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게에도 대충 올렸지만, 솔직히 말해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정치게시판을 분리해 놓는 이유는 명확하죠.

여기는 수용소입니다. 헨더스 섬이죠.

물론 정치얘기 중요합니다.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도 선게 자주 이용하고 글도 쓰고 댓글도 씁니다.

하지만 우리 이제 인정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정치 얘기는 팬티 벗고 바닥 보이며 싸우는 얘깁니다. 절대로 점잖게 나갈 수가 없어요. 지금은 저를 포함해서, 이 게시판의 많은 분들이 성향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 그래 보일수도 있지만 한 발자국만 빼고 보면 여기는 이미 아귀지옥이죠. 나와 신념이 다른 사람을 밟는 것이 너무 당연한 곳입니다. 이건 이용자 분들이 나빠서가 아니에요. 정치얘기는 그런 얘깁니다. 이제 인정할때도 되지 않았나요? 남의 선택 때문에 내 신념이 인정받지 못하는 그런 게 정치니까요.

근데 정치 얘기는 그렇게 서로 싸우면서 뭔가 해내는 얘기고, 그게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비록 매우 중요하고, 욕을 한다든가 하진 않으면서 PGR의 운영 규정에 벗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근원적인 분탕이 될 수 밖에 없는게 정치 얘기입니다. 누군가를 찌를 수 밖에 없어요. 예, 저도 그중 하나입니다. 정치얘기 때문에"만" 아즈카반에 두번 갔다왔구요.

지금까지 정치 카테고리를 성공적으로 유배보내지 못한 곳들의 최후를 꽤나 많이 봐 왔어요. 둘중 하나에요. 소위 말하는 일베 멀티가 되든가, 아니면 민주당 당원게시판이 되든가.

저는 PGR의 자유게시판이 그런 곳이 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정치 수용소를 만든 곳들은 성공적으로 정체성을 유지해왔고, 또 정치 얘기조차도 더 건전하죠.

제가 쓰는 교통 얘기나, 머신러닝 얘기나, 이런거 쓸 때 정치얘기 할때처럼 악다구니 쓰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는 그 글을 쓸 때는 그냥 점잖고 그걸로 박사 논문까지 쓴 전문가로 기능하니까요. 하지만 정치 얘기 할때는 그냥 신념 있는 한 명의 투표권자로 기능할 뿐이죠. 지가 남들보다 뭐나 잘난 줄 착각하는.

외려 그렇기 때문에 정치게시판이 분리되길 희망합니다. 저는 정치게시판에서 자게 오염 눈치 안 보고 마음것 정치 얘기 하고 싶어요. 노래가 나쁜 일이 전혀 아니지만 노래방에서 마음껏 노래하지만 길바닥에서 마음껏 노래하면 안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인정할 건 인정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우리 정치 얘기 할때 점잖지 않습니다.

PGR 운영에 부하가 걸리지 않는다면, 선게 문 닫지 말아 주실 수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