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12/12/18 22:41:50 |
Name |
아우구스투스 |
Subject |
[일반] 우리 모두 어장관리 한번 해봅시다!!! |
아마 선거게시판에 쓰는 마지막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게 10시 13분이니 약 1시간 47분 후면 이게 선거게시판에 불판 외에는 글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뭐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했고 또 거친 언사가 오가기도 했습니다.
서로가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고 서로가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평행선에 가까운 대립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러는 와중에도 pgr은 이성적인 모습이 좀 남아있었다고 봅니다.
이제 그 선거 게시판의 운명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꼭 써보고 싶은 내용이고 보수든 진보든 어떤 방향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도 또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이렇게 한번에 이야기해서 그렇지만 다른 군소 후보들을 지지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어장관리를 한번 해봅시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투표라는 것을 통해서 어장관리를 해보죠.
100% 정확히 알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가 느낀 바로는 어장관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건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게 함과 동시에 나 역시도 상대방에게 관심을 줄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야 한다는 겁니다.
제가 남성이기에 여성을 대상으로 말해보겠습니다.
여성중에서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할지라도 그 여성이 전혀 틈을 내주지 않는다면 남자들은 접근하기 힘듭니다. 남성들은 처음에 몇번은 그 여성의 관심을 끌려고 하지만 그러나 그 여성이 어떤지 알게 된 뒤로는 철벽과도 같은 그 여성의 마음을 돌리기를 포기할겁니다. 대개는 그러지 않을까 그렇게 추측합니다.
그러나 그 여성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척이라도 한다면 남성들은 그 여성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 환심을 사기 위해서 여러가지 일을 할겁니다. 선물도 줄 것이고 이벤트도 할 것이고요.
뭐 외모적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한다면 민감할 수도 있지만 정말 아름다운 여성인데 한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외모적으로 평범해보이지만 여러 남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선물을 주는 등 소위 말하는 어장관리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성격적인 부분에 따를 수도 있기에 무조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가장 큰 차이는 기회를 줄듯 하느냐 아니냐 바로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투표를 하는 사람은 바로 어장관리를 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투표를 안하는 사람은 철벽과도 같은 사람이 됩니다.
우리에게 구애하는(표를 달라고 하는)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투표하는 사람이 바로 어장관리를 할 가능성이라도 가지 사람인 것입니다.
심지어 무효표일지라도 투표를 하는 것은 투표를 안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그 무효표는 언제라도 자기표가 될수가 있고 상대표가 될 수가 있기에 정치인들은 무효표라도 투표를 하는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투표 안한 것을 쿨한 것으로 생각하고 투표를 안하는 사람은 뭐 철벽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물론 이 사람들도 투표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안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위의 투표하는 사람만큼 공을 들이지 않을 겁니다.
무효표가 많이 나오더라도 투표율이 높다면 정치인들은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무효표를 던진 사람들을 분석해서 그 사람들이 원하는 정책을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런 자유는 정치인들에게 철저히 무시됩니다. 정치인들은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를 과연 얼마나 신경쓸까 의심이 됩니다. 투표하는 유권자에게 정치인들은 그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노력할 겁니다. 투표로서 바로 보답을 받는 것입니다.
이미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분들은 뭐 당연히 투표하실 거라고 봅니다. 내일 날씨가 춥다고 합니다. 목도리 하고 따뜻한 외투를 입고 나가서 꼭 투표해주세요.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투표해주세요. 가서 무효표를 만드셔도 됩니다. 만일 안철수 교수를 지지했는데 나오지 않아서 실망했다면 그리고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질 생각이 없으시다면 어떤 여대생의 말처럼 투표용지에다가 안철수 교수의 이름을 쓰고 나오셔도 됩니다.
최소한 투표로서 우리가 정치인들을 어장관리 해봅시다. 투표할 생각 없더라도 무효표라도 던졌을때 정치인들은 그 무효표를 던진 사람 역시도 투표를 한 사람이므로 더욱더 사람들에게 신경을 쓸 겁니다.
이런 의문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무효표 던진게 누군줄 알고서는 그렇게 할지 말이죠.
아뇨 정확히 그렇다기보다는 바로 이겁니다. 무효표라도 던져서 많은 사람들이 투표하면 할 수록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좀더 생각하고 국민들의 눈치를 보게 될 것입니다.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할 겁니다. 행동거지 하나를 조심할 겁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정책들을 생각하고 국민들에게 자랑할 겁니다
투표율이 50%정도면 정치인들은 자기지지기반 다지기에 바쁘고 일반 국민을 무시할 겁니다.
투표율이 60%정도면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조금 더 신경쓰겠지만 여전히 경시할 수 있습니다.
투표율이 70%정도면 정치인들은 슬슬 국민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서, 국민들이 무섭다고 생각할겁니다.
투표율이 80%정도면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며 행동거지 하나 하나 조심하며 지낼겁니다.
투표율이 90%정도면 정치인들은 딴생각하지 못하고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물론 당연하지만 과장법이 들어가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비리가 많은 거 같고 행동이 지나치다고 느끼신가요?
투표하세요.
그러면 비리도 줄어들고 행동도 조심하게 할 겁니다.
세상이 살기가 너무 힘들고 빡빡한가요?
투표하세요.
당장은 아닐지라도 조금씩이나마 세상이 좋게 변할겁니다.
선진복지국가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부럽고 신기하신가요?
투표하세요.
점차 우리나라도 그 선진복지국가처럼 변해갈 수 있습니다.
모두 투표하세요.
모두 투표로 정치인들을 어장관리 해봅시다.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너무 당연히 여겨서 포기하지 마세요.
뭐 저도 일개 유권자일 뿐이지만 그래도 같은 국민으로서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두 투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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