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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09 23:05
저도 전공은 아니지만 얼핏 기억나는 것만 몇개 말씀드리자면..
당은 서쪽으로 중앙아시아까지 진출한 최초의 중국왕조입니다. 그때 돌궐을 물리치고 실크로드 장악을 해서 유럽쪽과 교류해서 중동쪽 종교들도 몇몇 받아들이기도 하구요. 서역쪽이나 인도와도 거래를 많이 했고 남으로는 인도차이나 반도까지 진출해서 남방세력과도 교류가 활발했습니다.
10/12/09 23:25
음, 관련 전공은 아니지만 관련 교양과목을 수강하고 있으니깐 답해드려보면,
당 제국은 중국 왕조사상 가장 세계제국적 성격이 강했습니다. 동아시아에서 세계제국적 성격이란 것을 보통 주변국 정복+활발한 조공외교+서역과의 교류 정도로 국한시키자면 당 제국은 위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고, 그 기간도 매우 긴 편이었습니다. 군사적으로는 윗 분도 말씀하셨듯이 돌궐을 패퇴시키고 실크로드를 장악하는데 성공합니다. 그 도중에 역시 확장적 성격이 매우 강했던 이슬람 왕조와 충돌한 사건도 있었구요.(탈라스 전투) 그리고 동쪽으로도 만주, 한반도의 대부분을 잠시나마 정복하는데 성공합니다. 정치/경제적으로는 주변국과 활발한 외교(라고 하고 조공이라고 부르지요)를 펼쳤고, 이 당시 중앙아시아에서도 몇몇 조건이 맞아들어가면서 실크로드가 꽤나 안정적으로 운영되기에 이릅니다. 문화적으로는 당삼채로 대표되는 서역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났고, 수도 장안에는 기독교나 이슬람 사원이 속속 들어서게 됩니다. 당시 장안은 바그다드와 더불어 세계 2대의 100만 인구를 자랑하는 도시였구요. 사실 당 제국의 몰락 이후, 중국사에서 더 이상 세계제국적 성격을 가지는 통일 왕조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송나라는 문치주의로 본진 방어하기도 벅차했고, 원나라는 엄밀히 얘기하면 중국 왕조가 아니지요. 명나라는 영락 연간에 정화를 필두로 유명한 해상 원정을 일곱차례 시도했지만, 영락제 사후 해금정책으로 돌아섰고 이는 청 왕조까지 그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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