가지고 무개념으로 묶고 대화도 안할 스탠스를 취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은 추후에 언제든지 다시 민주당 찍을 수 있습니다.
+ 25/06/09 10:52
하나 님// https://pgr21.com/election/7031
저번 대선에서 이재명 찍었는데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찍은 투표자는 매우 극소수에 속하니 논의에 크게 고려할 사항이 아닙니다.
+ 25/06/09 10:54
전기쥐 님// 어쨌든간 벌어진 현상에 대해서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무개념으로 취급하면 할수록 그들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 25/06/09 10:56
하나 님// 민주당 지지자들이 무슨 천사도 아니고 본인들을 물리적으로 죽이려고 했던 자들에게 무슨 관용을 베풀어요. 바라는 게 너무 많으십니다.
+ 25/06/09 10:57
전기쥐 님//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50606/131756982/2
김문수 뽑은 유권자 중에 무려 30%가 이 대통령이 싫어서라는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 25/06/09 10:58
전기쥐 님// 아니 자꾸 죽이려고 했다는데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마치 일어났던 것처럼 몰고가니까 저는 잘 납득이 안돼요. 만약 실제로 계엄군이 물리적으로 시민을 죽였으면 대한민국 난리가 났겠죠. 시민이 죽었는데도 국힘 40% 지지율이 나왔겠습니까? 자꾸 일어나지 않은, 또는 못한 일을 가정하면서 이야기를 하니까 계속 서로 대화가 엇나가는 것 같습니다.
+ 25/06/09 10:59
하나 님// 아 여론조사로 조사해보면 윤석열 재임시절 윤석열 지지하는 이유 1위가 외교일때도 있었고 대부분 기간 동안 1위 모름, 그냥이었습니다. 이미 지지할 대상은 정해져있고 이유는 사후에 갖다붙이는 거라는 걸 아셔야죠.
+ 25/06/09 11:00
하나 님// 계엄군이 죽이려고 했다는 게 아니라 윤석열네가 죽이려고 했다니까요 무슨 말씀인지요. 그리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라는 건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들이 재빨리 국회로 가서 계엄 해제했으니까 일어나지도 않은 거지요. 잘 방어했으니 일어나지도 않은 걸 가지고 그걸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라고 말씀하시면 돼요?
+ 25/06/09 11:05
하나 님// 통진당은 국가 전복 모의만 했는데도 정당이 해산당했습니다. 국힘도 원칙대로라면 정당이 해산되어야 마땅합니다. 자꾸 심각성을 가벼이 여기시고 우습게 생각하시는데.. 이제 그만 댓글 달겠습니다.
+ 25/06/09 11:06
전기쥐 님// 아이고.. 제가 지금 전기쥐님이랑 싸우려는게 아니고요.
국힘 찍은 40%를 무개념 취급하고 아예 선긋고 살겠다는 것은 국익 발전에 하나도 좋을게 없단 말씀을 드리는건데 자꾸 저랑 싸우려고 드시니, 참. 제가 졌습니다. 그냥 제가 국힘 찍은 40%는 무개념 취급 하면서 사는 분들의 뜻도 존중하며 살겠습니다. 전기쥐님 말씀이 옳습니다.
+ 25/06/09 13:56
하나 님// 선게 보다보면 국민의힘, 개혁신당에 투표한 사람들은 모조리 제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런 극단주의가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상식적인 얘기를 해도 이해를 못해요.
+ 25/06/09 15:18
하나 님// 계엄 쿠데타 일으킨 정당 지지하지 말라는 게 그렇게 "계몽"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비꼴 일인가요? 크크크 누가 누굴 보고 극단이라고 하는건지요 크크
+ 25/06/09 15:20
마킴 님// 원인 분석은 그들의 정치적 성향의 관성 때문이지요 그걸 원인 분석한다고 뭐 개선이 됩니까? 쿠데타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게 극단인가요? 아주 이젠 나치 독일 지지자와도 손 잡자고 하겠네요
+ 25/06/09 15:44
전기쥐 님// 어떤 의견인지 이해는 하는데, 현재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가 전기쥐님과 같은 생각은 아니길 바랍니다. 같은 생각이라면 다음 대통령은 국힘에서 나오겠네요.
+ 25/06/09 10:02
다수 민주당 분들은 국힘을 찍는걸 이해 못하겠다고 할지언정 그 선택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아니 못하는 것에 가깝죠. 민주주의란 그런 것 이거든요. 감정적으로 표출하는 건 사람인지라 어쩔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 25/06/09 10:18
내란행동을 무개념이라고 칭하는겁니다.
지지자를 비난하는게 아니라요. 지지자와 정당을 일치화 시키는건 위험한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25/06/09 10:22
Mephisto 님// [보수 진보가 아닌 개념 무개념같은데] 저는 이게 '보수를 찍었냐, 진보를 찍었냐가 아니라 개념있는 사람이냐, 무개념인 사람이냐'로 읽히는데 다르게 읽히시나요?
그리고 그 아래에 메피스토님이 직접 [개념인,무개념인 다 같은 사람입니다.] 라고 하셨잖아요. 지지자를 비난하는게 아니라고 하셨지만 '무개념인'이란건 내란당 지지자를 '무개념인'이라고 칭하신거 아닌가요?
+ 25/06/09 10:25
Mephisto 님// 과연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만 책임이 있고 그 정치인들에게 표를 주는 지지자들은 책임이 없을까요? 한번 생각해볼 주제입니다.
+ 25/06/09 11:03
하나 님// 제가 오해를 한 것 같습니다. 애초에 정치인들도 사람이라는 개념으로 답변 드린거죠.
첫 댓글부터 지지자들을 비난한게 아니라 내란범들을 보수라고 칭하는것에 대한 비아냥에 가까운 글이었습니다. 거기에 다 같은 사람이라고 하기에 당연히 정치인 관련된 내용이라고 오해한 저의 잘못인 듯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지지자들을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 25/06/09 11:10
전기쥐 님// 책임은 당연히 있죠. 하지만 지지자와 정치인들을 일치 시켜서 비판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는 겁니다.
25/06/09 08:46
(수정됨) 지금의 진보가 기득권이 되었다는것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저도 20대 30대에는 기득권이었던 현 국힘에 대한 불만이 커서 민주당을 지지 했지만 민주당이 기득권이 되어 똑같은 행동을 하니 너무 실망스럽더라구요. 20대에는 기존의 불공정한 구조를 변화하고 개선을 원해서 진보적 성향이 가지는데 그런 불공정을 만든 기득권이 진보이기 때문에 지지를 못 하는것이고 그렇다고 국힘을 지지하기엔 너무 올드하니 개혁신당의 지지가 높은게 아닌가 싶네요. 보수화 됬다기 보다는 그들 입장에선 개혁신당이 진보인거죠.
+ 25/06/09 11:27
어느 세대나 젊은층은 기득권에 대한 저항 심리가 있죠. 사실 지금 40대가 20대 시절에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잠시 있었던 것 역시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을 ‘기득권‘으로 생각한 면도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윗분들 말씀대로 20대 30대를 거치며 민주당 쪽이 좀더 낫다는 생각을 하신 계층으로 보이고요.
25/06/09 09:02
내란 반대=보수 아님이라는 논리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명확한 이념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지 후보의 발언을 따라갑니다. 이준석은 하겠다, 바꾸겠다 보다는 안하겠다는 정책이 많은 보수 성향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윤석열에 의해 내쫓기다시피 당을 나온 사람이죠. 그러니 지지자들은 내란 반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25/06/09 11:29
정확히 하자면
1. 이준석 지지하는 이대남은 내란반대 세력이고 2. 그들 중에는 작년 조국혁신당 지지층도 상당수 껴있다. 3. 따라서 현재 이준석 지지하는 이대남 세력의 정치성향을 심층분석한다면 생각보다 ‘확고한 보수’ 비율은 낮을 것이다. 입니다.
+ 25/06/09 09:11
저두 두현상 모두 기득권에 대한 반감이 크다고 봅니다.
40대의 경우, 어린시절 독재정권 말기와 3당합당 막강 보수당을 겪으며 자라온 세대이죠. 즉, 한나라당 독주를 겪고, 부정 부패도 많이 보면서 '저 당은 절대 안돼'라고 생각했구 정권교체를 했구, 나름 만족할만한 수준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했을지라도 결국 이리저리 좌절되는 모습을 봐왔구 그게 전대통령 자살로 극대화가 된것도 있지만, 사실 그 한참 전부터 반한나라당 분위기에서 자라온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20대의 경우는 달라요. 선거에 따라 수없이 정권교체 되고, 번갈아가면서 권력먹던 시대에서 자라왔구 두 세력 모두에게 실망을 하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구, 여기에 개혁신당이 새로운 대안으로 느껴지는걸로 보이네요.
+ 25/06/09 09:31
6,70대는 '아직도 경제발전은 끝나지 않았다'
4,50대는 '아직도 민주화는 끝나지 않았다' 2,30대는 '다 끝났는데 너네 뭔 소리 하냐'
+ 25/06/09 09:42
(수정됨) 20대에게는 민주당이 기득권인거죠.
그리고 젊음은 원래 기득권에 저항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세상을 꿈꾸었고 어느정도는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저는 아직도 국힘계열을 못찍겠습니다. 스스로 분석하자면 말씀하신것과 비슷하네요. 어렸을때부터 민자당계열의 패악질을 보아왔고, 아직도 이들은 독재세력의 후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정타는 이명박 정부였구요. 제가 색안경을 끼고 있나 스스로도 몇백번을 생각해봤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아닌것 같아요. 정권 잡은 민주당이 엄청나게 만족스러웠냐라고 하면 저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리 비판적인 시선으로 민주당을 바라본다한들 제 시선이 국힘으로 넘어갈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생각있고 뛰어난 제3의 누군가가 이들을 견제할 세력을 만들어주길 기원할 뿐이죠. 그런 부분에서 저 또한 제 3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25/06/09 10:01
25대선은 말씀하신대로 조혁당 표가 분산되어서 논하기 어렵고, 24총선 기준으로도 20대남 거의 절반이 보수(국힘+개혁)를 찍은 것으로 보여서, 전 20대남 보수화라고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윗 댓글들에서 말씀하시듯이 민주당도 기득권으로 보고 그러한 기득권에 대한 반감+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어릴때 생각해보면 이해도 갑니다. 저때는 한나라당이 강력한 악당의 이미지였고, 민주당이 악에 맞서 싸우는 선한 역할이었거든요. 노무현때가 그랬고 이명박(*광우병) 때가 그랬죠. 뭔가 그 나이대는 기득권에 대한 반감이 큰가 싶기도 하고 그렇게 이해해보려고 합니다.
+ 25/06/09 11:32
제 말은 이준석 지지한 이대남 중 절반 가까이는 작년에 조혁당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중도/진보이지만 이재명보다 이준석이 낫다고 생각한 사람이 의외로 많을 것이고, 이들 역시 ‘보수층‘으로 묶어서 분류한다면 현 이대남 계층과 민주당은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 25/06/09 10:28
20대 여성은 '보수화'보다는 여성정책 문제에 따라간다고 봅니다.
이재명의 경우 정책 공약에서 여가부 명칭 변경을 이야기하거나 남녀문제에서 중립적인 위치에 있겠다고 천명하는 등의 행보가 뚜렷했던 게 영향 없지 않다고 봐요. 결국 표심에 훨씬 민감하고 즉각 반영되는 계층이라서, 민주당이 다 잡은 물고기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여겨집니다.
+ 25/06/09 10:35
특히 이번에 민주당이 여가부 명칭부터 시작해서 꽤나 '중립' 포지션에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반응이 오히려 2030 여성표만 더 빠지고 2030 남성표는 못 얻는 결과가 나와서... 앞으로는 정책 노선이나 선거 전략 수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정략적으로는 당연하고요.
+ 25/06/09 10:44
정의당의 경우를 봤을 때, 이 정도로 민주당이 수정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기존의 전략으로 젊은 남성 표를 잃었다고 생각해서 수정된 전략인 거죠. 정의당이 여성 쪽으로 확 틀었을 때 반대표 이탈이 상당했습니다만 그 이상으로 표를 얻었었는데, 그게 얼마 가지 않았죠. 당장만 보고 가져간 전략도 아닐 거고요.
+ 25/06/09 10:46
지난 총선에 비해 훨씬 수정했는데도 더 결과가 안좋고, 이 결과대로 쭉 간다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오지 않을 표심이라면 집토끼부터 확실히 지키는 게, 그리고 심지어 '승리'를 목표로 하더라도 좋은 전략이 될테니까요. 다만 오늘 전후해서 나오는 여조들 보면.. 그냥 20대 남/녀는 범보수 범진보로 단순화하기 어렵고, 이슈따라 변동층이 심해 보이기도 합니다.
+ 25/06/09 10:49
저는 중립적인 견지를 명확하게 한 게 '이번'일이고, 이번 한 번으로 떠날 사람들은 떠났고 돌아올 사람들은 아직 안 돌아왔다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민주당도 그렇게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는 거고요.
언급한 정의당의 사례처럼, 페미표는 상대적으로 단합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편입니다. 그 말인 즉 탄탄한 지지세력이 아니라는 거죠.
+ 25/06/09 10:55
여성표의 변동을 '페미'로 너무 획일화하는 시각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동의는 되지 않네요. 모든 여성유권자가 강하게 여성주의에 찬동하거나 행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제까지 2030 여성들이 보여준 '표심'은 자기들의 이익이나 성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훨씬 참여적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선거가 늘 있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승부처에서 '이미 표는 잃었지만 다른 표가 우리 쪽으로 넘어올 것이다'라고 낙관하는 선거전략은 크게 효과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 25/06/09 11:13
님이야 말로 작은 걸 너무 확대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민주당이 여가부 명칭부터 시작해서 꽤나 '중립' 포지션에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라고 말씀하셨고, 그 때문에 빠진 2030 여성표는 페미표라고 보는 게 맞는 거죠. 님이 지금 말씀하시는 것처럼 '페미'로 획일화하는 시각을 피해야한다고 생각하셨으면, 2030여성표가 빠진 걸 갖고 '[이번에 민주당이 여가부 명칭부터 시작해서 꽤나 '중립' 포지션에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되구요. 본인이 먼저 여성표의 변동을 페미로 획일화 한 가정하에 의견을 낸 다음에, 그 의견을 전제로 한 대답에 대해선 획일화하지 마시라니.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그냥 여성정책을 더 강화해야한다는 겁니까? 전 전혀 동의하지 않는데요.
+ 25/06/09 11:21
[페미표는 상대적으로 단합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편입니다.]라고 말씀하신 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성정책 의제에 민감한게 [페미표]라고 정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서요. 혹은 그 개념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신 건지요? 제가 생각하는 [페미표]의 기준은 훨씬 규모가 적어서요.
그리고 직설적으로 말씀은 안 드렸습니다만, 다음 선거에선 진짜로 중립 포지션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봐요. 유권자가 호응하지 않으면 정당도 선거 승리를 위해 정책을 바꾸는 건 필연적이죠. 유권자만 정당과 정치인을 선택하는게 아닙니다. 그게 싫다면 표심으로 더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하는 거죠.
+ 25/06/09 11:25
제가 '상대적으로'라는 표현을 넣은 이유가 있겠죠. 상대적으로, 즉 '다른 집단에 비해' 단합해서 '다른 집단에 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편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페미집단이 여러 세력이 있고 그 세력들 나뉘었지만 그 나뉜 집단 안에서는 여전히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니까요.
그리고 완전히 님과 의견이 갈리는데, 민주당이 꼴랑 대선 하나보고 양성갈등 문제에 대해서 중립을 명확하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근시안적일거라고 보지 않아요. 이거 한 번 하면 표가 잔뜩 돌아 올 거라는 기대를 한거라면 님 말처럼 다음 선거 때 정책이 바뀌겠죠. 전 그게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민주당이 그 수준일지 아닐지 보자고요. 어디, 앞으로 반세기도 동안 투표할 사람들을 버리고 갈 선택을 할 건지 궁금하네요. 이번에 비교적 명확히 표현한만큼 다음에 다시 돌리면 더 신뢰를 잃을텐데요.
+ 25/06/09 11:53
쵸젠뇽밍 님// 말씀하시는 '페미'(이 명칭도 그리 적절하지는 않다고 봅니다만...)라고 할 만한 계층은 제가 볼 때는 20대 여성 쪽에서도 정의당/권영국 후보가 얻은 5% 정도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그조차도 제3지대나 이재명에 대한 반감(이재명 후보의 개인사는 그 사정을 잘 모를 경우 여전히 여성 측에서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등등이 겹쳐 있을 테지만, 반대로 성향이 그쪽이면서도 사표심리 때문에 민주당 등지로 간 표심도 있을 터이니 대략 지금의 표면 수치인 5%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5%의 등락은 이번 대선에서 15-20% 정도 여성표를 잃은 거에 비하면 너무 적죠.
반대로 20대 남성의 지지율은 오히려 지난 총선보다 더 내려갔습니다; 이 정도 결과라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충분히 선거전략을 수정할 만한 유인이다,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반대로 국힘 쪽을 보면, 국힘은 22대 대선에 윤석열 세력이 여가부폐지론을 들고 나왔다가 그야말로 폭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김문수로 '친윤'을 몰아내면서 나름 쇄신을 한(혹은 적어도 그렇게 보여지는) 지금은 훨씬 표심을 많이 끌어왔습니다. 심지어 김문수는 말이 오락가락 하긴 했지만 여가부를 격상하자거나(물론 또 바꿨습니다;;) 여성단체와 친밀하게 지내는 등 친여성적인 행보를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여성표는 지난 총선, 불과 1년 전보다 훨씬 국힘을 많이 찍어줬습니다. 선거전략의 수정은 생각보다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고, 여기 게시판을 보거나 글을 쓸 정도의 고관여층이라면 그 정도로 '신뢰'를 마냥 잃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하물며 정당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가 최우선의 목표이고, '근시안'이라고 하기에는 3, 4년의 기간은 너무 길죠.
+ 25/06/09 11:55
쵸젠뇽밍 님// 아 물론 이러한 제 분석/생각은 어디까지나 지금 결과값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루어집니다. 아랫댓글에 썼듯이, 오늘 여조 보면 이 전제 자체가 틀리거나 변동할 가능성이 너무 높고요. 오늘 여조대로라면 민주당이 지금의 중립 전략을 계속할 유인이 충분히 생긴 셈입니다.
+ 25/06/09 11:59
사조참치 님// 여가부폐지론을 들고 왔다가 폭망을 했나요?
님 말처럼 이미 중도를 명확화했으니 다음 선거에서 곧바로 전략을 수정한다고 그 표가 돌아올거라 생각하지 않는데요. 그럼 가까이보든 멀리보든 다 손핸데. 아에 안 했어야죠. 수정해야한다고 할 정도로 명확한 손해를 본 것도 아닌데다, 앞으로 전략을 수정해서 더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어려운데요. 전 민주당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럴 거면 아에 말을 안 했겠죠. 혹 이재명이 레임덕에 빠지면 그 때는 나올 수도 있겠죠. 지금 시점에선 그냥 님 희망사항 같아요.
+ 25/06/09 12:01
사조참치 님// [아 물론 이러한 제 분석/생각은 어디까지나 지금 결과값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루어집니다.] 처음부터 아에 이야기가 달랐네요. 전 지속적으로 한 번에 될 리 없다고 말 한 거고 그래서 근시안적인 말을 꺼낸 건데요.
+ 25/06/09 12:05
쵸젠뇽밍 님// 예 폭망했다고 봅니다.
22년 대선 때 이준석이 쓸데없이 내분 일으키고 무마하겠다고 여가부폐지론 들고 왔다가, 1,2도시 시장 성비위+이재명 후보 개인사 문제로 확 떨어졌던 여성표를 다시 결집시키고,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구도를 만들어준 거죠. 그래서 원래 구도대로라면 그냥 오차범위 넘기고 이길 걸 0.7퍼 접전에 안철수 의원과의 단일화 없었으면(이조차도 이준석은 반대했지만.. 결과는 안 했으면...) 진짜로 질 뻔한 선거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 여조 흐름을 보면 이-윤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와중에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표심이 '여가부페지', '젊은 여성은 아젠다가 없다' 등의 발언으로 촉발되는 게 그냥 보이거든요... 민주당의 '친남성정책'도 군대 휴대폰, 월급 인상, 복무기간 감소, 게임 관련 개편(이건 지금 이슈도 아니고 예전부터 쭉 해왔습니다)을 비롯해서 이미 충분히 '친남성적인' 행보를 보여 왔는데도 표심이 미묘했던 반면, 여성표는 약간만 노선을 틀어도 바로 반영되는 게 크다고 봅니다. 물론 가장 좋은 전략은 중립이지만, 그 전략이 오히려 표심을 잃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바꾸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참고로 22년 대선 당시 20대 여성의 투표율은 20대 남성보다 10% 가량이나 높았다고 합니다. 정치참여도와 민감도가 너무 다르죠. 그리고 동의하시지 않으면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 되지, '님 희망사항' 같은 표현을 굳이 쓰시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 쓰시겠다면 역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 25/06/09 12:07
쵸젠뇽밍 님// 그조차도 그냥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기대감인지, 다른 요인인지는 아직 불분명해서요. 결국 국정지지율이 선거에서의 지지율로, 혹은 그 반대로 고스란히 이어질지는 알 수가 없고, 반례도 많습니다.
+ 25/06/09 12:15
쵸젠뇽밍 님// 그리고 더 이상 지리한 소모성 논쟁을 하고 싶지 않아서 저는 더 댓글을 달지 않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딱히 민주당이 친여성정책을 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중립을 취하고, 게임을 비롯한 영역들에서 충분히 청년층 남성들을 비롯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고루 들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제 입장이 그렇지 않았다면 굳이 게임 관련 정책들에 대한 글도 게시판에 쓰지 않았겠지요.
다만 결국 민주당도 정치정당이고, 1순위는 '선거를 이기는 것'입니다. 결국 지금의 중립전략이 효과가 없다면, '싫어도' 한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리고 제 생각은 민주당이 그런 수단을 선택하거나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지, '무조건 그럴 것이다'도 아닙니다. 정의당-권영국을 지지하면서도 이번에는 민주당을 찍었다고 하는 사람들(특히 성소수자들 중에서도 이러한 선택을 한 분들이 꽤 있겠죠)이 왜 그랬겠습니까. 민주당의 방향에 동의하지는 못해도, 결국 선거에서 이겨야 그나마 자신들이 더 좋으니까 '차악'을 선택한 거죠.
+ 25/06/09 10:44
위에 댓글 달았는데 오늘 여조들 나오는 거 보고 좀 생각을 바꾼게.. 그냥 20대 남녀는 보수 진보로 단순화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여조 꽃의 조사를 보면 20대 남녀는 둘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지지율)이 50퍼를 넘었고, 심지어 20대 남성 쪽이 좀 더 높습니다;;
+ 25/06/09 11:13
정작 오늘 조사들에서 개혁신당 정당 지지도는 확 줄어서 어떤 데서는 조혁당보다도 낮더군요.
일시적인 변동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25/06/09 11:34
제 글에서도 분석했듯이 이대남 계층 중에는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을 넘나드는 층이 15-20% 가까이 존재합니다. 혁신당 쪽에서 후보가 없다 보니 혁신당 지지층도 이준석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지요. 민주당에서 진지하게 이대남 계층에 공을 들일 생각이라면 ‘확고 보수’가 아니지만 이번 대선에 이준석을 지지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 25/06/09 11:43
전 그들이 개혁신당이 아닌 이준석을 찍은거라 봅니다...
이준석이란 20대남에 대한 대표성을 위시로 해서 자기들을 대변한다는 생각에 그쪽에 표를 몰아준거죠...
+ 25/06/09 15:03
제 생각에, 3지대 추구표는 정당의 행태변화에 따라 양당에 흡수되는 게 아니고, 10~20살 이상 나이를 먹어 3지대 추구성향이 사그라든 후에야 양당 중 그동안 쌓아올린 자기 정치성향에 맞는 정당으로 따라갑니다. 이런 관점이 맞다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게 아니라(물론 하기는 해야겠죠 집권당이니까) 조국혁신당의 흡수통합을 시도하지 말고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을 통해 독자세력화를 은근히 부추기는 일이지요.
+ 25/06/09 12:28
(수정됨) 20대가 보수화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저 기성 정치에 반발하는 세력일 뿐이에요. 그들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인 이준석만 봐도 걸핏하면 개혁을 외치는데, 보수가 개혁을 외친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20대 입장에선 86 세대들이 보수고 꼰대입니다. 한 세대가 차이가 나잖아요. 지금 40~50대 분들도 자기보다 20~30년 윗 세대들은 답도 없는 꼰대라고 생각할겁니다.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한참 위, 그러니까 할아버지 세대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죠. 마주칠 일도 거의 없고, 마주친다 해도 대화가 오고갈 일이 없어요. 그런 면에 있어서, 지금의 20대들의 정치성향이 앞으로 어떻게 되어갈 지는 아직 미지수라 봅니다. 단순하게 보수화 되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사회구조가 어찌돼든 이들의 정치성향이 변할 일은 없다고 믿는다면 그것도 오판일겁니다. 혹시 알아요? 10년내로 북한이 붕괴될지
+ 25/06/09 13:54
독재로 인한 안티민정당
젠더갈등으로 인한 안티민주당 요정도라고 봐야 여성정책에 대해 적극적인게 민주당이고(하지만 젊은 여성층은 이재명 불호도가 있음 대체재가없어 마지못해 찍는느낌) 20대남성을 언급이라도 하는게 이준석이라 유의미한 지지율이 존재하는거 아닐까 싶구요. 국힘은 가만히 있었지만 기본 지지도에다가 반사이익 조금 더해졌다는 느낌이고.
+ 25/06/09 14:33
(수정됨) 4050은 6070을 주 지지층으로 하는 저쪽당의 대안을 찾은거고, 그렇게 그냥 4050을 위한 정당이 민주당이 된거죠.
그리고 2030은 이제 4050을 주 지지층으로 신경쓰는 민주당과는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거예요. 민주당은 진보적이고 깨어있고 똑똑하고... 저쪽은 멍청하고 가르쳐야되고... 식으로 접근하려고 하니까 2030이 싫어하는거죠. 특히나 페미 문제 섞이면서 2030남이 더 극렬하게 반응하는거고... 어떻게 내란당을 ~ 저기는 박멸해야되는 당인데~~ 알겠는데요. 2030이 하는 이야기는 그게 아닌데요. 쓰레기통을 뒤져서라도 민주당을 찍지 않고 대안을 찾고 싶다... 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을 찍을 이유를 만들어 줘야지... 자꾸 가르치려고 하면 안되요. 민주당이 진보다!! 이거 부터 2030은 딱히 동의하지 않을꺼 같아요. 그들이 보기엔 그냥 둘다 보수 정당입니다. 나이든 사람들을 위한...
+ 25/06/09 15:28
내란 관련해서는 2030도 남녀 가리지 않고 대다수가 내란 반대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투표 결과를 통해 보면, 2030세대 중에 내란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을 찍지 않고서도 내란에 반대한다는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계층이 특히 남성의 경우 25~35% 정도는 있는 거죠.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고 2030 세대에 대한 접근을 해야하는데, 2030 남성들이 국힘에 선동당했다거나, 민주주의 교육을 못 받았다거나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아예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25/06/09 14:36
서울대 리포트를 보니 남/녀 성비가 많이 차이나는 조사이긴 하지만 이준석 후보가 1등이였고 그 이유로는 '공약 및 정책 방향(78%)' 이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공약 및 정책 방향(27.4%), 정치적 이념(23.9%), 경력(20.7%) 등 이였구요 20대 학생들은 아무래도 내란종식과 같은 키워드 보다 당장 와닿는 연금개혁같은 것에 반응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진보냐, 보수냐 묻는 대답에선 진보(29%) 보수(29.1%)로 대등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조사와 비교하면 진보는 41.8%에서 29%로 보수는 9.4%에서 29.1%로 보수의 약진이 돋보였네요. 20대의 보수화 자체는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보수를 지지하는 학생들은 국힘보다는 개혁신당을 선호하는것 같네요 산업화에서 민주화 그리고 새로운 세대까지 각각이 중요시 하는 기준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르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 25/06/09 15:03
일부 민주당 지지자분들과 이야기하다 가장 괴리감이 오는건 아직도 민주당이 기득권이 아니라 약자이자 투사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민주당은 행정 입법권까지 갖춘 거대 권력이고 주 지지층인 4050은 부동산에서 금융 자산까지 대한민국에서 제일 거대한 자산을 갖춘 계층입니다. 세대간 정치적 파편화의 대한 논의는 기득권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본인들이 바라보는 기득권의 정의가 세대별로 너무 달라요.
+ 25/06/09 16:02
맞습니다.
그리고 맨날 기울어진 운동장이... 언론 지형이 어쩌고... 이것도 솔직히 잘 모르겠거든요. 언론이고 유투버고 인플루언서고 양쪽 다 편향된 스피커는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나... 오히려 민주당이 딱히 밀리지 않는거 같은데...
+ 25/06/09 15:06
(수정됨) 요즘 2030 남자들 극우화 됐다는 뉴스 엄청 나오는데... 이 프레임으로는 이번 선거가 제대로 분석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1년 전 총선에 비해 2030 여성들도 보수쪽에 더 많은 표를 줬거든요. 심지어 '내란'을 겪었는데도요.
저는 딱 두 가지 이유라고 봅니다. 1. 이재명을 그만큼 싫어한다. 2. 민주당이 추진했던 연금개혁에 대한 반감 pgr21은 40대 이상이 주류인 사이트라 체감이 안 되실 수도 있는데, 젊은 친구들 만나면 연금 문제에 대해 굉장히 큰 반감을 가지고 있어요. 이 친구들은 자기들보다 20살 어린 사람들 인구가 반토막이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거든요. 자기가 받을 연금 내줄 사람들이 매우 적다는 것을 잘 아는데 더 내고 더 받고 어쩌고 하는 정치 그룹을 어떻게 지지하겠습니까. 제 생각엔 대한민국의 인구구조 상 세대 갈등이 핵심 의제일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민주당은 쪽수 많은 40-50대 지지자들 잡고 가야하니 2030과는 계속 괴리될 거라고 봅니다. 정년 연장, 연금 개혁 등등 여러 국면에서 민주당이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기가 어려워요.
+ 25/06/09 15:09
사실 내란 정국에도 이재명의 득표율이 저번과 비교해서 불과 1.6프로 밖에 안올랐는데 이재명 개인에 대한 비토 심리 제외하고도 연금이슈가 꽤 컸다고 봅니다.
+ 25/06/09 15:30
총선 대비 비교하지 말고 저번 대선 대비 비교해보세요. 이대녀 표심이 달라졌다고 보기 힘듭니다.
https://www.4th.kr/news/articleView.html?idxno=2087442 https://www.khan.co.kr/article/202203092200001
+ 25/06/09 15:33
선거 결과만 보면 이대남, 삼대남도 절대다수가 내란세력에 반대한다는 표심을 보여줬음에도 그들을 '극우화'라고 단정지어 버리면 대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죠. 특히 작년 조국혁신당을 찍었던 이대남, 삼대남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충분히 민주당 쪽으로 끌어올 수 있을법한 집단임에도 상당수가 이재명이 아닌 이준석을 선택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대남, 삼대남의 고민과 문제제기에 민주당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2030층이 연금 제도를 잘 몰라서 반대한다는 식의 접근은 정말 나이브한 접근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 제도의 취지와 구조를 잘 모르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알면서도 반대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새 정부는 2030세대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의 연금구조 개혁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25/06/09 15:26
개인적으로 민주당 별로라 합니다만 (그나마 이재명 당대표 시절 민주당은 제법 잘했다고 봅니다)
국힘당이나 그곳 출신 정치인들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에 결코 그쪽 출신에게 표를 줄 일은 한동안 없을 듯 합니다. 국힘과 그 지류인 개혁신당 등이 완전히 소멸돼야 비로서 제대로 된 민주당 대항마가 나올 듯 하네요. 현재로선 민주당은 계속 괜찮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기도 하구요. 개혁신당의 정책은 이준석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키우기 위한 2030남성 위주의 선심성 정책 뿐이죠. 비합리적이고 실현가능성이 전무하기에 이번 대선을 통해 대안세력이 될 수 없음이 까발려졌다고 봅니다. 물론 그를 열렬히 지지했던 2030 일부남성은 그렇게 생각지 않겠지만요. 이준석 뿐만 아니라 국힘에 대한 언론의 쉴드나 부풀림은 너무 지나쳐요.
+ 25/06/09 15:32
이번 선거가 대선이 아닌 윤석열(비상계엄) 찬반 국민 투표였다면 7대3, 8대2 까지 나왔을겁니다.
이 말은 대선에서 비상계엄은 안되지만 이재명은 더 안된다는 심리가 반영되었다고 보고, 비상계엄은 종식되어 심판만이 남았고 이재명의 5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심리도 있겠지요. 40,50의 반 국힘은 70의 반 민주 이상으로 견고합니다. 앞으로도 투표를 기권을 하지 국힘에게 표를 줄일은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70% 이상의 40대는 말이죠. 특히 이번 비상계엄으로 확고해졌다고 봅니다. 비상계엄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의 행보가 문제죠. 계엄옹호, 탄핵반대, 탄핵옹호 대선후보... 국힘은 우파가 아니라 극우세력이 되었어요. 계엄자체에도 일부 국힘의원은 사전에 인지하고 묵인한 정황도 있던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 25/06/09 15:3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43576?sid=102
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이 추경호와 나경원에게 전화를 했네요. 특히 추경호는 그 이후 행보가 의심을 안 하기 더 힘듭니다.
+ 25/06/09 15:38
국힘 입장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가 희망보다는 절망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명vs김문수 결과만 보면 10% 이내로 비슷해 보이지만, 젊은 세대 특히 2030세대에서도 계엄과 내란에 대한 반대표심이 65~70%로 압도적으로 나타난 결과거든요. 윤석열 계엄내란을 떨치지 못한다면 2030세대가 나이가 들어도 계엄내란 옹호세력에게는 표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그것이 민주당 지지로 연결될지는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만) 윤석열과 완전히 절연하는 집단이 국힘의 지도층을 구성하지 못한다면 국힘이 다시 전국선거에서 승리할 기회가 있기는 할까 의문이 듭니다.
+ 25/06/09 15:40
문제는.. 그들이 그렇게 지지하는 박정희가 계엄 내란과 자유롭지 않은 사람인데 그를 그리워하고 지지하니까 윤석열 계엄에 대해서도 심각성을 자각 못하는거죠.
+ 25/06/09 15:47
갑자기 이런 멘트가 생각나네요
홍모씨 :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10월 유신을 했다. 헌법을 정지시키고 나라 체제를 바꿨다. 그건 박정희 대통령이 내란을 도모한 것이다. 최소한 홍모씨 정도의 인식이라도 가지는 이들 위주로 국힘의 지도층이 재구성되지 않는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 25/06/09 17:21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것이 이대남들이 25년 대선에서 민주당보다 국힘을 더 지지했다는 것인데요.
2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실망해서 민주당보다 국힘 윤석열을 더 지지한것이라면 이해가 가는데 25년 대선에서는 불법 계엄을 일으킨 국힘보다 민주당이 더 싫다는 거는 이해가 안 가네요. 민주당보다는 이재명 자체를 싫어하는 이대남들이 많다라고 해석해야 할까요?
+ 25/06/09 17:52
불법 계엄 자체에는 반대하는 여론이 높지만 그 여론을 이재명이 아니라 이준석을 통해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이대남 심층 포커스 인터뷰 등을 통해서 밝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불법 계엄은 싫지만 이재명도 싫어서 국힘을 찍은 사람은 생각보다 얼마 안되지 않을까요?
+ 25/06/09 17:43
민주당 지지는 당시 기득권인 반민정당 또는 반한나라당 정서가 기반이 되었고
현재의 젊은 층은 현재의 주류인 반민주당 정서가 기반이 되는거겠죠. 정치 성향이라는게 원인과 결과라기보단 결과와 원인인 경우가 꽤 많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