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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26 13:12:32
Name Dow
Subject [일반] 지극히 주관적인 총선 관전포인트

(문재인을 좋아하는) 민주당 지지자의 관점에서 본 지극히 주관적인 총선 관전포인트 입니다.

일단, 제 정치 성향은 반새누리, 친문입니다.

[더민주]가 웬만큼 마음에 들지 않아도,
새누리가 100배는 더 밉기 때문에, 적어도 차악을 지지하자는 심정으로 새누리를 이길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자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박원순 김부겸 안희정 등 그래도 좋아하고, 기대하는 정치인들이 민주당에 가장 많이 있고요.
이번 선거의 경우, 비례대표 투표를 정의당을 할까 더민주를 할까 고민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민주당의 모습이 마음에 들기에, 응원하는 의미에서 더민주를 찍어줄 것 같네요.

[국민의당]은 상당히 싫어합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며느리가 더 밉다고...
일제강점기 일본 놈들 보다 친일파 앞잡이들이 더 싫다고..... (어쩌면 비유가 좀 심할 수도 있겠네요.)
새누리당 만큼은 아니지만, 국민의당이 싫고
특히 호남,호남 거리면서 호남팔이하는, 정작 호남은 쥐뿔도 생각하지 않을 것 같은 김한길, 주승용, 박지원, 정동영 등의 정치인들이 싫네요.
안철수는 정치인으로써는 선호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꽤 좋아합니다.
제가 싫어하는 정치인들 싹 다 데리고 나가준 공로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진심입니다.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 등 제가 꽤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많은 [정의당] 역시 상당히 좋아하지만,
승자독식 소선거구제라는 현재 선거제도에서 새누리당을 이길 가능성이 안보이므로, 응원하는 정당이지만 비례투표만 하다가 안하다가 합니다.
정의당과의 연대는... 개개인별 연대는 찬성이지만, 당 차원의 연대는 애초에 반대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정의당이나 정의당 지지자 분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억울한 상황이기도
그렇다고 해당 지역구에서 고생해온 사람들을 중앙당에서 단일화라는 명목으로 쳐내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당 차원의 무리한 단일화는 마찰이나 반발도 클 것 같고, 효과도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핫한 경제할배와 관련한 제 입장은

- 국민의당과의 분열 과정에서 더민주가 이정도로 남을 수 있었던건 김종인의 공이 크다.
- 문재인과 공생하는 공동운명체이다.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 지긋지긋한 친노패권소리, 종북소리, 정권심판론 소리 안나오게 하는 선거방식이 마음에 든다

정도의 이유로 지지합니다.
물론 100% 잘하기만 했다는 건 아니고, 불만도 꽤 있지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정치는 있을 수 없다고 보고, 적어도 제 기준에는 잘하는 점이 더 많다고 봅니다.



본론을 꺼내기도 전에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아무튼, 대충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더민주 지지자 입장에서의 총선 관전포인트입니다.





1. 더민주 총 의석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사실상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목표치라는 107석 전후로 달성한다면 조금 애매하고, 110~120석 근처라면 이견의 여지가 없는 성공이라고 봅니다.
반대로 100석 이하라면 참담..... [문재인 + 김종인] 손잡고 정계은퇴 하시는 거로 합시다....




2. 과연 김종인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하는가???

당장 총선에서 중요한 요소는 아닐 수도 있지만,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꽤나 이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 같아서 넣었습니다.
김종인이 문재인'만' 대권후보로써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더민주의 당권을 장악하고 '문재인을 포함한 야당 대권후보'들를 컨트롤해서 대통령 만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개인적으로 문재인이 없다면 김종인 역시 힘을 못쓸거라고 보는데... 어쩌면 문재인의 지지고 나발이고 당장 이번 총선 끝나면 힘을 못쓸 것도 같고... 모르겠네요.




3. 새누리당은 몇석??

사실 이게 2번으로 중요한 거겠죠.
새누리당이 과연 몇석을 차지할 것인가??
150석을 넘느냐 못넘느냐 (과반)
180석을 넘느냐 못넘느냐 (국회선진화법)
200석을 넘느냐 못넘느냐 (개헌... 연임제나 이헌집정부..??)

개인적으로 150~180 사이일거라고 예상하지만
새누리당이라면 질색인 제 입장에서는 어떤 기적이 일어나서 과반이 무너졌으면... 하는 꿈도 꿔봅니다.
새누리당 역시 결과에 따라서 당내 역학구도에 많은 변화가 있겠죠.




4. 대구 김부겸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저는 이번 총선에서 [대구 - 김부겸]의 결과가 가장 궁금합니다.

만약 당선된다면,
내가 죽기전에 저 망할 지역주의가 깨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막말로 야당이 다 져도 이 한군데만 이긴다면 [최소한의 정신승리] 가능할 것 같습니다.




5. 호남 쟁탈전

사실상 국민의당 vs 더민주 승부인 호남쟁탈전 역시 관전포인트라고 봅니다.
과연 호남에서 몇 대 몇 승부가 나올 것인가?
정동영, 천정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양향자는??

예측하기에 정동영은 이미 망한 것 같고 (기쁩니다)
천정배는 이길 것 같네요... 양향자 씨가 너무 아쉬운데... 기적같이 이겨줬으면 하네요.

호남 안에서도 전남 vs 전북 구도로 갈릴 것 같은데... 많으면 한 10석정도?? 국민의당이 가져가지 않을까 싶네요.





6. 국민의당 성적표.

과거 민주당에서 제가 싫어하는 정치인들이 거의 집합해서 만든 국민의당이 몇석이나 얻을지, 교섭단체 20석은 가능할지 여부가 관건이겠네요.

국민의당이나 안철수 입장에서는
안철수 본인의 당선, 20석 이상 교섭단체라는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지 못하면 타격이 클 것이라 예상합니다.

제 예상으론 국민의당이 20석 이상은 죽어도 못얻을 것 같고요.
지역구 10석 + 비례 5석 = 총 15석 내외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당선되는게 좋을까? 떨어지는게 좋을까? 에 대해서는 아직 긴가민가 하네요.
이 기회에 아주 정계은퇴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지만, 새누리당이 당선되는 꼴은 또 못보겠기도 하고....

만약 본인들이 15석 미만인데, 민주당은 폭망하는 결과라면.... 저는 두고두고 안철수를 미워할 것 같네요..




7. 기타 접전지역들의 결과

마포 - 손혜원
용인 - 표창원  
안산 - 전해철   등 흔히들 말하는 [친문]세력이 얼마나 선전할지

---------------------------

종로 - 정세균
용산 - 진영
고양 - 심상정 등  [수도권 빅매치]결과

---------------------------

대전 - 조승래
단양 - 이후삼 등 흔히 말하는 [안희정 계열] 이라는 분들의 결과

---------------------------

김해 - 김경수(vs 천하장사)
창원 - 허성무(노회찬과 단일화) 등 [영남지역]에서의 결과

---------------------------

전남 순천 - 이정현(무려 새누리당 후보)

---------------------------


일단 충청도 쪽은 제가 잘 몰라서 긴가민가 하네요. 선거 자체도 별로 좋아보이질 않던데...

호남에서 새누리당이 선전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인 순천에서는 이정현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네요.
새누리당에 한석 뺏기는거보다 지역주의 붕괴라는 상징적인 그림이 더 보고싶습니다. (순전히 제생각)

경남지역은 실질적으로 기대할 의석수는 별로 없어보이지만
더민주가 장기적으로 공략해야할 가장 중요한 지역이 경상남도라고 생각합니다.
김두관... 미운사람...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뭐가 됐건 화끈하게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좋아하는 지지자 입장에서)
100석 남짓이라는, 애매한 결과가 나와서 문재인 욕만 먹고 또 개고생 하느니

120석쯤 되게 대승을 거두던지!!!!  100석 이하로 쫄딱 망해버렸으면 좋겠네요.
... 물론 앞의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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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이없어졌어요
16/03/26 13:57
수정 아이콘
전 80석 예상합니다
공고리
16/03/26 13:59
수정 아이콘
김부겸 후보가 진다면 대구는 아니더라도 정치생활은 계속할 것 같지만,
아마 김문수 후보가 지면 자의든 타의든 은퇴일 것 같아요.
Re Marina
16/03/26 14:01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은 최선을 160석 정도(157석이었든가), 차선을 과반으로 보는걸로 압니다. 180석도 언감생심인데 그 위야 뭐...
비수꽂는 남자
16/03/26 14:07
수정 아이콘
전 댓글에서는 호남이 전국정당을 향해 더민주를 밀어야 한다더니 한편으로는 지역주의 붕괴가 보고싶으시다니..
16/03/26 14:40
수정 아이콘
저는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전국정당을 해야하니 호남이 민주당을 버려주세요. 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문제인게 지역주의라고 생각하고, 그걸 깨려면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나가야 한다... 라고 생각해요.
가능하면 호남에서도 그런 정당을 지지했으면 좋겠고요.
비수꽂는 남자
16/03/26 14:4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호남이 민주당에 몰빵하던게 지역주의의 영향인데 그 붕괴를 더민주 지지자인 도우님께서 보고 싶으시다는? 저는 잘 이해가 안되네요. 찍으라는건지 말라는건지
16/03/26 15:11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부터 민주당에서 가장 싫어했던 부분이 그겁니다.

호남이라는 지역의 맹주로 만족하고,
[호남 지역주의 + 제1야당] 이라는 타이틀로 국회의원이라는 지들 밥그릇만 챙기면 만족하는 그런 모습.

새누리당을 이기고 정권창출 하려는 목표보다, 계파별 국회의원 갈라먹기에만 혈안인 모습.
김한길 박지원 정동영 ... 같은 이름으로 대표할 수 있는... 아주 지긋지긋한 모습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표나 최근 더민주의 모습은 그나마 이부분에 있어서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호남쪽 유권자들도 이런 부분을 높게 평가해서 지지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지역주의에 기반한 맹목적인 지지가 아니고요...

사실 이런 꿈같은 소리, 복잡한 소리보다는 그냥 전남쪽에서 한 10석쯤 뺏겨서 호남당 이미지를 빼보는 것도 미래를 위해 괜찮으려나...?? 하는 생각도 하네요.
호남당 이미지는 국민의당에게 몽땅 뒤집어 씌우고요.
껀후이
16/03/26 14:28
수정 아이콘
새누리 155 가량
더민주 120 가량
국민의당 15 가량
정의당 5 가량
무소속 5 가량
전 이정도 예상합니다
속마음
16/03/26 14:33
수정 아이콘
이정도만 나와도 더민주는 대성공 아닐까 합니다....
16/03/26 14:37
수정 아이콘
결국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합친다는 가정하에 2012년보다 더 많은 의석이네요!
Judas Pain
16/03/26 14:38
수정 아이콘
2번 같은 경우는 김종인의 목표와 현실이 달라서 그럴 겁니다.

킹셀렉터를 하고 싶은데, 현실은 비례대표 파동 후 문재인과의 비지니스 파트너쉽을 재연장 해야하는 상황이죠.
16/03/26 14:47
수정 아이콘
킹 셀렉터를 하기에는 애초에 더민주 내부의 지지기반이 약하지 않았나요??

지금 본인이 절대적인 권한을 휘두를 수 있는 이유가 총선직전 흔들리던 더민주 라는 특수상황 + 문재인의 전폭적인 지지. 라고 생각하거든요.

당장 총선이 끝나고 나면 위의 두가지 중 하나, 어쩌면 둘 다 위태로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Judas Pain
16/03/26 14:50
수정 아이콘
네 그러니까 희망사항인거죠. 비례대표 원안 자체가 도박수의 하나였다고 봅니다.

전자의 경우는 총선 끝나면 시기상 곧바로 대선 체제 돌입입니다.
후자는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107 선방으로 총선 잘되도 김종인의 영향력은 지도부 정도에 머물거 같습니다.
16/03/26 15:1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대선, 문재인 지지)
그러나 현실은 총선 패배 후 손잡고 정계은퇴 할 수도.....
16/03/26 14:40
수정 아이콘
안철수 계속 살아서 대선전까지 계속 분리수거 해 줬으면 좋겠어요. 안철수 없어지면 다시 기어들어옵니다
물탄폭설
16/03/26 14:43
수정 아이콘
여소야대가 재현되기를 고대해봅니다
16/03/26 14:46
수정 아이콘
그림이 많이 어그러지기는 했지만 20대총선을 기점으로 더민주 지역기반의 무게추가 호남에서 충청으로 얼마나 이전될수 있느냐가 제일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게 정답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이해찬 컷오프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죠.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떨어지면 진짜 난감해지는데 걱정입니다. 살아돌아오기를 ㅠㅠ 충청을 더민주의 기반으로 삼아야만 미래가 있습니다. 제발 이번에 성공하기를;;;;;
Polar Ice
16/03/26 15:22
수정 아이콘
호남 공천들이나 김종인의 호남 워딩을 보면 더민주가 호남에 신경을 덜 쓰고 있는거 같은데 호남에서 지지도가 떨어질 수 밖에요. 영남도 마찬가지지만... 대신 그만큼 수도권에 신경을 많이 썼구요. 아마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노리고 있겠죠. 총선결과가 납득할 수 있게 나오지 않으면 김종인이 제일 위태로울 겁니다. 국민의당에 호남 영향력이 큰 후보층을 내고 지역에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당이라 지지도가 높게 나오지만 선거전 여론조사따위보다 중요한건 투표 결과죠. 새누리 이정현 같은분도 계시는데 결과가어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비례명단 같은경우 국민의당 비례명단도 상당히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발라모굴리스
16/03/26 15:33
수정 아이콘
여소야대 됩니다
인물 경쟁보다(인물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정권심판 구도 혹은 당대당 경쟁으로 계속 밀어붙이면 승산 있습니다
극우 35퍼센트 콘크리트보다 이 정권에 절망한 75퍼센트가 있기때무입니다
별이돌이
16/03/26 15:39
수정 아이콘
합치면 110퍼센트!
16/03/26 17:04
수정 아이콘
김부겸의 당선이 지역주의의 타파라는 건 지역주민으로써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김부겸이 당선된다면 전형적인 지역주의의 발로라 봐요. 지금 김부겸이 김문수를 이기고 있는 건 김부겸이 대구고 경북고 출신이고, 몇년동안 지역구에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이며 ,중앙에서만 활동하다가 자기 아쉬우니까 지역으로 내려온 김문수에 대한 반감 때문이죠. 그 동안 깨진 것에 대한 동정론도 있구요. 소선거구제 하에선 절대 지역주의 안 깨집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가야죠.
16/03/26 17:23
수정 아이콘
지역주의 타파라기 보다는, 지역주의가 나 죽기전에 깨질 수도 있겠구나.. 라는 희망이요.

비록 민주당 후보라고 해도,
대구 출신 성골에 1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는 정성을 보인다면 국회의원도 되고, 대권후보로도 거론될 수 있다면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xx지역 출신이니, 성골이니, 국회의원이 지역발전에 힘쓰겠다.. 등등 표현들이 모두 후진적인 말들이라고 생각하지만, 별 수 있나요. 조금씩 나아지겠죠..

그나저나 그 지역 주민이시라니... 어때요?? 이번에 김부겸 후보... 될까요???
16/03/26 17:36
수정 아이콘
음 재밌는 예기가 있는데 저희 아버지가 대구고 출신이라 동문회에 갔는데, 김부겸 후보가 대구고 일년 다니다가 경북고로 전학갔거든요. 그래서 동문들끼리 동문으로 인정해야 하냐고 막 토론하다가 결국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이걸 보고 저희 어머닌 대구 사람들이 김부겸 뽑으려고 명분을 만든다고 평하더군요 크크 골수 새누리에 김용판 지지한 저희 아버지도 김부겸에 대해선 나쁘게 평 안하니 충분히 승산있다 봅니다
16/03/26 18:2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재밌네요. 승산은 4년전에도 있었지만 올해는 좀 더 있다고 봐야겠죠.
IRENE_ADLER.
16/03/27 08:29
수정 아이콘
김부겸씨와 이정현씨 이 둘은 기존에 대구와 호남에 공천되는 여야 인사들이 지역구에 소홀히 하는 것을 역으로 공략했습니다. 최대한 정당색을 줄이고 지역을 위해 본인이 얼마나 일을 하는가를 강조했지요. 이정현씨가 순천 선거 유세할 때 중앙당과 김무성 대표의 지원유세를 거절한 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이 시기에 박영선은 내려가서 괜한 소리로 빅엿을 당에 먹였죠.)

기존의 지역주의가 정당 지지의 경향을 가진다면 두 사람은 출신에 기반한 지역주의의 수혜를 어느 정도 받았다고 봐야겠죠. 거기에 지역의 일꾼이라는 지역인재론이 더해진 케이스라고 봅니다.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이정현씨가 당선된 재보궐 선거 때 지금 더민주 후보인 노관규씨가 상대였다면 당선이 어려웠을 겁니다. 그 때 민주당이 정신줄 놓고 최악의 인물인 서갑원씨를 후보로 밀고 박영선씨가 내려가서 삽질을 했음에도 득표율 차이가 별로 안 났습니다.
16/03/27 08:44
수정 아이콘
디테일한 정보 감사합니다.
영, 호남에서 소홀한 두 정당의 틈을 계속 치고나가 줬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숫자일지라도 '0'과 '1'은 완전히 다르니까요.
특히 김부겸 후보는 꼭 당선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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