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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08 09:16:04
Name 올해는다르다
Link #1 http://info.nec.go.kr/electioninfo/electionInfo_report.xhtml
Subject [일반] 허경영 지지 후기 (수정됨)


허경영 씨는 사이비 종교 사업으로 상당한 부를 쌓고 있고, 허무맹랑한 소리를 즐기며, 허위사실 유포로 실형을 살다 오고, 등등
이 사람을 찍음으로써 피해자가 더 생긴다는걸 인지하고서도 구태여 찍었습니다.

첫번째는 정치권에 대한 메시지 전달 때문입니다.

허경영은 사기꾼이지만 적어도 21세기를 걷는, 아니 공중부양하는 사기꾼이라면 주류 정당 및 소수 정당은 60년대 개발독재, 80년대 민주화, 해외 60년대 레디컬페미니즘, 19C 오리지날 사회주의 등을 내세우고 있으니 [투표를 하면서도 정치를 혐오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정치 세력을 원한다]는 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허경영을 뽑을정도로 정치 구도가 마음에 안든다는 불만을요.

두번째는 소수(여성)정당에 대한 견제입니다.

정의당,열린민주당,국민의당 등이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군소 후보중 어느 쪽이 3위가 되서
자신의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극단적 여성주의의 메시지를 막을 수 있게 되서] 기쁩니다.


http://www.kwnews.co.kr/nview.asp?aid=221040700156


http://www.xportsnews.com/?ac=article_view&entry_id=1408283

3위가 허경영이 됐으니 정치 혐오와 신선한 공약 때문이라고 기사를 써주는데 3위가 여성계 후보가 되면
지금처럼 치어리더 김진아 기사만 나오는게 아니라 당연히 이번 선거의 근본 원인, 여성운동의 힘, 페미니즘의 가치 등을 써줬겠죠.
그게 3위가 갖는 의미니까요. 이런 걸 막기 위해 허경영한테 돈바치는 피해자들이 생기는걸 감수하고서라도 찍었습니다.

아무쪼록 적은 피해자가 생기길 바랍니다. 허경영한테 돈낸 다음 국회의원 뱃지 달겠다는 사람들이면 당해도 싼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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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8 09:18
수정 아이콘
4.5.6위가 페미인거보면 진짜 할말이 없네요
8만표가 다 20대 여성에서 나왔다고 가정하면 진짜 엄청 높은거 같은데
저도 그들이 싫어서 글쓴분처럼 허경영을 뽑던지 아님 걍 국힘에 대가리 깨던지 할려고요
히히힣
21/04/08 09:19
수정 아이콘
갑자기 김진아?
올해는다르다
21/04/08 09:21
수정 아이콘
4위를 차지한 여성의당 후보입니다. 4위로 밀려난 덕에 뉴스기사 검색에도 잘 안뜨지요. 허경영이 3위를 차지한 투표결과의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히히힣
21/04/08 09:35
수정 아이콘
아아 김진아를 검색해도 치어리더 밖에 안 뜬다는 건가용?
올해는다르다
21/04/08 09:36
수정 아이콘
네. 김진아로 검색해서 관련도 높은 뉴스로 정렬했을 때 치어리더 뉴스가 먼저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커피소년
21/04/08 09:21
수정 아이콘
옛날 같으면 아니 허경영한테 표를 왜 주지? 투표가 장난인가? 라고 생각했을텐데
이젠 저도 진짜 허경영을 찍을 투표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은 찍지 못했습니다...
21/04/08 09:21
수정 아이콘
저도 후보들이 영 아니다 싶음 기권표 만들던가 3지대로 표주는데
이번 보궐선거는 1표차이라도 더 내고 싶었습니다.
올해는다르다
21/04/08 09:23
수정 아이콘
다들 허경영 찍으면 그것도 심각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크크
표 차이도 많이나고 허경영도 3등 사수해서 좋네요.
21/04/08 09:23
수정 아이콘
허경영이 3위해서 참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답이머얌
21/04/08 14:22
수정 아이콘
대선에서도 3위하겠죠. 정의당 안나오면.
기무라탈리야
21/04/08 09:23
수정 아이콘
단일화의 중요성(feat. 페미니스트)
아니 뭐 사실 당선확률이 0이라고 확정된 상황이면 굳이 단일화 할 필요 없이 저렇게 이름 알리는게 좋을 것도 같습니다만
올해는다르다
21/04/08 09:26
수정 아이콘
극단주의 여성계의 표가 사방팔방으로 갈렸는데, 단일화하고 총동원령 내렸으면 3%까지도 득표했을거고 그러면 세상이 바뀌었을겁니다. 다행입니다.
21/04/08 09:28
수정 아이콘
페권단일화 성공했으면 압도적 3위였을테니 무섭긴하군요
취준공룡죠르디
21/04/08 09:27
수정 아이콘
456위 합해서 7.5만표 실화냐
파란무테
21/04/08 10:25
수정 아이콘
퍼센트로 따지면 3% 내외죠.
항상 모집단이 크면 3% 내외는, 그렇습니다. 크크크.
NoGainNoPain
21/04/08 09:27
수정 아이콘
근데 정의당이 빠져서 허경영과 같은 중소후보가 3위 안들어오는게 이상하긴 했죠.
중소후보가 3위 확정이긴 한데 그 중에 누가 되느냐 싸움 정도였다고 봐야죠.
올해는다르다
21/04/08 09:2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누가 꿀빠냐의 싸움인데 노동계에 대한 사형선고, 여성계의 패배로 결론이 나서 좋네요.
40년모솔탈출
21/04/08 10:41
수정 아이콘
그 누가 되느냐에서 허경이 되는것과 페미후보가 되는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다르죠
본문 기사에도 나오지만 허경영이 되었으니 정치염증 소리가 나오지 페미 후보가 되었으면 여성의 힘 보여줬다 소리나오고
기사도 여성은 이런걸 원하고 있다는 식으로 나왔을겁니다
NoGainNoPain
21/04/08 12:38
수정 아이콘
저번 지선에서 녹색당 신지예가 1.67%로 4위 먹었습니다. 정의당은 1.64%로 5위였구요.
4위이긴 하지만 안철수가 바른미래당으로 나와서 자유한국당 김문수랑 갈라먹기를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3위라고 봐야죠.
근데 그 당시에 잠깐 반짝했을 뿐, 이후에 실질적인 영향력은 없었죠.
아웅이
21/04/08 09:2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허경영 개인이 제정신이 아닌거 같은건 별개로 하고
정치공약이 파격적이지만 출산율 부분에 있어서는 독보적으로 문제인식을 제대로하고 경제성 검토를 잘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다르다
21/04/08 09:31
수정 아이콘
눈감고 스윙하다 가끔씩 장외홈런 친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웅이
21/04/08 09:40
수정 아이콘
대선공약에서 시장공약으로 오면서 금액도 축소한데다 '연애수당'을 도입한게 꽤 섬세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엔 출산율이 문제였지만 점점 혼인율 - 연애율(?)까지 내려와서 문제가 된다는걸 제대로 아는게 아닐까요
21/04/08 09:32
수정 아이콘
허경영씨 공약들보면 예전부터 공들인 티가 꾸준히 났었습니다.
머리는 똑똑한데 개인의 성공을 위해선 기꺼이 인성을 버리는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노하와이
21/04/08 09:45
수정 아이콘
진짜 정치할 생각 있었으면 보수던 진보던 들어와서 꾸준히 빌드업 쌓았겠죠. 순진한 사람들 홀려서 등쳐먹는 그 자체가 목적으로 보입니다.
21/04/08 09:50
수정 아이콘
네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그러니 이상한 당을 조직해서 강력범죄자들도 적극적으로 영입했겠죠 크크
모리건 앤슬랜드
21/04/08 10:47
수정 아이콘
그걸 현실로 이루기 위해 넘어야 할 난관들에 대한 인식도 잘 했으니 쉬운 길을 간거죠.
아님 그냥 얻어걸린걸지도 몰라요. 이희진이도 블루홀 추천했다죠?
MaillardReaction
21/04/08 09:31
수정 아이콘
여성의당이 그 기업총수들한테 1억씩 달라는 포스터 만들던 곳이죠?

혼모노 중의 혼모노가 이렇게 많았다니... 찻잔의 그 차가 방사능 홍차였나
사과별
21/04/08 09:36
수정 아이콘
4,5,6 어질어질하네
저 표들이 20대 여성 15%인가
올해는다르다
21/04/08 09:37
수정 아이콘
20대 남성 5% + 전연령대 0.5% vs 20대 여성 15% 의 치열한(,,) 대결.. 후
위너스리그
21/04/08 09:47
수정 아이콘
진짜 어질어질합니다.... 저런 후보들 지지하는 것도 맘에 안 들고, 뭘 제대로 알고나 지지하나 싶네요.
사과별
21/04/08 09:56
수정 아이콘
잘 알고 지지하는 걸 수도 있죠.
spiacente
21/04/08 09:38
수정 아이콘
첫번째는 효과가 거의 없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두번째는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네요. 혜안이십니다.
21/04/08 09:48
수정 아이콘
허경영 득표율이 높은것에 안도해야하는 세상이라니...
ANTETOKOUNMPO
21/04/08 09:57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코코볼
21/04/08 10:13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일한 이유로 지지했습니다.
진짜 당선권이라면 못 뽑겠다만..
재가입
21/04/08 10:14
수정 아이콘
기울어진 운동장은 이번 선거 후보들만 봐도 나오죠.
젊은 여성을 위한 공약에 비해 젊은 남성을 위한 공약이 얼마나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남자들이 더 결집해야할 필요성을 저는 느낍니다. 쉽지 않겠지만요.
21/04/08 10:20
수정 아이콘
사기꾼 허경영마저도 최악이 아니라 차악인 세상이라니.. 맙소사...
카라카스
21/04/08 10:24
수정 아이콘
허경영 조차 그 아래 3인방에 비하면..
DownTeamisDown
21/04/08 10:36
수정 아이콘
두번째꺼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건 효과가 있네요
트루할러데이
21/04/08 11:22
수정 아이콘
페미보다는 범죄자가 낫다는 말씀이시군요.
어차피 내돈 잃는거 아니니까 상관 없다는 마인드인가요? 여러모로 저한테는 굉장히 낯선 모습이네요.
답이머얌
21/04/08 14:28
수정 아이콘
밑에 댓글에 답이 있네요.

N'Zoth 님과 올해는 다르다 님의 댓글 보면 둘 다 범죄자군요.

뭐, 저도 딱히 다르게는 안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악질인(또는 내가 회피 가능한) 허경영이 그나마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트루할러데이
21/04/08 15:54
수정 아이콘
엄밀히 따져서 페미가 범죄는 아닌 것 같은데요?
사실 그쪽 당이나 그분들을 평가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그 둘을 같은 선상에 놓는건 어떻게 봐도 오류입니다.

근데 뭐 그게 중요하겠어요. 답이머얌 님이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그런 거죠.
답이머얌
21/04/08 18:11
수정 아이콘
당연하죠.

범죄보다 더 악질이죠. 범죄는 단죄를 할 수 있는데, 저건 생떼쓰기들이고 합법을 가장해서 세금만 녹이고 있으니 말이죠.
트루할러데이
21/04/08 22:23
수정 아이콘
네, 님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죠. 좋은 밤 되세요.
21/04/08 11:52
수정 아이콘
투표 수고하셨습니다.
21/04/08 12:03
수정 아이콘
매일 아침 선거 포스터를 볼때마다 섬찟합니다
'당신의 자리가 있는 서울'에서 '당신'은 한 성별만 의미하니까요. 빈말로라도 성평등인 척도 안하죠
그냥 멍청한 사람 돈 뺏는 사기꾼과 내 돈을 당당하게 노리는 사기꾼 중에선 전자를 택하겠습니다
올해는다르다
21/04/08 12:07
수정 아이콘
멍청하고 나쁜 사람한테 돈 걷어가는 사기꾼은 그냥 내가 안당하면 되는건데
강도한테는 돈을 안뺏길 수가 없으니 사기꾼 고르고 욕심 안부릴랩니다..
권리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데 허경영한테 빌붙어서 관직 하겠다는 사람까지 보호해야하나 싶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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