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28 21:05:43
Name 김호철
Subject [잡담] 담배피는 사람은 역시 사회악이었군요.
어제 담배 피우지 말라는 글을 보고 흡연자인 저로서도 할말이 있어서 글을 올렸었는데 예상외의 댓글들에 좀 놀랐습니다.
제 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제가 비흡연자들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담배피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으로 제글을 그런 뜻으로 받아들여서 저한테 다그치듯이 반박하고....거기다가 제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반박하시는 분들한테 제가 일일이 답변해드리고 싶었지만 예상외로 댓글들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 바람에 제대로 하질 못했습니다.
담배피지 말라는 글을 보고 저도 생각이 나서 함 글을 올렸던 것 뿐인데 예상외로 격한 논쟁이 벌어졌으며 결국 토론계시판에 제 글이 옮겨졌습니다.
그저 저의 생각을 말한 것이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묻고 토론하자는 그런 류의 글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제가 어제 글 쓴 이유는 이렇습니다.
PC방에서 담배 피지 말라는 글을 보고 너무 비흡연자의 입장만 생각하는 거 같아서 저도 흡연자의 입장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흡연자의 입장만 말한다는 것이 비흡연자에게 있어 수많은 불만과 반박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소모적인 불만의 표출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글을 쓸까말까 망설이던중 제가 보던 글의 댓글중에 제도적으로 흡연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대목을 보고 거기에 동감하였고 그 의견에 동감한다는 내용의 글을 쓰게 되었던 것입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대결구도에서는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서로의 이해를 바라고 서로의 만족을 충족시킬 그 어떠한 해결점도 나오지 않기에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말에 저도 찬성하는 내용으로 글을 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쓴 글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로지 흡연자에 대한 불만..불평..흡연자를 비하하는 내용으로 제글에 달리는 댓글들....
그리고 제 글의 전체적인 결론은 하자가 없는데 제 글의 부분부분에서 흡연을 옹호하는 뉘앙스가 풍겨서 제 글 계속 보고 있으면 기분이 나빠진다는 등......
뭐 당연할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비흡연자가 흡연자한테 바라는 건 오로지 아예 담배를 피지 말라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담배 안핀다는 말을 하지 않는 이상에는 제가 어떤 글을 써도 그 분들 입장에선 흡연옹호론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담배 안핀다는 말을 할 것 같았으면 제가 인신공격 받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그런 글을 쓸 필요가 없었겠지요.
저는 담배를 피워야 하겠기에 그런 글을 쓴 것입니다.
흡연자의 입장을 강조해서 비흡연자가 흡연자를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맘...
그런 거 추호도 없습니다.
아니..그런 의미없고 바보같은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죠.
폐암이고 간접흡연이고 간에 무조건 담배연기가 자기한테 오면 기분나쁘고 화난다고 하는 분께 제가 담배 안피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 이상에는 무슨 말이 소용있겠습니까?
흡연을 옹호하시는 다른 분들의 댓글들을 보았는데 제가 봤을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글 같습니다.
과학적으로 간접흡연의 폐해가 어떻고 인체의 건강에 해가 있고 미미하고....
그런 말 아무 소용없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담배연기가 자신한테 오기 때문에 그게 싫다..이것이 비흡연자가 흡연자에게 가지는 불만감의 일차적인 이유고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얘기를 풀어 나가야하는 것이지 이 부분을 간과하고서는 다른 어떤 과학적인 논거나 증거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답으로 비흡연자에 대해 흡연자가 배려를 해야된다고 많이들 말하시는데..
그 배려라는 게 뭡니까? 남도 생각할 줄 아는 매너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말인데 결국 담배 피지 마라 그거 아닙니까? 담배 되도록이면 적게 펴서 다른 사람이 받는 피해를 줄여달라는 것도 아니고 아예 담배 일절 피지 말고 담배 안피는 나한테 절대 피해가 오지 않게 해라..그거 아닙니까?

물론 맞는 말입니다만 그렇다면 흡연자는 뭐죠? 금연구역도 아닌 PC방에서 게임하면서 담배피는 즐거움을 빼앗기는 흡연자는 뭐죠? 배려와 매너라는 명목아래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담배를 자기돈으로 사서 금연구역이 아닌 PC방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담배연기가 가서 불쾌하다는 것 때문에 자신은 담배 피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된단 말입니까?
지금 금방 제가 한 말..
비흡연자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불쾌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흡연자가 자기자신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변명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이죠...
그렇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대결구도에서는 답이 안나온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이 말하신 것처럼 아무리 가도 가도 끝없는 뫼비우스의 띠 처럼 말이죠..
비흡연자가 담배연기에 불쾌하던 말던 내가 내돈주고 담배사서 피우니 뭔상관이냐 그 말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해결점을 찾아가자 그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쓴 글에서 말했습니다.
PC방을 아예 금연구역으로 법적으로 정해버리던가 아니면 흡연칸과 비흡연칸으로 나누는 방법밖에 없다고......

그런데 저의 글의 결론에 대한 더욱 폭넓은 방향제시나 해결책은 나오기는커녕 저의 글 부분부분을 꼬투리 잡아서 흡연자에 대한 불만과 비난..비하만 잔뜩 댓글로 달리는 것을 보고 비흡연자가 흡연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제도적해결이고 뭐시고 간에 오로지 '담배 피지마!! 내가 기분 나쁘다!!' 라는 걸 다시 한번 확실히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분이 간접흡연의 폐해에 관한 글을 퍼오신게 있어서 그 글의 맨 마지막 부분만 인용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비흡연자들은 간접흡연에 따른 건강피해의 우려보다는 담배연기의 냄새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식당을 비롯한 건물환기시스템의 개선이 요망된다고 이 논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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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구해요
02/10/28 21:27
수정 아이콘
님이 쓰신글을 봤는데..님은 남과 대화를 하려는 의도 자체가 없네여...제목만 보구도 무슨 내용인지 알겠네여....왜 그렇게 흑백논리를 피시는지..저두 담배를 피지만...솔직히 남에게 피해를 안가게 필려구 노력을 합니다...나의 즐거움때문에 남의 즐거움을 뻇을 자유는 없다구 생각되네여...글구 이제 담배논란좀 그만했음 좋겠네여....의미가 없는 논란갔네여..
02/10/28 21:33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담배에 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정리해 주세요.
어떤 토론이던지 너무 길어지면 원래의 취지를 잃어 버리기 쉽더군요.
인신 공격이나 의도하지 않았던 논의로 번지기도 하구요. ^^
흡연권과 비흡연권에 관한 토론은 피지알에서는 일정 기간 정지해도 문제 없을듯 합니다.
이후로 추가되는 모든 흡연관련 댓글은 삭제 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02/10/28 21:21
수정 아이콘
아랫쪽에도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저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와의 대결구도로 모든 일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희 회사의 직원분들도 저 빼고는 다 담배를 핍니다. 뭐 초반에는 되도록 흡연을 사내에서는 하지 말도록 주의를 주곤 했습니다만 일을 하다보면(컴퓨터를 많이 만지는 회사다 보니 T.T) 어쩔 수 없이 다시 담배를 꺼내 물더군요. 제가 비흡연자인 관계로 제가 무척 싫어하는 거 압니다. 저 역시도 흡연권의 중요성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비흡연자의 피해가 훨씬 더 눈에 띤다는 사실이겠죠. 그런 부분에 대해 지적하신 점은 올바른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마지막에 인용하신 부분중에서 담배연기의 냄새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견해라는 논문의 요지를 덧붙이셨는데 제가 보기엔 단순한 부정적인 견해라고 보기엔 제 목과 눈의 피로가 너무 과합니다. 그걸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결국 흡연자와 비흡연자는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 밖에 없지 않나 합니다.
나의꿈은백수
02/10/28 21:24
수정 아이콘
담배연기가 무색무취무해 하다면 아주 좋을텐데 말이에요.
그런 담배는 못만들까요?
02/10/28 21:41
수정 아이콘
이 논란을 보니 갑자기 군대 있을 적 생각이 나는군요^^;;
제가 병장 2호봉 쯤이였나?
저희 내무실에 내무반장이 동기 둘이였는데, 한 명은 비흡연자이고, 한 명은 흡연자였습니다.
둘 다 나름대로 똑똑한 사람들이였는데, '내무실에서 담배를 피워라, 피지 말아라'는 문제로 한참을 언쟁하더군요.
별별 논리를 다 들이대면서 한참을 싸웠지만, 결국 결론은 나지 않았지요^^;;
어차피 서로의 입장이 있는 것이고, 타협점이라는 것을 쉽사리 찾아낼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아마도 김호철님의 의견은 비흡연자 쪽에서도 어느 정도 배려하는 차원에서 약간의 불쾌감은 감수할 수 있지 않느냐가 아닌가 싶은데요,
저 역시도 어느 정도의 불쾌감은 감수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정도의 문제겠지요.

옆집의 아이가 무척 시끄럽게 군다고 칩시다.
어느 정도까지는 참아줄 수 있습니다.
얘들이 떠드는 것이야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하고, 이웃간에 너무 몰인정하게 굴기도 힘들지요.
하지만, 정도가 지나쳐서 책한권 읽기도 쉽지 않고, 숙면에도 지장이 있다면, 당연히 가서 따져야겠지요^^;;

PC방에서의 흡연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옆에서 한두개피 피우는 것에 과민반응하는 것은 비흡연자 측에서 너무 몰인정하다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옆 사람이 비흡연자임에도 빤히 줄담배 뻑뻑 피워대는 것은 분명 흡연자 측의 잘못입니다.
비흡연자에게 담배연기는 불쾌감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02/10/28 22:03
수정 아이콘
꼭 칸으로 나누지 않더라도 환기시설만 잘 설치하고, 자리만 대충 나눠놓으면 별 문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담배 피는 사람들도 옆사람 생각해서 연기 뿜는다고요 -_- 저같은경우는 전방 45도로 고개를 들고 모니터의 윗쪽 모서리를 스칠듯 말듯하게..

아 그리고 담배연기가 무색무취(무해) 하면 흡연인구가 0으로 수렴할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담배 피는 사람은 연기를 뿜으면서 나쁜걸 뱉어낸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에이취알
02/10/29 03:19
수정 아이콘
제가다니는 게임방은 생각해보니 여자고 남자고 꼬마애들만 빼곤 거의 흡연자라 편하군요..
그건 그렇고.. 이문제는 닭이 먼저냐 알이먼저냐 만큼 어렵네요.
비흡연자들은 아마도 이해가 잘 안가실듯..
건강에도 안좋고 돈도나가구 피해도 주고 -_-허허..
담배가 이렇게 나쁜거라니.. 그래도 담배끊기 싫은생각이드는건
이기적인 생각인가..ㅎㅎ
02/10/29 09:10
수정 아이콘
무색무취 담배 이미 개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단 ENt님의 말과같이. 상품화되기는 어려울듯 -_-
Siriuslee
02/10/29 11:0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비흡연자지면 흡연자들을 친구로 둔 사람으로서 충분히 이해됩니다.(술먹을때 이런저런 잡담성 논쟁은 끊이지 않아서;;)
아래 글들에 올라온 반박성댓글들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어디엘가서 무슨 말을 하던지 요점과 논점을 이해 하지 못하거나 벗어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만 님의 글로 인해 사람들이 담배에 대해서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생각을 많이 했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글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Siriuslee
02/10/29 11:0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곳 피지알에 첨왔을때는 이런 소모성 논쟁은 없었던거 같은데..
요즘들어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런지 게시판에 싸움이 자주 있군요
(예전에도 논쟁은 있었지만.. 요즘처럼 꼭 싸우기 위해.. 혹은 자기의 의견만을 관철 시키기 위해 상대방을 매도 한다거나 이해하지 않으려 하는 그런 논쟁은 아니었던걸로 기억되네요..;;)
안타깝네요.;;;
02/10/30 09:31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아래로 달리는 모든 리플은 삭제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김호철님의 리플과 관련된 리플들도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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